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玖 흑비검화 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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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玖 흑비검화 흑화
꽹과리
일반
0
3,227
2005.03.21 21:47
"이런 이런 이거 천잠사(天蠶絲)가 아닌가? 천잠사가 수어검으로 둔갑 한 것이군"
토피는 자신의 기술이 들통나자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졌다.
"그래 천잠사다 받아봐라!!!"
토피가 두 팔을 활개치자 수십 자루의 비수가 흑포인을 향해서 폭사해갔다. 비수들은 흑포인이 피하면 피하는대로 따라갔다.
"수어검은 아니지만 이 어르신의 독문기술
유선추살비(有線追殺匕)
니라. 크하하"
수십 자루의 비수는 허공을 수 놓으며 흑포인으로 하여금 반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수십자루가 교묘치 치고 빠지고 모두가 비수에 열결된 천잠사를 통하여 토피가 조절 하는 것이었다.
흑포인은 다급히 흑포를 벗어 펼쳐서 머리위의 허공에 날렸다. 토피가 편친 수십 자루의 비수가 일제히 흑포를 향해 쏟아졌고 비수와 꿰뚤린 흑포는 그대로 흑포인을 덮쳤고 흑포인은 그대로 쓰러졌다.
"퓨퓨퓨퓨퓩......."
연이어 수십자루의 비수가 쓰러진 흑포인의 시신을 덥쳤다. 그건 마치 고슴도치와 같았다.
"이겼다."
토피는 양팔에 힘을 주어 비수를 모두 거두어 들였고 그 순간 흑포는 허공중에 발기발기 찢어져 날렸다.
"앗!"
하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상대의 시체가 보이지 않았다. 토피가 공격한 것은 단순히 흑포인이 벗어던지 흑포였다.
"이 이런"
어리둥절 해 하는 토피의 뒤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퓨욱"
"크아악"
등에서 들어간 참사검이 토피의 심장을 관통하여 튀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왼쪽 흉부에서 시작된 검은색의 꽃은 토피가 입은 옷 전체로 번져갔다.
"너 울컥 너는 다물흐바해 주... 구메 꺼 흐...으카? 이이러어......"
"이미 늦었다. 적어도 나 흑화 에게는 이런 유치한 칼장난은 하는게 아니었다. 처음엔 나도 속았지만 말이야."
"으으으 제에.. 자.."
그 것을 끝으로 토피의 신형은 앞으로 스르르 무너졌다. 시신의 등에는 선명한 검은꽃이 검흔(劍痕:칼자국) 주위로 생겨나 있었다.
흑비검화(黑匕劍花) 흑화(黑花)
토피를 쓰러뜨린 사나이의 성명으로 다물흥방회에 속한 특급자객이었다.
흑화가 사라지고 그 곳엔 온 몸이 검게 변하여 죽은 한 구의 시신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박살만 마차와 여러 구의 시신이 나뒹굴고 있었다.
일다경(一茶頃:차 한 잔 마실시간, 약 15분)이 지나고 토피의 시신 옆에 눈처럼 새하얀 백의를 입은 절세의 미소녀가 나타났다.
"이런 이런 토피님 죽으면 안되지오. 그러면 쓸모가 없잖아요."
미소녀는 품에서 작은 향로(香爐)를 꺼내었다. 뚜껑을 열자 그 속에는 은회색 분말이 가득 들어있었다. 백의 미소녀는 그 분말을 조금 집어 들어 토피의 시신에다 뿌리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늖빪 돲톓 픵큩봞 빨쏿븸 먤톩 땇 몹븸톩 쥈츎"
알아 듣지 못할 주문이 끝나자 죽어있던 토피가 일어났고 서서히 눈을 떴다.
"으으윽 헉 또 나를 살렸습니까? 소사매 제발 나에게 안식을.."
"호호호 토피님 그러면 안돼지요 본 문의 규칙을 잊으셨습니까?"
"안돼 제에발 소사매님"
토피의 얼굴은 백의 미소녀에게 애원하는 표정이었지만 미소녀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표정도 읽을수 없었다.
"쵕늒래덧죂, 뎘큄!"
"크아악 그만"
"댜톓 덒래봞!"
"으으윽"
토피는 괴로운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뒹굴었다. 그러는 가운데 미소녀는 아무런 표정없이 주문을 게속 외웠다.
"쥈츎뎮톩 뽥뷏램 뷘쓆밻 덆뾦 빨땞똞빨!!"
"끄아아아악"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토피는 쓰러졌다.
"잊지 마세요. 토피님! 우리는 언제까지 신실한 주의 종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백의의 미소녀는 홀연히 그 곳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크크크 소사매 네 말이 맞다 잊으면 안된다 우리는 영원한 주의 종이다. 크크크"
토피가 일어나서 왼 쪽 흉부의 상처를 어루어만졌다. 어느새 검은 피부색은 원래대로 돌아왔고 상처는 희미한 자욱만 남기고 감쪽같이 아물어 있었다. 하지만 상처 주위의 검은 꽃의 문양은 그대로였다.
"빠드득 흑화!"
흑화에게 죽음을 당할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지 몸서리를 치며 이를 갈고 또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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