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둥이다.
피빛 저녁 떠나야만 했다.
되돌아보고 다시보아도 아까운 세상이다.
죽여달라고 목놓아 울어도 하얀가운입은 썩을년은 끝내 무표정이다.
씨발 한번만 안아볼수있으면 좋겠다마는 마눌은 속마음도 모르고 쳐울기만 한다.
퍼득퍼득 밤새 불안했던 느낌이 내몸이 썩어가는 악취였나 생각하니 너털웃음에 살갖이 풀풀날린다.
어린시절 케케한 골방에 갇혀있던 시절부터 불안은 나의 잠자리를 먹으며 자라왔었나보다.
무엇도할수없는 벼랑은 나를 파먹으며 같이 살았던 그놈을 떠밀어버린다,
죽기로 놓아버리자고 이제는 그놈과 끝내자고 한껏 비웃어 주었다
봄저녁은 그렇게 수선화처럼 뽀얗게 피어올랐다.
문둥이개독이었던 나는 신발을 고쳐 신는다.
되돌아보아도 하나도 아깝지않는 세상
나는 문둥이가 아니다
조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