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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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행복

인드라 1 2,972 2004.07.12 22:41
술 쬐금 마셨습니다.
마흔을 꼴딱 넘기기전에 철이 들었어요.
행복은 말이죠
신념이나 신조에 있지 않아요.
사람에게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이야기는 누구나 알고있어요.
개독도 말이죠..

개독이 신본주의를 외치는 이유를 이해해요.
사람에게 기댈게 없다는 실망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정말 당신의 가슴속에 행복과 사랑이없나요?
아닐꺼예요
단지 당신은 그것이 영원하기를 바랄뿐이예요.
당신은 이미 행복을 알고있어요.
사람을 통해서 접한 사랑을 이미알고있어요.
다만 당신은 그것이 사람을 통해서 영원하지 못하다는것을 알았을 뿐이예요.

당신은 욕심장이일 뿐이예요.
기도하세요.
마음껏 기도 하세요.
그러나 그것이 알수없는 그무엇에게 돌아가지않기를 바래요.
기도의힘으로 당신과 타인과 세상모든것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세요.
그렇다면 누구도 당신의 기도에 답할꺼예요.
왜냐하면 모두가 이미 그러하니까요.
당신만이 욕심장이이기에 그것이 당신만의것이기를 바랄뿐이니까요.

답답하면 밖에 나가보세요.
바람이 많이 불어요.
그바람은 하나님이 만들어 주시는게 아니예요.
그냥 부는 바람을 느껴 보세요,
아무런 의도없는 바람을 느끼신다면 당신은 놀랄꺼예요.
모두가 그렇게 존재하니까요.
그렇다면 이밤에도 나른한 오후의 행복을 느끼실수있어요.

의도가 없어서 우리가 자유로운 거예요.
바라는게 없어서 이세상은 유지되는 거예요.
난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바람과 함께 습기를 한껏 먹은 자동차소리가 들리네요.
이정도라면 모든게 좋아요,
그렇다고 영원함을 바라진않아요.
영원함은 무덤이니까요.

전 지금 무지 행복해요.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9-01 14:44:23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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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서정윤 2004.07.13 12:09
인드라님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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