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들 주로 자작시, 자작소설, 자작수필 등을 올려 주세요. 저작권이 있는 자료는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설> 雷聲霹靂 - 捌拾陸 구사일생 六

꽹과리 3 3,038 2006.07.05 21:46
"세리! 아직 멀었니?"
 
청백색 로브를 입은 젊은 여성이 스탶으로 등에 뿔이 돋은 개처럼 생긴 짐승을 찍어 누르고 있었고 그 근처에 짧은 드레스를 입은 여랑(女娘:20 안밖의 여성)이 스탶의 머리 부분을 짐승에게 겨누어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 안에 잠든 마나여. 나의 뜻에 따를지어다. 마나 볼트(Mana bolt)"
 
 
그러자 스탶의 머리부분에 달린 달걀만한 캐보션 크리스탈(Cabochon crystal) 즉 수정구(水晶球)에서 청백색 빛이 일더니 주먹만한 청백색 광구가 뻗어나가 개처럼 생긴 짐승의 엉덩이에 가서 맞았다.
 
 
"퍽 푸지직"
 
"꾸엑"
 
 
마나볼트에 격중된 짐승의 엉덩이는 가죽이 확 찢어지며 녹색의 피와 살이 튀었다. 그러자 힘이 빠진 듯 그대로 주저 앉았다. 그 틈을 노려 로브를 입은 여성이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진각(振脚)으로 짐승의 두개골을 내려찍었다.
 
 
"퍽"
 
"케엑"
 
 
그걸로 짐승은 움직임이 없었다. 그 때 옆으로 마법을 시전한 좀 더 어려보이는 여랑이 다가왔다.
 
 
"언니 이게 무슨 짐승이죠?"
 
"등에 뿔만 돋았지 개랑 똑같네. 그런데 녹색피?"
 
"꺄악 언니 그럼 우리가 몬스터를 잡은거야?"
 
"그런 것 같구나"
 
"그럼 수행 나와서 처음 잡은 몬스터네" 
 
 
여랑은 스탶 끝으로 죽은 몬스터를 글적거리며 신기해 하였다.
 
 
이 두 여인은 친자매간으로 마도사 수행을 나온지 이제 이틀이 지났다. 둘은 곤드왜너 랜드 ‘필리아 왕국’에서 마도사 가문으로 유명한 노프렛 공작가의 규수(閨秀)들이다.
 
방령(芳齡) 28세의 ‘야쿠모 드 노프렛’, 방령 21세의 ‘세르프리아 드 노프렛’이 이 두 자매의 이름이다. 언니인 야쿠모 노프렛은 궁정 마도사가 되기를 바라는 가문의 뜻을 어기고 자신의 꿈인 여투사(女鬪士)가 되기 위해 마도사 수행을 핑게로 가출한 상태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여동생 세르프리아가 따라온 것이다. 처음은 혹처럼 여겼으나, 지금처럼 손발이 맞아 몬스터를 잡아보니 여행이 지루하지 않아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어느 학자가 발표하기를 여인들은 하루 이 만에 달하는 단어를 하루에 말한다고 했던가? 여동생과의 수다는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재미로 자리잡았다. 
 
밤이 찾아오자 두 자매는 들판에 모닥불을 피우고 주위로 알람 아이템을 깔고 곤히 자고 있었다. 중간에 문득 동생인 세르프리아가 눈을 떴다. 그리고 곁에 침낭속에 누은 야쿠모를 바라보았다. 언니 야쿠모는 침낭에 누은채로 초롱초롱한 눈에 밤하늘의 별들을 담고 있었다.
 
 
"언니"
 
"왜?" 
 
"언니는 정말 마나의 길을 걷지 않고 마샬 아츠를 배워 파이터가 될꺼야?"
 
"마나의 길이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숙부님 등살에 기본적으로 마나를 배워 매지션이지만 그건 나의 길이 아닌 것 같구나."
 
 
세르프리아는 야쿠모의 침 낭쪽에 바짝 붙어서 야쿠모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언니 무작정 길을 나섰으니 어디로 갈꺼야? 메이지(Mage)는 몰라도 우리같은 매지션(Magisian)은 머서너리(Mercenary)도 안된다고."
 
 
야쿠모는 세르프리아의 계속된 질문에 모로 누워 세르프리아를 바라보았다.  
 
 
"우리 필리아 왕국은 데우스 유니온에 가입되어 있어서 연방법에 의하면 연방의 국가들은 국경이동에 제한이 없고 연방내의 어느 곳을 가도 취업과 학업이 자유롭다고 알고있어." 
 
"그럼 언니는?"
 
"이웃 벨리제 왕국에 있는 데우스 유니온 유니버시티에 입학시험 칠꺼야."
 
"거긴"
 
"그래 데우스 유니온에 속한 국가들이 곧동출자하여 세운 데우스 최고의 학교지 크기만 해도 일개 도시와 맞먹는..."
 
"하지만 거긴 수재들만 간다는 곳으로 나이제한은 없지만 입학시험이 굉장히 까다로울텐데"
 
"그래서 알아보았더니 희망은 있더구나."
 
"어떻게?"
 
 
세르프리아는 호기심많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야쿠모를 바라보았다. 언니 야쿠모는 동생 세르프리아의 긴 보라색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며 이야기 하기 시작하였다.
 
 
"데우스 유니온 유니버티는 학교라기보단 하나의 도시라는표현이 맞다. 그 곳엔......"
 
 
야쿠모가 가고자하는 데우스 유니온 유니버시티(데우스 연방 대학교)란 어디인가? 데우스 연방 십이국에서 전쟁이나 무역, 교류 등 여러 목적으로 각분야에 뛰어난 수재들을 양성하여 연방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연방 십이국에서 공동출자하여 최적지를 물색하였었다. 여러 적지 중에 벨리제 왕국령에 위치한 면적 일천이백 퀠로아름다운 섬 ‘바라돈’을 선택하여 그곳에 삼십년동안 최고시설의 데우스 연방 대학교와 연방의 모든 걸 건립하였다. 
 
데우스 연방 대학교는 입학의 자격과 시험은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무엇보다 연방에서 연방 십이국의 국민이어야하고 연방에서 인정한 중등 교육기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대상에 한하여 입학자격이 주어지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연방에서 실시하는 연방학력검정시험을 치루어 연방 대학교 입시자격을 가지게된다. 졸업과 동시에 연방 십이국의 어디를 가더라도 최고학력으로 우선 특채대상이 된다.      
 
바라돈 섬엔 각국에서 연방 대학교에 진학하려는 무수한  하나로 인하여 연방의 엄격한 관리하에 도시와 상권이 형성되었다. 추가로 연방의 묵인으로 데우스 연방 대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하여 입시전문 학원까지 등장한 상태였다.
 
여기서 ‘야쿠모 드 노프렛’의 계획은 바라돈으로 가 그 곳에가 어떻게든 취직과 동시에 입시학원에 등록하여 주경야독(晝耕夜讀)의 생활을 하여 연방 대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이다. 입학만 된다면야 연방의 법령에 의해 재학생에겐 무료로 모든 혜택이 주어지며 장학생의 경우엔 그 중에서도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럼 언니와 나는 그 입시학원이라는 곳을 다녀야 하는거네"
 
"그래 너와 내가 졸업한 학교는 연방소속의 교육기관이 아니니......"
 
 
두 자매는 마도사 가문의 영향으로 자라면서 의무적으로 열다섯 살 되던 해에 마도사 학교에 입학하여 열입곱의 나이로 졸업하였다. 거기서 야쿠모는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맺었으니 우연히 학교로 찾아온 격투사 ‘리나이 라니’의 격투술에 매료되어 그 뒤로 꿈을 궁정(宮廷) 마도사에서 격투가(格鬪家)로 전환하였다.
 
당시에 리나이 라니는 비록 여성이지만 야쿠모에게서 격투술에 대한 어떤 천재성을 엿보았다. 뒤로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리나이는 야쿠모에게 자신이 가진 격투술의 이론과 실전기술 몇가지를 전수하였다. 야쿠모는 학교의 수업이나 성적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격투술 수련에 매달렸고 그 결과 야쿠모가 마도사 학교 역대 최하위 성적으로 졸업할 때 야쿠모는 이미 어느정도 발경(發勁)을 체득한 상태였다. 졸업을 앞두고 며칠전 그의 스승 리나이는 떠나기전에 야쿠모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지금은 곤드왜너나 로래시아 두 대륙다 나름대로 독자적인 블랙 아트나 마샬 아츠가 발전한 상태지만 자고로 로래시아 랜드에는 블랙 아트(Black art:마법)가 발달하였고 곤드왜너 랜드에는 마샬 아츠(Martial arts:무술)가 발달하였다. 야쿠모야 너는 이제 십 년안에 나를 뛰어 넘을 것이다. 그러면 마샬 아츠에 있어서 너는 어느 정도 경지를 이룰것이다.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면 나의 스승인 ‘모건 제리코’님을 찾아뵈어 가르침을 청하여라. 마지막으로 넌 절대 자신의 실력을 사람들에게 뽐내지말고 네가 진정 지켜야 할 것에 사용토록 하거라.”
 
 
야쿠모가 동생 세르프리아에게 어느정도 동병상련을 느끼는데 그것은 세르프리아는 자신보다 한 술 더떠서 마도사 학교에서 퇴학당하였다. 곤드왜너 랜드에서 금지한 로래시아의 마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원래 마법이라는 것이 북주 로래시아 랜드에서 먼저 발생한 고도의 학문이다. 위력이 너무 강하여 당시 적대하고 있던 남주 곤드왜너 랜드에 마법의 유출을 마탑에서 금지하였고 지금까지 지켜져오고 있었다. 반면에 곤드왜너 랜드에도 로래시아 랜드보디는 시대가 한참 뒤졌지만 독자적인 마법이 생겨났다. 엄연히 따지면 북주의 마법과 유사하지만 마나배열이나 계산방식 등등 모든것이 확연하게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이름하여 마도(魔道)라 정한다. 로래시아 랜드와 곤드왜너 랜드는 나름대로 마법과 마도에 자부심이 굉장하여 북주 로래시아에선 남주 곤드왜너의 마도를 하찮게 보고있으며 남주 곤드왜너 역시 마도에 대한 자존심이있어 북주 로래시아의 마법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곤드왜너 랜드에서 북주의 마법을 공부하면 남주의 마도를 경멸하는 것이라고 여기어 마도사들 사이에서 매장당하며 마도사 학교에서도 북주의 마법은 절대 언급조차 하지않으며 혹 아주 하찮은 잡술로 설명하기 일쑤였다. 
 
세르프리아는 처음 도서관의 금서고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발견한 북주의 마법고서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나름대로 당차게 북주의 마법과 남주의 마도의 단점을 배제하고 장점을 융합하여 새로운 수준의 마도를 만들 것을 꿈꾸고 있었다. 계획상 언제 발각당할지 모르는 고서의 내용을 먼저 터득하고 뒤에 마도를 배우기로 하였다. 그러나 어린 세르프리아는 결국 숨어서 메모라이즈 하는 순간에 훈육선생에게 그만 들켜서 고서는 압수당하고 세르프리아는 교칙상 ‘도서관 금서 열람및 도적질’과 ‘북주 마법수련’ 등에 해당되어 공작가의 뒷 배경에도 불구하고 바로 퇴학조취되었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세르프리아는 꿈을 버리지 않고 더 크게 결심하게되었다. 따라서 친 언니인 야쿠모만이 세르프리아를 이해해주었고 세르프리아는 야쿠모를 더욱 따랐다.
 
 
 
★  ★  ★
 
 
 
알펜 왕국 케롤드 채석장
 
 
"헉헉" 
 
"너희들은 고국에서도 버려진 악랄한 죄수들이다."
 
"챠악 챠악"
 
 
교도관의 고함과 채찍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졌고, 그럴때마다 석재를 나르는 죄수들의 등에는 선홍색 일선이 생겨났다. 
 
알펜 왕국이 가진 유일한 자원이 있다면 그것은 90% 이상이 화강암(花崗岩)으로 형성된 해발 2600 메델스(2600 미터)의 아름다운 절경의 석산(石山) 케롤드 마운틴을 훼손해가며 개발한 케롤드 채석장(採石場)에서 캐내는 화강석재(花崗石材)들 일것이다.
 
알펜 왕국은 오래전부터 돈받고 수입해온 죄수들을 채석장 노동에 동원하고 있었다. 하루 두 끼에 거의 맹물과 다름없는 죽을 배급하고 18시간씩 부려먹는다. 그 때문에 여기의 죄수들은 피골이 상접하여 죄다 걸어다니는 해골로 불리고 있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죄수들은 총 700여명 남짓 열악한 노동환경에 하루에 평군 2~3명 꼴로 죽어나간다. 죄수들의 시체는 어디론가 빼돌려지고 채석장 한 켠에 사망한 죄수들의 이름을 간단히 적은 나무 십자가만 늘어나고 있었다.
 
 
죄수 하나가 석재를 지고 움직이다 ‘풀석’ 쓰러졌다. 영양실조에다 과한 노동의 결과였다. 교도관이 다가와 고함을 지르며 쓰러진 죄수에게 채찍을 사정없이 내려쳤지만 죄수는 꿈쩍도 않았다. 이미 죽어버렸다. 그러자 교도관은 구두로 쓰러진 죄수를 쳐서 바로 눕혀서 보고는 반응이 없자 근처에 다른 죄수를 불러서 죽은 죄수를 시체안치소로 데려가도록 시켰다.
 
그 죄수는 아무말 없이 해골이나 다름없는 죄수의 시신을 등에 지고 어디론가 향하였다.
 
 
‘아침에 같이 식사한 로느 영감이 죽었다. 이로서 오늘 사망한 죄수는 5명이군’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는 이 죄수는 얼마전에 포미왕국에서 끌려온 짙은 눈썹의 ‘킬러토트’였다. 노력의 결과로 건강한 토트의 몸도 어느새 이른바 걸어다니는 해골에 가까워졌다.  토트가 시신을 안치소에 아무렇게나 두고 다시 채석장으로 향할때 요란한 말발굽 소리를 내며 군마(軍馬) 한 필이 채석장 감독관저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그 순간 토트는 느꼈다.
 
 
"드디어 터진 모양이군"
 
 
그렇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에도 깨질정도의 살얼음판 같은 잠바지방에 드디어 전쟁이 터진 것이었다. 새벽 알펜 왕국 진영에서 징병된 죄수들을 최전선(最前線)에 내세워 사모라 왕국 진영에 기습 공격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쥬다야 교국은 협정위반 사모라왕국군의 기습공격이라 발표하고 기다린 듯이 알펜 왕국군과 쥬다야 교국을 주축으로 디바인 서부동맹의 칠국 대대적인 진격이 시작되었다.
 
전세는 처음부터 세 방향으로 기습한 알펜왕국군과 디바인 서부동맹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알펜 왕국의 맹장(猛將) 우리아르가 삼만 병력을 이끌고 최단거리인 북로를 따라진격하였고 디바인 칠국은 각기 강을 낀 동로와 평원인 서로를 따라 진격하여 사모라왕국의 빌봇 동부동맹군은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전세가 기울어져 전쟁 첫 날 이천 명에 육박하는 전사자가 발생하였지만 디바인 서부동맹의 전사자는 고작 백여명 남짓이고 그 마저도 대부분이 방패로 내세운 죄수들이었다.
 
사모라 왕국은 사흘만에 칠 개 성(城)을 내주었으며, 현재 우리아르 장군만이 철옹성(鐵甕城)이라 불리는 일코느 성에 막혀 고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네 번의 공성전(攻城戰) 끝에 사모라 왕국이 일코느 성을 지켜내자 알펜 왕국군은 일코느 성 밖 에 진지를 구축하고 막사를 쳐 서로 대치상태에 들어 북로 전선은 어느새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젠장"
 
 
비대한 몸집의 알펜 왕국의 장군 ‘우리아르’는 저멀리 보이는 일코느 성을 바라보면서 들고 있던 창을 분지르며 분개했다.
 
 
"민족의 한이다. 사모라국을 쳐서 영원한 우리민족의 국토로 만드는 성전(聖戰)에 한 낱 성 하나 점령하지 못하고 여기서 발이 묶이다니. 으...... 디바인 측은 벌써 진격하여 헥텐푸텐에 다다랐을지도 모르는데"
 
"......"
 
"그래 마린다 레베로 백작도 없는 사모라 왕국은 종이로 만든 허수아비라 여겼것만 도대체 저 일코느 캐슬의 장수가 누구란 말이더냐?"
 
 
그러자 옆에 있던 왜소한 체구인 우리아르의 부장(副長) ‘에울’이 다가왔다.
 
 
"제가 보기엔 저 일코느 캐슬의 장수는 사모라 왕국의 ‘허바 제론’ 공작인것 같습니다."
 
"뭐야? 허바 제론 그 다 죽어가는 늙은이가 전장에 직접 나섰단 말이드냐?"
 
"네 현재 사모라 왕국은 저희 계략대로 왕당파(王黨派)와 귀족간의 갈등이 고조된 마당에 전쟁에 투입된 왕당파 귀족의 계속된 패배에 왕당파에서 귀족파의 수뇌급인 허바 제론 공작을 제거할 명분으로 일코느 캐슬에 왕명으로 투입한 듯 합니다."
 
"음 허바 공작이면 크고 작은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장인데 방도가 없겠느냐? 지난 번 마린다 백작을 제거 하였던 것 처럼!"
 
"마린다 백작은 어리석은 사모라 귀족파와 우리측의 비밀접선으로 사모라 귀족파가 우리에게 팔아 넘긴 경우입니다. 하지만 저 허바 공작은 그 귀족들의 수뇌라서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저들은 지난 마린다 백작건으로 우리에게 속은걸 알고 있는 이상 필사적으로 일코느 캐슬을 지킬겁니다. 더구나 저 일코느 캐슬마저 무너진다면 왕성까지는......"  
 
 
사모라 왕국에서 일코느 성이란 어떤 곳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최후의 성이라고 불러도 무방 할것이다. 일코느 성이 뚫린다면 사모라 왕국의 수도 ‘헥텐푸텐’까지는 거의 아무런 방어시설이 없어서 무혈로 진격이 가능한 거리였다. 디바인 협정에 이르면 수도를 가장 먼저 점령하는 곳이 사모라 왕국의 국토 분배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동맹국 전쟁이 그러하였다. 그 때문에 우리아르가 이렇게 분개하고 있는 이유였다. 그러나 우리아르나 에울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강을 따라 진격하던 동로 전선의 디바인 군대는 재수 없게도 마침 산란중인 그레이트 리버써펜트 무리에게 걸려 전함들은 전복되었고, 살아 남은 사람들 수병들 대다수가 그레이트 리버써펜트에게 잡아먹혔으며 가까스로 탈출하여 강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모두 사모라 왕국군에 붙잡혀 귀족들은 몸값용으로 살아남고 일반 병사들은 죄다 군문효수(軍門梟首) 되었다.
 
평원을 따라 무혈진격하던 서로 전선의 디바인 군대는 사모라 왕국에서 고용한 신출귀몰(神出鬼沒)한 용병들의 기습 작전에 더이상 전진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모라 왕국의 수도 헥텐푸텐에 위치한 왕성의 국왕전용 집무실에는 사모라 국왕 자탱이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있었다.
 
 
"귀족들의 모략이었다니... 짐이 어리석고 또 어리 석었도다. 마린다 백작같은 충신을... 오늘 따라 생각이 나는 구나."
 
 
귀족의 모략을 눈치 챈 자탱 국왕이 서둘러 마린다 레베로 백작을 찾았을 땐 이미 마린다 레베로 백작은 잠바 지방에서 적들에게 전사하였다는 소식만이 있었다. 마린다 백작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없었다. 죽은 아들 불알 만지는 경우였다.
 
디바인 서부동맹은 강을 통한 동로는 포기하고 병력를 더 모아 북로와 서로에 투입하기 시작하였다. 한 편 채석장에서 노역중인 토트는 전쟁의 칼받이용으로 차출되었다. 마차에 실린 토트를 비롯 차출된 죄수들이 도착 한 곳은 알펜 왕국의 우리아르 장군이 고전하는 북로 전선이었다. 대치중인 알펜 왕국 측의 전쟁막사에 도착한 토트는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병사용 보호구를 받아 착용하였다. 무기도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단창을 지급 받았다.
 
단창을 휘두르는 짙은 눈썹 토트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어 얼굴에 비장함이 서려있었다. 알펜 왕국측에 어느정도 병력과 물자가 보충되자 우리아르는 후방에 말타고 선봉에 죄수병들을 밀어부쳤다. 죄수병들은 힘없이 함성을 지르며 사다리를 들고 뛰었다. 그 중엔 토트도 있었다. 뛰어가는 와중에 일코느 성에서 비처럼 쏴대는 화살에 많은 죄수병들이 쓰러져갔다. 반면에 토트는 요행껏 살아남아 성벽까지 도착하였다.
 
일코느 성은 해자(垓子:성 주위에 둘러 판 못)가 없는 성이다. 살아남은 죄수들은 얼심히 사다리를 세워 뒤로 넘어가지 않게 걸쳤다. 그 와중에도 성벽 위에서는 뜨거운 기름을 붓거나 돌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토트는 근처에 마침 전사한 병사의 방패를 들고 위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기름을 힘들게 막았다. 옆에 같이 서있던 죄수병은 쏟아져내린 뜨거운 기름에 온 몸이 발갛게 변하다 살갛이 마구 벗겨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고통에 떨며 죽어갔다.
 
옆의 다른조의 죄수병들은 낙석에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였고, 걸쳐진 사다리에 알펜왕국의 선봉대가 재빠르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그러나 성벽 위에서 떨어뜨린 낙석에 다섯 명이 동시에 사다리와 함께 짓이겨져서 처참하게 떨어져 압사하였다. 성벽위의 사모라 병사들은 연신 성벽 아래를 내려다 보며 낙석이나 기름등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토트도 다행히 제때 주워서 착용한 큰 방패로 요행히 잘 막고 있지만 방패를 착용한 왼 팔에 충격의 한계가 온 듯 하였다. 한 참을 쪼그려서 그렇게 막아내다 보니 이제 왼팔에 감각이 없어졌다. 마침 선봉부대가 와서 사다리를 타고 오르자 토트에 쏟아지던 공격은 줄어들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긴 토트는 방패로 인하여 왼팔에 무리가 와 방패를 슬그머니 기울였다. 방심이 화를 부른 것일까? 성벽 위에서 쏘아진 쿼렐(Quarrel) 한 발이 토트의 왼쪽 견갑골(肩胛骨)에 가서 박혔다.
 
 
"크윽"
 
 
급히 방패를 들어 올리려고 했으나 쿼렐에 맞은 어깨부상으로 이미 왼팔은 가늘게 경련만 일으킬 뿐 꿈쩍도 않았다.
 
 
"제길"
 
 
토트는 오른 팔로 왼팔을 즐어 방패로 쿼렐을 막으려 하였으나 이미 날아온 하나의 쿼렐이 경골(頸骨)에 박혔다.
 
 
"큭 크헉"
 
 
다행인지 죽지는 않았지만 기도에 손상이 왔는지 호흡이 불가능 하였다.
 
 
"후 아 커컥"
 
 
그러던 차에 또 쏘아진 쿼렐이 토트의 왼쪽 섭유(顳顬:관자놀이)에 깊숙이 박혀버렸다. 섭유는 급소중에 급소다. 토트는 눈을 부릅 뜬 채 그대로 쓰러져 즉사하였다. 토트의 시신 옆으로 큰 낙석에 사다리가 부셔져 내리면서 사다리에 올라탔던 알펜 왕국 정예병들이 떨어져 낙석에 그대로 피떡이 되어버렸다. 
 
공성전이란 이론 상으로 농성중인 병력보다 세 배 가량 더 많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양측의 군세는 엇 비슷한데다 아직 공성측은 공성병기를 갖추기 못한 상태이다. 그레이트 리버 써펜트로 인해 강으로의 공격을 포기한 디바인 서부동맹측은 아예 우리아르가 고전하고있는 북로 전선에 병력을 합쳤다. 이 때문에 알펜 왕국군은 약간의 우세한 전투가 되었으나 곧 일코느 성도 게속 물품이 조달되고 빌봇 동부동맹군의 병력이 게속 추가되자 전세는 다시 평행이되어 알펜왕국에서 볼 때 일코느 성은 여전히 난공불락(難攻不落)이었다.
 
장장 두 달을 끌었던 공성전도 끝이 날 분위기다 이렇다할 공성병기를 갖추기 못한 알펜 왕국군은 쥬다야 교국의 지원으로 트레뷰셋(Trebuchet)과 발리스타(Ballista)같은 투석기(投石機)를 확보하기 시작하였다. 투석기의 활용으로 일코느 성의 성벽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하였다. 투석기의 공격이 끝나자 동시에 무너진 성벽으로 알펜 왕국군과 디바인 서부동맹군은 흡사 개미떼처럼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일코느 성의 함락은 이제 시간 문제인 듯 하였다.
 
우리아르가 성을 점령하기 직전에 이미 허바공작과 부하 장수들은 이미 병사들을 버리고 사라진 뒤였었다. 허바 공작이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갔음을 눈치챈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하여 모두 투항하였지만 우리아르는 포로는 필요 없다 여기고 이를 모두 효수해버렸다. 우리아르는 예정된 수순으로 병사들을 모아놓고 하루의 여유로 자유시간을 허락하였다. 병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각지로 흩어졌다. 이미 일코느 성내에 거주중인 성민들은 허바 공작이 언제까지나 성을 지켜 줄 것으로 여기고 아무도 피난을 가지 않은 상태였다.  
 
병사들은 민가들을 돌며 살인, 방화, 약탈, 강간 모두 서슴치않고 자행하고 다녔다. 동녀(童女)나 노파(老婆)를 가리지 않고 간살(奸殺)은 물론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시간(屍奸)까지 서슴치 않고 다녔다. 그렇게 일코느 성에 거주중인 성민들은 때아닌 날벼락을 만났고 그 날 학살된 성민들의 시신이 작은 언덕을 이루었다.
 
우리아르 역시도 에외가 아니었다. 우리아르는 허바 공작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호화침실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부하들이 일부러 미색이 출중한 처녀 세 명을 골라서 우리아르의 침실에 묶어 두었었다. 우리아르의 침실에서는 밤새 처녀들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날이 밝자 우리아르는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무장을 하고 침실을 나왔다. 큰 킹사이즈 침대에는 새하얀 처녀들의 나신이 죽어서 널부러져 있었는데 하체에 난행을 한 흔적은 없는 대신 처녀들의 얼굴이 피로 얼룩져있었다. 세 구의 시신에는 모두 안구가 뽑힌 상태였고 안구가 있던 자리에는 밤샌 방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우리아르는 최소의 병력만 일코느 성게 남겨두고서 모든 병력을 사모라 왕국의 수도 핵텐푸텐 성으로 진격시켰다. 
 
주인잃고 피가 연못을 이루고 시체가 산을 이룬 일코느 성의 성벽은 투석기 공격으로 곳곳이 허물어지고 피로 얼룩져있었다. 시체들이 썩어가는 와중에 냄새맡고 까마귀떼들이 날아와 미리 시식하고있었다. 수많은 죽은이의 한을 달래려는 것일가? ‘투둑 툭 툭’ 바닥이 젖기 시작하더니 이내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폭우소리가 시끄러운 가운데 사방이 적막하였다. 성에 남겨진 일백 명의 병력은 대전 안에서 돌아가며 난잡한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숨어있다가 사로잡힌 성민들 가운데 애 어른 할석없이 남자는 모두 죽이고 여자까지도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경우엔 모두죽였다. 그 외의 여인들을 대전 기둥에 나체로 묵어두고 병사들은 그렇게 돌아가며 욕심을 채우고 있었다. 더 가관인 것은 이 병사들을 통솔하는 자로 보이는 장수는 대전에 홀로 앉아 아직 채 성장하지도 않은 동녀(계집아이)를 데리고 방사를 즐기고 있었다.
 
 
"버러지 같은 놈들"
 
 
대전 입구에 검정로브에 후드를 깊이 눌러쓴자가 완드를 들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밖에는 여전이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인데 밖에서 걸어들어오는 검정로브의 사나이는 전혀 로브가 젖지 않았다.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여 쓸만한 재료하나 있을까 싶어서 왔더니 버러지들만 잔뜩있구나."
 
 
방사에 몰두하던 장수와 병사들은 일제히 입구를 바라보았다.
 
 
"왠놈이냐? 죽고싶느냐?"
 
 
옥좌에서 방사를 즐기던 장수는 벌떡 일어나 앉고있던 동녀를 옆으로 짚어던졌고 동녀는 기둥에 머리를 부딛쳐 허연뇌수를 흘리며 즉사하였다. 여전히 검정로브의 사나이는 느릿느릿 걸어들어왔다. 그의 어깨 위에선 검은 오라가 피어올랐다. 옆에서 가만히 있던 병사가 단창을 들고 검정 로브의 뒤에서 등을 노리고 찌르는 찰나 그 병사는 순간 눈이 탁 풀리고 입에서 거품을 물며 바로 쓰러져 죽었다.
 
 
"난 비겁한 놈은 용서안한다."
 
"헉 마 마법사? 쳐 쳐죽여라!"
 
 
사내의 기도에 눌린 장수가 용기라는 것을 내어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러자 네 명의 병사가 일제히 단창을 들고 동시에 검정로브의 사내를 향해 돌격하였다.
 
 
"다크 피스트(Dark fist)"
 
 
검정로브의 사나이가 완드를 흔들자 검은 오러가 뭉쳐져 거대한 주먹이 형성되어 돌격해오는 병사를 덮쳤다. 
 
 
"파파파파파"
 
 
기세 좋게 돌격한 다섯 명의 병사는 다크 피스트에 휩쓸려 작은 타격음을 내고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그대로 다 절명한 상태였다. 
 
 
"크크크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것들 너희들은 버러지만도 못하므로 당연히 버러지밥이되어라. 어둠을 먹고사는 지옥의 벌레 배고픈 마물이여 영원한 어둠의 이름으로......"
 
 
겅정로브의 사나이는 주문영창에 돌입하였다. 장수는 이 때를 놓칠세라 일제히 공격해 들어갔지만 영창이 먼저 끝났다.
 
 
"헬 엔터조운"
 
 
검정로브 주위로 강렬한 오라가 뭉쳤다가 병사들을 덮치고 사라졌다.
 
 
"무 무슨?"
 
"아무렇지도 않은....."
 
"허억 이 이게뭐야"
 
 
병사들의 불거져 나온 혈관 속으로 검고 긴 무언가가 지나가니고 있었다.
 
 
"으으으 사 살려줘"
 
"끄아아아"
 
"으 못 참겠어 죽여줘 제발" 
 
 
병사들의 몸속에서 기생충들이 알을까고 성장하기 시작하여 혈관을 통해 빠르게 돌아다니며 닥치는대로 피를 먹으며 성장하였고 바로 자가분열하여 기하급수적으로 개체를 늘려갔다. 감염된 병사들은 10분 이내에 기생충에게 체내의 모든 피를 흡수당하고 빈혈등 이루말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죽어갔다. 숙주가 죽으면 피를 먹지 못한 기생충들도 따라서 죽었다. 결국 장군을 비롯하여 대전안의 모든 병사들은 죽음을 피하지 못하였다.
 
기둥에 나체로 묶여있는 여성들은 천천히 검정로브의 사나이가 다가오자 형언 할수 없는 공포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상처들이 심하군 하지만 난 프리스트가 아니니 구해주진 못한다 그냥 편히 생을 마감 하도록"
 
 
바람이 한 번 지나가자 대전에는 아무도 없고 그냥 시체들만 있었으며 밖은 어느새 비가 그치고 있었다.
 
 
"어딘가 쓸만한 시신이 있을 법도 한데...."
 
 
검정로브의 사나이 이름은 ‘쿼 바디스’ 초성탑에서 연구를 하다 전생소식을 듣고 쓸만한 재료가 있을까 하여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왔다. 재료를 찾던 중에 난행을 일삼는 알펜 왕국의 병사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음 성내엔 별로 좋은 것이 없는 것 같군...... 성 밖 성벽 아래에도 제법 있던데 찾아보아야지"
 
 
그는 열심히 죽은 시체들을 일일이 뒤지고 다녔다. 그러다가
 
 
"앗 이 기운은"
 
 
어디선가 연하게 영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죽어서도 이정도로 영기가 모이는 걸 보면 제법 대단 한 모양이군'
 
 
쿼 바디스가 도착한 곳은 무너져 내린 성벽의 석재로 가득차있었다. 쿼 바디스가 원하는 시체는 분녕 저 아래 깔려 있으리라.
 
 
"흐음"
 
 
쿼바디스는 성벽의 잔해를 한 번 보고 완드로 내리치자 잔해는 한 번에 박살이나 사방으로 튀었다. 몇 번에 걸쳐서 그렇게 잔해를 부숴버리고 나자 깔려있던 처참하게 뭉그러진 시신 세 구를 찾아내었다. 그 중 특히 앙상하게 말라 쿼렐이 박힌 시신으로 손이 갔다.
 
 
"잔해에 깔려 죽은 것이 아니고 영양실조에 결정적으로 쿼렐에 맞아 죽었군 그런데 불행중 다행인가? 다행중 불행인가? 혼은 떠나지 못하는데 육신이 죽어버렸으니"
 
 
쿼 바디스는 죽음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마법학파 네크로멘시 소서러다. 쿼 바디스의 눈에 분명히 보였다. 전장에 안식하지 못하고 죽은 육체 곁에 머무는 수많은 유령병사들을 그 중에서 지금 눈 앞의 유령병사는 자신이 죽은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게속해 육체와 접속을 시도하고 있었다. 생전에 무슨 한이 그리도 깊은 것일까? 그러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을 안 유령병사는 포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색이 급히 짙어져 진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보라색 오러의 스펙터? 근데 저것은? 이거 작품 하나 나오겠군"
 
포효하는 유령병사의 머리속엔 얼핏 보석같이 생긴 결정체가 들어있었다. 쿼 바디스는 로브 안에 메고 있던 펜던트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낮은 소리로 알아듣지 못하는 하나의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펜던트 안 붉은 색의 루비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였고 쿼 바디스 주위에 입체적인 마법진이 생성되어 빛났다. 마법진이 완성되자 펜던트의 루비에서 적색 광선이 보라색의 스펙터를 향해 곧게 뻗어나갔다.
 
 
"우어어어어"
 
 
루비의 적색 광선이 스펙터의 얼굴과 일 직선이 되자  적색광선은 스펙트를 관통하여 영혼의 핵에 가닿았다. 스펙터가 계속 포효하는 가운데 영혼의 핵은 점점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자 스펙터의 포효가 멈추고 스펙터의 색이 점차 엷어지더니 아주 사라졌다. 쿼 바디스의 손엔 방금 얻은 영혼의 핵이 쥐어져 있었다.  

Author

Lv.15 한님  최고관리자
25,080 (82.5%)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세르프리아 2006.07.26 21:13
잘 읽었슴다 bbb
Witch King 2006.07.27 14:00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emoticon_099emoticon_099
건만도사 2006.07.28 18:18
이제 팬이 되어 버렸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20 창세기의 진실...부제:선악과의 진실.....(분류.소설) 후시딘 2008.11.02 2959
319 시팔예수 사기지래(질에) 댓글+1 가로수 2007.08.04 4011
318 나 어린시절! 댓글+2 가로수 2007.07.18 3473
317 K,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무섭다는 너에게 댓글+1 항하水 2007.02.04 3015
316 <소설> 雷聲霹靂 - 玖拾壹 태동 七 댓글+1 꽹과리 2006.12.09 3115
315 [단편]두가지 동화 댓글+2 회색영혼 2006.12.07 2909
314 <소설> 雷聲霹靂 - 玖拾 구사일생 八 댓글+1 꽹과리 2006.10.26 2993
313 <소설> 雷聲霹靂 - 捌拾玖 태동 六 꽹과리 2006.10.04 2825
312 <소설> 雷聲霹靂 - 捌拾捌 구사일생 七 댓글+1 꽹과리 2006.08.10 2961
311 <소설> 雷聲霹靂 - 捌拾柒 태동 五 댓글+1 꽹과리 2006.08.10 2757
310 알에서 깨어난 예수 [2편] 한얼 2006.07.29 2797
열람중 <소설> 雷聲霹靂 - 捌拾陸 구사일생 六 댓글+3 꽹과리 2006.07.05 3039
308 알에서 께어난 예수. [1] 댓글+7 한얼 2006.07.26 3553
307 [펌] 대단한 반전이 있는 초딩소설 댓글+1 쯧쯧쯧 2006.07.18 3542
306 <소설> 雷聲霹靂 - 捌拾伍 태동 四 꽹과리 2006.06.27 3016
305 <소설> 雷聲霹靂 - 捌拾肆 구사일생 五 꽹과리 2006.06.23 2819
304 (공포단편)메리크리마스 댓글+1 회색영혼 2006.06.21 3407
303 <소설> 雷聲霹靂 - 捌拾參 태동 三 댓글+2 꽹과리 2006.06.18 3293
302 <소설> 雷聲霹靂 - 捌拾貳 구사일생 四 꽹과리 2006.06.16 3074
301 <소설> 雷聲霹靂 - 捌拾壹 태동 二 꽹과리 2006.05.20 2976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36 명
  • 오늘 방문자 617 명
  • 어제 방문자 599 명
  • 최대 방문자 1,317 명
  • 전체 방문자 177,791 명
  • 전체 게시물 15,138 개
  • 전체 댓글수 38,571 개
  • 전체 회원수 1,51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