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 기독인들과 명절을 앞두고 2달 체불된 임금을 놓고 힘겹게 겨루다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부로 자처하는 목사와경찰서, 경찰들 앞에서 담판을 벌 렸던 날, 날씨는 그렇게 추웠었다.
돈이 없으면 추위도 겹인지 귀가하는 밤은 너무 어둡고 적막했다. 술이 취하고 누구를 향해 고함도 치고 싶은 날이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모두 비비 꼬인것 처럼 보이고 지나는 사람들의 뒷 모습들은 산 사람 같지 않은 기분나쁘게 스치는 바람과 같은 존재들로 보였다.
외롭고 어둔 밤에 빈 주머니의 가장의 손아귀엔 어린 막내 딸이 좋아 하는 지전 몇 장 어치의 물건과 한숨 , 그간 살아 온 여정이 꿈만 같이 보이던 흔적이 모질게 귓전을 후렸다.
그래서 이 글이 나왔나? 읽어 보니 눈물이다. 정말 힘들었던 군덕내의 최후의 날이 였다.
술 취한 사람이 집을 찾는다
뒷 모습 비틀거리며 골목 모퉁이를 돌고 있다
야심한 어둠 사이로 몇이 종알 거리며 지나가고
이윽고 꽤죄죄한 수레가 튀어 나온다.
한 낮 배설물을 잔뜩 지고
저 어둠으로 향한다.
욕이 나왔다
아마 사람들은 들었을 것이다.
미친놈
하루 밤에도 수십이 지나며 해대는 소리
나 술 먹었다
그런 소리다
천천히 또 골목을 돈다
비상등도 없는 곳이다
방범이 흐릇한 덴지들고 엉성한 계단 타고
내려 온다
술췐 놈이군
가련한듯 쳐다본다
등짝엔 커다란 구멍이 보인체로
.....................
그대가 갈곳 인가
침침함은 길고도 어둡다
여기서 오줌 한번 누고
흔적을 남길 것인가
그냥 지나 칠 것인가
맨날 이 자리에 서면 그런 생각을 한다.
[귀가]
@ 이렇게 자위하며 견뎌 왔는데............... 이젠 그 일도 없어졌으니 시원 한것인가 섭섭한것인가. 오늘 술 한잔 먹고
또 넉두리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