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拾柒 아누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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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拾柒 아누야샤

꽹과리 1 3,447 2005.04.04 14:02

"옹형(甕兄) 지렁이가 많이 성장 하였군요"

"그러게 말이다."

"이 쯤에서 도와줍시다."

"성장한 것은 맞지만 저건 지렁이가 차고 있는 병기의 힘이다. 현재 지렁이는 평범한 도를 가지고 저런 힘을 낼 수 없다."

"근데 옹형 저 늙다리들 권력에 빌 붙다가 우리와 연합조직인 한기성보(韓氣聖堡)에서 쫓기던 곽무삼살(狂蕪三殺)이군요 지금은 광무이살이고.

"그래 결국은 주찬궁에 빌 붙었군"


흑무복에 철립을 쓴 소년이 고목의 잔가지에 걸터 앉아있고 옆에 비대한 체구의 장한이 서있었지만 손가락 굵기의 잔가지는 미동조차 없었다.

이누야샤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버겁게 일로와 이로는 노려보았다. 월력호리도 여차하면 금친을 날리 태세로 이누야샤 옆에 붙어 걱정스런 눈 빛으로 이누야샤를 바라보았다.


"허억 허억 (이 기술을 쓰고 나면 모든 공력이 바닥난다. 남은 공력으로 저놈 둘을 죽이지는 못하겟지만 절초 하나를 시전하여 월력호리 낭자를 위해서 저 노괴(老傀)들 에게 치명상이라도 입혀야 한다.) 허억 헉"


이누야샤는 결심이 선 듯 이누야샤는 철쇄아를 높이 치켜 들었다.


"풍폭태식승룡쇄(風爆颱植昇龍碎)"


이누야샤가 휘두르는 철쇄아가 춤을 추고 땅에서 솟아오른 한 줄기 선풍(旋風)이 거대해 지며 풍룡(風龍)으로 변해서 광무이살을 노려보았다.


"월력호리 낭자 지금 나무를 꼭 붙잡으시오!"


주 변의 모든 공기가 풍룡으로 빨려가며 고목의 생엽이나 바닥의 잔 돌 까지 모두 풍룡에게 빨려갔다. 여차 하면 이누야샤와 월력호리도 풍룡 속으로 빨려들어갈 판이었다. 그냥 월력호리와 함께 고목을 힘겹게 붙잡고 있었다.

풍룡은 그대로 광무이살을 향해 돌진 하였으며 그 뒤로 엄청난 폭음이 뒤 따랐다.


"콰콰쾅"


잠시 후 모든 것이 잠잠해지고 분진 속에 광무이살의 신형이 희미하게 들어났다. 분진이 가라앉자 둘의 형체가 똑똑히 보였다. 둘은 온 몸이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 있었고 입가엔 냉소를 머금었다.


"그 도초가 좀 더 완전 하였더라면 우린 골로 갔을 것이다. 허나 주께서 우릴 돌보는 한 우린 죽지 않는다."


일로와 이로는 각기 이누야샤와 월력호리를 노리고 빠르게 나아갔다.


"이젠 끝인가?"


월력호리의 눈에서 절망의 빛이 비치고 이누야샤를 바라보았다. 이누야샤는 무리한 공격으로 기혈(氣血)이 뒤틀려 입에서 연신 선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월력호리는 환도를 빼들어 이로를 상대하였고 이누야샤는 다가온 일로의 발길질에 허공에 피를 뿜으며 힘 없이 나가 떨어졌다.


"이놈 잘도 우리를"


일로는 저항할 힘도 없이 쓰러져 있는 이누야샤를 공 차듯이 뻥 차버렸다. 이누야샤의 신형은 붕 날려가 고목에 맞아 쓰러졌다. 


"끝장을 내주마"


일로는 쓰러져 있는 이누야샤에게 다가가 발로 몇 번 건드려 보았지만 이누야샤는 죽은 듯 꼼짝도 않았다. 일로는 무릅을 굽히고 이누야샤의 코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숨결이 느껴지지 않자 일로는 인상을 구기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놈 발길질 두 번에 편하게 죽을 생각하지 마라"


일로가 우수(右手:오른손)를 치켜들자 묵색의 진기가 우수에 뭉쳤다. 

이 때 이누야샤가 눈을 번쩍 뜨며 좌수(左手)를 들어 일로의 미간(眉間)을 가격하였다.


"철컥 피육!"

"커 컥"


이누야샤가 손목에 착용하고 있던 철제 호구(護具)에서 세 가닥의 철조(鐵爪)가 튀어 나와 일로의 양 눈과 미간에 깊숙히 막혀 후두에 철조가 튀어나왔다. 일로는 그렇게 어이없이 절명하였다.


"털석"


이누야샤의 좌수가 옆으로 쓰러지자 일로의 시체도 철조에 박힌채 같이 이누야샤 옆으로 쓰러졌다.


"하악 학 이제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없군"


이누야샤는 월력호리가 걱정되어 힘없이 고개를 돌려 월력호리를 바라보자 월력호리는 환도가 부러지고 이로에게 수혈(睡穴)를 짚혀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얌전히 있어라. 제물!"


이로는 월력호리를 바닥에 눞히고 일로가 이누야샤를 죽였는지 이누야샤 쪽을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이로의 눈에 일로의 시신이 보였다.


"안 돼!"


이로의 외침에 이누야샤는 체념 한 채 눈을 감았다. 그런 이누야샤가 돌연 눈을 번쩍 떴다. 눈에 희망의 빛이 보이다가 이내 울상을 지었다.


- 지렁아 내가 도움을 주마! 대신 두 번 다시 개귀신인지 개요괸지 하는 쪽놈 이름을 쓰지마라 그러면 넌 나한테 터질 것이다.     


이로는 분노의 인상을 지으며 이누야샤를 죽이려고 한 발 한 발 다가왔다. 그런데...


"어이 잠깐"


바로 뒤 지척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헛 누구"


이로가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수혈에 짚힌 월력호리 잠든 곳에 소년과 장한이 서 있었다. 그 중 소년이 이로를 향해 한 발 한발 다가왔다.


"누 누구냐?"

"그런거 알 것 없다. 넌 곧 유부(幽府)로 떠날 놈이니까!"

"뭐엇?"


이로는 소년을 향해 두 손을 가득 모으고 묵색의 진기를 발산하였다.


"추혼묵장(墜魂墨掌)" 


이로의 장심(掌心)에서 매섭게 뻗어나간 묵색의 기운은 소년의 우수 가득히 빨려들어갔다. 소년은 우수안에 가득착 묵색의 기운을 보고는 이로를 노려보았다.


"고약한 놈 같으니라고 지독한 사공(邪功)을 익혔구나."

"아니 나의 장풍을 막다니 너는?"


소년이 우수를 주먹지자 묵색의 기운은 핏 하며 소멸하였다.


"살 이유 없는 놈들"


소년의 식지(食指:집게손가락)에서 시작된 한 줄기 빛이 이로를 두부에서 음부(陰部)까지 그어 버리자 이로는 깨끗하게 양단 되어버렸다.   

소년은 이로의 시신에 아랑곳 않고 이누야샤가 누워있는 곳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한마디 내뱉었다.


"지렁아"


그러자 이누야샤는 울상을 지으며 대답하였다.


"네"

"넌 앞으로 지렁이다."

"자 일어나라"

"네 하지만 손가락 하나 지금은 힘이..."

"멍청한 놈"


소년은 지렁이가 차고 있는 장도 하나를 뽑아 들었다. 그러자 도신이 하얗게 빛났다. 소년은 그 장도로 지렁이를 베었다.


"컥 모 몸이?"


장도가 지렁이를 베고 지나가자 지렁이의 몸에서 희게 빛이나다가 곧 사그라 들었다.

지렁이는 벌떡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기혈을 살폈다.


"헉 내상이 완치되었다."


지렁이는 놀라서 소년이 건네주는 칼을 받아 들었다.


"천생아에게 이런 힘이 있었다니"

"이런 멍청한 놈 모르고 있었냐?"


소년의 핀잔에 지렁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베도 베도 죽지 않기에 그냥 멋으로 차고 다 콕 아 코"


지렁이의 머리통에 소년의 알밤이 작렬하였다.


"아이 왜 때려유 형님 그러지 마세유"

"자 우리는 여기서 사라질 테니 넌 저 소저를 깨워 가던 길을 가라. 수혈 정도는 니가 풀 수 있겠지"

"네 그정도는 할수 있어유"

"그럼 믿고 가겠다."

"네"


소년은 비대한 체구의 장한에게로 걸어갔고 둘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지렁이는 월력호리의 수혈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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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5 한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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