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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쓰는 소설(?)입니다. 상품에 눈이 멀어서 그런건 아니고요(헉, 들켰나;ㅋ) 워낙 뻔한 전개사항으로 흘러가는 듯 싶어 개인적으로 좀 아쉽기도 하네요^^;; 도중에 18세금 이야기가 나오니 양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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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시여!! 내가 정말 그녀를 사랑한단 말입니까?"
머리를 쥐어뜯으며, 교황은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달 전 잠이 오지 않아 시종들 몰래 가끔씩 밖으로 산책을 나가던 교황이었다.
"쪼르르르~"
냇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다가가보았다.
'이 밤 중에 누가 물을 긷고 있으려나?'
헉! 이게 왠일인가?
왠 젊은 여자가 냇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풀 숲 뒤로 숨었다.
교황이자 왕인 체면에 여자의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봤다는 구설수에 오르긴 싫었다.
그러나, 태어나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여성을 나체를 적나라하게 보고야 말았다.
저녁이라 잘 보이지도 않을 법도 했지만, 마침 보름이기도 했고 저녁치고는 꽤나 밝은 날이었다.
'보지 말아야지' 계속 그렇게 다짐하고선 그 여자가 냇가에서 옷을 입고 자리를 뜰 때까지 교황은 그 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궁으로 돌아온 교황은 밤 새 그 여자가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을 느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매에 속된 말로 “뿅갔다~“라고나 할까...
젊은 교황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다음날, 기르는 고양이마저 깊이 잠이 든 날 저녁 늦게 무렵
교황은 참을 수가 없어서 또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없었다.
‘그럼 그렇지, 무슨 목욕을 매일씩이나 하겠어;;’
여자를 못 본 것이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으로 궁으로 돌아왔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고...
궁으로 돌아온 그는 나날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도 백발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궁 안 사람들은 교황이 죽을 병에 걸린 것이라 생각하였다.
어의가 와서 진찰을 해도 통 알 수가 없었다.
병도 없는데 무슨 수심에 그리 가득 찼는지...
황제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그리 됐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어의는 생각했다.
교황은 만감이 교차하는 번뇌 속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옷 차림새를 보아하니 근방에 사는 여인 같지도 않고...
수소문을 할 수도 없고...
결국 찾을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자기 몸도 몸이지만 나라가 더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녀를 영영 잊기로 하였다.
1년에 한번 있는 부활절...
이 날은 교황으로부터 종들 심지어 가축들까지 모든 생명들이 주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의 부활, 인류를 죄에서 끌어내어 천부에게 이끌 수 있는 그의 부활이란...
성직자들만의 기념일은 아니었다.
사실, 이 날은 기념일이라기 보다 축제에 가까웠다.
일반 백성들이 그 동안에 억눌린 감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몇 안되는 날이기도 하였고
,신의 대리자였던 교황의 얼굴을 1년 중 딱 한번 마음 놓고 들여다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밖으로 함부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부녀자들조차 마음껏 활개를 치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날!
바로 이 날을 축복해주는 것이 교황의 가장 큰 임무이기도 하였다.
교황은 이 날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없는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특별히 제작한 의상을 입고, 황금테로 두른 붉은 망토를 걸쳤다.
머리엔 황금 관을 쓰고, 손에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십자가 봉을 들렸다.
교황의 삭은 얼굴을 짐작하지 못하게끔 나름대로 분장(?)도 했다.
그리고는, 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수레에 올라탔다.
주변에는 호휘병들로 둘러 싸고, 뒤에는 시종들이...
더 뒤에는 성직자들이 뒤를 따랐다.
악대들도 연주를 하며 뒤를 따랐다.
다른 해에 비하면 이번 해의 축제의 규모는 엄청났다.
교황은 퍼레이드를 하다가 멈춰섰다.
“오늘 같이 성스러운 날, 모든 이에게 신의 축복을!!”
백성들은 환호를 외쳤다.
환호를 외치는 백성들을 교황은 느긋한 척하며 찬찬히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눈에 띄는 여인이 있었다.
‘누구지...? 누굴까...?’
그리고는 잠시만에 눈치챘다.
보름 날 냇가의 그 여인...
그녀였다.
자신을 이렇게 번뇌에 쌓이게 한 그녀가 다른 백성들처럼 손을 흔들며 나를 열렬히 환호하고 있었다.
‘쿵쾅쿵쾅~’
교황의 심장은 그 사실을 알기 전 이미 두근대고 있었고, 지금은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
‘잊을 수 밖에 없는 그녀를 다시 보게 되다니...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아!‘
교황은 쉬는 시간을 틈타 가장 아끼는 심복을 불렀다.
교황은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며
뒷조사를 부탁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심복에게 정말 귀가 솔깃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 여자는 어느 평민의 딸로서 이 마을에서 워낙 총명하고 또 주민들에게 촉망받는 사람이고, 곧 궁에 있는 수도원으로 들어와 수녀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교황은 수녀책봉식이 있는 날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수녀가 될 자질인가도 궁금했고, 그녀의 얼굴이 당장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배가 아프다고 핑계를 된 뒤, 그 마을에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그 날 저녁,
지나가는 나그네로 변장을 하고 심복이 알려준 그녀의 집 근처로 갔다.
“똑!똑!”
“누구세요?”
“저,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 묵어갈 수 있을까요?
“음, 좀 곤란한데요”
“그러지 말고...”
“집에 아무도 없어서 좀 곤란하네요^^;”
“그냥 구석에서 잠만 잘께요~네에?”
“그럼 들어오세요;;;;”
교황은 변장은 했지만 그래도 귀티가 잘잘 흘렀다.
그걸 본 그녀는 그래서 그런지 좀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그녀는 마침 아버지가 며칠동안 출타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쿵 쾅 쿵 쾅!’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교황은 그녀를 덮치고 말았다.
(더 이상 자세히 말하기가 불가함ㅋ)
며칠 뒤, 궁 안에 있는 성당에서 고뇌하고 있는 교황을 볼 수 있었다.
"오! 신이시여!! 내가 정말 그녀를 사랑한단 말입니까?"
머리를 쥐어뜯으며, 교황은 괴로워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을 물린 후, 매일 신께 올리는 기도는 저 한탄으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곤 했다.
두 달후,
수녀 책봉식날이 되었다.
수녀책봉식은 1년에 단 한번, 시험을 쳐서 전국에서 단 10사람만을 뽑은 엘리트 여자들만(물론 처녀만;;) 수녀가 될 수 있었다.
타로아카나 5개에 맞춰서 줄거리를 만들다보니;;
게다가 반기독적인걸 넣자니 교황을 그리 만들어버렸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