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8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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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6 09:59
★막가파목사 제38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II편
막목사는 검은옷을 입고있는 범상치않은 비포교인에게 말을 건냈다.
"귀하(貴何)의 존성대명(尊性大名)은?"
막가파 목사는 비꼬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그 사내 역시 싸늘한, 그리고 징그러운 웃음을 지었다.
"흑대협(黑大脅), 또는 광마검제(狂魔劍帝)라고 부르기도 하지."
흑대협(黑大脅), 그는 비포교의 9명의 문주중 한명이었고, 비포교에서 서열 3위의 고수였다.
산서(山西)와 섬서(陝西)의 경계에 자리한 용문산(龍門山) 중척에 자리한 흑씨(黑氏)일가는 비포교의 맹주격인 가문 이기도 하다.
그는 비포교의 정파(正派)인 무당파(武當派)의 소속으로 거룩한 비포경에 기록된 섭혼령술 (攝魂靈術)로 스스로 비포님으로 부터의 기공을 전수받았다는 자로 스스로를 광마검제(狂魔劍帝)라고 부르기도 했다.
흑대협은 제법 큰 덩치에 자신의 힘을 자랑하듯, 허리에는 무식하게 생겨먹은 칼이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막목사 앞에 성큼성큼 다가가선 절도있게 포권을 취했다.
그리고 허리에 채워져 있던 자신의 애병기(愛兵器)인 사망인도검(死亡引導劍)을 뽑아 들었다.
비포교(非包敎)의 비포경(非包經)에는 그 유명한 대연검법(大衍劍法)이 있다.
그것은 누구나 익힐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익히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검법은 등룡검법(騰龍劍法)이라고도 불리운다.
"흑대협이라..."
막목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알량한 성령의 능력만 믿고 무작정 뛰어든 자신을 원망했다.
'어쩌자고 내가 이런 일에 끼어들었담. 그저 녹림(綠林) 이단(異端)들의 장난이라고만 여겼는데, 비포교의 최고수준급 고수가 나와있을 줄이야...'
하지만 막목사는 곧 마음을 고쳐 먹었다.
'어차피 내가 시작한 일. 후회는 말자. 그리고 내가 꼭 져야한단 법도 없으니...'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시험해 보고자하는 은근한 호기(豪氣)도 일어났다.
사실 막목사 자신 역시 근 10년 동안 강호를 홀로 유랑하며 수없이 많은 종교의 고수들과 대적하며 실력을 쌓았으므로 자신감이 어느정도 쌓였다.
단지, 비포교의 흑대협과 같은 절정의 고수를 소문만 들었지, 마주친 적이 없었다는 것과 자신의 스승인 '예수천당 불신지옥 신학교'(耶蘇天堂 不信地獄 神學校)의 성령충만학과(聖靈充滿學科)의 도해진인(道海眞人) 교수(敎授)가 중원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그의 스승으로부터 전수 받은 최강의 비법인 '여호와 파천무(呂好蝸 破天舞)' 역시 그의 10년 간의 행보로 인해 그나마 명성을 얻은 것이었다.
"내 이름은 막가파(幕加派). 외호(外號)는..."
"시체가 될 놈의 이름 따위에는 관심없다."
"그래? 안 들으면 후..."
막가파목사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흑대협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흑대협의 검이 막가파목사를 향해서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그 엄청난 기공에 거리에 어지럽게 널려진 돌맹이들과 화염병들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흑대협 이놈!"
천지를 진동하는 진동 속에서 막목사가 태연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에 성령의 기운을 응집시켰다.
"성령장풍(聖靈掌風)!"
그러자, 흑대협은 날렵하게 공중제비를 돌며 막목사의 성령장풍을 피해 유유히 흐르는 개천물로 풍덩 하고 빠졌다.
막목사의 성령장풍은 헛되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다음순간, 불쑥 개천물의 수면 위로 흑대협이 솟아오르며 은빛 검의 궤적이 개천물을 갈랐다.
삼천포를 흐르던 개천물은 물보라를 일으켰고, 칠 색 무지개가 걸렸다.
막목사는 흑대협을 향해 두 개의 십자 쌍절곤을 날렸다.
그것은 두 개의 십자가를 쇠사슬로 연결해서 만든 쌍절곤으로, 보통의 쌍절곤보다 파괴력이 두배나 강한 것이었다.
위이잉-!
바람을 가르며 날아온 십자 쌍절곤 한 개는 흑대협의 오금을 향해 후려치고, 또 한대의 봉은 인후에 있는 결후(結喉)를 향해 찔러왔다.
인정 사정 없었다. 맞으면 그대로 뼈가 부러지고 목숨까지 위험할 듯 싶었다.
하지만, 흑대협이 왼발을 굴리고 오른손을 뻗치자, 오금을 노리던 쌍절곤은 그의 발 아래 밟혀 꼼짝 않게 되고 결후를 노리던 봉은 오른손에 단단히 결박되어 버린다.
쿵!
흑대협이 힘주어 땅을 굴리니 대지가 우르릉 비명을 지른다. 동시에 양손을 좌우로 펼치니, 방언술(方言術)로 반격하려던 막목사는 맥없이 제압 당해 땅으로 쓰러져 버렸다.
"목사님!"
김불사(金不死) 장로(長老)의 놀란 외침을 뒤로하고, 막목사는 다시 정신을 차린후 흑대협을 향해서 날아올랐다.
두사람의 대결을 보다못한 김불사(金不死) 장로(長老)와 허풍선(許風船) 부목사(副牧師)가 대결장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들이 등장하자마자, 비포교의 십팔 나한(羅漢)들이 달려와 김장로와 허부목사의 주위를 순식간에 에워 쌓았다.
그들은 비포교 전통의 십팔 나한진(羅漢陣)이었다. 그들에게서 삼엄한 기세(氣勢)가 흘러나왔다.
나한진의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였다.
째쨍-!
십팔 나한진 중 한명이 김장로와 허부목사에게 유성추(流星鎚) 두 쌍을 날렸다.
두사람은 쇠사슬에 두다리가 묶여 버렸다.
그들이 무기력해 지자, 십팔 나한진 들은 공격목표를 바꿔서 팔귀진(八鬼陣)의 진법(陣法)으로 기독교의 군웅(群雄)들을 포위했다.
비포교의 십팔 나한진이 지나가는 자리는 아수라지옥도(餓修癩地獄圖)를 보는곳처럼 기독교의 군웅들이 비참하게 쓰러져 갔다.
기독교의 군웅들이 비포교의 십팔 나한진에 하나둘씩 쓰러져갈 때, 막목사역시 흑대협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막가파목사는 성경책을 펼치고 비법서의 주문을 읊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도륙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술사 발람도 칼날로 죽였었더라. 여호수아 13장 22절 말씀!"
그러자, 막가파목사의 성경책에서 빛을 발하여 발산되고 한줄기의 성령의 기(氣)가 흑대협의 구금혈과 맥문혈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흑대협도 힘겹게 막목사의 성령을 쳐내었으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곧 다시 펼쳐진 막가파 목사의 성경책에서 엄청난 양의 십자표창(十字 槍)이 발사된 것이다.
막목사는 이러한 때를 대비하여, 그의 성경책에 책갈피 대신 표창을 여기저기 꽃아 두었던 것이다.
"으아악"
온몸에 표창이 꽃힌 흑대협은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러나 흑대협은 잠시후 땅바닥에서 다시 일어섰다.
"이야아앗!"
흑대협이 큰소리로 기합을 넣자, 그의 온몸에 박혀있던 십자표창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대단한 기공력(氣功力)이군!"
막목사는 새삼 감탄했다.
흑대협과 막목사가 다시 맞붙어 싸울찰나, 갑자기 공중제비를 돌며 두사람의 사이에 끼어든 인물이 있었다.
"뭐..뭐야?"
"누구냐?"
말끔하게 제복과 모자를 착용한 사람....바로 삼천포(三川包) 경찰서(警察署)의 서장(署長)이었다.
그의 손에는 경찰봉(警察棒)과 수갑(手匣)이 들려져 있었다.
"두분께서는 얌전하게 나의 수갑을 받으시오. 폭력시위는 절대로 용납못하오."
깜짝놀란 흑대협과 막목사는 경찰서장을 향해 합동공격을 펼쳤다.
경찰서장은 재빨리 자신도 경찰봉을 펼치며 그 공격을 막았다. 강력계 깡패들만 상대해온 서장에게 종교인들의 성령의 공력은 실로 무기력하기만 했다.
경찰서장은 경찰봉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흑대협과 막목사를 몰아붙였다.
궁지에 몰린 흑대협은 고개를 돌리며 경찰봉을 피하고는 비포교 무당파 비전검술인 양의검법(兩儀劍法)을 펼쳤다.
파파팟! 빛과같은 검영이 경찰서장을 향해 날아갔다.
"으윽!"
그러나 다음순간, 비명을 지른 것은 흑대협이었다.
흑대협의 양의검법을 피한 경찰서장은 어느새, 흑대협의 오른손을 잡고 뒤로 꺾어버렸다.
이윽고 그의 왼팔마져도 뒤로꺽어서 손목에 수갑을 채워넣었다.
"후후...이것이 필살체포권법(必殺逮捕拳法)이다!"
그 모습을 바라본 막목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공포를 느낀 막목사는 자신의 최고의 비법인 여호와 파천무(呂好蝸 破天舞)를 사용하려고 했다.
"여호와 파천무!"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서릿발같은 성령(聖靈), 해원(解怨)의 춤사위 같은 검무(劍舞)속에 검은 막목사가 되고 막목사는 검이 되고...막목사와 검 사이에 자신은 없고, 검이 흐르는 길속에 막목사가 있다.
울컥-!
검무가 끝나고 난 직후 막가파 목사는 땅바닥에 털퍼덕하고 쓰러졌다.
막목사의 여호와 파천무도 경찰서장의 필살체포권에는 당해낼수가 없었던 것이다.
땅바닥에 쓰러진 그의 손에도 수갑이 채워졌다.
[공지]
★글의 중간에.....
막가파목사시리즈는 현재 구상해놓은 스토리로 봐서 약 50~55화 정도에 연재가 끝날 예정입니다.
무계획적으로 쓴 글이다 보니 지나간 글들이 앞뒤가 맞지않고, 엉성한 내용들이 많더군요.
연재가 끝날즈음에 내용을 수정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
원래 처음시작할때 이 소설은 무계획적인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감방에서 조폭두목 용팔이를 만난후, 그와 다시 재회하여 신앙촌을 건설해 신도들을 착취하고.....점차 사이비교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려 했습니다. 그것이 애초에 계획한 원래 스토리였읍죠.
후후.....그런데 글을 쓰는 제 자신이 서서히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하더군요....권법이 들어가고, 다른분들의 재치있는 글이 삽입되기 시작하더니....용팔이와의 재회는 까맞게 잊어 버리고...이야기는 삼천포로 빠져 버렸군요.
그래도 마지막 부분은 원래 스토리를 살리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연재가 끝날 즈음에 지나간글에 대해 재수정을 할 생각입니다.
우선, 용팔이를 김불사 장로로 바꿔버리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조폭두목 김불사와 재회한뒤 그를 장로로 추대하는 내용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또, 각각의 편의 순서를 스토리의 흐름에 맞게 순서를 뒤바꿀 생각입니다.
'최장군 축하 조찬기도회'편의 경우 내용을 대폭 증강하여 2편으로 늘일 생각입니다.
'목사님 살인안수 비디오'편에서 경찰이 수사내용을 민간인에게 유출한다는 것이 생각해 보니 이치에 맞지 않더군요...따라서 경찰을 청계천의 비디오 판매원으로 바꿔버릴 생각입니다.(비디오 판매원을 협박해서 몰카맨을 추적한다는 내용으로...쩝)
또, 아직 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엑소시스트'라는 편을 쓸 계획인데, 이것은 나중에 '퇴마사와의 대결'전편으로 삼을 예정입니다.(일단 쓰고난뒤, 연재가 끝날즈음에 순서를 바꿔버릴것임...쩝)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할 생각입니다.
원래 중편소설(10화정도에서 끝낼 예정이었음)로 계획했던것이 뻥튀기해서 내용을 늘여가다보니 뒤죽박죽이군요.
이 허접설을 읽어주시는 사랑스런 여러분들에게 뽀뽀라도 해드리고 싶군요.
쪼오오옥~♥
계속 또 읽고 싶어서~~~emoticon_001emoticon_021emoticon_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