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柒拾玖 태동 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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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柒拾玖 태동 一

꽹과리 0 4,465 2006.05.13 00:11
십파일방오가(十派一幇五家)

환제국 용영지구 소수민족엽합의 무림문파를 말하는 것이다. 열 개의 문파와 하나의 방파 그리고 오대세가!

천 년전 환제국과의 전쟁에 번번히 패한 용영자치지구의 소수민족연합에서 환제국의 강함을 무공 때문이라고 결론을 지었었다. 그래서 소수민족의 대표 몇몇이 처음 환제국의 무림계를 공부한다고 환제국에 유학을 가서 어느 정도 흉내만 낼 수준으로 무공들을 배워 오거나 혹은 토속 무공을 더욱 발전시키며 소수민족의 고유신앙과 융합되어 제각기 개성있는 소수민족들의 무림 문파가 생겨났다. 이 문파들은 천 년이 흐른 지금 환제국의 무림과는 또다른 별세계(別世界)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를 용영무림이라 하였다.

용영무림은 크게  흑백(黑白)으로 나누는데 그 중 백도무림의 대표를 말하는 것이 바로 ‘십파일방’이라는 개념이다. 

처음 바다건너 만대륙에서 건너온 한 승려가 세운 사찰에서 만대륙의 고유무공을 발전시킨 소림사(少林寺), 소림사에서 파문당한 어느 파계승(破戒僧)이 도가(道家)에 무공을 접목하여 세운 무당파(武當派), 무당파와 비슷한 시대에 무공을 받아들여 세운 도가게열의 문파 화산파(華山派), 소수민족 도가정종(道家正宗)이라는 곤륜산(崑崙山)의 도장(道場) 곤륜파(崑崙派), 도가계열의 수도지로 유명한 아미산(峨嵋山)에 불가(佛家)의 무공이 뒤섞이며 여인들이 들어와 현재는 도고(道姑)와 여승(女僧)의 개념을 지닌 여인들의 문파 아미파(峨嵋派), 처음 환제국을 침략전쟁을 시작한 소승불교(小乘佛敎)를 믿던 무리가 대패하고 고가 명승지로 이름난 점창산(點蒼山)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을 펼치며 자연히 생겨난 소승불교와 도가의 문파 점창파(點蒼派), 도가 계열 전진교(全眞敎)의 갈래에서 샐겨난 청성파(靑城派), 공동산(崆峒山)에 무수히 난립(亂立)하던 도가 유파들의 통일로 생겨난 공동파(崆峒派), 과거 전진도가(全眞道家)가 일어났던 종남산(終南山)에 세워서 우주적(宇宙的)인 무학(武學)을 추구하는 종남파(終南派), 용영지구 인근에 존재하는 환제국의 영산(靈山) 백두산(白頭山)에 소수 유랑민족이 정착하여 여기저기서 주워 배운 온갖 잡공을 기초로 세운 문파 장백파(長白派) 이렇게 십대문파라 부른다.

환제국과 소수민족간에 벌어졌던 오 차 전쟁이 종전 하면서 엄청난 수의 걸개(乞丐:거지)들이 생겨났고 후에 걸개들의 연합체가 생겨났다. 그 연합체가 지금까지 전해오는 유일한 일방(一幇)이 궁가방(窮家幇)이다. 지금은 개방(丐幇) 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십파일방이 소수민족의 무림계인 용영무림(龍永武林)의 백도(白道)의 노선을 걸으며 이들의 연맹체를 정천십룡맹(正天十龍盟)이라 명명하였고, 흔히 백도맹(白道盟)이라 불렀으며 환제국에서는 용영맹(龍永盟)으로 통하였다.

용영무림에는 백도맹 문파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용영의 무림세가(武林龍永)인 오대세가가 존재한다. 

오대세가의 중추역할을 하는 가문 남궁세가(南宮世家), 흔히들 신기제갈(神機諸葛)이라고하여 대대로 두뇌가 총명한 후손이 많이 나오는 제갈세가(諸葛世家), 근골(筋骨)이 훌륭한 자손들이 많이 태어나는 하북팽가(河北彭家), 암기(暗器)에 있어서 독보적인 사천당가문(四川唐家門), 호한(好漢)이 많기로 이름난 황보세가(皇甫世家) 이 다섯 가문을 용영의 오대세가로 친다.

이 외에도 오대세가에는 들지 못하지만 언가권(彦家拳)으로 유명한 진주언가(晋州彦家)와 환제국의 피가 조금은 흐르는 모용세가(慕容世家)를 비롯하여 단리세가(段里世家), 상관세가(上官世家), 단목세가(端木世家), 서문세가(西門世家), 감숙추가(甘肅推家), 감숙설가(甘肅楔家), 호북목가(湖北穆家), 사천운가(四川雲家), 양가장(楊家莊), 산동악가(山東岳家) 등의 무림세가가 존재한다. 
   
여기 용영무림에 최근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농민들을 중심으로 퍼져 순식간에 용영지구 를 장악하고 심지어 용영무림 까지 넘보는 정체 불명의 종교 때문이었다. 그 교(敎)의 이름은 구원복음회(救援福音會)라 알려졌다. 처음 장복하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는 장생환(長生丸)이라는 단약을 팔아 순식간에 재회를 벌어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언제 부터인가 신흥종교의 성향을 띄었다. 장생환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상북(上北) 지방에 제법 큰 규모의 교회(敎會)를 세우고 구원복음회하는 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마각(馬脚)을 들어냈다. 

‘인간은 평등하다. 세상엔 인간이 범접하지 못하는 절대 신성이 존재한다. 그 분이 세상 모든 걸 만들었다. 그 분을 믿으면 그 분이 환제국의 영토를 소수민족에게 줄것이며 믿지 읺으면 크나 큰 저주를 받게 된다’ 등의 교리로 기존에 소수민족이 믿어오던 도가나 불가의 교리를 정면으로 뒤엎었다.  

만일 어느 누군가 구원복음회의 교리를 비판하거나 하면 그 사람은 쥐도새도 모르게 죽거나 실종되었다. 구원복음회에선 이것을 절대신성을 믿지 않아 신벌(神罰)을 받은 것이라 주장하였다. 


- 누구누구가 믿지않아 신벌을 받고 죽었다.

- 무림의 일개세가가 신벌을 받고 하루아침에 페허가 되었다.

- 대족장의 손자가 신벌을 받고 죽었다.

-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죄인이다.

- 그 원죄를 씻으려면 살아있는 생물을 받치거나 절대 신성을 믿지 않는 이단자를 받쳐야 원죄가 씻어진다.


용영지구에는 구원복음회의 교리에 관련된 흉흉한 소문이 항시 나돌았다. 실제로 잘나가는 몇 개의 중소문파가 구원복음파에 맞서다가 하룻 밤 사이에 원인불명의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였다.

용영지구의 구원복음회에 관련된 소문은 환제국의 개독교 전문 박멸단체인 다물흥방회(多勿興邦會)의 연합총장(聯合總長) 무위진선(無爲眞仙) 일언(壹言:한 마디)의 귀에 들어갔다.
 무위진선은 용영지구에 다흥회 칠대성왕의 일인이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무진성(霧津星) 취개(取丐)를 용영 소수민족 지구에 우선 급파하였다.

무진성을 급파한지 보름만에 무진성으로 부터 전서구(傳書鳩)가 도착하였다. 전서구가 가져온 무진성의 서찰은 무위진선 만이 읽을수 있는 암호문으로 되어있다. 암호를 해독한 무위진선은 용영지구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취개의 실력은 알지만 아무래도 취개 혼자로는 힘들겠는 걸...... 개독과 왜족(倭族)의 결탁이라. 과거 극동의 열도로 추방당한 왜족은 기록을 볼 때 지난 천 년 동안 꾸준하게 대륙을 노려왔다. 결국 개독측에서 왜족에게 대륙의 땅을 조건으로 미끼를 내걸었고 왜족은 이를 덥석 물어버린건가? 음 통천무성 쪽의 움직임도 이상한 마당에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개독과 왜족의 결탁이라?......"


무위진선은 무엇인가 결심한 듯 한 뼘 가량의 옥판지에 세필(細筆)로 글을 빼곡히 써내려갔다. 그리고 옥판지를 돌돌말아 전서구에 달아서 전서구를 날려보냈다.   

            

★  ★  ★



한 편 취개의 수급을 챙겨간 복면인은 일백 리 가량을 달려 한 야산의 사당에 도착하였다. 복면인은 주위를 한 번 살피고는 사당안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복면인이 사라진 직후 사당을 향해 ‘느릿 느릿’  걸어오는 인영이 있었다. 앞 섶은 풀어헤치고 한 손엔 항상 주병을 들고 있는 자 바로 취개였다. 분명 취개는 복면인의 일도에 목이 잘려나갔었다. 그리고 복면인이 취개의 잘려진 수급까지 챙겨갔다. 아무튼 취개는 사당을 기웃기웃 거렸다.


"쪽발이놈 분명 여기로 사라져부렀는디"


취개는 마저 남은 술을 한 번에 들이키더니 사당을 향해 한 번에 내 뿜었다. 그러자 눈 앞의 공기중에 술방을을 머금은 희미한 실들이 ‘얼기설기’ 걸쳐져 있었다. 취개는 그것을 보고 생각에 잠기었다. 그러다 눈을 부릅떴다.


"훗 난 또 이런 쪽바리새끼들 아주 원시적인 방어진이구마. 야복경과(夜伏耕戈:부비트랩)라니 어이 없어부러"


야복경과란 일종의 함정장치를 말하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실들을 이용하여 노(弩:쇠뇌 석궁)나 궁(弓) 같은 살인병기 등에 연결하여 누군가 실을 건드리면 그 곳에 집중 발사하는 장치다. 취개가 살펴보니 실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오 있었고 그 끝에는 보이지 않게 위장해 놓은 수십 개의 예리한 수리검이 아슬아슬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만일 취개가 실을 건드리면 취개를 향해 수리검이 집중적으로 날아 올 것이다. 


"훗"


취개는 피식 웃으면서 손을 한 번 내저었고 실에 잔뜩 붙어있는 술방울들이 취개의 공력에 불이 붙어 실과 같이 타버렸다. 그리고 앞으로 한 발을 내딛는 찰나 취개는 인기척을 느끼고 즉시 몸을 숨겼다. 

앞서 들어간 복면인과 비슷한 복식의 복면인이 나타나서 주변을 살피고 사당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명의 복면인이 걸어나갔다. 누가 먼저 들어가고 누가 나중에 들어간 자인지는 육안으로 잘 구분은 안가지만 취개는 범인과 다르다. 육식귀원(六識歸元) 등봉조극(登峰造極)의 회후에 도달한 무진성 취개는 뇌속의 인당(印堂) 즉 상단전이 활짝 열려진 상태이다. 따라서 그는 수련을 통하여 사람들의 기도나 감정의 흐름, 생체의 파동등을 읽을 수 있었다. 


"우측 복면이 처음 들어간 놈인가? 그리고 자측의 놈이 뒤에 들어간 놈이군 그런데 머리를 싼 포척이 뒤에 온놈의 손에 들려져있군"


취개가 지켜보는 것도 모르는 두 복면인은 서로 눈짓을 한 번 하고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갔다. 취개는 그 중에 먼저 온 자. 즉 자신을 공격하고 수급을 잘라간 자를 뒤 쫓았다.    


"엇다 좀 서 보랑께 친구 잠깐 나랑 야그좀 나누잔께"

‘헛 누구?’


복면인은 바로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 놀라 반사적으로 뒤돌아서며 등에멘 직도를 뽑아 휘둘렀다.


"쇄액"


파공성이 일도록 직도를 휘두르고 보니 그 곳엔 아무도 없었다.


"엇다 여기랑께 친구" 


다시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직도를 굳게 쥐고 경계하며 돌아보니 역시 아무도 없었다.


"아 시방 어딜 보는겨 여기랑께 여기"


목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복면인은 도무지 어디서 나는 목소리인지 갈피를 잡지못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대륙에는 다양한 전음술(傳音術)이 있다. 우리 동영인자(東瀛忍者)들이 사용하는 독순술(讀脣術)이나 구화법(口話法)하고는 다른 고급 기술이다. 그 중에는 육합전성(六合傳聲) 처럼 소리가 사방에 울리도록 함으로써 시전자의 소재를 숨기는 수법도 있다."


이전 왜 열도에서 배운 내용 이었다. 복면인은 감각을 최대한 개방하여 주변에 숨어있을 무림인을 찾으려고 애썼다. 


"거기구나"


복면인은 근처 나무위를 응시하였다. 미약하고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는 그곳으로 감각을 집중하였다. 분명 뭔가가있다.  


"휘리릭"


복면인은 기척을 읽은 곳을 향하여 사정보지않고 바람처럼 다섯 개의 침형 수리검을 던졌다.


"퍼버벅 툭"


뭔가가 아래로 떨어졌다. 복면인은 다시 다섯 개의 침형 수리검을 던지며 직도를 뽑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시마리수(シマリス:다람쥐)?"


그 자리엔 수리검을 맞은 청서(靑鼠:청설모)가 침형 수리검을 맞아 자위(刺蝟:고슴도치)가 되어 죽어있었다. 복면인은 그냥 죽은 청서를 발로 차버렸다. 그 때


"헛"


복면인은 급히 좌측을 향하여 직도를 내리그었다. 어둠속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오던 잣알갱이 하나가 그대로 직도에 의해 두 조각이 났다. 그리고 저만치서 달빛을 받으면 걸어오는자가 있었다.

한 손엔 술병 풀어헤친 앞 가슴 게슴츠레한 눈! 무진성 취개였다. 



"사자(死者)? 넌 분명히 나의 일도에......"


취개는 놀라서 묻는 복면인의 물음에 아랑곳 않고 한 손으로 코를 ‘팽’하고 풀어서 근처의 나무에 아무렇게나 닦아버렸다. 그리고 침도 한 번 잇사이로 ‘찍’ 뱉어 내었다. 


"자 이제 장난은 그만허고 대화좀 해보장께. 어이 쪽바리새끼 대륙엔 왜 왔냐?"

"......"

"나가 말이씨 평소 지론이 있어분데......"
 

여기서 취개는 갑자기 억양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나가 가장 싫어하는놈이 쪽바리랑께 그 중에서도 밤으로 몰래몰래 다니는 도둑괭이 같은 인자새끼들이란 말이여. 너 지금부터 나가 묻는 말에 대답 똑바로 안하믄 나가 죽여버릴랑께"


취개의 기도가 갑자기 세어지기 시작하였다. 


‘킄 이 이건 움직일 수 없다. 호 혼백(魂魄)의 힘이다.’


복면인은 태어나서 처음 격는 공포였다. 동영(東瀛)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숱한 지옥훈련과 수십 번의 암살에 성공하였지만 오늘 앞의 이자처럼 이 자 앞에서 느끼는 이런 기분은 아니었다. 흡사 독사를 정면으로 마주 본 개구리의 심정이 이럴까? 눈 앞의 상대가 빨리 자신의 목을 베어가 편히 있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상대가 자신의 기도로 숨도 제대로 못쉬자 취개는 슬쩍 힘을 거두었다.  


"자 이젠 말 할수 있겄지?"

"커헉"


숨통이 조금 트인 복면인은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으려다 오랜 수련의 결과인 듯 그것을 극복하고 바로서며 침형 수리검을 날렸다. 하지만 취개의 손짓 한 번에 복면인이 날린 침형 수리검은 모두 취개의 손 아귀에 쥐여져 있었다.


"엇다 썩을놈 말귀 더럽세 못알아 처먹어부러"


취개는 침을 한 번더 뱉어내고 복면인을 향해 나아갔다. 복면인은 정신을 집중하고 직도를 굳게 쥐어 하나의 자세를 취하였다. 동영 부상살막 서열 오 위의 특급인자 목태랑(木太郞)! 천 년전 대륙에서 척박한 열도(列島)로 쫓겨난 민족의 대망(大望)을 걸고 대륙수복계획(大陸收復計劃)에 지원 하였다. 그 때 부상살막주가 하사한 부상살막 비전의 귀각도법(鬼角刀法)이 있다.   

복면인 아니 인자 목태랑이 직도를 바로 세웠고 직도에는 푸르스름한 귀화(鬼火)가 감돌았다. 취개가 다가오기 전에 목태랑이 먼저 튀어 나갔다. 이에 취개는 주병을 거꾸로 곤봉(棍棒)처럼 쥐었다. 


"챙 챙"


목태랑과 취개는 극 찰나간에 이 합을 주고 받았다. 


"쪽발이 심성처럼 도법 또한 잔혹하고 독랄하기 그지없구나!"

"흥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기는게 우리 시노비들의 임무! 대륙 무림인이 말하는 정의 따위는 없다. 살아남는자가 정의로울 뿐이다."

"쪽발이 다운 무학이군"


둘은 동시에 앞으로 튀어갔다. 


"챙"

"땡 뿌캉"


인자 목태랑의 내공은 일 갑자 초입을 바라보고있었고, 무진성 취개는 육식귀원(六識歸元)의 경지에 들어선 자이다. 이 정도 내공 차이에서는 목태랑이 제 아무리 신병이기(神兵異器) 기병보도(奇兵寶刀)를 들고 있다 하여도 취개의 경력(經歷)이 싫린 주병을 막기는 애초에 불가능 하였다. 삼 합째에 목태랑의 직도와 취개의 주병에 만나는 순간 목태랑의 직도가 부러지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의 시노비 가따나가 부러지다니? 이럴수가 이 이것이 무진성의 실력?" 

"역시 나를 알고 있었군"

"그럼 우리 동영은 오래전부터 대륙의 정세를 파악하고 준비하였다. 오늘 나의 생은 다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취개! 유부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큭흑"


목태랑의 전신에는 자신의 직도가 부러지면서 튄 파편들이 박혀 선혈이 끝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목태랑은 입안의 독니를 깨물었다. 그의 신형은 천천히 기울었다. 목태랑의 시신은 독니에 인해서인지 급히 부패하기 시작하였다. 취개는 발 앞에 썩어가는 동영인자 목태랑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몇 번이고 되씹었다.
 

"환제국에 민족의식이 왜족의 반만이라도 있었다면 환제국이 개독교에 이처럼 농락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취개는 그 자리서 주병의 술을 마저 들이키고 있었다. 



★  ★  ★



다흥회 남부연합!

중부나 북부에서 환개총이나 개독정부에 대한 반대운동을 하던 단체가 아주 많았었다. 기선구존(驥先求神) 이인준(李仁俊)의 개천기박성(開天基迫城), 흑호자(黑虎子) 석동신(碩東神)과 백룡자(白龍子) 이상훈(李上訓)의 환기반성(桓基反城), 의진협(義眞俠)의 성비궁(聖誹宮) 등이 그것이다. 현재는 기평보(基評堡)를 제외하고 모두 하나의 단체로 통일되었다. 이른바 ‘반기독교우국백성연합(反基督敎憂國百姓聯合)’이었다. 약칭 ‘반기련’을 이끄는 수뇌부의 모임을 만들어 다물흥방회라 하고 약칭 다흥회의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아래 반기련의 우국지사들은 기독교와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하지만 개독에게 잃어버린 땅 환제국 남부에는 그 동안 이렇다 할만한 반개독단체가 없었다. 피폐해질댈 피폐해진 남부의 땅에서 뇌신 인드라 혼자 양당에 맞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었다. 근래에 인드라의 선전(善戰)과 북에서 온 두 사람의 활약으로 남부엔 신천당과 주천당에 대한 중소 저항조직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인드라는 이제 본격적으로 남부를 수복하기 위하여 광안리 해변의 전투 직후 남부 각지 저항조직의 우국지사(憂國之士)들을 애국심 하나로 규합하여 연합체를 결성하였다.


남동부에서 가장 넓은 해변 다대포(多大浦).
 
이 곳엔 언제부터인가 병사들의 함성으로 연일 울려퍼졌다. 정확히 일천 명의 병사들 남부연합에서 일 년을 목표로 한 일천 명의 개박병 양성 계획에 애국심 하나로 지원한 지들이었다. 이들은 남부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고련을 이겨내고 있었다. 


"강한 신념은 강철보다 강하다. 지금 제군들 눈앞에 있는 것은 총이라는 병기다. 쉽게 이해하자면 손 대포라고 보면 된다. 이 총은......"


토루(鵵髏) 과거 인드라가 내건 현상금을 보고 개독전문 엽호(사냥꾼)의 길로 뛰어든 정체불명의 인간이다. 그가 타고 다니는 장갑차를 비롯해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들 환제국은 물론 남부에서조차 듣지도 보지도 못한 첨단장비를 가지고 다니는자다. 토루 그도 이번 남부연합에 본격쩍으로 끼어들어 환제국 남부개독군도 가지고 있지 않은 출처를 알 수없는 신형총기 일천 점을 남부연합에 기증하였다. 게다가 그가 알고 있는 방대한 전술지식을 인정 받아 현재 남부연합 일천 개박병 양성에 있어서 수석교두(首席敎頭)를 맡고 있었다.      

일천 개박병은 백 명 단위로 나누어 돌아가며 해당 교두로부터 전술 무공 사격 등등 여러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일천 개박병을 처음 모집하여 천 명을 채웠을 당시에는 애국심 외에는 별 볼 것 없는 한 마디로 어중이떠중이 들의 오합지중(烏合之衆)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이 고련을 잘 이겨내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 한 이유는 한 명의 의원(醫員)과 한 명의 약사(藥師)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명신의(眞命神醫) 돌팔이(咄捌劙) 외모로 보아서는 불혹(不惑)은 안 된것으로 보이는 그 는 인드라의 남부연합의 결성에 본격 가담한 인물이다. 환제국과 만대륙의 전통 의술을 배웠다고 자신은 주장한다. 자신이 창안한 구극대라조화침법(九極大邏調和針琺)으로 전투에서 수많은 부상자를 구하였다. 

궁궁약제(穹窮藥帝) 풍화(風花) 순수언어로 ‘바람꽃’이라 불린다. 그는 전문 약사가 아니지만 약리(藥理)에 대해선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영약을 어렵게 찾으려마라 눈에 보이는 모두가 영약이다.’ 그의 평소 지론 답게 바람꽃은 들판에 흔하게 있는 잡초(雜草)의 배합만으로도 절세의 영약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돌팔이와 바람꽃 두 사람과 여러 교두들의 능력에 힙입어 일천 개박병은 낙오자 하나없이 모두가 일기당천(一騎當千)의 강병으로 변모해가고 있었다. 


남부연합은 아예 다대포를 연합본부로 삼았다. 남부연합은 다대포 해변 자체를 고도의 환영절진으로 감싸 연합의 인물을 제외하곤 어느 누구의 접근도 불허하였다. 만일 누군가가 다대포의 절진에 발을 들여 놓는다면 다대포는 여전히 한가롭고 아무것도 해변 외에는 보이지 않게된다. 그렇게 해변을 돌아봤다고 생각하겟지만 실은 절진에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환각에 빠져 제자리 걸음만을 되풀이 하다가 다시 나가버리는 것이다.

다대포에 지은 대형 작전 막사(幕舍)안에 진달래, 무소유, 산수유,  인드라, 대원일, 서정윤, 김장한, 무궁화, 남부연합 팔 인의 수뇌들이 원탁에서 서로 마주보며 긴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통천무성의 개파대전이 머지 않았습니다. 현재 남부의 일이 바쁘지만 우리 중 누군가는 다녀와야 합니다. 통천무성에는 일단 제가 먼저 출발하고 하루 간격으로 무소유님과 대원일님이 출발 하실 겁니다.?"


이에 서정윤이 대답하였다.


"네 잘 알겠습니다만 길이 어려울 텐데. 미리 정해놓은 노선은 있습니까? 연천은 여기 부산과는 극과 극의 거리인데"

"네 그 때문에 약간 걱정입니다. 현재 저야 비백상(飛白象) ‘아이라바타’를 타고 오가면 되지만 문제는 무소유님과 대원일님입니다. 내공으로 가기엔 너무나도 먼거리입니다."


그 때 무소유가 인드라의 말을 끊고 말하였다.


"아 인드라 아우 그건 걱정말게 나에게도 다 생각이있으니 말이야!"

"아! 예 그럼 오늘 중으로 저 먼저 출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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