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중앙의 바이블파크의 중앙통제실의 통제장치 직원인 박요한은 자신이 다니는 [날파리 교회]의 목사와 통화하고 있었다.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물건은 준비되었나?" "이제 실행에 옮길 작정입니다." "어서 빨리 가져와 주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예수, 모세, 아브라함, 다윗...등등의 DNA야. 그걸 우리에게 넘겨준다면 자네를 집사에서 장로로 등급업 시켜 주겠네. 그리고 평생 십일조와 헌금도 면제해 주겠네." "예, 목사님 정말 군침도는 교환조건 이군요.....교회장로라.......헤헤...꼭 써보고 싶었던 감투였는데.....반드시 그 DNA들을 빼내겠읍니다."
한편 막가파 목사는 모세의 엑소더스를 관람하고 있었다. 모세를 지도자로 추대한 이스라엘 백성은 드디어 사막을 횡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령도는 땅이 좁아서 바이블파크에서는 조그마한 모래언덕을 지나가는 것으로 대충 처리해버렸다. 막목사 일행은 사파리버스를 타고 훨씬 뒤에서 그들을 따라갔다.
이윽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가 고프다고 투덜거렸다. 막목사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음....이제 조금있으면 여호와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떼를 보내시겠군...." 그때, 사파리버스의 차내 스피커에 강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막목사, 이 부분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는 당신의 조언을 들어야 겠습니다." "뭡니까?" "출애굽기 16장에는 아침에는 만나를 내려주고 저녁에는 메추라기떼를 보내주셔서 배불리 먹이지만....민수기 11장에는 만나만 먹던 이스라엘백성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투덜거리자 여호와께서 메추라기 떼를 보냈는데, 그걸먹은 사람은 전부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똑같은 사건을 가지고 엇갈린 진술을 하니......게다가 출애굽기 17장과 민수기 20장의 모세의 반석 후려치기 내용도 서로 다릅니다. 제가 운영하는 바이블 파크에서는 어떤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막목사는 땀을 뻘뻘흘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동전치기로 결정 합시다." "좋소! 앞면이 나오면 출애굽기 스토리대로, 뒷면이 나오면 민수기 스토리대로 합시다" 막목사는 동전을 날렸다. 막목사의 손바닥위의 동전은 민수기를 가르키고 있었다.
일행은 사파리 버스에서 내려 모세에게 여호와의 율법이 전해지는 거룩한 광경을 지켜보러 내려갔다. 그러던중 왁자지껄하는 시끄러운 군중들의 소리가 들린다. 일행이 그곳에 가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으로 만든 금송아지를 놓고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호랑말콤박사가 입을 열었다. "저 장면은 나도 영화 십계 에서 보았습니다. 모세가 십계를 받을 당시 백성들은 아피스 신상을 만들고 숭배했다고 하죠?" 막목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했지요. 아론까지 가세해서 말이죠"
이때, 갑자기 와장창하는 소리가 들렸다. 산위에서 한남자가 손에들고 있던 돌판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었다. "저 남자가 모세로군요."
아론이 모세에게 다가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헤헤~~미안혀 동생... 사람들이 내게 금을 주기에 그것을 불에 넣었지..아! 그랬더니 그 속에서 수송아지란 놈이 나오더군.헤헤~~ 미안해!! "
그러나 모세는 이를 바드득 갈았다. "으아아!!!! 이런 쓰벌!!!! 야훼편에 설사람은 이리 나와라!" 그러자 레위인들이 모세앞으로 나왔다.
모세는 레위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의 야훼께서 명령하셨다!!! 모두 허리에 칼을 차고 진지 이 문에서 저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형제든 친구든 이웃이든 닥치는 대로 찔러 죽여라!!!!" [출애굽기 32장 27절] 그러자 레위족들이 검을 빼내었다. 그리고 동족들을 칼로 찔러죽이기 시작했다. 계곡에는 시체와 피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소리가 처참하게 들려왔다. 죽은사람은 3000명가량 되었다. [출애굽기 32장 28절]
호랑말콤박사는 그 엄청난 대 살인극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아니.....이런 대살인극은 영화 십계에서는 못봤는데....정말 이런내용이 출애굽기에 나옵니까?" 막목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랑말콤박사의 말을 애써 못들은 척했다. 그 순간에도 김복순 여사는 부지런히 메모지를 꺼내 "출애굽기.. 미성년자 관람불가"라고 메모해놓기 시작했다.
섬중앙의 바이블파크 중앙통제실. 통제실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박요한은 비밀리에 통제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켰다. 트로이의 목마 바이러스......앞으로 10분뒤면 프로그램이 작동되어, 중앙통제실은 전원이 끊기고 바이블 파크는 통제불능이 된다. 박요한은 그 순간 냉동보관실에 보관된 예수, 모세, 아브라함, 다윗...등등의 DNA를 꺼내서 도주할 계획이엇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올게" 박요한은 일부러 기지개를 켜며 옆직원에게 말을 건내고 자리를 떳다.
박요한은 그 길로 냉동보관실로 걸어갔다. 평상시에는 자동출입통제 장치가 되어있어서 사장의 승낙 허가증이 없이는 그안으로 들어갈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전원이 끊기면 아주 쉽게 안으로 들어갈수가 있다. 박요한은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10분후, 전원이 끊어지면서 실내가 어두워졌다. 박요한은 아주 쉽게 냉동보관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DNA샘플들을 한움큼 집어서 냉동보관실을 빠져나왔다. 후후.....이제 나는 집사에서 장로가 되는 거다........후후후후~ 박요한은 얼굴가득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전원이 끊어지자 중앙통제실에서는 대 혼란이 일어났다. "사장님! 큰일났습니다. 전원공급이 중단되어 바이블파크의 모든 통제장치가 불능입니다" "1만볼트의 전기담장은 어떤가?" "전기담장 역시 불능입니다." 사장은 고함을 질렀다. "아아! 않돼!!! 전기담장까지 작동정지돼면......배타성으로 무장한 성경속의 인물들이 담장을 넘어오면 큰일난다!" 이때 통제실 밖에서 경비원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으아아악!!!" "무......무슨 소리야?" 깜짝 놀란 사장과 직원들이 밖을 내다보니, 사울왕과 그 부하들이 전기 담장을 넘어와서 이곳까지 와 있었던 것이었다. "크.....큰일이다! 저놈들이 여기까지 왔어!"
칼을 들고 있던 사울왕은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통제실의 동양인들을 보고 신기한 듯이 말했다. "음...이놈들은 이상하게 생긴 놈들이다. 아말렉족도 아닌 것 같고 말이지. 어쨌든 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이런 이방인들은 어린이는 물론 갖난아기까지 모조리 죽여보리라고 말씀하셨지..." [사무엘상 15장 3절] 그러자 옆에서 있던 부하가 대꾸를 했다. "물론입쇼. 폐하...야훼께서는 이방인들을 모조리 진멸하라고 명령내리셨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임신한 여자의 배까지 가르라고 말씀하셧죠[호세아 13장16절]...율법에도 이르기를 이방인들은 다 죽여버리고 여자와 재물은 약탈하라고 야훼께서 말씀하셨읍니다.[신명기20장 13절~17절] 어서 여기있는 신기하게 생긴 이방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여자들은 빼앗아 버립시다!" "좋아! 그럼 야훼님의 명령에 따라야지....헤헤"
사울왕과 그의부하들이 통제실 직원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통제실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