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신교의 에어컨(개독의 신세)

bm.gif ar.gif


좋은글들 주로 자작시, 자작소설, 자작수필 등을 올려 주세요. 저작권이 있는 자료는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 신교의 에어컨(개독의 신세)

인드라 0 2,914 2004.04.15 16:48
오늘은 야베의 순시가 있는날...

곧 야베의 전차가 달려올것이다.

교회당에서는 미리 영가를 부르고 꽃이며

이것저것을 준비한 신도들은 그를 찬양하기 바빴다.

혹여 그의 은총이라도 받는다면 더욱많은 재물이 쏟아질지도 모르는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편하늘이 밝아왔다.

거세한 남성들의 찬가가 멀리서 들려왔다..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천사들은 하늘에서 꽃잎을 뿌리기 시작했다.

야베 그의 마차가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스럽게 그것은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보였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꽃잎마저 속도가 느렸다.

인간이 부르는 영가는 그소리가 들리지도않았다.

거세한 남성들의 찟어질듯한 고음은 천상의 음악인가?

길고도 긴여운을 남기고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파는것이었다.

아마도 인류의 그어느왕의 행차도 이처럼 성스럽고 아름다울수는 없으리라.

그를 시위하는 천사들의 날개에서 금빛 찬란한 가루가 흩어지고

거대한 일각수가 이끄는 전차는 황홀할정도였다.

사람들은 "주여...." 울음을 터트리고 그들에게 갖은 보석과 재화가 뿌려졌다.

식물에게 물을 주듯이 그러나 아무도 감히 그것을 집을수는 없었다.

그것을 집다가 팔이 잘려나간 사람이 5명이나 되는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천상의 주인이시고 만군의 야베시여...

주에게 나의 더러운 영혼을 바칩니다.

나의 더러운 영혼은 주님에 의해 양털같이 희게 되나니..

저의 영혼을 거두어 주세요

지상의 주인이시며 투기의 야베시여..

주의 질투하심은 의롭나니..

전번제를 통하여 모든이의 영혼을 구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영혼을 거두어 주세요...만군의 주에게 세세토록 복이 가득할지어다"

트럼펫이 울리고 천사들의 춤에이어 거대한 전차는 우뚝섰다.

"나의 백성들이여"

지극히 웅장하고 성스러운 음성이 하늘에서 쏟아지는지..

전차에서 쏫아지는지..일제히 오체투지를 행하였다.

"오늘은 이너넷시의 거룩한 날이다....그대들의 곤고한 영혼은 이미

구원을 받았다.

만군의 야베인 나의 말이다.

세상사는 부질없는 것이다...마음을 영원에 두어 축복을 받도록하라.

그러나 만군의 주인인 야베의 거룩한 자애는 버러지같은 너희들의

일상에도 무심치 않느니라...이토록 너희를 사랑하사...무엇이든지 고하고

축복받도록 하라"

감히 그누구가 일상을 고할수있을까?

거룩한 성신을 근처에서 대하는것만으로도 그들의 영혼은 떨리는것이었다.

 

"주여..." 어디선가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농부차림의 한사람이 나아와서는 오체를 투지하고는 고하는것이었다

"주여 구원받은 더러운 작은 영혼이 만군의 주이신 야베께 아뢰옵니다.

주의 보살핌은 영의 양식이옵고 더없이 고결하여 감당키 어려우나...

흑흑" 눈물을 뿌리는것이었다..보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는 진심이었다.

"미천한 저의 여식이 먹사의 놀이개가 되었나이다...그를 정죄하여 주시옵소서..흑흑"

아...사람들은 탄식을 질렀다.

그는 풍차를 3대째 운영해오던 몽골의 피를 이어받은 수칸이라는 사람이었다.

곧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나 신심또한 대단해 먹사의 비행을 지금까지 참고있었던 것이다.

모두의 시선은 야베의 전차에 고정되었다.

전차안은 심령한 영이있는듯...은은한 빛만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가?...이미알고있었느니라...그 고난받은 영을 데려오라"

자애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군중사이가 벌어지고는 참으로 아리따운 한떨기 꽃이 앞으로 나오는것이었다.

수칸의 여식이었다.

그토록 아름다운 용모에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해져갔다.

 

"더러운 영이여 사단의 영을 받은 마녀여

어찌하여 성직자를 유혹하였느냐"

수칸의 딸은 공중으로 들려올려졌다.

그리고는 몸이 쫘악 찟어지는것이었다.

내장이며 피가 쏫아졌다....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팍 꼬꾸라지는 것이었다.

"차라리 나지않았으면 좋았을 일이다"

망연한 수칸의 눈에 지워지지않을 영상으로 각인되었다.

그의 뒤집어진 눈은 흰자위만 보였다.

그리고 녹은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땅바닥에 엎어졌다.

죽음 처럼 고요히...

 

다시 찬송이 흘러나왔고 "의롭도다...그의 심판은 의롭도다...."

서서히 사라져가는 그의 전차를 뒤로하고 사람들은 금은보화를 줍기에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 서로 치고 박고 짐승들의 모습이었다.

그한가운데 수칸은 멍한 눈을 하고있었다.

모든사람들이 사라지고 난후에도 .....

이너넷시의 밤이 깊어질때도.....영원히...

 
(채플학원중에서 정죄)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8-05 04:31:11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br><br>[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4-07 16:29:45 시 수필 소설(으)로 부터 이동됨]

Author

Lv.1 인드라  최고관리자
400 (4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9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0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편 (ㅡ.ㅡ) 2005.02.06 2920
118 <소설> 雷聲霹靂 - 貳拾陸 주찬분궁의 최후 六 꽹과리 2005.04.24 2920
열람중 개 신교의 에어컨(개독의 신세) 인드라 2004.04.15 2915
116 <소설> 雷聲霹靂 - 陸拾玖 대준동 一 댓글+1 꽹과리 2006.02.15 2911
115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53화 "용서받은 죄인 쇳대" II편 (ㅡ.ㅡ) 2005.02.06 2906
114 천살성좌(天殺星座) - 흑포사신(黑袍死神) 二 꽹과리 2004.03.09 2903
113 기독교인의 자기합리주의 1편 신을부정한다 2005.01.19 2900
112 의대 시리즈 6 : 1987.11.24. Telepathy (ㅡ.ㅡ) 2003.10.07 2899
111 <소설> 수정 1 댓글+1 인드라 2004.11.07 2898
110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6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편 (ㅡ.ㅡ) 2005.02.06 2898
109 <소설> 수정 3 인드라 2004.11.07 2897
108 [무협상식] 소설 "뇌성벽력"에 통용되는 시간개념 꽹과리 2005.11.30 2894
107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4화 "교회를 팝니다." I편 (ㅡ.ㅡ) 2005.02.06 2891
106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7화 - "산상 대집회" I (ㅡ.ㅡ) 2005.02.06 2888
105 <소설> 雷聲霹靂 - 參拾陸 의협과 여걸 二 꽹과리 2005.05.16 2888
104 <소설> 雷聲霹靂 - 肆拾參 풍운의 담로성 十一 꽹과리 2005.06.30 2885
103 수정 12 인드라 2005.01.20 2877
102 <자작시> 꽃 꽹과리 2005.04.25 2875
101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3화 "내교회 신자들에게 손대지 마라!" II편 (ㅡ.ㅡ) 2005.02.06 2873
100 벽 안에선 꽹과리 2004.02.13 2868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68 명
  • 오늘 방문자 98 명
  • 어제 방문자 5,343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84,943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