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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捌拾肆 구사일생 五

꽹과리 0 2,819 2006.06.23 21:02
포니 왕국 에는 재판같은 것은 없다. 용병들이 세운 왕국이다 보니 용병들이 치안 업무까지 맡고있어 어지간한 중범죄자에는 용병들에 의해서 대부분 즉결처형이거나 바로 중쇠수만 잡혀간다는 포미 왕국의 악명 높은 포미 교도소로 바로 이송되었다. 그 때문에 인근 국가들 중에서 가장 범죄없는 국가가 바로 포니 왕국이었다. 간혹 특수한 사례로 왕국의 근간이나 왕권에 도전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왕도 길버트시에서 국왕이 직접 나서서 국문(鞠問)하였다. 이런 경우는 지금을 포함하여 두 번 있었다. 과거 용병단장의 반역과 지금처럼 용병이 근본인 포미 왕국의 상징인 하나 뿐인 고양이를 죽인 것이다.
 
국문은 왕성에서 거행되었다. 현 국왕 폴 길버트는 검버섯이 잔뜩 낀 계피학발의 얼굴에 노쇠한 몸을 신하들에게 부축받아 국문장으로 들어서서 미리 준비된 옥좌에 앉았다. 국문장 한 가운데에는 철제의자에 벌거숭이가 된 청년이 혼절 한 듯 고개를 숙인 채 있었다. 몸에는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고문으로 인한 상처들이 즐비하였다.
 
 
"오펜더는 고개를 들라!"
 
 
국왕 길버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국문장에 울려퍼지자 형리(刑吏)로 보이는 용병 하나가 청년에게 다가가서 미리 준비된 물이 가득 찬 양동이를 청년에게 퍼부었다.
 
 
"헙 푸우"
 
 
청년이 깨어나자 길버트 왕은 거만하게 옥좌에 기대어서 물었다.
 
 
"네가 나의 고양이를 죽였더냐?"
 
"전하의 고양이인지는 몰라도 생선을 물어가는 도둑괭이 한 마리는 횟김에 죽여버린 기억이있습니다."
 
 
청년은 고문에도 불구하고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길버트 왕을 바로 보고 이야기 하였고 길버트 왕의 질문은 계속 하였다.
 
 
"포미 왕국에 단 한 마리 뿐인 그게 어떤 고양이인지 몰랐단 말이냐?"  
 
"인부들이 와일드 캣스의 마스코트라고 하는 걸 들은 적이있습니다."
 
"그런데 왜 죽였느냐? 네놈이 짐을 능멸하고 싶음이 아니더냐?"
 
"그 도둑괭이가 와일드 캣스의 마스코트라 하더라도 제가보기엔 그냥 도둑괭이였습니다."
 
"네 이놈 짐이 왜 고양이를 죽였느냐 묻지를 않는냐. 넌 고양이를 죽임으로써 포미 왕국을 농락함이 아니더냐"
 
 
길버트 왕의 언성이 높아져가자 청년도 얼떨껼에 덩달아서 소리쳤다.
 
 
"전 그저 도둑괭이 한 마리를 죽인 죄 밖에 없는데 그 깟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사람을 잡아다가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러자 길버트 왕이 벌떡 일어났다.
 
 
"어허 저놈이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짐 앞에서 감히 항변을 하다니. 일고의 살 가치가 없는 놈이로다."
 
 
현 포미 왕국의 국왕 폴 길버트의 노한 목소리가 국문장에 쩌렁쩌렁 울렸다.
 
 
"여봐라 당장 저 오펜더(Offender)를 가두고 내일 날이 밝는대로 수감된 죄수 모두를 킹덤 알펜으로 이송토록 하라!"    
 
 
이튿날 날이 밝자 그 동안 포미 교도소에 수감된 열네 명의 벌거숭이 죄수들이 모두 일렬로 차꼬에 채워져서 교도관들을 따라 교도소 밖으로 걸어갔다. 교도소를 나서자 죄수들을 기다리는 것은 중형 비행선이었다. 단 비행선에는 포미 왕국의 국기가 아닌 포미 왕국에서 한 참이나 떨어진 알펜 왕국의 국기가 그려져있었다. 죄수들은 일렬로 차꼬를 찬 채 비행선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술김에 고양이를 죽이고 달아나다 잡혀가 길버트 왕에게 직접 문초를 받은 청년 토트도 있었다.
 
토트는 국문 이후로도 게속 고문을 받아 몰골이 말이아니었다. 용모가 반듯한 토트의 얼굴은 인두로 지져져 피고름이 엉켜 있었고 알몸 여기저기 까지고 베이고 온통 고문으로 인한 상처들이 가득하였다. 밤새 지혈이 되어 출혈은 멎었으나 차꼬에 채워 움직이자 일부 상처가 다시 벌어져 피가 몸을 타고 바닥에 흘러내렸다. 옆을 지나던 교도관 하나가 토트를 발견하였다.
 
 
"이런 지옥을 맛보기 전에 출혈로 죽으면 안되지."
 
 
그러면서 토트의 상처에 하얀 분말을 뿌리자 피가 이내 멎었다. 어떤 준비가 다 되었는지 비행선의 문이 열리고 안에서 복장이 다른 알펜 왕국의 교도관 넷이 걸어나왔다.
 
 
"오 년 만인가? 포미 왕국을 찾은 것이?"
 
"네 오 년 만이군요. 반갑습니다."
 
"포미 왕국의 죄수들은 여전히 벌거숭이들이로군"
 
"죄수들에게 지어 줄 옷감따위는 우리 왕국에는 없습니다."
 
 
양국의 교도관은 의례 형식적인 인사를 하며 악수를 주고 받았다. 그 중 알펜 왕국 측의 날카로운 인상의 배나온 중년 교도관이 손수건으로 코를 막으며 일렬로 서있는 열네 명의 벌거숭이 죄수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러다 토트의 옆에 섰다. 그리고 포미 왕국의 교도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죄수는 왜 상태가 이렇게 안좋은 것이오?"
 
"아 이 놈 말이오?"
 
 
포미 왕국의 교도관은 교도봉으로 토트의 머리통을 ‘딱 딱’ 때리며 가리켰다.
 
 
"역심을 품고 국왕전하의 고양이를 죽인 놈이오. 그래서 밤 새 손좀 봤습니다."
 
"흠"
 
 
알펜 왕국의 교도관은 여전히 코를 막고 토트를 쳐다 보았다.
 
 
"죽을 짓을 한 것이군."
 
 
그러며 중년 교도관이 신호를 하자 교도관들이 죄수들을 이끌어 비행선에 하나 둘 모두 태우기 시작 하였다.
 
알펜 왕국의 이 비행선은 죄수 압송용으로 특별히 만든 것으로 내부에 십여 개의 크고 작은 감방이 만들어져 있어 죄수들을 분류하여 수감하게끔 되어있었다. 토트를 포함한 포미 왕국의 죄수들은 그 중의 한 감방에 수감되었다. 감방 내부는 제법 깔끔하였다. 수감된 죄수들은 차꼬를 찬 채 모두 감방벽에 기댄 채 쪼그려 앉았다.
 
그 때 토트 바로 옆에 앉은 중년 죄수가 넋두리를 하기 시작했다.
 
 
"크 이제 알펜행인가? 목이 타는 구나 죽기 전에 시원한 비어나 한 잔 했으면 좋으련만"
 
 
그러자 중년 죄수 옆에 앉은 비교적 젊은 죄수가 궁금 한 듯이 물었다.
 
 
"형님 죽기 전이라뇨? 우리가 어디 사형장이라도 갑니까?"
 
 
중년 죄수는 젊은 죄수를 바라보았다.
 
 
"이 놈아 알펜에 가느니 차라리 죽는게 났다."
 
"알펜 왕국의 교도소가 뭐길래? 듣자하니 제밥크고 시설도 좋다고 하던데"
 
"이놈들아 거긴 요즌 전쟁 비상이 걸려있다."
 
"전쟁 비상이라니?"
 
 
주위 죄수들이 모두 중년 죄수의 설명을 들으려 중년 죄수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알펜왕국은 원래 각지를 떠돌던 근본도 없는 유랑민들인 유피그인들이 결집하여 세운 나라다. 현재 알펜 왕국은 뭐 하나 이렇다 할만 한 것이 전혀 없는 왕국이다. 척박한 국토는 작물들의 생장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 바다를 끼지 않은 내륙의 국가라 바다가 주는 혜택도 전혀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포미 왕국처럼 어디 광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 곳은 줄 곳 사람이 살지 못해 버려진 땅이었다. 
 
이웃 사모라 왕국의 원조로 겨우겨우 살아갔었다. 하지만 그들은 산아정책 없이 늘어만 나는 인구에 대한 대책이 없자 뻔뻔하게도 알펜 왕국에 땅까지 요구하고 원조양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분노한 사모라 국왕이 알펜 왕국에 원조를 일제 중단하자 알펜 왕국은 풍족한 사모라 왕국을 상대로 전쟁까지 벌여 일부 사모라 왕국의 땅을 점거 하였었다.
 
그러나 곧 출격한 사모라 왕국의 군대에 대패하여 원래 있던 영토마저 일부 빼았겼다. 그러자 유피그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죄수수입책을 내놓고 각 왕국에 투자가치를 설명한 공문을 돌렸다. 그 결과 포미 왕국을 포함한 몇 개 국가에서 투자를 하였고, 알펜 왕국으로 중죄수들을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알펜 왕국의 죄수수입은 생각보다 호황을 이루었고 현재는 많은 국가로부터 돈을 받고 죄수를 수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였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알펜 왕국이 죄수수입책을 내놓기 이전에 수입한 하나. 알펜 왕국의 구성원인 유피그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쥬다야 교국으로부터 쥬디아 교를 수입하였었다. 현재 유피그인 전원이 쥬디아 교를 광적으로 맹신하고 있으며 쥬다야 교국은 알펜 왕국에 초대형 교도소를 지어주는 등 많은 것을 원조해 주었다. 하지만 그 일면에는 알지 못할 거래도 많이 끼어있었다. 매 달 열 명의 죄수가 비밀리에 쥬다야 교국으로 이송되어닸고 죄수들의 생사에 대해선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쥬다야 교국과 손을 잡은 알펜 왕국의 유피그인들은 본격적으로 야심을 들어내어 쥬다야 교국의 입김을 등에 업고 한 때 자신들을 원조해주던 사모라 왕국 영토의 일부를 무단으로 점령해 버렸다. 그 곳은 이미 삼천 년 전 부터 사모라 왕국이 지켜온 기름진 고토 잠바 지방이었다. 면적으로 따지자면 알펜 왕국이 개국할 당시의 영토보다 갑절은 컸다.
 
이 사태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있는 쥬다야 교국은 노골적으로 알펜 왕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러모로 따져보아도 알펜 왕국의 영토가 맞다고 하였다. 건국 당시 알펜 왕국과 사모라 왕국 간에 국경선은 없었으며, 사모라 왕국에서도 관심 갖지 않는 무인지역에 유피그인들이 들어와 산다는 건 전혀 하자가 없다고 쥬다야 교국의 교제 ‘죠세푸스’는 주장하였다. 그리고 또 교제는 덧 붙이기를 사모라 왕국이 과거에 유피그인들을 내 쫒고 국경을 확장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국제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따라서 사모라 왕국은 알펜 왕국에 잠바 지방을 모두 내주고 전쟁 배상금을 을 지불해야 옳다고 하였다.
 
더 재미있는 것은 유피그인들의 반응이었다. 유피그인들은 잠바 지방을 두고 여러 주장을 하였는데, 공통점은 하나였다. 잠바 지방은 쥬디아 교를 열심히 믿어온 착한 유피그인들에게 유디아 교의 유일신 ‘그레이트 져호와’가 내린 신의 선물 성토(聖土)이므로 잠바 지방은 절대적으로 유피그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모라 국왕 ‘자탱‘도 질세라 입장을 표명하였다. 본디 근본도 없는 유피그인들이 건국하고 정착하는데 사모라 왕국은 많은 지원을 하였지만 유피그인들은 뻔뻔하게도 사모라 왕국의 영토를 무단 점령하고 잠바 지방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양민들을 학살하고 더욱 많은 원조를 요구하여 부득이하게 병사를 보내어 분수도 모르는 유피그인들을 국경 밖으로 추방하고 원조를 중단하였다. 이제 그 보복으로 쥬다야 교국을 업고 잠바 지방을 정령함은 엄연한 침략행위로 간주하고 우리도 힘대로 하겠다고 하였다.
 
사모라인들은 잠바 지방은 삼천 년 이상 사모라 왕국의 조상들이 지켜온 기름진 고토임으로 외세의 침략행위에 굴하지 않고 유피그인을 봐주는 쥬다야 교국을 규탄하며 근본없고 배은망덕한(背恩忘德) 유피그인들로 부터 잠바 지방을 수복(收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에 용병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이미 많은 수의 용병들이 사모라 왕국으로 모여들었다. 또 사모라 왕국이 속한 천 년 이상 지속되어온 ‘빌봇 동부동맹’은 이번 사태를 동맹규칙에 따라서 동맹국들이 병력을 속속 사모라 왕국으로 보내오고 있었다. 
 
한 편 알펜 왕국 쪽은 쥬다야 교국이 주축인 ‘디바인 서부동맹’의 칠국(七國)을 이번 전쟁을 위해서 끓여들였다. 따라서 작금의 잠바 지방은 현 시점에서 보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과 같았다. 유피그인들의 알펜 왕국은 이미 전쟁 준비를 다 끝마치고 잠바지방 곳곳에 죄수들과 무장병력을 집켤 시키고 있었다. 전쟁이 터질 경우 알펜 왕국은 죄수들을 일선에 총알받이로 투입함은 불을보 듯 자명한 일이다. 이 전쟁은 후에 로래시아 종교전쟁으로 커졌다가 급기야 제 일 차 판지아 대륙전쟁으로 확대된다.
 
 
 
그렇게 중년죄수로 부터 그 쪽의 실정을 전해들은 죄수들은 얼굴이 창백하다 못해 납색으로 바뀌었다.  
 
 
"그럼 우리 이대로 죽는 건가?"
 
 
그러자 중년죄수는 목을 뒤로 제치고 하늘을 쳐다 볼려고 하였으나 거긴 조명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운이 좋은 놈은 어떻게 해서든 살것이다."
 
 
이런 죄수들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행선은 운해를 넘어 알펜 왕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  ★  ★
 
 
 
"이거 짭잘하네 보어 한 마리를 더 잡을 걸 그랬나?"
 
 
마린다 레베로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장날에 멧돼지 한 마리를 바베큐하여 부위별로 썰어서 팔아 그 날 제법 짭잘한 수익을 올렸다. 수익이라고 해봐야 어디까지나 물물교환이지만 멧돼지 바베큐는 먹성 좋은 오크 들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졌다. 돼지머리의 아인종 오크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좀 이상할지 몰라도 오크는 엄연히 아인종으로 돼지하고는 다른 별개의 닮은 꼴일 뿐이다. 라고 오크들은 주장한다. 오크들은 자신들이 잡아 온 멧돼지를 줄테니 구워서 팔라고도 하였다. 자신이 가져온 다른 것과 바꿔 먹는 다나...... 어찌보면 오크는 인간들 보다도 더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아인종 일지도 모른다. 오크가 악하냐 아니냐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잣대로 결정된 진리일 것이다. 그럼 거꾸러 생각하면 오크의 입장에선 인간들이 어쩌면 탐욕많은 학살자로 보일지도 모른다.   
 
마린다는 멧돼지 한 마리로 기본적인 생필품을 모두 확보하고 언덕 위 자신이 거주하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로소 일단은 적어도 한 달 간은 걱정없이 살수 있게 되었다."
 
 
그는 말없이 집 앞 마당에 있는 바위 위에 드러누웠다. 그러자 오만 잡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쯤 조국은 전쟁이 한 창이겠지? 돌아가야 하는데 길이 없어 나의 영혼은 이 곳에 버려져 조국을 걱정하는가? 이 나이트 오브 마치레스 스피어  마린다 레베로가 말이다."
 
 
마린다는 자신의 철제 사냥창을 바라보았다.
 
 
"한 때 무수한 도전자들을 저승으로 보내버린 나의 보어 스피어(Bore spear)여 너도 이제 이름 답게 보어의 가죽이나 뚫어야 하는 신세구나."
 
 
문득 그는 ‘벌떡’ 일어나 두 손으로 자신의 양볼을 수차례 두들겼다.
 
 
"조국은 나를 버렸것만 나는 아직도 조국을 걱정하는가?"
 
 
사모라 왕국의 무적창기사(無敵槍騎士) 마린다 드 레베로 백작(伯爵). 사모라 왕국에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마법기사(魔法騎士)인데다 약관의 젊은 나이에 이미 창(槍)에 영기를 불어넣어 영기인(靈氣刃:Aura blade)을 형성하는 영기창사(靈氣槍士)경지에 올랐다. 일찍이 자탱 왕의 신임을 얻어 크고 작은 국경분쟁(國境紛爭)으로 인한 전쟁에 참가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또 사모라 왕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사대전 ‘Battle of the fighter’에 매 달 출전하여 선수권자(選手權者)의 자리를 매 년 지키고 있어 왕국민들로 부터 인기가 대단하였다. 그 때문에 무적창기사 ‘스피어 나이트 오브 인빈시빌리티(Spear knight of invincibility)’라고 불렸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얻은 국왕의 신임과 왕국민들의 인기로 인하여 그를 시기하는 자또한 적지 않았다.
 
수구 귀족세력이 젊은 나이에 백작이 된 그를 제거할 함정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최근 심상치 않는 움직임을 보이는 잠바 지방에 그를 파견ㅎ도록 국왕에게 간언 하였고, 자탱 왕은 아무런 의심없이 귀족들의 요구를 수락하여 마린다 레베로 백작을 잠바 지방에 파견하였다. 그러자 귀족들의 일부가 비밀리에 알펜 왕국에 그에 관한 정보를 흘렸다. 알펜 왕국은 레베로 백작을 잡기 위해 함정을 준비하고 만전을 기하였고, 마린다 레베로 백작 자신 정작 아무 것도 모르는 채 국왕의 명령대로 잠바 지방을 평정하기 위하여 잠바 지방에 도착하여 도망치는 유피그인들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하였지만, 미리 다알고 준비한 함정에 걸려들어 모든 병력을 다 잃고 자신도 생포되었다.
 
그렇게 알펜 왕국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영기가 발달한 그는 우연히 알펜 왕국의 사령관과 쥬다야 교국의 관계자의 비밀대화를 모두 엿들었다. 요지는 사모라 왕국에서 자신이 더 커는 거ㅗㅅ을 막기 위해 고의로 알 펜왕국에 팔아 넘긴것 하며, 죄수들을 밀거래하며 쥬다야 교국에서는 죄수를 상대로 생체실험에 이용되어 이지를 상실한 생체병기를 만든다는 것과 사모라 왕국에서 영기인의 실력자인 자신은 더 좋을수 없는 실험재료로서 알펜 왕국으로 이송되는 즉시 쥬다야 교국으로 팔려간다는 것이다. 
 
마린다 레베로는 탈출을 계획하고, 자신을 팔아넘긴 조국에 복수를 다짐하였다. 그는 알펜 왕국에서 죄수수송용 소형 비행선에 태워져 마역 포레스트 프라하 근처 상공을 지날 때 선내의 감방에서 분노로 영기를 격발하여 감방을 부수고 나왔다. 분노한 그는 무위로 순식간에 알펜 왕국의 관계자들을 다 때려죽였다.
 
비행선 조종사들 까지 모두 그 바람에 비행선은 고도가 내려가며 항로를 이탈해 그만 마역인 포레스트 프라하 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갔고, 엘프들의 화살 공격을 받고 비행선은 포레스트 프라하에 추락하였었다. 추락직후 그는 비행선에서 자신의 창을 발견하고 비행선을 부수고 과감하게 뛰어 내렸다. 거목의 가지들이 낙하충격을 상당히 흡수하여 그는 온 몸에 무수한 찰과상(擦傷)을 입고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그는 엘프들에게 있어서 성지인 포레스트 프라하를 침입한 적이었다. 자신에게 앞 뒤 안가리고 무작정 살수를 펼치는 백만 엘프들의 포위망을 돌파하여 가까스로 포레스트 프라하를 벗어 날 수가 있었다. 그 뒤로도 엘프은 게속 추적해왔지만 이 곳 중립지역인 프라하 햄릿으로 들어오자 엘프들은 협정상 그냥 돌아갔었다.  
          
마린다 레베로의 눈 앞에 지난 날이 마치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래 천하의 카운트(백작) 레베로가 이대로 있을수는 없지"
 
 
그는 무언가 결심 한 듯 애병 사냥창을 불끈 쥐고 마을을 빠져나와 포레스트 프라하로 향하였다. 얼마나 걸었을까? 그의 눈 앞에는 장대한 포레스트 프라하가 나타났다. 그는 말없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사냥창을 들고 프라하쪽을 향해 한 발을 내딛었다. 그러자 그 순간 화살 하나가 날아와 바로 발끝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땅에 박혔다.
 
 
"물러가라 인간! 여긴 엘프들의 성지다! 우리들은 인간의 접근을 사양한다."
 
 
대삼림 안에서 엘프인 듯한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인간의 비행선을 찾으러 왔소!"
 
"비행선이이 뭔지는 모르지만 여긴 인간의 물건 따위는 없다."
 
"흥 달포전 엘프들이 활로 쏘아 떨어 뜨리지 않았소?" 
 
"모른다 돌아가라 인간!"
 
"계속 모른다면 내가 직접가서 찾아오리다."
 
"닥쳐라 인간 더 이상 다가오면 네 목에 구멍을 뚫어주겠다."
 
"맘대로!"
 
 
동시에 마린다는 앞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경고대로 숲에선 수많은 화살들이 그를 향해 퍼부어졌다. 하지만 그는 아주 간단하게 사냥창을 빙빙 돌려 날아오는 화살들을 모두 쳐내면서 앞으로 달려갔다. 포레스트 프라하는 주위에 엄청난 결계가 쳐져있어 엘프들을 제외하고 포레스트 프라하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단 한 곳이다. 지형상 프라하 햄릿을 간통하면 엘프들의 통행로가 나온다. 그 곳만은 결계가 없는 지역이지만 대신 많은 수의 엘프 레인저들이 철야 경게를 하고 있다. 
 
 
어느 정도 포레스트 프라하에 가까워지자 더 이상 엘프들의 화살세례는 없었다. 그리고 포레스트 프라하의 입구에 도달하자 그 곳엔 나뭇잎으로 만든 옷을 입은 녹색장발의 그린 엘프들이 입구를 가득 막아서고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등에는 엘프들의 활 ‘엘븐 보우(Elven bow)’를 메고 손에는 인간들의 숏 소드(Shot sword)와 유사한 엘븐 소드(Elven sword)를 쥐고 경계태세를 하고 마린다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가운데 수문장(守門將)격으로 보이는 그린 엘프 남성이 마린다를 향해 엘븐 소드를 겨누고 적개심 가득한 표정을 한 채 마린다 앞에 나타났다.
 
 
"돌아가라고 하였다 인간!"
 
 
목소리로 보아 분명 좀전에 멀리서 경고하던 엘프의 목소리와 같았다.
 
 
"비행선만 찾고 갈테니 길을 터주시오."
 
"비행선인지 뭔지 더러운 인간들의 것은 없다."
 
"만일 있으면 어찌할것이오?"
 
"말귀를 못 알아 듣는구나 인간 꺼져라!"
 
"거 입 한 번 걸구려"
 
"흥 오늘 너의 운명을 탓하라 인간"
 
 
그러며 그 엘프는 바람처럼 다가가 마린다를 향해 엘븐 소드를 그었다.
 
 
"쉬잉"
 
"깡"
 
 
적시에 마린다가 철제 사냥창을 치켜올려 엘프의 공격을 막자 엘프는 순간적인 힘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하체가 부실한 엘프구만"
 
"흥"
 
 
엘프는 게속해서 마린다를 향해 검을 휘둘러 대었지만 번번히 마린다의 사냥창에 가로막혀 공격이 무산으로 돌아갔다. 두 병기가 맞 부디칠때 마린다의 철창은 미동도 없었으나 엘븐 소드는 균형을 잃고 마주 휘청대다 군데군데 이까지 나가버렸다.
 
 
"이번엔 내 공격을 받아 보시오."
 
"부우웅" 
 
 
마린다의 사냥창이 공기중에 육중한 소리를 내면서 휘둘려지고 그린 엘프는 급히 엘븐 소드를 들어 막았다.
 
 
"카카캉"
 
 
엘븐 소드는 철제 사냥창의 위력 앞에 일격에 박살나버렸다.
 
 
"크으으"
 
"게속 하겠소?"
 
"수백 년을 닦아온 엘프 게이트키퍼의 검술이 한낮 인간의 실력앞에서 그것도 서쪽 입구의 C.O.G.(Chief of gatekeepers)인 내가..."
 
 
그 때 마린다의 사냥창의 날이 그 엘프의 목에가서 멈추었다.
 
 
"말 조심하시오. 비록 엘프인 당신 들보다 수명이 짧은 인간이지만 자만이라는 허울을 쓰고 가늘고 길게 사는 엘프들 보다 굵게 짧게 삽니다."
 
"흥 감히 인간 주제에"
 
 
엘프는 마린다를 하찮은 벌레라도 보는 것처럼 경멸하며 바라보았다.
 
 
"적어도 인간의 역사는 엘프들보다 오래되고 찬란하다오."
 
"가 감히 천상의 종족인 엘프에게 인간 따위가 가르치려 들다니"
 
"잊지 마시오 지금의 당신같은 엘프를 만들어 낸것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그린 엘프의 입술이 파르라니 떨리더니 안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급히 창의 사정거리보다 뒤로 빠져나가며 마린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이스 볼트(Ice bolt)" 
 
 
그린 엘프의 손에서 생성된 날카로운 얼음조각이 마린다를 향해 쏘아져갔다. 하지만 마린다는 사냥창을 한 번 휘둘러 아이스 볼트 마법을 무효화시켰다.
 
 
"제법 이구나 인간"
 
 
그린 엘프는 급히 활을 쥐고 화살도 없이 시위를 쥐고 당기자 다섯 개의 얼음 화살이 나타났다.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쌔앵"
 
 
시위를 떠난 다섯 개의 얼음화살이 마린다를 노리고 빠른 속도로 쏘아졌지만 마린다는 이 마저도 사냥창을 휘둘러 날카로운 얼음 화살 모두를 부셔버렸다.
 
 
"너무 하는 군"
 
 
마린다는 화가 나는지 철창을 ‘붕붕’ 돌리더니 그 엘프를 향해 질주하였다. 그 순간 뒤에 포진한 수 많은 그린 엘프들이 일제히 마린다를 향해 화살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이쯤이야"
 
 
순간 철창에서 30셀로 가량의 영기인이 나타났고 창을 휘둘러서 비오 듯이 날아오는 화살들을 모두 동강내며 도약하여 정면 그린 엘프들의 머리를 밟고 다시 한 번 도약하여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포레스트 프라하 앞에서 멈추어 섰다. 거대한 목책(木柵)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모두가 백 메델이 넘는 거목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목책을 뛰어오르기란 불가능 하였다. 그리고 양 쪽으로는 그 보다 더 큰 거목들이 서있어 목책을 지나지 않고는 안으로 진입 한다는것은 불가능해보였다. 거대한 목책 위에서는 그린 엘프들이 내려다 보면서 마린다를 향해 활을 쏘아대었다. 위에서 아래를 행햐 쏘는 화살은 낙하력을 포함하여 굉장히 빠르다. 마린다는 이 마저도 여유있게 철제 사냥창을 휘두르며 막아내었다.
 
 
"이건 우든 펜스가 아니고  완전히 우든 캐슬 아냐? 입구가 어디 있을 텐데..."
 
 
그 때 뒤에서는 지나친 그린 엘프들이 쫓아와 활을 겨누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게이트가 없으니 뭔가 엘프들이 아는 마법으로 통하나 보군"
 
"거기까지다. 인간"
 
 
뒤를 돌아보니 좀 전에 마린다에게 패하고 빙계 마법을 사용하던 수문장 그린 엘프였다.
 
 
"컨버전스 아이스 레인(Convergence ice rain)"
 
 
외침과 동시에 허공에 짙은 구름이 생성도더니 수십 수백 개의 칼날같은 우박이 마린다를 향해 집중되어 쏟아져 내렸다. 
 
 
"흥 토네이도 블레이드(Tornado blade)"
 
 
이에 마린다가 철제 사냥창을 두 손으로 수평으로 잡고 하늘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창을 마구 회전 시키자 영기창인이 발생하며 수직으로 매서운 돌풍이 생겨났다. 그러자 마린다에게 집중되어 쏟아지는 우박들은 돌풍의 회전력에 일제히 방향을 바꾸어 사방팔방으로 마구 난사되어 날라갔다. 그것도 떨어지던 낙하속도에 돌풍의 회전력이 가미되어 엄청난 속도로 사방에 비산되었다. 활을 겨누던 엘프들도 바람에 의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다가 수문장이 만든 우박칼날들이 역으로 날아오자 이를 피하기에만 급급하였다. 그러다 곳곳에 우박칼날등에 다치고 베이는 부상자가 늘어났다. 곳 아이스 레인이 멈추고 돌풍도 얼마안가 사그라 들었다.
 
그린 엘프들은 서로 부상자들을 챙기느라 급급할때 누군가 외쳤다.
 
 
"인간이 사라졌다."
 
 
정말로 마린다는 온데간데 없었다. 수문장 그린 엘프가 급히 마나를 운용하여 탐지마법을 가동하자 인간의 기척은 목책관문 너머에서 나타났다.
 
 
"이런 우리의 눈을 따돌리며 돌풍을 타고 위로 넘어가버렸구나" 
 
 
수문장 엘프는 즉시 나무관문 앞에 다가가서 손가락으로 허공에 어떠한 도형을 그리고 주문을 외우자 면도날도 안들어갈 것 같은 거대목책에 엘프 하나 들어갈 만한 틈이 벌어졌다. 즉시 수문장 엘프는 안으로 들어갔다.
 
목책 너머에는 한창 시끄러운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안에 지키던 수십 명의 그린 엘프들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 인간을 발견하고 화살부터 쏘아버렸고 마린가 살짝 피하자 그 화살은 서로 상대방에게 날아서 서로를 부상입혔다.
 
 
"활을 쏘지말고 엘븐 소드로 잡아라!"
 
 
이미 뒷 목책에는 수십 대이 화살이 빼곡히 박혀 있었다. 마린다는 앞 뒤 안가리고 포레스트 프라하 안으로 난 긴 길을 향해 냅다 달렸다. 그린 엘프 들은 ‘우루루’ 몰려가며 마린다의 뒤를 쫓았다. 앞서 잘 달리던 마린다가 잠시 멈칫 하다가 몸을 돌려 달려오는 그린 엘프들을 보면서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린 엘프들은 당장 죽일태세로 달려가다 바닥에 뭔가를 밟았다. 그것은 마린다의 애병 사냥창이었다.
 
 
"어어"
 
 
보통 때의 엘프들이라면 인간보다 운동신경이 탁월하여 바닥의 철찰을 밟는 즉시 제비를 돌아 바로 서겠지만 지금은 흥분 한데다 철창을 밟아 잠시 미끌 한 사이 뒤에서 달려오던 그린 엘프들에게 치여서 그 만 앞 줄이 중심을 잃자 그린 엘프들은 순식간에 ‘우루루’ 넘어가 엉키고 깔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마린다는 마법으로 철창을 회수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깊숙히 달아났다.
 
 
 
"으으으으"
 
 
넘어지면서 맨 아래 깔린 엘프 중에는 특히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하는 엘프가 있었으니 외성 수문장 그 엘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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