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도(地獄圖)




라디에이터

목구멍 깊이

또 가래 끓는 소리

해수병 노인네

숨 넘는 소리

충혈된 열기, 눅진한 몸살기

이글거리는 유리창 너머

시린 풍경 속

누울 자리 없는 송장만 같이

앙마른 가지에 눈발 날릴 때

새로 쌓인 눈길

위에 사라락

발자국이나 한 줄

조로록이 나 있었으면

싶은

유리엔 부우옇게

김 서리고

밭은 기침소리,

라디에이터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