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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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15:44
나 어린시절!
우리들의 겨울은 소복소복 쌓이는 눈 속에서 다정한 사람들과 팔짱끼고 한가롭게 오솔길을 걷는 겨울은 아니였습니다.
맨발에 검정고무신을 신고 손을 호호불며 모닥불 피워놓고 손을 녹이며,
몰래 가져 온 고구마나 구워먹는 것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물론 함께하는 친구는 항상 옆에 있었죠. 누구라고 지칭할 수 도 없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친구이지.친구가 누구라고 정해진 일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야훼라는 이상한 것이 우리들 사이에 끼어 들면서 부터는 그렇지 못합니다.
너는 너, 나는 나라며, 너 아니면 나, 나 아니면 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하는 절박함이 우리의 즐거움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저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좋아 혼자 걷다가, 내리는 눈을 보고 쫓아 온 사람, 누구라도 좋았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걸으며, 그냥 의미 없는 웃음을 짓고, 눈을 뭉쳐 던지며, 그냥 좋아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그러데 말입니다.
야훼가 우리 사이에 낀 이 후에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함께 걸어도 야훼의 종이 되어 꼬리를 흔드는 사람과, 절대 누구의 종이되어 꼬리를 흔들 수 없다는 나는 함께 걸을 수도, 함께 길을 갈 수도 없습니다.
난 야훼가 뭐라하든 그저 좋으면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야훼의 종이되어 야훼의 개가 된 사람들은, 같이 야훼의 종이 되지 않고,꼬리를 흔들지 않는 사람들은 악마라고 하며, 멀리합니다.
내가 뭘 잘 못했을까요?
내가 왜 한번도 본적 없고 얼굴도 모르는 야훼한테 종이되어 빌며, 없는 꼬리를 있는냥 흔들어야하냐요?
난, 이 배경음악으로 들리는 하모니카 소리를 좋아합니다.
옛날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부르더군요) 다닐 때, 무척 갖고 싶어던 악기죠. 중학교에 가서 음악시간에 처음 만져 본 하모니카..........
그 소리가 좋아서 배경음악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야훼가 우리 사에에 끼어 들지만 않는다면, 오늘도 아무데나 가서, 아무하고라도, 아무말이나하며, 그냥 웃으며 행복할 텐테.......
주변의 가족도, 친구도,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가 야훼의 종이 되어 없는 꼬리를 있는 것 처럼 흔들고 있으려니, 어디 말한마디 할 수 있겠어요?
그들은 없는 꼬리 흔들려니 무척 힘 들 것 같아 안타깝고, 난 공동묘지에 혼자 있는 것처럼, 말 한마디 건넬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야훼 야 오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