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2화 "내교회 신자들에게 손대지 마라!" 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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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2화 "내교회 신자들에게 손대지 마라!" I편

(ㅡ.ㅡ) 1 3,473 2005.02.06 09:52
★막가파목사 제32화 "내교회 신자들에게 손대지 마라!" I편


목회자 사무실에 앉아있던 막목사는 자신의 교회의 길건너편의 건물 신축공사장면을 보게 되었다.
신축공사장에서 여러 가지 공사자재들이 널려있는 가운데, 커다란 십자가가 있는 것을 보고 보고 깜짝놀라 그곳으로 달려갔다.

막목사는 인부들에게 물었다.
"이 건물이 뭐하는 건물입니까?"
"이거요? 여기에 새로 교회가 들어설겁니다."
"뭐요? 이 좁은 동네에 교회가 또 생겨요?"

인부의 말에 화가난 막목사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교회로 돌아왔다.
아....쓰벌......이 조그마한 동네에 교회가 도데체 몇 개야? 교회가 또하나 들어섰으니 경쟁이 치열해 지겠군....젠장할!
막가파목사는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았다.
사방팔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새빨간 교회십자가가 눈에 계속 들어왔다.
교회하나가 또 새로 생겼으니, 경쟁이 치열해 지겠군......

얼마뒤 길건너편에 새로운 교회가 들어섰다.
교회이름은 [친구 교회] 였다.
새로생긴 교회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였다.
집집마다 그 교회이름이 새겨진 휴지가 돌려졌으며, 열성적인 아줌마 전도단이 집집마다 방문전도가 벌어졌다.
[친구 교회]의 아줌마 전도단들은 예수님 믿으라며 집집마다 전도에 열을 올렸다.
이에 막목사는 화가나서 [막가파 교회 교인의 집]이라는 명패를 대량제작해서 교인들에게 나눠주면서 대문에 붙여둘 것을 명령했다.
설마 같은 기독교인에게 전도하지는 않겠지....

그러나 막목사의 생각을 깨고, 용감무쌍한 아줌마 전도단들은 [막가파 교회 교인의 집]이라는 문패가 걸려있는 집에도 어김없이 초인종을 눌러댔다.
"띵똥~"
"누구세요?"
"예, 친구 교회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복된 말씀을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저, 교회다닙니다. 대문에 [막가파 교회 교인의 집]이라는 문패를 보셨을텐데요...."
"예, 저도 보았읍니다만......우리교회에는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복된 성령충만함이 넘쳐납니다. 한번 우리교회에 방문해 주셔서 그 광명을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열렬한 전도전략에 이미 막가파교회의 신도 여러명이 [친구 교회]로 빠져나갔다.
82구역장 김상사가 막목사에게 이와같은 보고를 했다.
참고삼아, 구역이란 구역심방을 위해 교인들이 사는 지역을 나눈것인데, 가장 마지막 구역인 82구역의 교인들은 전부 사는곳이 천차만별로 떨어져 있었다.
이들은 다른동네로 이사를 갔지만 가까운 동네에 있는 교회를 마다하고, 차를몰거나 버스타고,택시타고 막가파교회로 계속해서 나오는 열렬한 신도들이었다.
막목사 역시 그들에게 가까운동네에 있는 교회에 나가라고 말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82구역에 떨거지로 모아놓았던 것이었다.

아무튼, [막가파 교회 교인의 집]이라는 문패가 걸려있는 집에도 어김없이 아줌마 전도단들이 들이닥친다는 82구역장의 이야기를 듣고 막목사는 이를갈았다.
"우우~ 이것들이... 같은 기독교끼리?"

금요일날, 막목사는 오랜만에 금요심방을 위해 가정방문을 준비했다.
한편 [막가파 교회 교인의 집]이라는 문패가 걸린 집에 어김없이 [친구 교회]의 목사와 전도사들이 벨을 눌러댔다.
이윽고, "우리 교회나가요!", "우리교회 한번 나와보십시오! 다른교회하고 다릅니다!"라는 안주인과 전도사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때마침 심방을 나온 막목사의 눈에 띄었다.
막목사는 순간적으로 눈이 돌아갔다.
"크오오!! 저것들이 우리교인들을?"
막목사는 너무 화가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순간, [친구 교회]의 목사가 고개를 돌려 막목사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두남자는 깜짝놀랐다.
"아니! 니 부산 덕천초등학교 32기 막가파 아니가?"
"아니! 니는 장동근 아이가? 야, 니 안보던 사이에 언제 목사가 되었네?"
두사람은 초등학교 동기였던 것이다.

그날저녁 수십년만에 만난 두친구는 횟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내는 니가 목사를 할줄은 몰랐데이~"
"그건 고렇고 왜 남의 교회의 알토란같은 교인들을 빼서가노?"
"내는 참말로 목사라는 직업이 이토록 경쟁이 치열할줄은 몰랏데이~ 대한민국 온 천지에 동네마다 교회가 여러개 있으니....그렇다고 요즘들어 기독교신자들이 늘어나는것도 아니고....신자는 한정되어 있는데 교회숫자만 늘어나니....참말로 한심하제~"
"짜아식~ 어쨌든, 이 동네는 내구역이니까 당장 짐싸가지고 딴동네로 사라지뿌러라. 아무리 친구라도 내 구역을 침범하는 건 못봐준다"
막목사의 말에 갑자기 술자리의 분위기가 삭막해졌다.
"뭐라카노? 내는 뭔데? 내는 니 시다바리가?"
"뭐얏?"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막목사의 지하철선교단원들이 조심스레 막목사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뭐라고 쑥덕댄다.
그러자 막목사가 지하철선교단원에게 뭐라고 속삭이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후다닥 뛰어나간다.
잠시후 횟집 밖이 시끄러워 지더니 십여명의 막가파 지하철 선교단원들이 떼로 달려들어왔다.
횟집에서 저녁을 먹던 손님들은 놀라 자리를 뒤로 물려섰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도그럴 것이 지하철 선교단원들은 일본도와 쇠파이프, 사시미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순간 [친구 교회]의 수십명의 교인이 횟집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지하철선교단원 하나가 막목사에게 말했다.
"목사님. 피하셔야겠습니다."
막목사는 서둘려 횟집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거리를 마구 뛰어가는 막목사와 지하철선교단의 행동대장.
막목사가 돌아보니 자신의 지하철선교단원 하나가 도망가다가 푹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뒤에 서 있는 자는 일본도를 들고 있는 장동근.
"막가파야, 도망가지 마라!"
지하철선교단 행동대장은 급히 막목사를 차에 태웠다.
이미 모든 막목사의 부하들은 도망가거나 장동근에게 제압당한 상태였다.
여길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야 한다. 막목사는 오금이 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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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emoticon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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