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肆拾柒 풍운의 담로성 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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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肆拾柒 풍운의 담로성 十三

꽹과리 0 2,905 2005.07.07 23:23

네 명은 새벽이 올때까지 작전을 짰지만 마땅히 좋은 작전이 따오르지 않았다. 그 때 무궁화가 말하였다.


"이렇게 하면 어때요?"


무궁화는 세 명에게 자신의 작전을 설명하자 초고려가 "옳거니" 하면서 무릅을 쳤다.


"가능하오."


네 명은 당장 무궁화의 게획을 실행에 옮겼다.

 

저 멀리 아침해가 눈부시게 떠오를 무렵 태양을 등지고 우차(牛車:소 달구지) 한 대가 삐걱 삐걱 소리를 내며 담로성 동문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차 안에는 눈부신 광두(光頭:까까머리)를 한 거한이 팔베게를 하고 코를 심하게 골며 자고있었다. 수레를 끄는 소는 흔히 칡소라고 하는 얼룩무늬가 있는 토종우인데 보통소보다 덩치가 두 배에 달하였다. 목에도 보통 우종(牛鐘) 보다 두 배나 되는 우종이 달려 우차가 움직이는 동안 딸랑 딸랑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닫힌 동문 앞에 우차가 멈춰서자 동문 위에서 포졸들이 활을 겨누며 누구냐고 고함을 질러댔다. 칡소가 멈추며 목에 달려있던 우종이 소리를 내지않자 그제서야 광두의 거한이 나요(懒腰:기지개)를 키며 상체를 일으켰다.


"아 잘잤다. 그런데 왜이리 시끄러워"


광두 거한이 휘장을 걷어내며 밖을 내다보자 성문이 있고 위에선 포졸들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여차하면 쏠 태세로... 광두의 거한은 우차에서 내렸다. 소매가 짧은 경장을 입은 거한은 키가 팔 척(약 240센티)이요. 엄청 비대한 복부는 숨을 들이쉴 때 마다 터질듯이 부풀러 올랐다. 팔과 다리는 어른이 안아도 한 아름은 족히 될 정도였다.

거한은 품에서 한 통의 서찰을 꺼내어 동문 위 포졸들에게 소리쳤다.


"요단이라는 분의 부름으로 왔소!"


거한이 우렁차게 외치자 포졸들은 웅성대기 시작하였다.


"요단이 누구야? 너아냐?"

"글세 어디서 들어보았는데"

"가만 요단은 허리백무장님의 존성대명아냐?"

"아 맞다"

"백무장님의 손님이다"


그제야 포졸들은 요단 백무장에게 확인한다고 한 명이 백무장실로 뛰어갔다.


"아 미안하오 잠시 기다리슈 곧 확인 할테니"


거한은 심드렁하게 머리만 긁적였다.

잠시후 담로성의 동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리자 안에서 요단 백무장이 두 팔을 벌리며 거한을 환영하였다.


"어서 오너라 기다리고 있었다. 실로암(悉爐巖)!"

"요단 형니임 안그래도 보고싶었소."


요단 백무장은 실로암이라는 거한을 데리고 무장실로 데리고갔다. 무장실에는 여러무장들 외에 초고려와 복희랑이 있었고 또 새로 가세한 토루와 무궁화까지 있었다. 요단이 들어오자 모두의 시선은 요단 옆의 팔척거한에게로 쏟아졌다.

무장실로 들어온 요단이 소리쳤다.


"모두에게 소개해줄 사람이있습니다. 이 쪽은 제 의동생 실로암이라고 하는데 전국의 크고작은 각종 각저(角抵:씨름)대회나 역사대회에서 우승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천하장사(天下壯士)입니다. 이번 담로성의 위기 때문에 제가 불러들였습니다."


요단이 실로암에게 눈치를 주자 실로암은 뒤통수를 긁적이며 고개숙이며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요단형님 부탁으로 온 실로암이라고해여 잘 부탁드립니다. 허허"


그렇게 실로암은 무장실의 무장을 모두 소개시키는 그때 였다.  성벽에서 경적(警笛)소리가 길게 울려퍼졌다.


"헛 이건?"

"위험신호"


그 순간 모든 요단과 실로암 할 거 없이 모두 전투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성 벽 저멀리 흙먼지를 일으키며 말없는 차를 몰고 달려오는 무리가 있었다.


"놈들 드디어 오는구나"


어느 새 담로성 도백이 다가와 외쳤다.


"전군 전투준비"


도백의 호령에 무장과 포졸들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빠른시간에 전투태세를 갖추고 적들이 사정거리로 다가오기만 기다렸다.


"안식일칠군단 놈들입니다."


토루가 쌍안경을 들고 바라보며 말하였다.


"아주 맹렬한 기세군요"


모장이고 포졸 할 거없이 모두 비장한 표정이었다.


"오늘 여기서 지면 모두가 죽는다. 남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고 여자들은 저들의 정액받이로 끌려갈 것이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라"


요단은 검을 뽑아들고 무장과 포졸들에게 소리쳤다. 한 편 초고려와 복희랑은 담담하게 저멀리 흙먼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토루는 총이라는 병기를 꺼내어 성벽에서 총에 딸리 천리경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형님 우리 작전이 먹힐까요?"

"의외로 잘 먹힐거다."

"내일 할려다가 오늘 새벽에 설치하기를 잘했네요"

"그러게"


초고려와 복희랑의 대화였다.
 
무궁화는 토루 옆에서 토루가 준 쌍안경으로 저 멀리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초고려와 복희랑에게 전음으로 알려왔다.


"맨 앞 차량에 사마요섭으로 보이는 인물 학인 그리고 첫 번째 지점에 도달하고 멈춰섰어요."


사마요섭은 뭐때문인지 구름이 무너진 걸 보고 생각보다 습격날짜를 빨리잡고 전단원에게 출격명령을 내렸다. 사마요섭이 탑습한 차량을 선두로 수많은 차량이 활라분지에서 빠져나와 담로성으로 향하였다.

저멀리 지평선에 담로성이 보이기 시작할 때 얼마가지 않아 땅에 크고작은 옹기 수십 개가 박혀 있는 것을 보았다.


"멈춰라"


사마요섭의 호령에 안식일칠군단의 전 차량이 멈춰섰다.


"뭔가 확인해봐라"


사마요섭의 명령에 근처에 있던 부하 몇 명이 옹기 근처로가서 조심스레 살펴보았다.


"화약냄새는 전혀 안나고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사마요섭이 외쳤다.


"뚜껑을 열어보아라"


사마요섭의 명령에 병졸이 옹기 뚜껑을 여는 순간 안에서 옹기 안에서 수천마리의 대황봉(大黃蜂:말벌)이 날아나왔다. 대황봉 떼는 순식간에 안식일 칠군단을 덮쳤다.


"으아아 사람살려"

"주여!"

"오 마이 갓"


안식일칠군단의 병졸들은 대황봉에 쏘여 픽 픽 쓰러져 그 지독한 독성으로 인해 고통에 겨워 땅에서 뒹굴고 있었다.

사마요섭이 급히 소리쳤다.


"누구 빨리 뚜껑을 닫아라"


하지만 토루의 원거리 사격으로 나머지 옹기들 마저 깨져버리고 거기서도 각종 독충들이 쏟아져 나왔다.


"으아아"

"살려~"


다급하여 총도 쏘고 해보았지만 수 만마리의 독충들을 총으로 잡는거 자체가 모순이었다. 여기저기 발사한 총들은 동료들을 맞추기 일쑤였다. 선두에 마탁차(오토바이)를 탄 병졸들은 전멸하였고 희생자만 백수십명이 나왔다.

사마요섭이 이를 갈면서 소리쳤다.


"전진 전진하라 전속력으로 전진하라 죽은자는 별 수 없다 놓아두고 전진한다. 벌레들은 차들을 따라오지못한다."

 
명령과 동시에 안식일 칠군단의 차량들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과연 사망요섭의 예상대로 한 참을 달리자 독충들은 더이상 따라오지 못하였다.

그런데 사마요섭의 눈 앞에 수십개의 옹기가 또 땅에 묻어져 있는것이 보였다.


"이런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독충들 다 태워죽이마 여봐라"

"네"

"저 옹기들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라!"

"네"


안식일칠군단의 병졸들은 사마요섭의 명령에 서둘러 기름통을 가져와 옹기들에 쏟아 부었다.


"다 부었습니다."

"그래 그럼 불을 붙여라."

"예"


옹기안에 가득차있던 것은 화약이지 독충들이 아니었다. 이 번에도 독충들이라고 생각하고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순간 화기에 옹기안의 화약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퍼퍼펑 펑 쿠앙"


수십개의 단지가 일제히 연쇄 폭발하자 옹기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크아아아"

"케에엑"

"끄악"


옹기에 파편을 맞은자들은 모두 쓰러져 신음하였다.  하지만 옹가는 눈에 들어난 수십개가 다가 아니었다. 안식일칠군단이 서있는 땅속에 보이지않게 백여개가 더 묻어져있었다. 그리고 연쇄폭발로 땅속의 옹기들 마저 폭발하자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피 피해라 뒤로 후진"


사마요섭의 다급한 고함에 안식일칠군단 모두 차량의 방향을 돌려 뒤로빠졌지만 그 폭발로 절반에 달하는 인명이 살상디어 전투력을 잃었다. 하지만 사마요섭은 살아남았다.


"크윽 이놈들"


폭발이 끝나자  사마요섭은 다시 전진을 외쳤고. 얼마가지 않아 담로성 궁수들의 사정거리만큼의 거리를 두고 안식일칠군단이 멈춰섰다.

안식일 칠군단의 몰골은 처참했다. 차량이며 사람이며 할 거없이 성한건 별로 없었고, 여기저기 신음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비열한 마귀놈들"


사마요섭이 성벽위에 도열한 군수들을 보며 이를 갈 때 성벽위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어이 사마요섭 구안기 뇌옥을 탈출하더니 도적떼의 두령 노릇을 하나?"


누군가 사진의 본명을 말하자 사마요섭은 화들짝 놀랬다.


"누 누구냐?"

"깊이 알 필요없어 모두 죽기전에 미리 항복하지그래? 그럼 너만은 특별히 죽이지 않고 새로 보강한 구안기 뇌옥에 넣어줄 테니까 말이야."

"이익"


똥씹은 얼굴이 된 사마요섭이 외쳤다.


"전원 돌진"


사마요섭의 외침과 동시에 앞으로 병졸들이 튀어나와 성벽 위를 향하여 총을 갈기기 시작하였다.


"따따따 따쿵 따쿵"


도백이 호령하였다.


"응사하라"


동시에 수백발의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안식일칠군단을 향하여 쏟아져갔다. 독충과 폭발때문에 부상을 당한 안식일칠군단 병졸들은 고통으로 굼뜨다 고스란히 화살비를 맞았다. 또 토루는 총으로 복장이 다른 장교들만을 골라서 한 발에 한 명씩 해치웠다.


"크윽 돌격조 앞으로 성문을 폭파하라"


사마요섭의 명령과 동시에 한 대의 차량이 성문을 향해 돌진하였다. 이를 본 도백이 다급히 외쳤다.


"저 차를 막아아라 집중사격!"


하지만 도백의 외침이 끝나기 전에 어디선가 천근은 족히 나갈 바윗덩이가 날아와 성문을 향해 돌진하던 차량을 찌그려뜨렸다. 성벽 위에서 실로암이 두 손을 탁 탁 털고 있었다.

실로암은 계속하여 미리 준비 해온 바윗덩이들을 안식일칠군단의 진영을 향해 집어던지기 시작하였다. 실로암이 집어던진 바윗덩이들은 차량만 골라 짜부라뜨렸다.

사마요섭이 탄 차량에도 바윗덩이가 날라왔다.


"헉"


사마요섭이 급히 차문을 열고 뇌려타곤을 시전해 땅바닥을 구불러 피하자 큰 바윗덩이가 날아와서 사마요섭이 탔던 차를 뭉게버렸다. 사마요섭은 살았지만 운전수는 즉사하였다.

상황이 이쯤되자 안식일칠군단에서는 사마요섭의 눈치를 보며 한 둘 전장을 이탈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 담로성의 성문이 열리고 선두에 허리백이 요단이 있었고 뒤로 무장들과 당파를 쥔 포졸들이 서있었다. 요단이 검을 들어 외쳤다.


"외적들을 무찔러라"


"와아아아"

요단의 지휘아래 무장과 병졸들은 우레같은 함성을 지르며 안식일 칠군단을 향해 돌진하였다. 그 틈엔 초고려, 복희랑, 무궁화와 두 명의 부하. 실로암까지 있었다.

이미 사기가 죽은 안식일칠군단은 더이상 적수가 아니었다.

실로암은 차량들을 집어 던졌고 무궁화와 두 명의 부하는 검으로 베어갔다. 복희랑은 당파를 들고 부단장과 일전을 벌이고 있었다. 부단장은 상의를 벗고 있었는데 복희랑이 보기에 한 눈에도 금종탁을 배웠다는 것을 알았다.


"네가 금종탁을 배운 놈인가?"

"그렇다 꼬마야 이렇게 된거 덤벼라 목을 꺽어주마"

"그럼 이것도 막을 수 있나"


복희랑은 당파를 부단장 앞에 들이대었다.


"흥 그깟 장난감으로 날 어쩌지 못한다.. 카아악"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복희랑의 당파는 부단장의 얼굴에 가서 박혀있었다.


"모든건 기의 의해서 좌우된다. 금종탁은 피부를 단단하게 하는 외공 그 역시 기로서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당파에 깃든 나의 기가 너의 금종탁을 이룬 기보다 강하다면 이렇게 된다."


부단장이 이미 절명하여 쓰러졌다.

한 편 허리백이 요단 역시 금종탁을 익힌 간부랑 대치하고 있었다. 요단이 상대를 베었지만 쇳소리만 울리고 상대는 멀쩡하였다.


"하하하 그런건 나에겐 안통한다."

"그래 이건 어떤가?"


순간 요단이 검에 내력을 주입하자 검이 푸르스름한 빛을 띄었다.


"이것도 받아보아라 타앗"

"쓰캉"

"커헉 금종탁이 깨지다니"


상대는 요단의 죽장검에 허리가 절단나 두 동강이 되어 쓰러졌다.

무궁화역시 간부 하나와 대치 중이었다.


"네가 혈목사(牧師) 어부시(御附是)구나"

"나의 정체를 알다니 너는 누구냐?"

"혈목사 어부시 널 잡기위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 복장은 백두무궁성의?"

"그렇다 네가 간살한 백두무궁성 여인들의 주모(主母) 무궁하다."

"오호 백두무궁성의 안주인이시군"

"오늘에야 복수를 하는 구나!"

"하하하 그 때 그년들은 맛이 좋았지."

"이 짐승같은 놈"

"난 안식일칠군단에 가입하고 철포삼을 배웠다. 누구도 날 죽이지는 못한다."

"과연 그럴까?"


어부시는 낭아봉을 휘둘며 무궁화를 내리칠 기세였고 무궁화의 검에 자색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무궁화는 어부시가 휘두르는 낭아봉을 밟고 도약하여 어부시의 몸을 정문(頂門:정수리)에서 가랑이까지 그어버렸다.


"새로 창안한 자단무궁검(紫丹無窮)에 죽는 걸 자랑으로 알아라!"


정확하게 세로로 두 쪽난 어부시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 때 사마요섭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 전멸을 면치 못할 것 같자 혼자만 살겠다고 마탁차를 타고 저멀리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초고려가 큰 옹기 하나를 사마요섭을 향해 집어던지자 옹기는 그대로 날아가 사마요섭의 머리부터 삼키자 사마요섭은 그 자리서 쓰러졌다.


"윽 뭐야 이건"


어느새 사마요섭은 큰 옹기안으로 다 빨려들어갔다.


"뭐야"

"우흐흐흐흐흐흐하하하하"
 

초고려는 크게 한 번 웃고 나서 나직히 말했다. 하지만 옹기안에서는 크게 울려퍼졌다.


"네놈은 고이 죽게 할 수 없다. 너는 구안기 뇌옥으로 다시 이송 될 것이다. 네가 들어잇는 그것은 너를 위하여 새로 만든 특제옹기니라 영광으로 알라."

"뭐? 안돼 살려줘 거긴 다시 가기 싫어 제발 부탁이야 차라리 죽음을"


옹기안에서 사마요섭은 악을 써댔으나 아무도 듣는이 없었다.


그렇게 담로성은 안식일칠군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틀이 지나고 성문 앞의 시신과 잔해가 모두 청소되자 무궁화가 떠난다고 하였다.


"덕분에 이 번에 임무를 완수했어요. 사실 이 번 임무는 안식일 칠군단에 스며든 간부 하나를 잡는 일이었는데 해결되었어요"

"잘 되었군 백두무궁성과 구안기는 그리 멀지 않으니 가는 길에 이 놈좀 부탁하오."


초고려가 사마요섭이 들어있는 뚜겅닫힌 옹기를 두드리며 말하자 무궁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호호 안그래도 제가 가는길에 구안기에 가져다 놓으려 했어요."


무궁화는 담로성에서 마련해 준 마차에 옹기를 실고 담로상의 환송을 받으며 떠났다. 물론 떠나기전에 복희랑에게 전음으로


"요녀석 다음에 보자 다음에게 절대 흉내냊 못할 무공을 만들테다!"


라고 전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무궁화의 전음을 들은 복희랑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며 전음으로 답하였다.


"얼마든지요."


무궁화는 가버렸고 담로성 도백은 약속대로 남부지방 출입증을 내주었다. 그러나 토루만 울상이 되어버렸다.


"제일 큰 현상금 덩어리를 가지고 가버렸네. 쩝"


첨엔 초고려가 무슨 말인지 몰라 몰라 어리둥절할때 복희랑이 귓뜸을 해주자 초고려는 웃으면서 언제 옹기하나를 준비해 그 안에서 큰 황금괴 하나를 꺼내었다.


"어짜피 댁도 남부로 돌아갈 것이니 우리를 안내해주면 이걸 주겠소. 우선 선불로 하나 남부에 도착하면 하나를 더 주겠소."


그러자 토루의 입이 찢어져 귀에가 걸렸다.


"뭐 그렇다면야 안내해드리죠."


그날 저녁 담로성에는 성대한 연회가 베풀어졌다. 도백이 연회에서 한마디 하였다.


"그 날은 담로성에 있어서 뜻깊은 날이 아닐수 없소. 여러 무장및 포졸들과 오 인의 무림고수들 덕택에 안식일칠군단이라는 서역잡신을 믿는 부대를 격퇴하였소. 그리고 오늘 놈들의 본거지 활라분지를 습격하여 잔당을 처치하고 놈들이 숨겨둔 많은 보화를 압수하였소. 본 도백은 안식일칠군단을 격퇴한 그 날을 기념하여 담로대첩이라 명하고 담로성 한 가운데에 전공비를 세우기로 했소. 또 적들로 부터 압수한 보화는 여러분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겠소"


그 순간 많은 무장과 포졸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와 도백 어르신 만세"


그렇게 연회는 밤이 새도록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복희랑은 백무장인 동갑내기 허리백이 요단을 친구삼았다.

날이 밝자 토루는 초고려와 복희랑을 자신의 장갑차량에 태웠다. 그리고 초고려의 애려인 백설비려는 장갑차량의 뒤에 메었다.

 
"근데 당나귀를 뒤에 메어도 될련지?"

"아무 걱정 마시오 저 넘은 하루에 능히 천리를 달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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