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화--"강아지 동상 파괴 특공 작전"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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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화--"강아지 동상 파괴 특공 작전" I

(ㅡ.ㅡ) 2 3,369 2005.02.06 09:26
*막가파목사 제4화--"강아지 동상 파괴 특공 작전" I


화창한 봄기운이 감도는 5월의 한낮,
막가파목사는 교인들 심방을 마치고 교회차로 교회로 돌아가고 있었다.

따가운 햇살에 막목사는 한적한 낮거리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막목사의 눈에 무엇인가가 들어왔다.

"김기사! 차세워!"
목사의 말에 급히 차가 세워졌고, 교회차는 어느 초등학교앞에 멈춰섰다.

막가파 목사가 바라보고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강아지 동상이 우뚝 서있었다.
차에서 내린 막목사는 하교하고 있던 어느 초등학생을 붙잡고 말을 건냈다.

"학생, 저 강아지동상이 뭐지?"
"저거요?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 곳을 걸어서 다시 주인에게 돌아온 강아지 백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동상이에요"

그 이야기를 들은 막목사는 주먹을 부르르 떨며 교장실로 뛰어갔다.

"교장 어디있소? 교장나오시오!!!"
낮선사람의 고함소리에 교장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막목사를 바라보았다.

"제가 교장입니다만........."
순간 막목사는 교장의 멱살을 붙잡고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다.

"운동장에 강아지 동상은 데체 무엇이오? 지성인이어야 할 교장이라는 작자가 샤머니즘에 빠져서 아이들에게 동물을 숭배하라고 가르치다니!!!!"

"무슨 소립니까? 샤머니즘 이라니! 저건 그냥 동상입니다.
주인에 대해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을 가진 백구를 기리기 위해서 세운 동상이지,
결코 종교적인 것이 아닙니다!!"

"닥치시오! 학생들이 등교할 때, 하교할 때, 운동장에서 운동할 때,
저 강아지 동상을 우러러 보면서 은연중에 동물을 숭배하게 될것이오!!!
당신은 학생들에게 은영중에 동물숭배를 주입시키고 있소이다!"

"저 동상은 종교적인 것이 결코 아니래두요!
그리고 그건 학교장의 재량에 의한 것이라 당신이 뭔데 왈가왈가하시오?
당신 목사요?
그럼 학교장과 학교이사의 재량에 의해서 미션스쿨에서 채플수업을 강요하는건 어떻소이까?"

"미션스쿨에서 채플수업 강요하는건 너무나 당연하지만, 저 강아지 동상은 못봐주겠소!
경고하겠는데, 이번주내로 저 동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때려 부수겠소이다!"

"맘대로 하시오! 그렇게 한다면 우리들도 법적인 책임을 지우게 할것이오!"

막가파목사는 씩씩거리며 교장실에서 나와 교회차로 돌아왔다.
차에 탑승한 막가파목사는 김기사에게 말했다.

"김기사, 교회로 돌아가지 말고, [예수천당 불신지옥 고등학교]로 가주게나"

교회차는 [예수천당 불신지옥 고등학교]로 향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고등학교]는 전국에서도 악명높은 미션스쿨로 막가파목사가 신학생일 때 함께 공부했던 양아치 목사가 교목으로 재임하고 있는 학교였다.

막목사는 복도에서 만난 학교직원에게 물었다.
"양아치 목사는 어디있지요?"
"예, 3학년 2반에서 수업중이십니다"

3학년 2반 교실안에서는 수업에 열중인 양아치목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양아치 목사는 마침 학생들에게 주보를 검사하고 있던 중이었다.

"김봉구! 넌 어째서 주보를 모아오지 못했지?"
"저는 집안이 전부 불교신자라서 집에서 교회 못나가게 하는데요.......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러자 양목사는 고함을 질러댔다.

"이 지옥의 마귀, 독사같은 자식아!
대학가기 싫어? 넌 채플점수 0점이야!"

양목사에게 혼이난 학생은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왔다.

"도데체가 말이야! 정신상태가 되먹지가 않았어! 지옥이 두렵지도 않은가 말이야!
교회나가서 주보 모아오는게 그렇게 힘든 일이니?
교회나가면 예쁘장한 가시나들하고 이성교제도 하고 얼마나 좋아?
이번학기에 주보 안모아온 학생은 모두 채플점수 0점이야! 알아서들 해!"

그러자 맨 뒷줄에 않아 있던 키가 큰 반항아 적인 학생이 인상을 찌푸리고 일어섰다.

"교목님, 우리는 원해서 이 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뺑뺑이로 들어온 거지요.
이 학교는 사립학교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받는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슨 권리로 우리에게 종교를 강요하고, 방과시간 이후에 교회나가도록 강요하는 겁니까?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고, 누구든지 종교를 강요해서는 안돼는거 아닙니까?"

그 말이 나오자 학생들은 와아~ 하고 통쾌한 듯이 박수를 쳐 댔다.
그러나 반항아적인 학생의 질문에 양아치목사의 눈이 뒤집혀 졌다.

"아니.. 이 반에는 사탄의 자식이 왜 이리 많은가?
심판의 날이 멀지 않은데 교회에들 안나가고 다들 뭐하는건가?"

그때 평소 말이 없는 편인 한 학생이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슨 종이쪽지를 꺼내더니 이마에 턱.. 하고 붙였다.

그것은 부적 이었다.
노란 종이에 빨간 닭피로 써진, 귀신을 쫓는 종이쪽.

부적을 붙인 학생은 낮은 소리로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양목사.

"이게 무슨 사탄의 짓이야?"

그순간 이마에 부적을 붙인 학생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 이.... 이보게. .. 이제... 그만... 하게나... -_-;;;"

양목사는 순간 쫄았다.
부적을 이마에 붙인놈이 알수없는 주문을 중얼거리며 벌떡 일어서는데 쫄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다음순간, 그 학생이 주문외기를 뚝 그치면서 부적을 이마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그 부적을 목사님 이마에 철썩.. 붙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고함을 질렀다.

"예수귀신 물러가라... 예수귀신 물러가라.."

양목사는 비명을 지르고, 어느틈에 목사님 뒤에 두놈이 따라 붙어서 주문을 외워대기 시작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뒤집어져서 못일어나는 애들이 4명, 쓰러진애가 8명, 웃다가 실신한 애가 2명이 나왔다.

양목사는 얼굴이 빨개져서 주먹을 부르르떨었다.

"도데체가 말이야 학교에서 체벌이 사라진후에 학생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했어!!!
내 당장 학생과에 말해서 네놈들을 정학시킬테다!!!"

양목사는 화가난 듯 머리를 쥐어뜯으며 교실문을 나섰다가 막목사와 마주쳤다.

"양목사, 정말 고생이 많구만, 저 길잃은 어린양들을 바른길로 인도할려니......."
"오오~ 반갑구만! 여긴 웬일이야? 막목사?"
"자네에게 부탁할일이 있어서 찾아왔네"

막목사는 방금전 초등학교에서의 강아지동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양아치목사는 주먹을 부르르떨었다.

"용서할수 없구만! 학교에서 기독교를 전도해도 모자랄판에 강아지 동상을 세우다니......
자네 말대로 그 동상은 동물을 숭배하는 샤머니즘적인 것이 분명할걸세"

"그래서 자네 도움을 받으려고 여기에 왔네, 이번주 내에 동상을 파괴해야 겟는데, 이 학교에 쓸만한 인물이 없나?"

양목사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꺼냈다.

"적당한 인물이 있네, 2학년 5반의 여야곱 이라는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의 별명이 신의 아들이라네.
공부는 졸라게 못하지만, 항상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고, 수학여행때에도 성경책을 가져오고, 친구들이 노래를 하라고 시켜도 찬송가만 부를 정도로 내가 정말로 아끼는 학생이네"

"오오~ 정말 쓸만한 인물이구만, 하지만 경찰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파괴해야하지?"

"우리끼리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니 강간목사에게도 연락을 하세"

강간목사는 두사람의 신학교 동기이다.
이윽고 그날 저녁 막가파목사의 교회에서는 강간목사와 양아치목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밀집회가 이루어지고 잇었다.

강단에는 [강아지 동상 철거 대책 위원회]라는 플랙카드가 걸려 있었다.

강간목사가 교단에 나와서 얼굴이 거무잡잡한 남자를 소개한다.

"여러분, 이 남자는 우리교회 교인으로써 월남에서 수많은 베트콩을 성공적으로 때려잡고 귀국한 김상사라고 합니다.
이번 작전의 지휘권을 이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할 듯 합니다"

그날저녁 김상사의 지휘아래 지옥의 [우상파괴 특공훈련]이 시작되었다.

김상사가 눈을 번뜩이며 말을 했다.

"지금부터 형제들은 적지에 잠입하는 훈련을 합네다!
공수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적지에 투하 하듯이,
여러분들도 교회 봉고차가 적지(=초등학교)에 들어서면 공구를 집어넣은 배낭을 등에 메고 차에서 재빨리 뛰어내려야 합네다"

멈추지도 않은 봉고차에서 뛰어내리기 훈련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낙하산 부대원들이 적지에 투하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지만,
벌써 여러명의 신도들이 부상을 입고 낙오했다.
통과한 사람은 6명이었다.

"두번째 훈련은 포복 앞으로~ 입네다.
학교수위의 눈에 띄지 않도록 야심한 밤을 이용하여 목표물까지 포복하여 접근하는 방법입네다."

1차관문을 통과한 6명이 십자가와 헴머를 손에쥐고 포복으로 기어다니기 훈련을 했다.

"세번째는 만약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나면 우리끼리의 암구어를 물어보고 상대방이 암구어를 대지 못할땐, 적을 생포하는 겁네다.
암구어는 [예수천당,불신지옥, 4 ]입네다."

이윽고 그들은 훈련에 들어갔다.
적의 역할을 맡은 신도에게 정예의 신도가 말했다.

"손들엇! 움직이면 지옥간다! 예수천당!"

"라면"

"3"

"2"

암구어가 틀리자 한명이 곡괭이로 엄호하고, 함명은 상대방을 포박한다.

김상사는 박수를 짝짝쳤다.

"훌륭합네다, 형제들이여~ 이제 작전을 실행하는 일만 남았구료~"

드디어 작전시각은 다음날 새벽0시에 실행되기로 계획되었다.

Comments

graysoul 2005.02.06 19:56
옷, 저 예수귀신부적사건은....한때 인터넷에서 돌던 이야기 맞나요? 재미있네요.
emoticon_132부적사건은 졸라게 웃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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