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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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혼

꽹과리 1 3,510 2004.02.10 18:53

낮은 먹구름
달려오는 전신주
몸을 비틀어 달아나는
야트마한 기적소리
흔들리는 산과 들
뛰엄 뛰엄
덜컹거리는 창틀
얼어붙은 겨울
싸늘한 바람
뚝뚝 떨어지는 별과 달
목을 졸라 바스라질 듯
떨고 있는
껍데기와 영혼

어디로 가나......
훠얼 훠얼......
수의는 벗었으면 좋겠는데......

徐 孝 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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