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시리즈 6 : 1987.11.24. Tele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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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시리즈 6 : 1987.11.24. Telepathy
(ㅡ.ㅡ)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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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2
2003.10.07 16:26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민형)
날 짜 (Date): 1994년03월18일(금) 04시18분18초 KST
제 목(Title): 의대 시리즈 6 : 1987.11.24. Telepathy
기억에 남을 곳들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르는 서러움 중에서도
각별한 종류의 것이 아닐까 싶군요. 저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Telepathy란 cafe가 없어지고 그곳엔 다른 이름의 식당이 들어섰는데... 1987년
11월 24일 화요일 저녁, 제게는 소중하게 남아있는 그 반짝이는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보람된 여행이 되시길...
우리 부모님 세대에 있어 법대와 의대가 주는 의미는 특별한 것같다. 그분들의
사고방식에 따라 본의아니게 의대생이 된 수많은 친구들... '본의아니게'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의사로서의 길에 적응해가며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staire는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보내고 싶다.
연(가명)이의 경우도 그랬다. 내가 연이를 만난 것은 1987년 봄, 이제 방향 전환
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굳어져가던 본과 3학년이었던 staire는 서클 (SNUMO :
SNU Medical Orchestra) 신입생 중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연이를 발견했다. 긴
머리에 커다란 눈, 소녀적 분위기... 세째딸이었던 영이의 세화여고 문예반 후배
연이는 곧 staire의 네째딸이 되었다.
잠시 '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같은데 staire는 매년 한두 명씩 마음에 드는
후배를 딸로 삼는 버릇이 있다. 오늘까지도 이 습관은 계속되고 있어 현재 16명의
귀여운 딸들이 자라고 있는 중...
여름방학을 즈음하여 staire는 연이가 더이상 딸일 수만은 없게 된 것을 알았다.
그러나 연이는 이미 과 친구 민기(가명)와 사귀는 중이었고 staire로서도 공대로
옮기는 문제가 급한 처지여서 뭘 어떻게 해볼 입장이 아니었다. 답답한 중에
staire는 연이에게 트럼프점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5년에 걸쳐 배운 어려운 점을
연이에게 가르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지만(곧 의대를 떠날 것이므로) 연이는 믿
기 어려울 정도로 잘 따라왔다.
"클로버 J는?"
"Ominous Black Jack. 점장이의 실수나 시간적 불일치를 나타내는 조심해야 할
카드에요."
"스페이드 Q?"
"Black Lady. 영국의 메리 여왕을 상징하고 냉혹한 여성을 나타내는 불길한 카드."
"하트 7?"
"Diana. 질투를 나타내는..."
물론 연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것이 아니다.
"아빠는 자기 점은 안치세요?"
"점이란 카드를 돌리는 규칙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냐... 점치는 사람과 점장이
와의 마음의 대화가 열쇠야. 같은 패가 나와도 점장이의 느낌에 따라 얼마든지
해석은 달라지지. 그렇지 않고 패만 읽어내는 점이라면 컴퓨터로 뽑는 2000원짜
리 점과 다를 게 없어. 그렇기 때문에 solitaire는 어려운거야. 자신의 문제를 읽어
내야 하기 때문에 자꾸만 사심이 끼어들게 되고 너무 좋게만 해석하거나 너무 나
쁜 쪽으로만 몰고 가게 되거든..."
"제가 잘하게 되면 아빠 점 꼭 봐드릴께요."
글쎄... 하지만 넌 아마 내 점을 제대로 칠 수 없을거다. 내가 마음을 꼭 닫아걸
고 있을테니... 이런 말이 입밖에 나오지는 못했지만 연이는 뭔가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 점은 카드뿐 아니라 관상과 손금, 점성술까지 얽힌 것이어서 카드 없
이도 웬만큼은 읽어내는 종류의 것이고 또 연이는 아주 총명한 제자였으니까.
여름 방학때 관악에 들렀다가 도서관 앞에서 민기와 팔짱을 끼고 걸어오던 연이를
만났다. 전혀 어색한 구석 없이 그들은 밝게 웃으며 내게 인사를 했다.
staire는 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하루를 보냈다.
SNUMO 여름 캠프. 되도록 연이를 멀리하고 있었던 어느날, 우리 학년
bassoon 중신이가 내게 말했다.
"연이 그앤 좀 이상해. 내가 술을 한잔 주는데 한사코 안받는거야. 주위에서
'여자가 아무에게나 술을 따르는 건 안되지만 받는 건 문제 없다'고 아무리 말해
도 듣지를 않아... 네 딸이니까 네가 한번 얘기해봐. 나야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가
지고 앞으로 의사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야."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던 날 staire는 연이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그날의 술자리가 화제에 올랐다.
"중신이 오빠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하지만 아직 전 누가 주는 술잔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제가 받는 첫잔만은 의미있게 받고 싶었는데... 그런 분위기에
선 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럼 누가 첫잔을 주었으면 좋겠니? 민기?"
"아빠두... 그앤 아직 어리잖아요."
연주회날, 커다란 비올라를 들고 있는 연이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연주
회가 끝나고 민기가 준 꽃다발을 들고 웃는 연이가 staire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주회 after가 있던 앰브로시아(국립극장 근처의)에는 테이블마다 샴페인이
한 병씩 마련되어 있었다. staire가 병을 들었다.
"자, 한잔씩 따라줄테니 각자 자기 잔을 확보해둬..."
staire는 연이가 다급하게 자기 앞의 잔을 두손으로 감싸쥐는 것을 눈여겨 보았다.
마치 누가 빼앗아 가기라도 하듯 두손으로... 그날 staire는 연이에게 첫잔을
준 남자가 되었다...
(이거 생각보다 길어지는군요.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br><br>[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4-07 16:23:58 횡설수설(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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