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8화 - "이단 판별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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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8화 - "이단 판별지침"

(ㅡ.ㅡ) 0 2,708 2005.02.06 09:39
막가파목사 제18화 - "이단 판별지침"
(최근들어서 다른분들의 글을 재탕해 우려먹는 적그리스도-_-;;;.....여러분들의 기가막힌 재치있는 글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까워서 그렇습니다..이번꺼는 나도손님, HOON, 쯧쯧쯧,님등의 라면교패러디글을 이용했습니다)



교회차량에 올라탄 막가파목사는 기사에게 말을 건냈다.
"김기사, 한개총으로 차를 몰아주게나"
"오늘 무슨 회의라도 하는가 보죠?"
"응...그렇다네. 요즘 기독교의 탈을 쓴 이단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니....특히 [모세의 증인]이라는 신흥종파도 있는데 이종파는 모세오경이외에는 성경으로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지....그래서 이단과 정통기독교를 가름할 수 있는 이단판별지침을 작성하러 가는 중일세...."
기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휴~ 이단판별지침이라니.....회의가 쉽게 끝나지는 않겠군요."
"그렇다네.....종파가 하두 많아서 이단판별지침을 내리기는 쉽지않을거야. 도데체 몇시간이나 걸릴지...쩝...."

얼마뒤 차는 한개총 건물에서 멈추어섰다.
"김기사, 회의 끝날때가지 대기하고 있어주게나"
"예, 마침 점심때가 되었으니 저는 식당에서 식사나 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하게나"

김기사는 근처에서 식당을 찾았지만 이상하게도 식당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10여분을 헤맨 끝에 겨우찾은 것이 라면전문점이었다.
라면으로 요기가 될까 했지만, 김기사는 할수없이 라면집에 들어섰다.

"아줌마 여기 라면 한그릇 하나!"
"예!"
잠시후 김이모락모락하는 라면이 나왔다.
김기사는 젓가락을 들고 후루룩하고 한입먹는 찰나,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라면집안으로 들어왔다.
그 젊은이들은 주문은 시키지 않고, 식당안을 무엇인가 찾는 듯이 훑어보고 잇었다.
아줌마가 그들에게 말을 건냈다.
"이보쇼~주문은 안하실겁니까?"
그러나 한젊은이가 대답했다.
"우린 여기 라면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럼 왜 왔수?"
"우리는 인터넷의 라면동호회인 라보회(라면보존학회)의 회원들입니다.
요즘, 라면집을 빙자한 사이비 이단 라면전문점이 판치고 있다길래, 우리가 몸소 전국의 라면집을 검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뭐유?"

그 젊은이들은 아주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방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라면집 아줌마는 황당한 듯이 말했다.
"라면집을 빙자한 사이비 이단 라면전문점이라니? 다 똑같은 라면집 아니오?"

그러자 그들의 우두머리격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말을 꺼냈다.
"라면이라고 해서 모두 다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선 라면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크게 세 가지를 지키고 믿으면 오리지날 라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부활의 신앙입니다. 끓는 물에 돌아가신 후 3분만에 부활하신 기적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로 삼위일체입니다. 면발과 국물과 김치의 조화됨과 하나됨입니다.
셋째로 사랑과 긍휼입니다. 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저렴한 가격의 라면이어야만 합니다."

"아니 뭐유? "

그때 한젊은이가 주방에서 짜파게티봉지를 꺼내들었다.
"앗! 라면보존학회 회장님, 여기 짜파게티 봉지가 있습니다!"
그러자 라보회 회장은 괜찮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괜찮네. 많은 라면학자들이 짜파게티에 대하여 논쟁을 하고 있지.
부활과 사랑의 측면에서는 부합하나, 짜파게티봉지 뒷면 5번째 줄 6번째 행에 보면 면이 끓으면 국물을 큰술 3술만 남기고 따라버리라는 글이 나오지.... 이것은 일부 근본주의 라면동호회인들로 하여금 삼위일체를 부정한다는 증거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조심스러운 대부분의 라보회 회원들은 큰술 3술에 남아있는 깊은 뜻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짜파게티님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네.짜파게티는 눈감아 주세나."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젊은이가 생생우동봉지를 꺼내들었다.
"앗! 이건 생생우동 봉지이군요"
그러자 라보회 회장은 한탄하며 말을 꺼냈다.
"허허~ 이집도 라면집을 빙자한 사이비 라면집이로구만...쯧쯧"

라면집 아줌마는 황당하다는 듯이 질문을 했다.
"아니, 우동라면이 어때서?"
"아주머니, 라면중에는 면발의 부활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엉터리 라면들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라면의 초기에 있었던 하이면과 그 뒤를 잇고 있는 생생짬뽕 생생우동등의 튀기지 않은 면발을 강조하는 부류입니다.
끓는물의 고난을 부정하고 생면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라면입니다.
사이비일수록 `국물 맛이 끝내준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무지한 사람들을 현혹하죠.
그러면서 더 많은 돈을 갈취합니다.
또한, 삼위일체의 부정이 있습니다. 비빔면 모밀국수가 대표적인 세력입니다. 이들은 국물을 다 따라버리는것도 부족하여 냉수에 헹구는 극악한 사탄의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부활신앙에 반하는 자들과 더불어 액상스프라는 사도의 양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때의 깔끔한 맛에 유혹되어 진정한 라면의 맛을 변질시켜 버리는 가라지 같은 라면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요즘 나오는 `뿌셔뿌셔`라는 라면에 대해서는 차마 참담한 마음을 금할길 없습니다.
진보주의 라면클럽에서는 물넣고 끓이는 시도를 했다고 했지만....우리 정통 근본라면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뿌셔는 이단 정도가 아닙니다.
뿌셔는 라면의 조상 농심이 끓는물에 끓여서 면발을 얻는다는 것조차 망각한 가증한 라면을 빙자한 사탄의 과자일 따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별의별 이상한 라면이 다 있읍니다.... 여태까지의 사상을 뒤엎는 (삼위일체중 2가지를 완전 무시한...) 일면 `오징어철판볶음면`에 `라뽀끼`까지... 쯧쯧... 참고삼아 이것들은 하나같이 모두 돈이 많이들어갑니다.
게다가 떡복이등에 라면사리를 넣는등의 행위도 면발에 대한 모독입니다."

아줌마는 화가나서 그들을 내쫗기 시작했다.
"나가요, 나가!!! 장사하는데 어디와서 추태야?"
그러자 라보회 회장은 안타까운 듯이 말을 했다.
"허허~후회하실거요. 우리말대로 당장 생생우동을 이 집의 메뉴에서 없애버리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라면보존학회 회원들이 이집의 라면 불매운동을 벌일거요"

아줌마에게 등이 떠밀려서 문밖으로 쫓기는 와중에 김기사가 라보회 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컵라면에 대하여 알고싶습니다."
그러자 라보회 회장이 말을 꺼냈다.
"컵라면은 배고프고 주린자의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요, 노숙하는 자나 길잃은자를 위하여 냄비에서 스스로 나오신 성자이십니다. 이분께서는 비록 냄비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셨지만, 부활과 삼위일체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큰 성인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이신 라면님과 착각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되겠습니다. 특히나 일부 1000원이 넘어가는 컵라면들은 주의를 가지고 살펴보아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안목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아줌마가 소리를 질렀다.
"나가요!!! 나가!!!"

길밖으로 내좋긴 라보회회원들은 라면신경을 외치며 다른 라면집을 향해서 걸어갔다.
"전능하사 안성탕면을 만드신 농심 아버지를 믿사오며. 그 외아들 신라면을 믿사오니 이는 분말 스프로 잉태하사 건더기 스프를 낳으시고, 끓는 물에 고통을 받으사 상위에 오르시고, 젓가락으로써 맛과 영양을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거룩한 새우탕 컵라면과 서로 고통 하는 것과 국물을 사하여 주시는 것과, 국물에 말아 다시 태어 나는 것과, 김치와 영원이 하는 것을 믿사옵니다. 라멘~☆ "

3시간이 지나서 막목사는 한개총건물에서 나왔다.
"회의가 끝나셨나보죠?"
"응 그렇네, 정말 힘든 회의였어"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응, 크게 분류하자면 삼위일체신앙과 3일만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부활신앙등등을 부정하면 무조건 이단으로 몰아세우기로 했네, 그걸 부정하는 종파가 있으면 그것은 기독교의 탈을 쓴 사이비 이단들이지!"
김기사는 안색이 갑자기 노랗게 변했다.
"아니...김기사 얼굴안색이 왜 그러나?"
"아...예...아까 먹은 라면이 소화가 잘 안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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