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커덕! 무허가 기도원에 도착되어진 선영이의 손목과 발목에 수갑과 족쇄가 채워졌다. 그러자 갑자기 선영이의 입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막가파야.....난 10년전에 죽었던 네 할애비다. 정말 훌륭하게 성장했구나.....근데 몸이 불편하구나.....손목과 발목의 수갑과 족쇄를 풀어주렴...사랑스런 손자야....." 그러자 막목사는 껄껄 웃기 시작했다. "껄껄껄껄~ 기독교에서 가장 혐오하는게 뭔지알아? 조상귀신에게 제사지내는거야....'추석의 제사는 마귀들과의 교제'라는 내가 쓴 칼럼을 읽어본적이 없는 모양이군! 으하하하핫~ 조상귀신이란건 모두 마귀들이야...그리고 우리할아버지는 예수님을 안믿었어....할아버지는 지금쯤 마귀가 되어 지옥의 유황불속에서 울부짖고 있을걸? 니가 내 할아버지이던 아니던 간에 마귀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쥐~ 케케케~" 그말에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던 선영이는 벌어지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허억! 진짜 지독한 놈이네!"
"자아~ 그럼, 우선 맛뵈기로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밀실에 감금시키겠다. 그곳은 한줄기의 빛도 비치지 않는 밀실이지........" 그러자 선영이는 재빨리 원래의 어린 소녀의 목소리로 돌아와서 앙칼지게 말했다. "싫어요! 목사님! 어둠은 싫어요! 제발~제발~ 아이이이잉~" "요년을 밀실에 쳐넣어!" "옛!" 무허가 기도원의 직원들이 선영이를 데리고 어둠의 밀실로 데려갔다.
그후 일주일후, 밀실밖으로 끌려온 선영이는 태양빛이 너무나 눈부셔서 눈을 감아버렸다. 일주일간 태양빛을 받지 못해서인지 창백하고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흐흐흐.....선영아 이제 정신을 차렸니?" 그러자 선영이는 여전히 음침스러운 남자의 목소리를 내며 막목사의 질문을 받아제꼈다. "이히히히히~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내가 이 아이 몸에서 나갈꺼라고 생각했나? 히히히히힛~" "이거 않되겠군.....허군! 다음단계를 준비해주게나!" "옛!"
무허가 기도원 직원에 의해 선영이는 이상한 밀실로 끌려가서는 쇠사슬로 벽에 대롱대롱 매달려 졌다. "이...이봐! 뭐하는거야? 어서 놔주지 못해?" 순간 쇠파이프를 손에 들고 나타난 막목사가 고함을 질렀다. "닥치지 못해?" 막목사는 오디오에 찬송가 테이프를 꽃고는 볼륨을 최대한 올렸다. 오디오에서는 찬송가 269장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주 아니 믿다가 죄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마귀만 좇다가 저 마귀들 지옥갈 때 너도 가겠구나~♬" [찬송가 269장:웬 일인가 내 형제여]
"이...이봐...노래는 아주 좋은데 볼륨이 너무 크잖아! 시끄러워! 볼륨좀 줄여!" "흐흐흐.......밖에 네놈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고 찬송가를 튼거다. 흐흐흐흐..." "커허억!" 선영이의 육체를 뒤집어 쓴 루시퍼는 경악했다.
다음순간 막목사의 쇠파이프가 선영이의 몸을 강타했다. "크아아아악!!!!" 선영이는 비참한 비명을 질러댔다. "마귀야 물러가라! 마귀야 물러가라!" 막목사는 마귀야 물러가라라는 말을 주문을 외우듯이 외우면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그....그만.....너무 아퍼!!! 으아아아악!!!!" 선영이의 입에서 나오는 루시퍼의 비명소리는 찬송가 소리에 뭍혀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리저리 피가 튀기고 잔혹한 상황이 연출되는 가운데, 막목사는 신들린 무당처럼 "마귀야 물러가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5분쯤 시간이 흘렀을까? 막목사는 쇠파이프 휘두르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손을 내밀어 선영이의 턱을 잡고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이년, 꽤 이쁘장하게 생겼네.....흐흐흐~" 그러자 선영이의 육체를 입은 루시퍼는 덜덜 떨었다. "이...이봐....무슨생각을 하는거야? 설마.....이 아이는 6살짜리라고......" "흐흐...뉴스 보니까 유치원생 성폭행하고, 초등학생 성폭행한 목사들도 있던데 6살이 뭐 대수인가? 첫것은 하나님께 바쳐라.......흐흐흐흐흐흐~" "컥! 이봐~난 여자애 몸속에 있지만 남자사탄이라고...따라서 난 너와 그짓을 할수 없어!! 그만두지 못해?" 루시퍼의 말에 아랑곳없이 막목사는 선영이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찌이이이익...... "히히히히히~ 첫것은 하나님께 바칠지어다......." 악마처럼 웃으며 막목사가 선영이의 옷을 하나식 찢자, 갑자기 선영이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빠져나왔다. "내....내가 졌다!!"
선영이의 몸에서 나온 루시퍼는 막목사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큰형님으로 모시겠읍니다요." 그러자 막목사는 껄껄 웃으며 루시퍼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허허...큰형님이라니....그럼 않되지.......제일 큰형님은 여호와 형님이시네. 앞으로 잘 알아서 모시게나" "예....작은형님.....그런데 여기 정말 마음에 드는 구먼유....." "허허허~ 여기는 무허가 기도원이라네." "무허가 기도원이라...햐~ 정말 제가 늘 꿈꿔오던 지옥이 바로 이곳입니다. 감금, 구타, 성폭행......그런데 이런 지상지옥을 운영하시느라 정말 힘드시겠군요." "천만에! 여기 저기서 들어오는 후원금이 얼마나 짭잘한데....그거 없었으면 내가 왜 이짓을 하겠나?" "흐흐흐...그렇군요...형님, 어쨋든 앞으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지옥에 있는 제 친구 마귀들에게도 이 사실을 널리 알려서 전국의 무허가 기도원에 자주 놀러가자고 말하겠습니다." 루시퍼는 막목사에게 다시한번 큰절을 하고는 땅속으로 빨려들어가듯이 스르르 사라졌다.
다음날 선영이는 부모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김집사와 그의 아내는 온몸에 피멍이든 딸을 보고는 까무라쳤다. "이...이게 어찌된 일이야? 왜 온몸이 멍투성이야?" 그러자 선영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막목사를 바라보고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목사님이........목사님이........." 그러자 막목사가 선영이에게 다가가서 나직히 귓속말을 건넸다. "허허....마귀가 아직 빠져나오지 않았나 보네......다시 기도원 들어갈래?" 그러자 선영이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김집사와 함께 선영이를 맞이하러 그 자리에 나온 퇴마사들은 막목사가 루시퍼를 쫒아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깜짝놀라고 말았다. "거 이상하군....우리들이 보기엔 아무런 영적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무슨재주로 루시퍼를 쫓아냈지?" 그러자 막목사는 퇴마사들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내며 말했다. "한국의 무허가 기도원에는 마귀를 쫒아내는 독특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거기 명함에 있는 계좌번호에 후원금이나 좀 보태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