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肆拾 의협과 여걸 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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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肆拾 의협과 여걸 四

꽹과리 0 3,086 2005.05.23 19:31
"그러고 보니 석벽 전체가... 이건 빙산이 아니다."


난릉왕이 한 눈에 빙산으로 보였던 것은 사실 전체가  단일거석으로 된 고순도(高純度)의 수정산(水晶山)이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육각산 이건 전체가 하나의 수정 덩어리다. 환제국에 이런 곳이있었다니...게다가 이 냉기는 빙백수정(氷魄水晶)이 틀림없다."


빙백수정이란 자체에 냉기를 지니고있어 그 냉기를 영구적으로 발산하는 수정을 말하는데 시체를 썩지않게 하고 여름에 물을 얼려버리는 등 용도가 다양한 환제국 특산석이다. 하지만 희소(稀少)한 수량에 률자(栗子:알밤) 정도의 크기면 부르는 게 값이었다.

난릉왕은 감탄사를 자아내며 수정산에 한 껏 도취되다 문득 정신을 차렸다.


"이럴 때가 아니지"


난릉왕은 눈 앞의 보이지 않는 벽을 두들겨보고 다른곳도 두들겨 보았다.


"소리가 다르군 이 보이지 않는 벽의 느낌은 만년한철(萬年寒鐵)이다."


난릉왕은 촉수를 머리위를 향하여 휘두르자 촉수는 절벽 위로 쭈욱 뻗어나가 절벽 위 어디엔가 걸렸다. 그와 동시에 난릉왕이 반사적으로 절벽위로 퉁겨져 올라갔다.

그 곳엔 작은 성이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홍예(虹霓:무지개)가 신비롭게 성 위로 걸려 있었다. 동시에 구름사이의 빛들이 수정산과 수정궁에 어지러이 반사되거나 굴절되어 사방은 오색영롱(五色玲瓏)한 색들로 가득찼다.


"으음 천하에 이보다 장관인 곳이 있을까?"


난릉왕은 촉수를 늘이뜨리고 조용히 성문을 향해 걸어갔다. 성문이 가까워지자 성문이 활짝 열리고 많은 여인들이 무장을 한 채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난릉왕을 보고도 모른 채 성문과 난릉왕 사이의 양쪽에 도열하여 섰다.

그리고 성 안 저 만치서 네 명의 여인이 어깨에 남여(輿:뚜껑없는 가마)지고 나왔는데 남여에는 면사로 얼굴을 가린 소저가 타고있었다.

난릉왕은 말없이 눈만 멀뚱히 뜨고 쳐다 보았다. 남여는 어느 새 난릉왕과 십 보 거리까지 와서 멈추었다. 

난릉왕과 남여위의 여인이 서로를 바라보다. 여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소녀는 빙녀문주 인소소(仁霄璅)라고 합니다. 본 빙녀문에는 무슨 일이온지요?"


소저의 목소리는 옥음을 연상 하 듯 아주 낭랑(朗朗)하였다. 난릉왕은 포권을 취하며 단도직입적으로 용건만 말하였다.


"무례를 범해서 죄송하오. 다른 말은 않겠오 귀문의 보물인 만년빙옥을 빌려주었으면 하오."

"만년빙옥?"

"그렇소 빙녀문에는 만년빙옥이 있다고 들었소."

"만년빙옥이라..."


남여위의 인소소는 뭔가 생각 하는 척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만년빙옥은 본문의 조사께서 내리신 본문의 보물이오 절대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그럼 힘으로도 뺃겠소."


동시에 난릉왕의 우측 소매에서 오른손이 슬그머니 들어가고 금색의 촉수가 천천히 늘어져 내려왔다.


"좋소 단 조건이있습니다."

"무엇이오?"

"소녀를 이기시고 소녀의 청을 들어 주신 다면 만년빙옥을 드리리다."

"무엇 이든!"


난릉왕이 대답하기가 무섭게 인소소는 남여를 박차고 올라 백금색의 계조원앙월(鷄爪鴛鴦鉞) 한 쌍을 양 손에 쥐고 난릉왕을 노려갔다.


"낙월참(落月斬)"


인소소가 공중에서 반월을 그리자 난릉왕을 향해 무형의 날카로운 기운이 폭사되었다.


"이 기운은 무형강(無形)?"


난릉왕은 금색촉수를 휘둘러 인소소의 무형강에 대항하였다.


"공멸지옥(鞏滅支剭)"

"카카카카카카카캉"


계조원앙월과 금색촉수가 뒤엉켜 요란한 금속성이 연이어 들려왔다. 하지만 금색의 촉수나 계조원앙월이나 보통의 재질은 아닌 듯 양 쪽 다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흔한 계조원앙월은 아닌 듯 하오."

"호호호 본문의 보물인 봉황월(鳳凰鉞)이라고 합니다."


인소소는 양 팔을 어지로이 교차시키며 난릉왕의 태양혈을 노려깄다.


"봉황합참(鳳凰合斬)"


간발의 차이 난릉왕은 촉수로 바닥을 후려치며 뒤로 재주를 넘었지만 난릉왕의 두발이 일부 베어져 공기중에 흩날렸다. 동시에 난릉왕이 왼손으로 일장을 발하였다.


"나의 일장을 받아보시오."


난릉왕의 왼손 장심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인소소를 향해 발경하였자 인소소는 재빨리 봉황월을 세워 앞을가려 무형의 벽을 만들어 장풍을 막았다. 


"푸펑"

"크윽"


하지만 난릉왕의 장풍은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경하는 여느 장풍과는 달랐다. 지속적으로 엄청난 풍압을 가하여 봉황월의 벽을 뒤로 밀어버렸다. 인소소는 힘을 다해 밀려나지 않으려 양 다리에 천근추(千斤錘)의 신공(身功)을 발휘 버텼지만 그 자리서 뒤로 미끌려갔다.


"조심하지 않으면 날려가오."


그러면서 난릉왕의 금색촉수는 길게 인소소의 등 뒤로 뻗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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