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21화 - "목사님 살인안수 비디오" I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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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21화 - "목사님 살인안수 비디오" III편

(ㅡ.ㅡ) 0 2,604 2005.02.06 09:43
★막가파목사 제21화 - "목사님 살인안수 비디오" III편


훔즈가 질문했다.
"Enjoy Killing에게 어떻게 답장했소?"

"약간 자존심이 상해서 내가 그 비디오를 직접 찍은 카메라 작가라고 답장을 보냈죠.
그러자 그자에게서 답장이 날아왔죠.
예의 그 정중하지만 섬뜩한 어조의 글이었죠.

[운영자 님께.
그 작품을 직접 찍으신 작가라고 하니까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는군요.
저는 생동감과 영상미...그리고 음향효과가 뛰어난 님의
목사님 살인안수 비디오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작가님과 직접만나 서로간의 예술세계에 대해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꼭 만나보고 싶군요.
Enjoy Killing ]

언뜻 읽어보면 예술을 사랑하는 무슨 화가나 영화감독의 편지 같았지만, 정말 섬뜩하더군요.
게다가 직접 만나서 함께 예술의 세계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다니.........점점 내가 상대하고 있는 놈이 정말 미친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Enjoy Killing에게 어떻게 답장을 보냈죠?"
"오! 그 자식....완전히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는 수신거부로 해놓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당신들은 Enjoy Killing을 어떻게 알지요? 그리고 그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지요?"

그러자 명탐정 훔즈는 고개를 푹 숙이고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집주인은 웬지 모르게 싸늘한 살기와 불길한 느낌이 치솟았다.
훔즈가 입을 열었다.
"이집에는 당신혼자 사십니까?"
"그래요. 아직 결혼을 안했지요. 이집에서 혼자삽니다. 그건 왜 묻죠?"

그러자 명탐정 훔즈는 계속해서 킥킥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Enjoy Killing의 작품을 쇼맨쉽이라고 하시다니....실망스럽군요....."

안기자는 이상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무슨 소릴 하십니까?"

순간, 훔즈의 조수 와또쓴은 가방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가방안에서 나온 것은 비디오 카메라와 도끼, 해골가면 이었다.
그것들을 본 안기자는 기겁했다.

"뭐...뭡니까? 그것들은?"

사립탐정 훔즈는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하하~ 멍청아! 나는 막가파목사에게 고용된 사립탐정이다!"

안기자는 경악했다.
"뭐...뭐라고요?"

"그래, 네말대로 막목사가 실수로 안수치료중에 알콜중독자 김씨를 살해했지.
하지만 쉬쉬하고 완전범죄를 꿈꿨는데, 그 장면이 찍힌 비디오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안절부절못하던 막가파목사가 사립탐정인 나를 고용했다.
그동안 너를 찾아다니느라 고생했다.
가까스로 비디오 판매자를 찾아내서 Enjoy Killing이라는 닉네임으로 너한테 접근했는데, 끝내 연락을 끊어버리더군. 크크크...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찰에 연락해서 너의 주소를 알아내게 되었당!
이제 사건이 해결되면 막목사에게 막대한 수고비를 받을수 있게 되었다. 우하하하하!!!"

남자는 기가막혔다.
"이럴수가!!! 사건이 해결되다니......어떻게 말이지?"
"당연히 너를 쥐도새도 모르게 켁! 하는거쥐! 헤헤헤~"
"으악!!!"

훔즈는 해골가면을 얼굴에 썼다.
이윽고 그의 조수 와또쓴은 비디오 카메라를 들었다.

"뭐...뭐야 그건?"
"아! 이거 말이쥐..... 이게 바로 꿩먹고 알먹기지....막목사에게 사건 해결비 받고, 살해장면 비디오로 찍어서 인터넷에 팔아먹고......크크크........"
"아니...이럴수가......"
"나는 해결사 노릇 하면서 취미삼아 살해장면을 녹화해두지....아주 멋진 취미지...크크크"
"으악!!! 미친놈!!!! 사람살려!!!!"
"크크크......너무 안타까워 하지 말라구... 잠시후 너는 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할테니까......오!오!"
"사람살려!!!!"

"이야앗!"
훔즈는 도끼를 날렸다.
안기자는 가슴에 도끼를 맞고 쓰러지고, 거실에는 엄청난 양의 선혈이 거실에 흩뿌려 졌다.
와또쓴의 비디오 카메라는 그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훔즈는 피범벅이 된 손으로 휴대폰을 꺼냈다.
피로 범벅이된 휴대폰은 글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막목사님, 사건은 해결되었습니다. 그놈은 이제 영원히 입을 다물게 되었습니다. 그럼 약속했던 사건 해결비로 큰거 한장이나 준비해 두시죠."
휴대폰에서 막목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수고했네, 뒤처리 잘하게나."

전화를 끝낸 막가파목사는 사과상자를 꺼냈다.
상자안에는 현금이 가득했다.
"휴우~ 피같은 내돈...ㅠ.ㅠ"
엄청난양의 돈이었지만, 해결사들의 사건해결비로 현금만 가능하기에 어쩔수 없었다.
돈이 아까웠지만 지난 몇 개월동안 안절부절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걸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생각 되었다.

순간 막목사는 그때 그일을 회상해 보았다.

"아아아아아아악~~~"
알콜중독자의 고통에 찬 절규...
그것은 곧 이어질 피바람에 대한 간곡한 암시였다...
그러나 늘상 있어왔던 수용소안의 구타였기에 천사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무시했다.
그랬기에...오늘날, 그곳은 한가닥 혈풍으로밖에 기억되지 않았다...
가학적인 쾌락, 막목사는 천사원의 장애자들을 구타하면서 인간 본연의 새디즘적인 쾌락을 느꼈다.
막목사는 그 알 수 없는 원초적인 쾌감을 성령의 에너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안수치료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신들린 무당처럼, 막목사는 펄펄 넘치는 힘으로 장애자들에게 쇠파이프를 날렸다.

"마귀야 물러가라! 마귀야 물러가라!"

막목사는 신이 들린 듯 외쳐댔다.
녹음기에서는 복된 찬송가가 흘러나오며 막목사의 안수에 흥을 실어 주었다.
장애자의 처절한 비명소리는 찬송가노래에 파뭍혔다.

이성을 잃은 막목사가 실수로 날린 쇠파이프가 김씨의 머리에 맞아드는 순간..........절규하던 김씨의 정신은 가물가물해졌다.
지옥의 아수라처럼 날뛰던 막목사의 모습이 그의 각막에 사라져가고, 고요함이 다가왔다.

멈추었다. 고함을 지르던 안수자의 비명소리가 멈추었다.
정적이 흐른다.
아무런 소리도 안들린다.
단지 소리가 들린다면, 주위에서 파리가 왱왱하고 날아다니는 소리만 들릴뿐이었다.

아...
그때 막목사의 눈에 비친 모습은... 시체?!
막목사는 입을 벌리고 고함을 지르려는 천사원 직원의 입을 틀어막았다.
막목사는 달려가 사람들의 맥을 짚어 보았다.
이미 모든 박동은 멈춰 있었다.

기도실안에는 온통 피자국만 남았다.
그순간 막목사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도 않았다.
"목사님, 살인을 하셨군요!!"
천사원직원의 말에 비롯 막목사는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기억하기 싫은 끔찍한 추억.........
막목사는 그장면을 목격한 직원을 함구시키고 시체를 야산에 파뭍었다.
그리고 완전범죄를 꿈꿨는데, 그 장면을 담은 몰카가 인터넷에서 설쳐댈줄이야.....

막목사는 다시는 그런 광란의 안수치료는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지금도 전국의 무허가 장애인 수용시설과 기도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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