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9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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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9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편

(ㅡ.ㅡ) 0 3,192 2005.02.06 10:00
★막가파목사 제39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편


강원도의 어느산골.....갑자기 검은색의 별과 금색의 별이 충돌하면서 어둡기 그지 없는 밤 하늘이 마치 대낮 처럼 환희 빛났다.
그 빛들은 죽음의 숲.. 즉 드래곤들이 봉인된 화룡산에서 일어났고 그 빛은 얼마나 거대 했던 지 눈이 멀어질 정도였다.
빛은 장장 일주일 이나 이어졌고, 그 빛이 사라진후 부터는 '진실의 드래곤' 한 마리가 인근마을의 교회에 불을 뿜어 대기 시작했다.
화룡산의 죽음의 숲 근처에 살던 마을 주민들은 모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교회당을 떠나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최후까지 기독교인으로 남은 광신자 한명이 있었지만, 그 사람은 사흘밤 내내 같은 말을 중얼거리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묻쳤다.
그 사람이 한 말은 바로 다음과 같았다.
"부끄러운 한국의 기독교 역사여........"

추석연휴, 침대에 누워있던 막목사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창가에 물든 연한 달빛이 아직 새벽녘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홍처녀가 일어나지 앉게 조심스럽게 일어선 막목사는 밖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마자 막목사는 몸 이곳저곳을 누비며 흘러가는 바람과 이른 아침의 서리로 주체할수 없이 떨려오는 몸을 감싸 안은채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는 작은 오솔길을 바라 보았다.
남들은 이 추석연휴에 조상들의 묘에 성묘가느라 바쁘지만, 막목사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런것들은 마귀의 짓....추석의 제사는 마귀들과의 교제라고 생각하니까...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의 묘에 안가본지도 10년이상 된 것 같았다.

막가파는 선반위에서 사냥용 엽총을 꺼내들었다. 오랜만에 사냥이나 즐겨볼까?
막연한 느낌, 알 수 없는 그리움, 그리고 기대감.... 막목사는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 풀잎에 맺혀있는 작은 이슬이 몸에 닿을 때마다 몸 이곳저곳에서 꿈틀거리는 무엇이 그의 머리를 맑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막목사는 언덕 끝에 올라섰다.
언덕은 아직 새벽의 어둠을 감싸안고 있었다. 언덕 저편에 놓여 있는 두 개의 봉우리 사이로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곳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의 짙은 어둠만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사냥을 하려고 무작정 나왔지만 눈에 띄는 동물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황금으로 장식된 호화스러운 마차 한대가 막목사에게 달려와서 멈춰섰다.
마부석에 앉아있던 마부가 말했다.
"막목사님, 어서 이 마차를 타십시오."
"누구신데 저를...."
"한개총의 박총무님께서 막목사를 모셔오라고 했습니다."
"오! 박총무가 나를?"
막목사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호화스러운 마차에 올라타고는 마음속으로 연신 감탄했다.
'햐아~이 마차! 죽이는데, 박총무녀석 한개총 총무가 된 후에 총회돈을 광고비 명목으로 인출해서는 현금으로 갖고 있고, 군소교단의 투표권을 박탈하고 한 개총 위원을 자기사람으로 심어놨다더니...이 친구 신세한번 늘어졌군 그래!'

이윽고 마차는 어느 성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막목사님."
"우와~ 이것이 박목사의 성 이였구나.. 죽이는데?"
막목사가 마차에서 내리자 마차는 정원의 길을 따라 사라졌다.
막목사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커다란 문을 감상했다. 에머랄드와 루비로 십자가를 새겨넣어 장식한 황금의 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는 감상을 마치고 성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더 이상 여기 서 있다간 문 앞에 서있는 경비병들의 눈빛에 얼굴에 구멍이 날것 같았다.

한 개총의 박총무는 화려하게 꾸며진 넓은 방에서 막목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총무의 발 밑에는 붉은 융단이 어느 한곳을 향해 깔려 있었으며, 그것은 자신의 앞에 은으로 만들어진 찻잔을 들고 커다란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 쪽으로 향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근엄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내려보는 눈길을 막목사는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이오. 막목사."
박목사는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황공하옵니다. 사냥 중에 갑자기 불려오느라..어떻게 제가 이동네에 온 것을 아셨는지요?"
"후후...내 부하들이 자네가 이 동네에 온 것을 보고하더군."
"그렇군요."
"마침 자네에게 부탁할것이 있네. 며칠전 화룡산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고있소?"
"예, 엄청난 재앙이 일어났다는데..."
"큰일이오, 그동안 지하 깊숙히 봉인되어있던 진실의 드래곤이 꿈틀거리고 있소, 그 드래곤이 세상밖으로 나와 입을 열면 우리 기독교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걸세."
"진실의 드래곤?"
"그래.....그 드래곤은 사람들이 망각해가는 진실들을 낱낱이 토해버리는 드래곤일세. 그동안 숨겨왔던 꼭꼭 숨겨왔던 부끄러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우린 그 드래곤을 화룡산 봉우리에다 가둬놓고 성경책으로 봉인해 놓았지....그런데 최근에 대한민국을 위해 죽어간 호국영령의 영혼들이 그 산에 있는 성경의 결계에 나타나면서 그 봉인이 풀어지려고 하네."
"그렇다면 그 드래곤이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겠군요."
"그래, 새 성경책으로 봉인해야 되네. 난 자네를 믿어.....자네에게 이 일을 맡기고 싶군."
"제게 맡겨 주십시오."
"고마우이."

다음날 아침 막목사는 박총무가 건네준 지도를 한 장들고 길을 떠났다. 화룡산을 향해서....
그때 김불사 장로와 허풍선 부목사가 막목사의 뒤를 따랐다.
"목사님, 저희도 동행하겠습니다."
"힘든길인데........"
"걱정마십쇼! 목사님의 총폭탄이 되어 지켜드리겠습니다."

한참 시골길을 걷던 막목사 일행은 어느 아름다운 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막목사는 그녀를 붙잡고 소리쳤다.
"이보세요! 정신차리세요!"
막목사가 그녀의 몸을 흔들자 그녀는 눈을 떳다.
"저...저를 숨겨주세요...제발..."

그때 뒤쪽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그녀를 손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잡아라! 저 여자다!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자다!"
그러나 막목사는 그녀를 등에 업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따르는 사람들은 막목사를 향해서 소리쳤다.
"이보시오!! 어서 그 여자를 내놓으시오. 그 여잔 환타지 게임에 빠진 게임중독증 정신병자요! 방금 정신병원에서 탈출했소이다!"
그러나 막목사는 그 소리에는 아랑곳 없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후.......정신병원에서 탈출했건 뭐건간에 얼굴이 예쁘기만 하면 됐지...크크크 이여자는 내꺼당~'
막목사는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던 성경책속에서 십자표창을 날렸다.
"으윽!" "윽!"
여자를 뒤쫓던 정신병원 직원들은 막목사의 표창에 맞고 쓰러졌다.

한적한 숲속.....그곳의 나무둥치에 누워있는 여인은 눈을 뜨게 되었다.
"이제 깨어났군요."
"고마워요....."
"당신은 이름은 뭐지요?"
"제 이름은 실리스에요, 저는 엘프입니다. 제 특기는 물, 대지, 하늘, 바람의 정령을 마음대로 다룰줄 알죠"
"엘프????"
이때 실리스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앗! 일어나면......"
막목사가 말끝을 흐리며 실리스에게 말했다.
"응? 왜죠?"
실리스는 막목사가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나무둥치에서 일어나자 그녀를 덮고있던 담요가 아래로 흘러 내려가 있었고, 담요가 가리고 있던 흰 속살과, 풍만한 가슴. 그리고 그것을 감싸고 있는 속옷이 보였다.
"아니.....이럴수가....."
막목사는 얼굴이 빨개지며 머리를 긁었다.
"아.......그...그러니까...엘프님의 옷이...너무 지저분하기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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