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다...마치 태초의 그 아름답고도 그 장엄하던 그 암흑의 빛이 지금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암울한 어둠 속에 한 줄기 신의 섬광이 파고든다. 항상 어둠은 빛과 같이 붙어 다니는 법... 죽음의 빛을 넘어 생명의 기운이 듬뿍 담긴 한 줄기 광명이 서서히 커져 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빛의 끝에 다다랐다...
계룡산 주변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끔 눈을 현혹시켰다. 어두운 새벽녘의 계룡산 어귀에서 두 남자가 초능력을 얻고자 수련을 쌓고 있었다. 한남자는 막(幕)씨라는 성을 가진 젊은이가 양복을 입고 있었고, 또 한사람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수행을 하고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은 방울을 들고 딸랑거리고 있었다. 방울소리가 시끄럽게 딸랑거리자, 그 옆에서 수행을 쌓던 막씨는 손에 쥐고 있던 낡은 책을 꺼냈다. 책 제목은 성경이었다. 막씨는 책을 펼쳤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막씨는 그 책을 계속해서 읽기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문서를 남겼을까? 이 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험하고 신비스런 책일까? 언제쯤 나는 성령님을 만날 수 있을까?"
막씨가 성경책을 펼쳐들자 한복을 입은 사람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 쓰벌!! 그 이스라엘의 잡귀신 책좀 다른데 갖다 치우지 못할까? 지금 홍콩할매귀신님에게 영적계시를 받는데 신경쓰이잖아!" "싫소이다!" 그러자 한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화를 내며 막씨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살고싶다면 어서 그 이스라엘의 잡귀신 책을 찢어버려!" 남자가 성난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목숨이 경각에 달하자 막씨는 그 책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싫다!" 막씨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대답이 나온것에 대해 깜짝놀랐다. 왜.. 이러지? 자신의 의지와 다른 대답을 하다니.. 내몸이 내말을 듣지 않는거 같다. 아니 내면에서 무언가가 이책을 녀석에게 넘겨주는 것을 방해하는거 같다. 그러는 사이 그 남자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막씨의 목에 들이민 칼로 찌르려 했다. 그때였다! "앗싸라비야깐다삐야 우가우가우짜짜짜....." 갑자기 막씨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막씨는 자신이 어째서 이러한 알 수 없는 말을 하게 되었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의 입에서 이상한 말소리가 나오자 한복입은 남자는 초조해진 표정을 지었다. "뭐하는거야? 죽여버리겠다" 그 순간, 갑자기 엄청난 불길이 하늘에서 떨어져 칼을 쥔 남자에게 내리꽃쳤다. 남자는 갑자기 떨어진 불벼락에 온몸이 시커멎게 그을럿다. "으......분하다.....이 계룡산에서 도를 닦은지 10년인데, 서양귀신을 믿는 저런 새파란 놈한테 당하다니.......크흑!!"
"이제 더 이상 가르킬것이 없구나!" 갑자기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막씨에게 말했다. "아! 교수님........" 그 백발의 노인은 [예수천당 불신지옥 신학교]의 교수였다. "자네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이곳에서 성령체험의 수련을 쌓은지 꽤 되었군....이제 자네에게 가르칠 것은 없네. 드디어 성령님의 불꽃이 그대에게 내려왔네. 이제 하산해서 교회하나 차리고 자네의 능력을 세상을 위해 쓰도록 하게나." 막씨는 그 노인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스승님......그럼 안녕히..."
막씨는 산에서 하산했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이름은 막가파였다. 대한민국 복음의 위대한 역사가 그이 이름과 함께 이땅에 전개되어나간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