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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SNU ] in KIDS > 글 쓴 이(By): staire (강민형) > 날 짜 (Date): 1994년03월12일(토) 19시51분50초 KST > 제 목(Title): 의대 series 2 : 시험, 시험... > > > > 생화학 3번째 퀴즈 - 그때는 전철 4호선이 없어서 staire는 113번을 타고 등교 > > 했다. 근데 저분이 누구신가? 생화학 박상철 교수 아닌가... 황급히 외면했 > > 지만 '오, 강군!' 하고 부르시는 바람에 옆에 앉고 말았다. 초치기를 해야 할 > > 이 금쪽같은 시간에 ... > > > "오늘 생화학 시험이지? 공부 많이 했나?" > > "예.. 뭐 그냥..." > > "혹시 이거 알고 있나? fxvh gfvf sde jy ssdeg?" <- 전혀 처음 듣는 얘기 > > "모르겠는데요..." > > "그럼 혹시 이건 아나? @#$# &^^^%^& *^ @!#$?" <- 이것도... > > "생각해 본 적 없는데요..." > > > 이런 식으로 30분간 시달린 끝에, > > "자네, 그래가지고 어떻게 시험을 보겠다는 건가? 좀 제대로 하게." > > "죄, 죄송합니다..." > > > staire는 풀이 죽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건 전화위복일 수도 있다. 강의실로 들 > > 어가자마자 마지막 review를 하던 애들을 향해, > > "비상! 비상! 박상철 교수의 일급 비밀을 알아냈어..." > > 교수님이 내게 던지신 10여개의 질문들, 시험에 나오리라고는 꿈도 안꾸던 것들 > > 에 대한... 학생들은 아연 긴장했다. 보던 노트를 덮고 각자 분담해서 책과 노트 > > 를 뒤져 모범답안을 만들고, 그걸 외우고... 북새통끝에 우리는 회심의 미소를 > > 지으며 문제지를 받았다. > > > 아니, 그런데... 어쩌면 하나도 안나오다니... staire는 교수님이 원망스럽기 > > 이전에 시험이 끝나면 내게 몰려들 친구들의 분노에 찬 주먹과 발길질 생각으로 > > 문제가 제대로 보이질 않는 거다... > > -------------------------------------------------------------------------- > > 생화학 기말고사 - 요즘은 없어졌지만 생화학 교실의 당시 전통은 '엎어쓰기 > > 시험'. 범위는 무조건 처음부터다. 따라서 기말고사때면 봐야 할 노트 두께가 > > 웬만한 생화학책보다 더 두껍다. (화학 전공자들은 아시지요? Lehninger나 > > Stryer 두께를...) 며칠밤을 새웠는지, 멍한 머리로 시험장에 앉아 있다가 그만 > > 엎어져 자고 있던 staire는 누가 뒤통수를 때리는 바람에 놀라 일어났다. > > 세상에... 나를 때린 것은 어느새 들어온 조교가 나누어주는 두툼한 시험지 > > 뭉치... > > > 객관식 600문제, 주관식 30문제로 시간은 4시간... 각 장마다 이름과 학번을 쓰 > > 는데만도 10분은 족히 걸리는 '생화학 festival'이 시작되었다. 객관식은 OMR 카 > > 드. 처음엔 생각을 좀 하면서 시작하지만 나중엔 (100여 문제 풀고 나면) 사인펜 > > 으로 직접 찍게 된다. 한사코 카드를 바꿔주겠다는 조교들의 과잉친절과 (?) 제발 > > 혼자 있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 > > 누가 손을 들고 묻는다. > > "담배 피워도 돼요?" > > "맘대로 해..." > > 재용이 녀석도 손을 들었다 (현재 중앙병원 내과 李모 박사 - 김지미의 부군 > > 되시는 - 밑에서 레지던트 수업중) > > "도시락 까먹어도 돼요?" > > "알아서 해..." > > 조교는 무표정하다. 재용이는 김치 냄새를 피우며 시험을 보고... > > > 조교들이 하는 제일 중요한 일은 컨닝 감시가 아니다. 엎어진 애들을 깨우며 > > "잠 깨, 시험 봐..." > > "10분만요, 10분..." > > staire는 시간이 부족해 객관식 마지막 한 페이지를 포기하고 말았다. 시험지를 > > 걷는 사이 재빠르게 카드에 점을 찍는다. 전부 5번.(5지선다에선 5번이 제일 많아 > > 서 5번만 찍어도 적중율이 30%가 넘는다...) > > > 드디어 시험을 마치고 staire는 옆에 앉은 기환이에게 물었다. > > "마지막 장에 5번 많이 나왔니?" > > 기환이는 눈을 둥그렇게 뜬다. > > "마지막 장은 OX 문제라서 1, 2번만 쓰는 거야..." > >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 > <br><br>[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4-07 16:23:58 횡설수설(으)로 부터 이동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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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3.31
안녕하세요~~ 가입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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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스네이크
04.10
그렇군요 오늘도 알고갑니다.
오로라
04.10
그렇죠 확실한 근거없이 단정지어서 말해서는 안되는거죠 그래서 전 역사적존재가 아닌 가상인물이라고 주장하시는분…
가로수
04.09
예수의 실존 여부는 누구도 실존했다 또는 아니다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이…
오로라
04.02
옛날에 그랬을지모르겠지만 현재 is가 그와 비슷하게 그런 개쓰레기짓거리를하고있죠
오로라
04.02
안녕하세요 제가 궁금한게있는데 질문해도될까요? 역사적 존재가아니라 가상의 인물이라고 한다면 12제자들이나 바…
스네이크
03.31
사실상 100원이 10만개 모이면 1000만원이 되기 때문에 애들돈도 뜯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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