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參拾捌 의협과 여걸 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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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參拾捌 의협과 여걸 三

꽹과리 1 3,517 2005.05.19 05:02
도망간 소저 둘을 쫒은 난릉왕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백여장 앞에 깍아지른 듯이 설원 한 가운데 솟은 빙산(氷山)과 빙산위에 아슬아슬 묘하게 지어놓은 빙성(氷城)이었다. 좀더 다가가자 빙성으로 가는 입구인 듯 정면에 큰 빙혈(氷穴)이 눈에 띄었다.

창백한 하얀하늘의 구름사이로 나타난 햇살이 빙성을 신비롭게 비추자 빙산과 빙성은 빛의 조화로 인해 오색창연한 색을 사방에 드리우고 있었다.


"아름답도다. 세인들이 안다면 능히 대환십경에 들고도 남으리라."


난릉왕은 저도 모르게 풍광의 황홀경에 취하여 빙산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빙혈에 삼 장 정도 다가가자 난릉왕의 우측소매에 늘어져 있던 촉수가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촉수 끝을 치켜들었다.


"위험신호"


그제서야 난릉왕은 정신을 차리고 경게를 하며 사방을 살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미약한 살기가 느껴진다. 바로 근처다. 고난도의 은신술을 펼치고 있군." 


느껴지는 살기에 온통 정신을 집중하던 난릉왕이 돌연 오 보(步) 거리의 허공을 향하여 금색촉수를 휘둘렀다.


"휘리릭"

"크윽"


금색촉수는 계속 늘어나 가까운 거리의 허공을 칭칭감기 시작하였다. 촉수가 감아서 나타난 것은 사람의 형상이었다. 족적이 없던 땅에 뽀드득 뽀득 소리를 내며 선명한 족적이 나타났다.


"은형포로 몸을 감싸고 답설무흔(踏雪無痕) 경신으로 다가갔것만 크윽"


촉수가 감은 허공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릉왕이 금색촉수를 바닥에 휘두르자 아미자(峨嵋刺)를 쥔 여인이 눈바닥을 나뒹굴었고 여인의 주위에 금색촉수에 찢어진 듯한 은색의 직물이 찢어져 휘날리고 있었다.


"이건"


어느 새 촉수 대신 오른 손이 나온 난릉왕이 직물 한 조각을 집어 손위에 올려놓자 신기한 일이 발생하였다. 손이 보이지 않고 손 뒤의 풍경이 드러났다. 호기심에 팔뚝을 감싸보니 팔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직물은 대상의 자취를 감쳐버리게 하는 것이었다. 


"이 직물로 몸을 감싸고 답설무흔으로 접근하였구나. 세상에 이런 신기한 직물이 있다니."

 
난릉왕이 직물에 감탄하며 자신이 바닥에 때기장 친 여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여인은 눈위에 흔적만을 남긴채 사라지고 없었다.


"이런"


난릉왕은 말없이 뒤통수만 긁적였다.


"저 성까지 가보자"


빙혈의 입구에 다가서자 백의를 입은 맨손 차림의 여인이 셋 나타났다. 난릉왕과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지자 세 명의 여인은 동시에 난릉왕을 향해 치달렸다.


"뭔가 이상한데? 아무 무기도 없이 무모하게 달려오다니"


여인들은 난릉왕을 향해 그냥 양 팔을 병기삼아 난릉왕을 향해 휘둘렀고 난릉왕은 여유있게 피하였다.


"헛"


여인의 팔이 난릉왕의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난릉왕의 섶이 예리하게 잘려나갔다.


손에 뭔가를 쥐고 있다.


여인들은 난릉왕이 간파한 대로 양손에 달걀을 쥔 듯 주먹안에 공간이 있었다. 여인들은 세 방위를 점거하여 난릉왕을 공격해 나갔다.


헛 또?


역시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들고 있군 난릉왕은 여인들의 공격을 피하여 충분히 뒤로 떨어졌고 여인들은 거리를 좁히기 이하여 다가왔다.


"타앗"


난릉왕은 달려오는 세 여인을 향해 바닥의 눈을 힘 껏 차서 날렸다. 달려오던 세 여인은 졸지에 눈벼락을 맞았는데 여인들의 손에는 눈이 덕지덕지 붙은 투명한 검이 쥐어져 있었다.


"뭐야? 보이지 않는 직물에 이젠 보이지 않는 검이라니..."


난릉왕은 달려드는 세 여인을 향해 금색촉수를 휘둘렀다. 금색촉수는 여인들이 쥔 투명검 보다 훨씬 길어 순식간에 여인들의 뺨을 때리고 지나갔다.


"부부부욱"


피고(皮鼓:가죽북) 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세 여인은 뒤로 동시에 회전먹혀 튕겨나갔다.

세 여인의 볼에는 찢어진 상흔이 길게 나있고 피가 끝없이 흘러내렸다.


"우리 상대가 아니다 후퇴하자"


세 여인이 서둘러 빙혈로 들어가자 형체가 스윽 사라졌다.

빙혈 입구까지 걸어 온 난릉왕이 빙혈안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발끝이 무언가 부딛쳐 콕
소리를 내었다. 


"어 뭐지 이거?"


빙혈의 입구에서 빙성으로 올라가는 빙혈 안에 보이지만 더이상 접근 할 수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벽이 빙혈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


"이번엔 투명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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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5 한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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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쯧쯧쯧 2005.05.19 09:02
앗싸~~ 난릉왕 쌈 존내 잘헌다~~~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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