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현상....신도즐은 돼지마냥 꿀꿀거리고 휘파람 소리를 내기도 하고,박수를 치면서 전율하고 있었다. 그들은 기발한 몸짓과 괴상한 소리로 자신들의 신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엘리야가 바알신전의 사제들과 대결을 한적이 있었다. 바알신의 사제들은 기괴한 몸동작과 춤으로 바알신을 부르려 했다. 그들은 칼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고, 박수를 치며, 알아들을수 없는 소리를 지르면서, 몰입가경의 상태가 되어 그들의 신인 바알신을 부르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20세기의 지구촌 한쪽에서는, 그 옛날 바알신전의 사제들이 행했던 행위로 기독교의 신 여호와를 부르고 있는 아이러니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오! 위대하신 바알신이여! 20세기에 부활하신 바알신, 한국의 여호와시여!
막가파목사는 교단위에 있는 종을 두세번 두들겼다. "땡땡땡..."
종소리가 울리자 잘훈련된 군대처럼, 장내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 막목사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홍처녀를 지목했다.
"이 개X끼만도 못한 여자야! 어서 네년의 죄를 털어놓지 않고 뭘해? 네년의 마음속에 음탕한 생각이 가득차 있어! 나는 너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
그의 말에 장단을 맞추듯 홍처녀가 흐느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안했지만, 남자친구와 혼전 관계를 맺은 여잡니다. 용서해 주세요.....흐흐흑..."
홍처녀가 울음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녀의 손에는 안약이 들려 잇었고, 몰래 눈에 안약을 넣었다. 얼굴에서 손을 떼자 홍처녀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신도들은 모두 막목사의 영적인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막목사는 신이나서 한쪽 구석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40가량의 남자를 지목했다. 저번 강아지동사 파괴작전에 큰 공을 세운 김상사였다.
막가파목사의 손이 그를 지목하자, 김상사는 깜짝 놀란체 연극을 하며,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 사람들은 그가 칼을 꺼내자 깜짝 놀랐다.
"저는 전과 5범의 강도입니다. 여기 산상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소문을 듣고 소매치기나 하려고 여기 왔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죄인 입니다....흐흐흑~"
김상사도 짐짓 연극을 해대며 몰래 눈에 안약을 넣었다. 사람들은 그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보며 감탄했다.
"할렐루야!!!!" "아멘!! 주여!!!!!" 여기저기서 할렐루야가 터져 나왔다.
막가파목사는 말했다.
"세상 사람들을 다 속일수 있어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나를 속일수는 없어!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투시의 영(靈)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수 있는거야! 이 거지 발싸개 같은 놈들! 어서 여기 나와 고백해! 감히 여기가 어떤 자리라고 자신의 죄를 숨기고 있어? 전부 털어놓고 이 자리에서 회개해!"
그러자 어떤 아줌마가 강단에 나와서 입을 열었다.
"저는, 수십년간 교회를 다니면서 한번도 십일조를 제대로 낸적이 없습니다. 저희 부부가 한달에 버는 돈은 300만원정도인데, 십일조로 10만원만 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속인 죄인입니다....회개합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입을 열자 우뢰와 같은 박수와 아멘! 할렐루야가 터져 나왔다. 참으로 편리한 것이 아멘이요 할렐루야이다.
"자비로운 주 하나님 날 구원했으니 내 잃어버린 생명을 이제야 찾았네~"
찬송소리와 함께 헌금을 걷어가는 시간이 돌아왔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헌금상자를 보고 막가파목사는 고함을 질렀다.
"이건 무슨수작이야? 하나님이 거지야? 거지?"
막목사는 강대상위에 올려진 헌금상자들을 신도들을 향해서 팽개쳐 버렸다.
"하나님께 오는 자는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하셨거늘... 이 자리에는 도적놈들만 모였군 그래! 십일조를 내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이라고 말한, 말라기 선지자의 말도몰라?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재물을 약탈하는 거야! 예수님도 부자가 자신의 재산중의 일부를 헌금으로 낸것보다, 과부가 전재산을 바친 것을 칭찬하셨다는걸 몰라? 십일조를 내봐! 전재산을 교회에 바쳐봐! 하나님은 반드시 그 갑절이상을 갚어주시는거 몰라? 에잇! 더러운 년놈들! 너희들이나 잘먹고 잘살아라!"
신도들은 막목사의 분노에 모두 기가죽었다.
"서울 남산골에 가봐! 상(床)이 초라하면 굿을 안해! 어디서 개뼈다귀 같은 것들이 굴러왔어? 성경도 모르는 쌍것들아! 나아만이 엘리사에게 문둥병을 고침받으러 갈 때 예물을 가지고 간것도 몰라? 이거 왜이래? 하나님께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할것아냐?"
이때 어느 젊은 여자가 자신이 손에 끼워져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내어 막목사에게 바쳤다.
"목사님의 말을 듣고는 회개 해야함을 느꼈읍니다. 저의 결혼예물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전에 바칩니다."
막목사가 그녀에게 받은 반지를 들어올리자, 반지는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박수와 함께 아멘,할렐루야소리가 터져 나왔다.
놀라운 것은 이제부터였다.
그 젊은 여인의 헌신에 잇달아 곳곳에서 패물이 쏟아져 나왔다. 패물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갑을 통째로 바치기도 했고, 심지어 교회건축을 위해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사람들마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