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1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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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1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I편

(ㅡ.ㅡ) 0 3,362 2005.02.06 09:32
★막가파목사 제11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I편


악명높은 미션스쿨인 예수천당 불신지옥 고등학교는 학교가 파할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입시공부와 학교에서 벌어지는 강제전도에 학생들은 힘이빠진 듯 했다.

그때, 학교 교목인 양아치목사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교에 퍼져나갔다.

"에~ 학생 여러분들게 알립니다. 금일 오후 8시에 잠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본과 한국의 족구시합의 경기장 입장권을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만 한하여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2등석의 경우 정상적인 가격은 3만원이지만,특별히 3천원에 판매하오니, 희망자는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방송이 나가자 학생들은 와아!~하고 함성을 질렀다.
3만원하는 경기장 입장권을 3천원에 팔다니.....

그동안 입시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수많은 학생들의 신청이 쇄도했고, 학생들은 검은 루시퍼군단 응원단의 검은 유니폼을 입거나 가방안에 챙겨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단돈 3천원을 내고 흐믓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장 한쪽의 일본인 관객석의 일본인들은 거의 모두다 그들의 족구응원단인 울트라 히로뽕의 유니폼을 입고 통일된 모습으로 "니폰 반자이!"를 외쳤다.

그리고 한국인 관람석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항하여 검은 루시퍼군단의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응원을 했다.
학생들도 가방안에 가져온 검은색 유니폼을 꺼내서 그들에게 합류하려고 했다.
그때 경기장에 교목인 양아치목사와 막가파목사가 나타났다.
목사들의 뒤에는 커다란 짐을 짊어진 사람이 나타났다.
그들이 짐을 내려놓자, 양목사와 막목사는 짐꾸러미속에서 무엇인가를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목사님, 이 흰색옷은 뭐죠?"
"뭐긴,뭐야? 너희는 이 순간부터 성스러운 하얀천사 미카엘 응원단이다! 어서 빨리 이 흰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어!"
"허억!!! 너무해요! 난, 검은 루시퍼 군단이 좋단 말이에요~"
"시꺼!!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어서빨리 갈아입어!"
"그러면 진작 말씀해 주셨어야죠. 이럴줄 알았다면 안 오는건데......"
"아니, 이눔이? 까라면 까는거지 웬 잔말이 많아? 채플점수 0점되고 싶어? 엉?"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흰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하얀천사 미카엘 응원단으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다.

한쪽에서는 검은 루시퍼군단이 힘차게 응원가를 부르는 동안, 흰색옷을 입은 학생들은 맥이풀린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주 믿는 사람 일어나 다 힘을 합하여 이 세상 모든 마귀를 다 쳐서 멸하세 저 앞에 오는 적군을 다 싸워 이겨라 주 예수 믿는 힘으로 온 세상 이기네~♬
온 인류 마귀 궤휼로 큰 죄에 빠지니 진리로 띠를 띠고서 늘 기도 드리세 참 믿고 의지하면서 겁없이 나갈 때 주 예수 믿는 힘으로 온 세상 이기네~♬
끝까지 이긴 사람은 흰옷을 입히고 또 영생복을 주시니 참 기쁜 일일세 이 어둔 세상 지나서 저 천성 가도록 주 예수 믿는 힘으로 온 세상 이기네 ~♬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 ~♬" [찬송가 397장]

경기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다.
일본인들은 울트라 히로뽕으로 통일된 모습으로 응원을 하고 있는반면에, 한국인들은 검은색옷을 입은 사람과 흰색옷을 입은 사람으로 나뉘어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관중석의 관중들은 하얀천사 미카엘응원단에게 날계란을 던지며 야유를 보냈다.
TV방송 아나운서도 카메라가 썩을 지경이라며 못볼걸 보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관객들의 분열 때문인지 그날 경기는 일본에게 처참한 참패를 당했다.
스포츠팬들의 분노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더욱이 인기있었던 이화족구단의 연고지문제 때문에, 사회각계에서는 기독교에 대해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기독교 광신자들의 행태를 패러디한 플레쉬 무비가 인터넷에 뿌려졌으며, 하얀천사 응원단의 홈페이지에는 야유만이 가득했다.
게시판에서는 오로지 신실한 믿음을 가진(?)소수의 광신자들만이, 야유를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항하여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그들의 글은 녹음기로 녹음한 듯 똑같은 말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인터넷에는 속아서 하얀천사 응원단으로 억지로 끌려간 학생들의 하소연이 빗발쳤다.
그러나 국민적인 크나큰 반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경기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서울 양재동의 한 가정집. 평범한 샐러리맨 박씨는 아침 출근을 하려다 TV에서 방영되는 한일족구대회를 보게 되었다.
"아앗! 저것은 한일간의 자존심을건 족구대결!"
일본팀 선수가 날세게 공을 우리측 네트로 넘겼다.
"아앗! 어서 빨리 받아! 아악..안돼!"
박씨가 피를 토하며 응원하는 중 막내딸이 다가왔다.
"아빠..텔레토비 보면 안돼?"
"안돼!이런 위기상황에!"
"아빠..이거 재방송이야....우리나라가 졌대..."

한편 하얀천사 미카엘 응원단문제 때문에 바빳던 막가파목사에게 한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나는 백백교 교주인 문미륵이다. 너의 오만방자한 행위에 천인이 공로 하고 있다.
너는 우리교단을 음해하여, 이화에서 나오는 상품을 공공연히 비방하고, 족구단까지 내 쫗았다. 너네들의 할렐루야 족구단과 우리 이화 족구단과 한판 붙어 보자꾸나!"

편지를 다 읽은 막목사는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하~ 도전장 이구나! 좋아! 받아주지!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절대로 저런 사이비종교의 족구단에게 패할 리가 없지! 우리의 여호와 하나님은 승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절대로 패할 리가 없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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