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4화 "화성인들의 침공" 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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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4화 "화성인들의 침공" II편

(ㅡ.ㅡ) 0 2,971 2005.02.06 10:04
★막가파목사 제44화 "화성인들의 침공" II편
(하이! 화성황제의 이름과 화성의 신 이름이 변경되엇스무니다.)


화성인의 회유책에 막목사는 차마 입을 열지못했다.
하지만 이미 막목사의 마음만큼은 마르스신에게 경배해서 이 위기를 빠져나갈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름개명을 거부하던 남자의 고함소리가 계속해서 고문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아무도 그 무서운 어둠에 항거하여 소리치는 이들이 없었다...
"크으윽! 이....럴........수....가~~~~ 컥!"
무섭도록 긴장된 어둠속에서 지지직거리는 전기의 진동이 고문실로 울려나갔다.
그리고 이름개명을 거부하던 남자는 전기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축늘어져서 정신을 잃은 그 남자는 화성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실려나가고, 텅빈 그 전기고문의자에 막목사가 앉게 되었다.
막목사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오히려 화성인들은 야릇한 미소까지 지어가며 막목사의 양쪽팔에 전기선을 연결한뒤 그의 몸에 물을 끼얹었다.
"후후...물을 끼얹어줘야 전기의 참맛을 맛볼수 있지....."
"저....저어.....그거 굉장히 아픈건가요?"
"그럼! 짜릿함 그 자체지. 크흐흐흐흐~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단다. 5단계가 되면 목숨은 보장할수 없지만...."
"으...."

막목사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수도없이 예수의 이름을 외쳤다.
'아.......주님이여....주님이시여! 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주님이여 왜 날 버리시나이까?)......'
그러나 애절하게 마음속으로 되뇌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자아~그럼..."
화성인의 손이 전기고문 스위치로 향했다.
막목사는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잠깐!"
"뭐냐?"
"사...살려 주시오. 마르스신이 위대하신 신이라는 것을 방금전 깨우쳤습니다. 마르스신께 참배하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오! 훌륭한 선택을 하셨읍니다! 우리들은 당신같은 지구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즉시 총독님과 면담을 주선해 드리겠습니다."
순간, 막목사를 대하던 화성인들의 태도가 180도로 일변하였다.

막목사는 화성에서 파견된 총독과의 면담을 하러 총독실로 안내되었다.
총독실 옆의 귀빈실에는 흰바탕에 붉은 별이 그려진 깃발이 꽃혀져 있었다.
그 깃발을 유심히 바라보는 막목사에게 총독실의 비서가 말을했다.
"막목사, 저 흰바탕위의 붉은 별이 그려진 깃발은, 위대한 우리 대화성제국의 국기요. 경의를 표해 주시길 바라오."
"아...예..."
막목사는 붉은 별의 깃발에 경례를 표했다.
잠시후, 여러명의 지구인들이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속속들이 귀빈실에 들어왔다.
그들중엔 막목사가 잘알고 지내던 한 개총의 거물급 대형교회 목사들이 여러명 끼워져 있었다.
서로 얼굴이 마주칠때마다 찜찜한 표정을 지으며 외면해 버렸다.

잠시후,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고 화성 총독이 귀빈실로 들어왔다.
"여기모이신 분들은 모두 훌륭하신 선택을 하신 지구인들이라고 듣고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회심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미개한 지구는 화성에 의해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훌륭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변심한 지구인들에게 호들갑을 떨면서 칭찬하던 총독이 갑자기 심각한 얼굴을 띄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지구에만 틀어박혀서 살았던 여러분들은 지금 우주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지금 은하계너머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놈들이 우리의 태양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 태양계인들이 노예상태가 되지 않는 방법은 단하나! 우리 태양계인들이 하나로 뭉쳐 '대태양계공영권'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지구의 모든국가를 화성에 의해 통합하고, 태양계전체를 화성을 중심으로 통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는 전쟁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전쟁.....전쟁이라는 단어에 모두들 순간적으로 흠칫했다.

막목사를 포함한 변심한 지구인들은 화성인들의 극진한 환대를 받아가면서 풀려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UFO에 끌려간뒤 생사조차 확인이 않돼는때 화성인들의 환대까지 받으며 풀려난 그들을 사람들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막목사는 사택에서 며칠동안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막목사의 사택에 갑자기 대문을 쾅쾅 두둘기면서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막목사, 집에 있소? 있으면 나오시오!"
대문을 연 막목사는 아연실색하지 않을수 없었다.
대문밖에는 감리교의 거물급 목사인 정춘소 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와글와글 모여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들의 이마에는 붉은별이 그려진 두건을 두르고 잇는 것이 눈에 걸렸다.

"아...아니 무슨일입니까?"
"그동안 고심한 끝에 우리 상둥교회 교인들은 위대하신 화성의 수호신 마르스님을 기리기 위해 마르스신전을 건축하는데 봉사하기로 결의 했소이다. 막목사!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오! 어서빨리 우리와 함께 동참하시오."
"그...그럴수가!"
막목사는 선듯 응하지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러자 정목사는 막목사를 한심한 듯이 바라보고는 교인들과 함께 휑하니 돌아가 버렸다.
정목사는 '이친구야! 그런식으로 살아서 언제 출세하겠냐?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냐!'하고 비웃는듯했다.

그래도 골수 근본주의자인 막목사는 어떻게 예수와 다른신을 함께 섬길수 있느냐 하는 망설임이 계속되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막목사는 두툼한 외투를 입고 달려가 그들 일행에 몰래 끼어들었다.
상둥교회교인들은 막목사를 알아보지 못했다.

정춘소 목사의 지휘아래 상둥교회교인들은 남산에 마르스신전을 건설하는 거룩한 공역에 가담했고, 주변에서는 광선총을 든 화성인들이 흡족하다는 표정을 짓고 잇었다.

마르스신전이 어느정도 정리되자, 정목사는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향을 하나 꺼내들고는 위대하신 화성의 수호자 마르스신상앞에 차려진 향로에 향불을 붙이고는 머리를 숙여 경배의 의식을 가졌다.
왼손에 성경책을 들고 있는 정목사는 마르스신을 향해 머리를 숙인것이었다.

이윽고 마르스신을 향한 경배가 끝난 정목사는 엄숙한 분위기로 입을 열었다.
"우리 상둥교회는 며칠전 교회안에 '화성문화회관'을 세웠습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앞선 선진문명인 위대한 화성의 문화를 미개한 지구에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기 위합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는 감리교의 지도자급 수장목회자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종교보국 5개항'과 '감리교 혁신안'을 제안합니다.
지금 우주의 정세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안드로메다의 우주인들이 우리의 태양계를 집어삼키려고 광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위해서 우리 지구인들은 위대한 화성의 지도아래 성전(聖戰)에 임해야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도 위대하신 화성황제 따봉2세님의 황국신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위대한 성전에 적극 협조해야 할것입니다.
우선, 전투용 UFO를 만드는데 물자가 너무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철문, 철책, 종 등을 뜯어 전투용 UFO를 만드는데 헌납하도록 하는 '종교보국 5개항'을 제안합니다.
또한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지원병에 다수 참가하게 할 것을 포함하는 '감리교 혁신안'을 제안합니다.
그럼 이 자리에 모이신 감리교 수장급목사님들과 의견을 조정하려고 합니다."

정목사의 연설이 끝나자 흡족한 표정으로 신전주변에서 광선총을 들고 경계를 서던 화성인들의 인상이 변했다.
화성인들은 그 자리에 모인 감리교의 거물급 목회자들을 날카롭게 바라보았고, 신전안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이러한 긴장감을 깨고 감리교의 거물급 양쥬삼목사가 입을 열었다.
"찬성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황국신민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지요."
"저...저도 찬성....헤헤헤~"
"찬성입니다."

그리하여 만장일치로 '감리교 혁신안'과 '종교보국 5개항'이 결의 되었고, 전국의 감리교회에 공문이 전달되었다.
신전안에는 "대화성제국 만세!"하는 감리교인들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나왔다.
평신도사이에 끼어들어 몰래 그들을 살펴보았던 막목사도 웬지 모르게 배알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후 그를 갸륵히 여긴 화성인들에 덕택에 정춘소목사는 감리교 교권을 장악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막목사의 귀에까지 들어가자 온몸이 근지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좋아! 나도 모르것다! 나도 이기회에 끝발날리는 권세와 영화를 한번 누려 보자!'
하지만,이런 생각을 하던 목사는 막목사 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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