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捌拾參 태동 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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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捌拾參 태동 三

꽹과리 2 6,992 2006.06.18 22:38
"통천무성의 개파대전이있으니 작전 일시 중지하고 두 명과 합류하여 연천으로 오라고?"
 
 
취개는 들판에 누워서 한 장의 서찰(書札)을 쥐고 배위에 앉은 까마귀를 바라보았다. 연합총장의 애조인 발이 셋 달린 삼족오였다. 
 
 
"너를 타고 오라고?"
 
 
그러자 삼족오는 사람의 말귀를 알아 듣는지 고개를 저었다.
 
 
"그럼 네가 날 들고 날아간다고?"
 
 
그러자 삼족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취개는 황당해하며 벌떡 일어섰다. 동시에 삼족오도 땅에 내려섰다.
 
 
"웅계(雄鷄:수탉)보다 작은 네가 나를 들고 간다고?"
 
 
삼족오는 여전히 고개만 끄덕였다. 취개가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짓자 삼족오는 사뿐히 날아올라 취개의 목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삼족으로 취개의 옷을 꼭 거머쥐고 허공으로 떠올랐다. 비둘기만한 작은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삼족오는 자신보다 몇배나 큰 취개를 쥐고 계속 날아올랐다.
 
 
"헐 그래 그래 알았으니께 일단은 내려보랑께"
 
 
그러자 삼족오는 지면에 취개를 가볍게 내려놓고 취개의 좌측 어깨에 날개를 접고 내려 앉았다.
 
 
"달리 가운데 발이 하나 더 있는게 아니구나 일단 알았당께 그래도 꼴 사납게 그렇게 쥐고 날아가는게 아니당께"
 
 
취개는 근처 단림(椴林:자작숲)으로 들어가 잠깐 사이에 작잠견(柞蠶繭:멧누에고치) 수 십 개를 채집해왔다.
 
 
"이 정도면 되겠지"
 
 
취개는 양손에 작잠견을 한 웅큼쥐고 허공을 향해 까마득하게 날렸다. 그리고 내공으로 작잠견에서 작잠사(柞蠶絲)를 길게 뽑아내었다. 그리고 바로 작잠사를 여러번 꼬으고 연결하여 두껍고 질긴 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실로 얼기설기 무엇인가 꿰어서 만들기 시작하였다.
 
 
"다 만들었군 세 명은 충분히 누워잘 정도군"
 
 
취개가 작잠사로 만든 것은 대형 승상(繩床:그물의자)이었다. 취개는 그대로 승상위에 드러누워 버렸다.
 
 
"자 준비 다되었으니 가자"
 
 
삼족오는 ‘까악’ 하고 한 번 울고 취개가 만들어놓은 승상의 끝을 쥐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취개는 안락하게 승상에 드러누은채 어느새 코까지 골며 자고 있었다. 삼족오는 굉장히 빠른속도로 구름사이를 누비며 다음으로 태우고 갈 인물인 건만도사와 의직이 있는 방향로 날아갔다.
 
 
 
★  ★  ★
 
 
 
다대포 다흥회 남부연합(多大浦 多興會 南部聯合)
 
광안리에서 다흥회의 비밀모임을 간파하고 이 들을 급습한 박마리와와 공장군은 죽간조사 무소유와 여의괴룡 서정윤에 의해서 생포되었다. 그 후 둘은 남부연합이 결성되고 새로이 결성된 다대포로 이송되어 뇌신 인드라가 만든 수옥(囚獄)에 수감(收監)되었다.
 
남부연합측의 수뇌들은 이 둘에게 어떤 정보를 얻어내려고 했었지만 맹신으로 뭉친 이들은 입을 쉽게 열지 않았다. 그 때 나선 이가 바로 토루였다. 그 는 둘에게 황색 액체가 들어있는 약물을 둘에게 주사하였고, 박마리아와 공장군은 일종의 정신착란(精神錯亂)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토루는 둘 앞에서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며 세 시진에 걸쳐 각종 정보를 캐물었고 둘은 토루의 질문에 모든 것을 술술 대답하였다.   
 
그렇게 밝혀진 정보중의 하나가 다대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비밀기지 솔로몬(所羅問)이었다. 솔로몬 부대는 박마리아의 직속 부대로 그 존재가 신천당에도 알려지지 않은 기지로서 평원의 지하에 있으며, 인드라 이제석을 비롯한 반군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박마리아가 거액을 들여 타대륙의 값비싼 첨단장비들을 수입하여 만든 곳이었다. 저항군이 있음 직한 지형을 모두 염두에 두고 그 곳을 중심으로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는 곳이다. 그 비밀은 타대륙에서 개발한 지압감지기(地壓感知器)로 인한 것이었다.  
 
 
다대포에는 일천 명의 개박병이 질서정연하게 서있는 가운데 단상에서 토루가 외쳤다.
 
 
"자 제군(諸君)들 이제 그동안 고련의 첫 시험이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신천당의 전초기지(前哨基地)를 급습한다.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병사에겐 상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토루는 한 시진 동안 단상에서 개박병들에게 주의사항등 여러가지를 다시금 꼼꼼하게 지적하는 듯 첫 출격인 만큼 교관의 입장에서 여러모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무기는 일반적으로 두 종류 총기(銃器)과 냉병기(冷兵器)가 지급된다. 제군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특별히 타대륙에서 이만 정의 각종 총기를 공수하여 왔으며, 군도(軍刀)도 삼천 자루가 준비 되어 있으니 각자 알아서 판단하고 착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서정윤을 비롯하여 여러 교관들은 월여(月餘:달포) 전 보급관(補給官) 토루가 구한 이백여 개의 목궤(木櫃) 들을 군창(軍倉)에서 꺼내어 개박병들이 보는 앞에 하나 둘 개봉하기 시작하였다. 
 
이 것은 어느 날 모두 다대포해변에서 조수(潮水)에 밀려온 것으로 크기가 집채만한 큰 철궤(鐵櫃) 이십여 개에서 나온 것이다. 어떻게 그 무거운 철궤가 조수에 밀려왔는지는 불가사의지만 그 때 토루는 배달이 하루 늦었다며 투덜거렸다고 한다. 따라서 상자들은 모두 토루가 구한것이 자명한 일이지만 토루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두 알 수가 없었고 다들 애써 캐물어보지도 않았다. 그 보다 앞서서 토루는 어디서 났는지 대형 화물차(貨物車)에 훈련용 총기를 실고 나타나서 교관들을 놀라게 한 적이있었다. 아무튼 그 철궤를 하나를 개봉 하자 안에는 이십여 개의 목궤들로 가득 차 있었다. 토루의 의견대로 목궤들은 모두 군창으로 옮기고 큰 철궤는 막사로 개조하여 사용하였다.
 
지금 그 목궤를 개봉 하는 것이었다. 목궤에는 종류별로 다양한 총기들이 들어있었다. 토루가 중간 크기의 총 한 정을 집어서 탄창을 장착하고 해변가에 세워 둔 사격용 괴뢰(傀儡:허수아비)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드르르르르르르르"
 
 
굉음을 내며 이십 발의 총탄에 괴뢰는 순식간에 벌집으로 변하였다.
 
 
"섭머신건 스코르피온 vz.61(Submachine gun Skorpion vz.61)"
 
 
Scorpion VZ 61
 
 
주변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사용하며 탁자위에 내려 놓았다.
 
 
"전갈 기관권총입니다. 가볍고 쓸만하죠 익숙해지면 서너발씩 끊어쏘기도 쉬워요. 삼십이 구경이고 이십발내지 삼십발들이 탄창을 쓸 수 있지요. 저렴하고 고장도 거의 없이 좋은 놈입니다."
 
 
그 때까지 말없이 총기를 주욱 둘러보던 대원일이 권총(拳銃) 한 자루를 손에 쥐었다. 손에 꼭 맞았다. 
 
 
"이건?"
 
 
개머리를 제외하고 탄창이나 긴 총신 등이 전반적으로 금색의 광택이났다. 이리저리 비춰보는 걸로 보아서 굉장히 맘에 들어하는 모양이었다. 개머리를 쥐었다 폈다도 해보고 방아쇠 사이에 손가락을 끼워 돌려도 보았다. 그 걸 마침 토루가 보고 다가왔다.
 
 
"프리덤 암스 454 캐줄(Freedom Arms 454 Casull)입니다."  
 
freedomarms_454casull.jpg
 
 
그러나 대원일 역시 토루의 발음을 알아듣지는 못하였다.
 
 
"푸리동 앙수 개줄?"
 
"그냥 자유 육혈포(自由 六穴砲)라고 해두세요. 사냥용으로 개발된 권총입니다."
 
 
토루는 약실(藥室)에 직접 탄환을 넣어서 대원일의 손에 쥐어주었다.
 
 
"전 이런 육혈포라고 부르는 리볼버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형님이 맘에 드신다니 총탄은 이렇게 가는 겁니다."
 
"음 환국의 육혈포와 모양이 조금 다르게 생겼구나."
 
 
토루가 대원일이 손에 쥔 육연발에 대해서 설명하는 차에 이 것에 관심있어 하며 다가온 산수유였다. 그러며 같이 놓여있던 비슷한 육연발 권총을 쥐고 해변의 사격용 괴뢰를 겨누어보았다.
 
 
"내가 다흥회 이전에 환제국의 환성 직속 병기창에 있었는데 그 때 화기(火器)를 좀 다뤘었다."
 
 
산수유는 그 당시가 회상되는 듯 육연발 권총을 자유자재로 빙글빙글 돌렸다.
 
 
"환성에서는 이런류의 화기를 육혈포 혹은 육공총통(六孔銃筒)이라고 했고 구멍의 개수는 최고 삼십통까지 있었다. 그 중에는 더러 이런 형태의 단통(短筒)도 더러 있었는데 환제국에는 이런 화기 보다 무공이 발달한 관계로 크게 쓰이지는 않았다. 게다가 금강불괴의 고수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단통과 비교해보면 화력면에선 모르겠지만 생김새는 이것이 더 세련(洗練)됬다."
 
"수유형님 그 쪽에 계셨었구나"
 
 
대원일은 천회기협(天悔技俠)이라는 별호 답게 산수유의 권총 돌리기를 단 번에 따라하였다.  
 
 
"지금은 개독정부가 들어서다 보니 총통류의 화기에 대해서 개발이 미미 하다. 또 천년간 평화가 이어져 오다 보니 화기의 개발에 필요성을 못 느낀거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도면이나 기록등을 볼때 굉장한 물건들이 있다. 그 물건들은 지금도 특수처리를 하여 어딘가에 보존되어 있다고 들었다."
 
 
토루가 흥미있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물건들이 어떤 놈입니까?"
 
"나도 실제로 몇 장의 도면으로만 보았다. 정확한 명칭은 육십혈 칠식대승자총통(六十穴 七式大勝字銃筒) 제 이백칠십사형 이라고 하는거다.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으로 한 번에 탄환을 수십 발 동시발사가 가능하다. 연발 전환도 가능하다. 화승(火繩)은 필요없고 화약과 탄환을 자체에 내장하고 있다. 게다가 진천환(震天丸)같은 탄환을 사용하면 더욱 살상력이 높다. 이게 언제 등장 한거냐면 왜놈들이랑 한장놈들이랑 손잡고 발호(跋扈) 할 때다."
 
"놀랍습니다. 제가 연이 닿은 해외국가에도 그런 강력한 대인화기가 많이 발달 되었지만 고작 이백 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수십 번의 전쟁을 치루면서 비약적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환제국에서는 그런 물건을 천년 전에 이미 만들어 사용하였다니......" 
 
 
환제국 화기술에 대한 비사(秘史)를 전해 들을 때 대원일은 자유 권총을 들고 해변가에 고정시킨 사격용 괴뢰를 겨누었다. 
 
 
"타다다다다당"
 
 
대원일의 속사에 총탄은 정확하게 괴뢰의 양 눈과 코 입 양 귀를 관통하였다. 그러자 토루가 박수를 쳤다.
 
 
"깨끗한 실력입니다. 형님"
 
 
그러자 별거 아니라는 듯 대원일은 어때를 들먹이며 으쓱하였다.
 
 
"여기 원일이처럼 내공이 어느 정도 화후에 도달하면 이런 것은 아흐레 삶은 호박에 침놓기 보다도 쉬운 법이다. 무림에는 이 런 총기 보다 훨씬 낙후된 투형(投形) 암기로도 일백 장 떨어진 거리에 날라다니는 문충(蚊蟲:모기)의 눈알은 우습게 맞춘다."
 
"하지만 수유형님 그 정도 암기술은 어디까지 내공이 받쳐줘야 하고 그만큼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뭐 그건 그렇지"
 
 
산수유는 대원일의 한 마디에 약간 머쓱하여 토루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좀 쓸만한 총은 없나? 뭐 내가 굳이 총을 사용한다는게 아니고 그냥 단지 어디까지 엣날 기억이 나서......"
 
"하하하하 아 당연하지요 어떤 형태를 찾으시는 지요."
 
"뭐 연발총통....같은 것은 없는가?"
 
"이리로 따라오십시오."
 
 
산수유가 토루를 따라 옆으로 이동 해가고 대원일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토루가 설명해준대로 총갑(銃匣)이딸린 탄대(彈帶)를 편한대로 어깨에서 가슴에 두르고 언제든지 권총을 가슴에서 뽑아 발총이 가능 하게끔 하였다.
 
 
"즉사혈(卽死穴)만 노려서 쏘면 한 번 발총에 여섯 명을 죽이는 군 그럼 그 이상의 적은?"
 
 
대원일은 왼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 왼손으로 탄지를 날려서...... 나머지를 죽인다? 아님 동시에?"
 
 
멀리있는 괴뢰를 향해 빈총을 쏘며 동시에 좌수로는 탄지를 날렸다.
 
 
"별로 자세가 안나는 군 탄대를 하나 더 메고 쌍권총으로 해볼까?"
 
 
결국 대원일은 상자에서 권총과 탄대를 하나 더 꺼내어 허리에 메었다. 총갑을 등허리에 두고 거기서 발총이 가능 하게하였다. 그리고 가슴과 등허리에서 동시에 발총하여 괴뢰를 겨누었다. 
 
 
"이제 약간 뭐같군 히히" 
 
 
대원일은 혼자 발총을 연습하였다. 그러다 산수유가 하던 권총 돌리기까지 가미하여 능수능란(能手能爛)하게 극찰나간에 발총하였다. 
 
사실 대원일이나 산수유 같은 다흥회의 인물들, 무공을 익힌 흔적이 없는 마치 범인(凡人)같은 반박귀진(返撲歸眞)의 고수들에게 있어서 총이라는 병기는 그 자체가 무의미 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고 실제로 외세의 개독병들은 신형 총기를 앞세우고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여 환제국에서는 환인이 남부를 개독자치화라는 치욕의 선언까지 하면서 개독군단의 무력과 맹신에 분루를 삼켰다.
 
이런게 가능하였던 것은 환제국의 무공이 약해서가 아니라 무공을 배운 무림인의 수가 환제국 전체 인구에서 극소수라는 것이다. 환성만 보더라도 일개 병사들은 단순한 무술만 할 줄 알았지 무공을 배울 기회란 주어지지 않았다. 환성에서도 무공은 고위 장군급만 배우는 정도였다. 여기 모인 다흥회 남부연합의 인물들도 이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었기에 다들 외세의 총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었다.
 
 
"웃싸!"
 
 
아예 이젠 총으로 제기까지 차는데 신기하게도 총구는 항상 괴뢰를 향하게 하고 있었다.
 
 
"얘 원일아 뭐하고 있니?" 
 
 
열심히 총으로 제기를 차는 대원일에게 무궁화가 다가왔다. 백두무궁성주 무궁화 박씨부인은 실로 고혹적인 자태였다. 여인의 미는 꾸미고 화장하는 데에서 나오지 않는다. 순수함과 진실함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움이 안으로 갈무리 되어 외견상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여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갈망(渴望)을 유발 하는 내미지상(內美之象) 이야말로 여인의 전정한 미라고 할 수있다. 물론 내미지상의 여인은 억지로 가꾼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미지상은 백 년에 한 번 타고나지만 내미지상을 지녔다는 것을 간파하는 이는 거의 없다. 무궁화 박씨부인도 그런 내미지상에 가까운 여인이었다. 대원일은 무궁화를 돌아보며 무릅으로 권총을 ‘툭’ 차올렸다 권총은 공중에 다섯 바퀴를 돌고 총갑에 쏘옥 들어갔다.
 
 
"아 무궁화누나 쓸만한 총은 구했수?"
 
 
그 때 무궁화의 눈이 일순 반짝였다. 악동같은 대원일은 순간 무궁화의 눈빛을 단 번에 단 번에 간파하였다.
 
 
"이녀석"
 
 
무궁화가 대원일을 향해 우수를 드는 찰나 우수의 소매 안에서 소형 흑색권총이 마치 용수철(龍鬚鐵)에 튕겨 나오듯 빠져나와 손에 쥐어졌다. 제법 빠른 발총이었지만...... 대원일은 게속 발총 연습만 하고 있던 차였다. 무궁화보다 먼저 대원일의 자유권총이 뽑혀져 무궁화를 겨누고 있었다. 
 
 
"힉 졌다!"
 
 
그러면서 무궁화는 은근 슬쩍 좌수를 들어 소매에서 빠져나온 은색의 소형권총을 쥐고 가차없이 대원일의 미간을 향해 쏘았다.
 
 
"타앙"
 
 
단 발의 총성과 함께 탄피가 허공으로 튀어올랐다. 총탄은 분명 대원일의 미간(眉間)을 향해 날라갔지만 대원일은 여유롭게 몸을 틀어 총탄을 종이 한 장의 차이로 피해버렸다. 이에 약이 오른 듯 무궁화는 달아서 추가로 열한 발을 연사하였지만 대원일은 번번이 종이 한장의 차이로 모조리 피해버렸다.
 
 
"이 녀석 좀 맞아라!"
 
"장가도 안간 젊은 청춘하나 잡을일 있수? 그 것에 맞게?"
 
"넌 금강불괴라 이런 화기에 안죽는거 알아!"
 
"그럼 뭐하러 쏘슈?"
 
"심심하니까!"
 
"그럼 차라지 해변에 기어댕기난 게나 날아다니는 갈매기 한테나 쏘면되지..."
 
"싫어! 걔들은 불쌍하잖아"
 
"그럼 나는 안 불쌍해요?"
 
"전혀 안불쌍한데"
 
"누나 그런법이 어딨어요?"
 
"어디있기는 여기있다. 내 맘이지."
 
"피이......"
 
"이 녀석 한 발은 그래도 스치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이 누나가 쏘면 한 대라도 맞아주는 시늉이라도 하면 안되냐?"
 
"그런건 싫어요."
 
"왜 싫은데?"
 
"그거야 제 맘이죠"
 
"윽 당했다."
 
 
이 때 급히 대원일이 화제를 돌렸다.
 
 
"와 누나 이렇게 큰 자유권총에도 여섯 발 밖에 안들어가는데 그렇게 쪼께난 권총에 뭔 총알이 열두 발이나 들어있데요?" 
 
"아 이거 아까 토루가 어울린다면서 골라준거야 은색과 흑색 한 쌍이야 이름이 뭐 뭐라더라? 토루가 하우구라던데 어때 깜찍하고 이쁘지?"
 
"네 누나 아주 잘어울려요."
 
"호호호 다행이다. 난 네가 별로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누난 예뻐서 뭘 해도 잘 어울려요!"
 
"호호호 정말?"
 
"당연하죠!"
 
"아고 귀여운 녀석! 이리와 밥은 먹었니?"
 
"아직 공복인데요."
 
"이리와 누나가 챙겨주께"
 
 
그렇게 대원일이 무궁화를 따라가자 여태 껏 근처 사구에 앉아서 죽간을 손질하며 둘을 쭉 지켜보던 무소유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어 버렷다.
 
일몰후 대지가 청야에 잠식 당하자 무소유는 묵색의 거대괴조(巨大怪鳥)를 타고 나타났다. 거조는 학(鶴)과 같이 목이 길며 마치 머리에는 왕관같은 벼슬이 나있으며, 전체적으로 묵색의 윤기나는 우모(羽毛)로 인해 우아하고 도도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해안에 내려서자 거조는 날개 길이가 양 방향에 각각 삼 장에 이르렀다. 날개를 접고 서있는 거조의 학족(鶴足)처럼 생긴 조족은 길이만도 일 장이나 되어 거조의 우아함을 한층 더 뿜어내었다. 그 곳의 사람들 모두가 놀라는 가운데 무소유는 거조(巨鳥)를 가리켜 자신의 삼천년조구가문(三天年釣鉤家門) 강씨일가(姜氏一家)에서 대를 물리며 키우는 만수흑관(萬壽黑鸛)이라 하였다.
 
 
"소유형님 그럼 이거 타고 연천으로 날아갑니꺼?"
 
"그래 원일아. 오늘 나는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꾸마."
 
"오 기대됩니다. 소유형님"
 
"지금 필요한거 챙기고 바로 가자. 원일아"
 
"그럼 잠시만요 준비하고 오겠습니다."
 

무소유와 대원일 둘은 사람들의 배웅에 만수흑관을 타고 맑게 개인 청야의 하늘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다음 날.
 
새벽 동이 훤하게 트기 전에 교관들의 인도하에 다대포에는 무궁화와 소수의 병력만 남겨두고 모두 일사분란(一詞紛亂)하게 다대포를 빠져나갔다.
 
어느 덧 하늘은 이미 훤해져 동천조일(東天朝日)이 붉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토루가 지휘하는 제 일조는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들판을 이동해가기 시작하였다. 토루의 특수합급제 장갑차 위에 여덟 명이 올라타있었고, 장갑차 뒤로는 그동안 남부 각지에서 신천당과 주천당을 상대로 유격전(遊擊戰)을 벌이며 전리품으로 가져온 사십오인승 수송차량 두 대가 따르고 있었다. 앞서 가던 토루의 장갑차량이 멈추자 뒤 따라오던 두 대의 수송차량도 동시에 멈추었다.
 
토루는 장갑차의 첨단기능으로 전방을 살펴보았다.

 
"이쯤 되는 군 이 앞에 지압측정기가 심어져 있단 말이지?"
 
 
계속해 장갑차의 장비를 두들기자 장갑차안의 화면에서 땅속에 박혀있는 있는 이십여 개의 지압감지기가 나타났다. 그러자 토루는 장갑차에서 내려 자신을 바라보는 개박병들에게 명령하였다.
 

"뒤 수송차량은 미리 준비한 위장막(僞裝幕)으로 가리고 전원 전투준비!"
 
 
그러자 개박병들은 일제히 평소의 훈련대로 지급받은 총기의 안전 장치를 풀고 숨죽이며 대기하였다. 이를 확인한 토루는 장갑차를 몰아 평원을 한 바퀴돌고 제 자리로 돌아와 장갑차를 위장하고 자신도 개박병 사이에 숨죽이고 엎드렸다. 

반 시진이 지났을까? 일행이 잠복하고 있는 곳에서 떨어진 저멀리 사진(沙塵흙먼지)을 날리며 두 대의 무장차량이 다가오고 있었다. 
 
 
"신천당놈들... 어디서 저런 쓰레기들을...."
 
 
토루의 독백이었다. 다가오는 차량들은 한 때 주천당 측에서 다수 수입하여 다목적용으로 굴리던 화물차량의 개조차량이었다. 탄환방어용으로 보이는 방탄판(防彈板)까지 붙이고 짐칸에는 차량전용 기관총까지 탑재하고 있었으며 한 대당 대여섯의 무장한 전투병력을 태우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서 두 대의 차량이 멈춰서더니 각각 여섯 명과 다섯 명의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적색제복의 인원이 내렸다. 그 들은 조를 지어 주변을 살피다 토루가 타고다닌 장갑차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즉시 호각을 불어 다른 조들을 불러모아 바퀴자국을 따라서 토루와 개박병들이 잠복한 지역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전원 사격개시!"
 
 
토루의 명령에 개박명 일백 명의 총기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드르르르르르륵 타다다다다다다다당..........."
 
 
갑작스레 기습을 당한 열한 명의 적 무장병력은 피가튀고 살이 찢기는 등 응사 한 번 못하고 한 순간에 걸레처럼 찢어져 들 판 여기저기에 살점들이 어지러이 널려있었다. 전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동으로 좀 떨어진 두 대의 차량으로 통탄이 집중 되었고 개박병 누군가사 쏜 대구경 화기에 두 대모두 폭음과 동시에 산산조각나버렸다. 
 
그것은 일차전의 승리였다. 개박병모두 앞으로 튀어나가 환호하였다. 얼마나 개독에게 맺힌게 많았고 호협심을 억누르고 살아왔으면 일백대 십의 차이의 일방적 압승에 그토록 환호하는가...
 
한 편 토루는 죽은자들의 무기를 수거하여 살피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보던 소총이 아닌 개머리에 탄창이 박힌 형태의 이색적인 기관단총과 제법 무게감 있어 보이는 은색의 대형 권총을 들어보며 살펴보았다. 
 
uzismg.jpg  desert_eagle.jpg
 
"UZI SMG 그리고 Desert Eagle 유태돼지의 쓰레기 총이 여기에 보급이?"
 
 
일단 토루는 적이 사용하던 총기들을 수거하고 개박병들을 바라보았다.
 
 
"자자 아직 환호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적의 정찰대(偵察隊)를 제거 한 것에 불과하다. 이제 본 경기가 남았다. 제군들 모두 잘 할수 있는가?"
 
"넵"
 
 
토루의 질문에 모두 하나같이 개박병들은 사기충천(士氣衝天)한 상태에서 대답하였다.
 
 
"좋아 이제 본대를 목표로 이동한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끝에 저 멀리 읍성(邑城)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토루는 모두 멈추게 하고 쌍안경을 꺼내어 멀리 보이는 읍성을 살펴보았다.
 
 
 "읍성처럼 위장하고 있군 제법 방어포대는 갖추고 있구나. 살고있는 민간인들을 모두 강제 이주시키고 군부대화한 마을이라... 전원 출발"
 
 
그렇게 읍성이 눈에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고 읍성의 방어포대에서 이 들의 갑작스런 등장에 어쩔줄 몰라 할 때 장갑차위에 서있던 청년이 토루에게 전해받은 긴 사각주같은 대구경 화기를 적진의 방어포대를 향해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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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아아아"
 
 
단 발에 방어포대 한 곳이 박살이났다. 그리고 수송 차량의 지붕에 올라탔던 누군가도 비슷한 류의 대구경화기를 발사하였고 전진의 나무로 만든 정문이 일격에 반 쯤 부숴졌다. 이에 토루의 장갑차는 그대로 적진 정문을 받아서 박살내고 안으로 진입하였다. 동시에 위에 타고있던 개박병들이 각종 화기들을 쏘아갈기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토루도 기관단총 한 자루를 들고 장갑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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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의 기관단총이 불을 뿜을 때 마다 기관단총을 든 적병이 대여섯 씩 쓰러져갔다. 
 
 
"여기는 적진이다. 살상에 있어서 죄책감이나 적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말라! 전장에서의 값싼 동정은 곧 자신의 죽음으로 돌아온다."
 
 
토루는 그렇게 외치면서 앞으로 전진하였다. 토루와 그의 개박병들은 빠른 시간에 전초기지를 제압해 나갔다. 그러던 차에 화력의 열세를 느낀 적병들이 중앙 언덕의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이는 삼층 건물로 다수의 남은 적병들이 모여들어 응사를 하고 있었다.
 
 
"다가서지 마라 이 상태에서는 노출된 우리가 불리하다. 모두 엄폐물에 몸을 숨겨 응사하라"
 
 
그 때 토루가 갑자기 장갑차까지 뛰어 갔다. 그리고 한 자루의 저격용 소총을 들고 왔다. 급히 총탄을 장전하고 전 방 삼층 건물의 창 틈으로 사격해대는 적병들을 일탄일살(一彈一殺)의 깔끔한 실력으로 제거해 나갔다. 그러자 건물안 신천당의 적병들도 그제서야 무언가 느끼고 창가에서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조심해라 저격병이있다."
 
 
적별들의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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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토루도 외쳤다.
 
 
"창가의 적병들은 내가 엄호(掩護) 할테니 먼저 돌격하라! 그리고 중화기병은 건물의 현관과 창문들을 겨냥하고 쏴라"
 
 
토루의 외침에 개박병들은 중앙 언덕으로 몰려 들었다. 그리고 뒤에 선 대구경화기에서 발사된 유탄(榴彈) 등이 현관의 유리문과 창문들을 뚫고 건물 내부로 깊숙히 날아가 폭음을 내며 터지기 시작하엿다. 그 중에는 창문에 맞지 않고 외벽에 맞고 터지는 것도 더러 있었다.
 
 
"그만 중화기 사격중지 전원 돌격"
 
 
저격총을 등에 멘 토루의 손엔 다시 예의 그 기관 단총이 들려져 있었다. 탄창을 갈아 끼워 개박병들과 어울려 삼층 건물로 돌격 하였다. 건물내에는 앞서 대구경화기로 한 번 흔들어 놓은 지라 피를 흘리는 부상병들과 의욕을 하상실한 적병들이 모여서 일부는 힘격게 응전하고 또 일부는 서로 머리 마주주대로 꿇어앉아 기도를 하고 있었다. 결국 그들은 분노한 개박병들에 의해 모두 사망하였다.
 
토루의 눈 앞에 두 손으로 십자가를 가슴에 꼬옥쥐고 한 숨 한 숨 힘들게 숨을 쉬는 장교로 보이는 부상병이 눈에 띄었다. 토루는 그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허리의 총갑에서 은색의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권총을 빼들었다.
 
"철컥"
 
"타앙"
 
"딸그랑"
 
 
남은 한 명을 사살하고 권총을 총갑에 넣을 때 등에 무전통을 진 개박병 하나가 뛰어올라왔다.
 
 
"교관님 무전입니다."
 
 
그 것은 다른 조들에게서 온 연락이었다. 모두 찾아내서 사상자 하나 없이 깔끔하게 끝내었다는 것이다.
 
 
야간 다대포 해변의 작전 막사에서는 한 참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오늘 작전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여러 분들의 무공이 크게 기여하였다고 봅니다. 이제 저희는 다시 삼개조로 나누어 이틀 후 목포수복작전(木浦收復作戰)을 시행해야 합니다."
 
 
토루는 탁자위에 큰 지도를 펼쳐놓고 꼼꼼하게 짚어가며 설명하였다.
 
 
"먼저 사로잡은 신천당 수괴(首魁) 이성만(李猩鰻)의 여식(女息) 박마리아와 박마리아의 경호원 공장군을 통해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우선 제 일 목표는 목포에 위치한 신천당의 전력인 백의천사부대(白衣天使部隊)와 그 곳에 속해있는 양민수용소(良民收容所)를 칩니다. 무엇보다 목포의 양민수용소는 남부 개독자치화를 거부하여 개독당에 맞서 투쟁한 분들께서 갖혀있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 조는 개박병 오백을 거느리고 백의천사부대를 우선 공략하며. 서정윤님과 산수유님은 삼백 개박병을 이끌고 양민수용소를 공략합니다."
 
 
토루는 다시금 지휘봉으로 지도를 가리키며 목포에서 일백 리 정도 떨어진 섬 지역을 가리켰다.
 
 
"제 이 공략목표는 이 곳 금동도(金洞島)입니다. 비록 섬이지만 대규모 철광(鐵鑛)과 신천당 무기생산의 칠 할을 맡고있는 군수공장이 있는 곳입니다. 어렵게 알아내었으며 박마리아와 공장군을 통해 확인 한 바 있습니다. 이 곳의 전력으로는 신천당이 영입한 외국인들의 부대가 있습니다. 해변에는 수만 개의 지뢰가 설치되어있으며 중간 중간있는 해안의 암굴에 대포들이 있으며, 요소 요소에는 대공포도 일 부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곳은 반드시 공략해야만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적진에서 회수한 총기들을 탁자에 올려놓았다.
 
"여러 분도 보셨겠지만 이 것들은 신천당의 신형 화기입니다. 그 쪽에서 자체 개발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건 바다건너 가나안이라는 섬에서 제작한 총기들입니다. 적들은 이런 고성능 총기로 무장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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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푸리동 앙수 개줄?"
ㅍㅎㅎㅎ 이구절에서 웃었어요.
훌륭하군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도 어서 출연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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