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捌拾貳 구사일생 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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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捌拾貳 구사일생 四

꽹과리 0 5,368 2006.06.16 22:22
열 아름 이상은 되어 보이는 거목(巨木)들로 이루어진 수풀. 로래시아랜드의 오대마역으로 이름난 금역 프라하 포레스트다. 총 면적 998만 4670 제곱퀠로(1퀠로 = 1킬로미터)에 높이 300메델(약 300미터)이상 자란 잡목들로 가득차있다. 포레스트 프라하는 인간들에게 예로부터 엘프(Elf)라는 귀가 뾰족하고 키가 큰 아인종들의 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단 엘프 뿐 아니라 엘프의 친척격인 픽시, 페어리, 스프라이트 등의 요정족들도 다수 포레스트 프라하를 터전으로 삼아 살고 있다. 포레스트 프라하가 마역으로 불린 이유는 포레스트 프라하에 요정동맹이 결성되어 숲을 지키기 위하여 철저하게 인간과 호어드(Horde) 성향의 휴머노이드(Humanoid)나 에피고닉 휴먼(Epigonic Human)의 아인종들의 범접을 막았기 때문이다. 
 
엘프란 원래 천상에서 로래시아 랜드의 주신(主神) 오딘의 명에 따라 전사한 영웅들의 넋을 발할라 신전으로 이끌어 그곳에서 시중을 드는 일종의 하녀요정으로 크기는 손 바닥 만하였다. 그러다 일부의 엘프 무리가 지상의 마법사들의 능력을 비웃었다가 그만 로래시아 랜드의 대마법사장(Grand Mage Master) 존 로날드 러웰 톨킨의 저주를 받아 그 무리가 천상에서 지상으로 떨어졌다. 추락한 엘프 무리중 일부는 달아났지만, 일부는 대마법사장 톨킨에게 사로잡혀 생체실험과 연구에 이용되었다. 그 결과 지금처럼 수려한 외모에 귀가 뾰족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키가 큰 아인종이 태어났다. 이 신생 엘프들이 바로 훗날 불멸의 종족이라 불리는 하이 엘프(High elf)의 조상격인 제뉴인 엘프(Genuine elf)들이었다. 이들은 먼저 달아난 엘프들에게 구출되어 대마법사장 톨킨의 추적을 피해 포레스트 프라하로 도망쳤다. 하지만 이미 천상에서 추락한 엘프들은 다시 천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므로 포레스트 프라하에 정착하였다. 만 년이 흐른 지금 그 제뉴인 엘프들에게서 수많은 아종이 탄생하여 대륙 각지로 흩어지게 되었다. 
 
만 년전 톨킨에 의해 만들어진 제뉴인 엘프들은 탄생 과정에 있어서 인간의  여러 세포가 이식되었다. 그 때문에 인간과 같은 생식능력이 있었으며 인간과의 혼혈도 가능하였다. 그렇게 인간과 엘프사이에 태어난 걸 하프 엘프(Harf elf)라 하여 엘프는 물론 인간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비천한 존재가 되었다. 하프 엘프들은 마법사나 전사가 되지 못하면 색노나 유랑민 같은 부류로 살아가야 했었다. 그러나 만 년의 세월끝에 엘프들의 인구증가와 동시에 하프 엘프와 쿼터 엘프(Quota elf)들의 수가 증가하고 세력이 결성되자 비로소 그들은 자신의목소리를 낼수 있게 되었다. 
 
잘은 모르지만 현재 포레스트 프라하에는 만 년 전부터 겹겹히 마법결계가 쳐져있고 게다가 점점 결계들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완하면서 가히 철옹림으로 변모해 있었다. 숲 어귀에는 프라하를 찾았다가 죽은 인간과 아인종들의 뼈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엘프들이 특별히 치우지 않아 주변은 관리가 안된 오래된 묘지터를 방불케 한다. 이로 인해 부가적인 효과로 더욱 더 포레스트 프라하에 접근하는 인간이나 휴머노이들은 없었다.
 
이런 포레스트 프라하에서 약 4퀠로(4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총인구 100명도 안되는 인간들의 소규모 촌락이있다. 이름도 포레스트 프라하의 이름을 따서 "프라하 햄릿"이다. 이 곳에서 사방 500퀠로 내에 인간의 마을이나 성읍은 존재하지 않는다. 프라하 햄릿은 원래 천 년 전 멸망해버린 리갈 왕국의 중죄수용 유배지(Place of exile)였다. 500퀠로 이내에는 인간의 마을이없고 인간에 적대적인 아인종의 촌락들만 있으므로 리갈왕국에서는 극악한 중죄수들을 처형하지않고 이곳에 유배지를 만들어 보내었다. 독으로 독을 다스리려고 하였던것이다. 유배된 중죄수들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며 살아갔고 간혹 있는 오크(Orc) 같은 휴머노이드의 약탈공격을 협동하여 막아내어 지켜온 것이 지금의 프라하 햄릿이다. 리갈 왕국이 멸망하고 새로이 간부리 왕국이 생겼지만 간부리 왕국에서는 죄인을 직접 처형하였고 리갈 왕국 시절의 유배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었다. 그로 인하여 더이상의 유입되는 인구가 없자 남자 죄수들은 유배지의 몇 명 없는 여죄수들과 남성위주의 다부일처 폴리앤드로스(polyandrous) 관계로 자손을 이어왔다. 근래에 성비율이 같아져 폴리앤드로스 전통은 사라졌다. 
 
현재 프라하 햄릿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에게 적대적인 휴머노이드 종족들이 프라하 햄릿의 인간들에 대해서 적개심이 어느 정도 사라져 프라하 햄릿은 프라하의 요정족들과 인근의 휴머노이드 촌락들과 어느 정도의 평화노선이 그어져 서로간에 물물교환으로 물자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프라하 햄릿의 경우이고 여전히 엘프와 오크는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프라하 햄릿은 두 대표 종족의대립에 중립을 지키고 있었으므로 적어도 프라하 햄릿 내에서 두 종족의 대립은 강력하게 막아왔다. 그 결과 지금의 프라하 햄릿은 모든 휴머노이드들에 있어서 자유로웠으며, 프라하 햄릿을 통하여 엘프와 오크 간의 교역도 이루어졌다.  
 
 
"이것이 우리마을 프라하 햄릿의 역사란다. 알겠느냐?"
 
 
수염과 눈썹이 모두 희어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인이 골목에 앉아서 마을 아이들에게 프라하 햄릿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었고, 노인 앞에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을로 노인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어느 새 한 달에 한 번서는 마켓 데이(Market day)가 내일로 다가왔구나. 자 모두들 뛰어 놀려무나."
 
 
노인은 아이들에게 롤리팝(Lollipop)을 나눠주었고 아이들은 저마다 롤리팝을 하나씩 입에 물고 공터로 뛰어갔다. 
 
 
"아이구 허리야!"
 
 
노인은 힘들게 허리를 펴며 일어섰다. 
 
 
"나이가 자꾸 드니 애들 가르치는 것도 힘이 들구나. 내일있을 마켓 데이 쥰비는 잘하고 있나 가볼까..."
 
 
노인이 막 걸음을 옮기려 할 때 골목 어귀에서 붉은 피갑(皮甲)인 레더 메일(leather mail) 차림에 큰 나뭇잎 모양의 붉은 사냥창(Hunting Spear)을 쥔 갈발의 준수한 청년이 다가와 노인 앞에서 멈춰섰다. 
 
 
"어딜 가십니까? 치프!"
 
"아 마린다 레베로(Marinda Revero)마침 자네 잘왔네. 그래 준비는 잘되어가고 있는가?"
 
"마켓 데이 말씀이군요. 네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노인은 프라하 햄릿의 치프(Chief) 즉 촌장이었다. 
 
 
"그래 한 번 둘러보러 가네"
 
 
촌장은 그렇게 말하며 막 걸음을 떼려다 마린다라는 청년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네는 헌팅 스피어(Hunting Spear)는 꺼내들고 어딜 가는가?"
 
"아 예 그래도 내일이 제가 이 마을에 오고 처음 있는 마켓 데이인데 놀고 있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내일 마켓 데이용으로 와일드 보어나 한 마리 잡을까 합니다."
 
"그래? 보어라면 오크들이 잡아 올텐데 뭐하러."
 
"오크들이 가져오는 건 막잡아서 온 것이기고 저는 잡아서 바베큐하여 조금씩 썰어 팔겁니다."
 
"좋은 생각이네 잘 해보게.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하게 프라하 필드의 보어는 다른 곳의 보어와 좀 다르다네"
 
"네"
 
 
마린다는 촌장을 보내고 가던 길로 계속가서 프라하 햄릿의 남문을 지나 포레스트 프라하가 멀지 않은 프라하 필드로 향했다. 사람의 허리어림까지 자란 잡초들이 무성한 프라하 필드는 각종 야생동물들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중에 인간들이나 오크들이 즐겨 잡는 것이 있었으니 기름기가 적당하여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프라하 멧돼지였다. 하지만 프라하 멧돼지는 그 만큼 잡기가 힘들었다.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아인종에게 남획되다 보니 개체수는 그리 줄지 않았어도 지능적으로 발달하여 인관과 아인종의 냄새나 기척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도망가기 일 수 였다. 그 것도 사냥 방식까지 모두 파악하여서 말이다. 그 정도로 프라하 멧돼지는 사냥하기가 힘들었다.
 
 
"음 잡초들이 무성하니 알 수가 있나. 이거 감으로 잡을 수 밖에 없나?"
 
 
마린다는 사냥창을 들어 들판에 가득히 자란 잡초들의 높이를 가늠하며 사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1퀠로 전방 바람부는 방향과는 반대로 풀이 흔들리는군 분명 뭐가 있으렸다."
 
 
마린다는 바람처럼 튀어나가 들판을 가로 질러 질주 하였다. 그렇게 달리고 또 달리자 저 만치 풀들이 확 움직이면서 제법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눈치를 채고 반대방향으로 급히 도망가기 시작했다.
 
 
"짐승 주제에 약아 빠졌군 이 번에는"
 
 
다시금 사냥창을 들어 풀들의 위치를  가늠해보며 멧돼지가 도망가는 방향을 가늠하였다.
 
 
"이 놈 제법 머리 쓰는구나"
 
 
멧돼지는 어느정도 달리자 직각으로 몸을 털어 다른 방향으로 달리다 몸을 낮추고 멈춘 것 같았다. 그는 멧돼지가 있음직한 곳을 찍고 다시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나갔다. 역시 어느 정도 달려가자 전방의 풀들이 움직이며 앞서 본 멧돼지가 다시 달아나고 있었다. 그러자 마린다는 더이상 쫓지 않고 다시 풀들의 방향을 가늠 하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위치를 잡고 또 달려 나갔다.
 
 
"멍청한 멧돼지 우리 용병세계에서 같은 수를 세 번씩 써먹는다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한단다! 그것이 짐승과 사람의 차잇점이지"
 
 
마린다는 어느 정도 달리다 어느 시점에서 무거운 철제 사냥창을 날렸다. 손에서 벗어난 사냥창은 허공에 호선을 그리며 잡초사이 한 지점에 수직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꾸에에에엑"
 
 
돼지 멱따는 소리가 길게 울려퍼졌다. 저만치 앞에서 등에 사냥창에 꼽힌 멧돼지가 피를 ‘철철’ 흘리며 삐죽한 두 쌍의 송곳니를 세우고 마린다를 향해 질주해왔다. 그는 질주해오는 멧돼지의 등을 여유있게 살짝 타고 넘으며 등에 박힌 사냥창을 뽑아서 바닥을 구르며 찰나간에 멧돼지의 숨통에 찔러 넣었다. 숨통에 사냥창이 박힌 멧돼지는 몇 번 발버둥 치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잡은 멧돼지를 흡족해하며 바라보았다.
 
 
"크군 영차!"
 
 
마린다 그는 적당히 마른 체형인데도 불구하고 단 번에 멧돼지를 양 어깨에 짊어졌다. 그리고 프라하 햄릿을 향해 걸어갔다.
 
 
 
★  ★  ★
 
 
 
지글롯 시티의 은행을 찾은 킬러 토트는 자신의 계좌로 송금된 금액을 확인 하였다.
 
 
"이 번 일의 수당인가?" 
 
 
토트의 손에는 묵직해보이는 금화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 장의 쪽지가......       
 
 
‘샤크 일레븐 킬러 토트 지난 번의 일처리는 아주 깔끔하였다.
 
당분간 별도의 명령에 있을 때까지 사고 치지 말고 대기하며 쉬어라.
 
※ 이 쪽지는 1분이 지나고 자동 소각 됨’
 
 
토트가 쪽지를 한 번 쥐고 펴자 쪽지는 재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 
 
 
"훗 당분간 편하게 먹고 놀겠군."
 
 
어스름한 새벽녘까지 부두의 선술집에서 퍼마시고 자신의 요트로 돌아올때 토트는 갑판 위에서 작은 생명체가 잽싸게 달아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동시에 토트의 이마에 힘둘이 돋아났다.
 
 
"이 도둑괭이 또 왔네"
 
 
토트는 술기운에 이성을 잃고 비상용으로 팔목에 차고 다니는 횟감용 나이프를 뽑아서 날렸다. 술에 순간 이성을 잃었지만 토트의 비도술 실력은 일품이었다. 단 번에 나이프는 고양이의 귀를 뚫고 뇌를 관통해 박혔다. 두 말 할 것없이 고양이는 그 자리서 ‘끽’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었다.
 
 
"감히 도둑괭이 따위가 딸국"
 
 
‘저벅저벅’ 다가가 죽은 고양이의 머리에서 나이프를 뽑아 낸 토트는 피도 닦지 않고 그대로 다시 팔목에 차고 요트의 선실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누군가 선실의 문을 급히 두들겼다. 
 
 
"어이 어이 토트 있어? 큰일 났어 빨리 나와봐!"
 
 
잠에서 깬 토트는 눈을 부비며 갑판으로 나오니 해가 중천에 떠있었고 거간 ‘잭’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잭? 난 당분간 쉬라는 명령을..."
 
"야이 바보야 그게 문제가 아니고 자네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 줄 아는가?"
 
"내가 뭘?"
 
 
잭은 이미 고양이 피로 얼룩진 토트의 소매를 보고 확 걷어버렸다. 그러자 피가 말라 붙은 횟감용 나이프가 드러났다.
 
 
"자네 새벽에 와일드 캣 마스코트를 죽였다며 이 나이프로 말이야 아직 피가 그대로 있네."
 
 
그러자 토트는 꿈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허걱 그럼 그게 꿈이 아니라고?"
 
"자네 빨리 달아나. 새벽에 누가 목격하고 용병단에 신고를 했어. 지금 와일드 캣츠 애들이 자넬 잡으러 이리로 오는 중이야" 
 
"헉"
 
"그럼 나중에 봄세"
 
 
잭은 급히 옆에 정박한 배들의 갑판을 뛰어넘어가며 저만치 사라졌다. 토트가 술김에 죽인 고양이는 보통 고양이가 아니다. 포미왕국에 한 마리 뿐인 고양이인데다 판지아를 통털어도 개체수가 몇마리 없는 100년 이상 사는 아주 진귀한 장수고양이종이다. 게다가 포미 왕국 길버트 국왕이 용병단장 시절 부터 키워온 고양이로 언제나 애지중지하여 자식처럼 돌보던 고양이였다. 그래서 왕국의 이름도 이 고양이 종의 이름을 따서 "포미"라 하였다. 길버트 국왕이 이 종을 포미왕국에 번식시키려 하였으나 개체수의 부족에다 까다로운 생식조건으로 인해 번식은 꿈도 못꾸고 현재 한 마리만이 와일드 캣츠의 마스코트로 지글롯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고양이를 토트가 새벽에 술김에 죽여버렸다. 국법에 포미 고양이를 죽인 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즉결처분한다고 했다.
 
 
"젠장 도둑괭이 한 마리가 뭐가 그리 중하다고 에잇"
 
 
술기운이 확 달아난 토트는 그 자리에서 얼른 돛을 풀고 닻을 감아올렸다. 토트의 배가 도크에서 멀어지자 저멀리 자신을 잡으려 뛰어오는 와일드 캣 용병들이 보였다.
 
 
"거기 커터 멈추어라 배 인인은 국왕 전하의 고양이를 죽인 대죄를 물어 즉결 처분 하겠다. 서라 불응하면 쏘겠다."
 
 
용병단장으로 보이는 자가 메가폰을 들고 토트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달아나는 토트는 용병단장이 말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
 
 
"뭔말이야? 즉결 처분 하겠다며 멈추지 않으면 쏘겠다니 잡혀서 고이 죽으라는 소리아냐?"
 
     
토트가 모는 커터급 범선이 멈추지 않고 게속 불응하며 달아나자 용병단장은 용병들에게 얼른 지시를 내렸다.
 
 
"1조는 커터를 향해 사격하고 2조는 패트롤 보트를 타고 뒤 쫓아라."
 
"옛썰"
 
"1조는 바람에 돛이 찢어지게 돛을 표적으로 우선 겨냥하라!"
 
"옛썰"
 
 
와일드 캣 1조는 즉시 선창에서 멀어지는 토트의 요트를 향해서 삼열횡대로 일제히 화승총(Matchlock) 사격을 시작하였다. 
 
 
"따다다다다다앙"
 
"피융 피융"
 
 
날아온 총탄은 토트의 배 여기저기 특히 돛에 벌집처럼 구멍을 내었다. 그리고 뒷 쪽에서도 중형 순시선 두 척이 바짝 쫓아오며 사격을 가하였다.
 
 
"어림없는 수작"
 
 
토트가 마나 동력기를 최대 출력으로 급히 가동 시키자 토트의 요트는 일순간에 급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순시선과 멀어져 지글롯 항을 벗어났다. 그렇게 반나절을 달리자 마나동력기가 과부하가 걸리고 어느 시점에서 멈춰 서버렸다.
 
 
"마나가 바닥났군 충전 하려면 사흘은 걸리겠구나. 순시선도 더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구나"
 
 
토트는 한 숨 돌리며 갑판에 벌렁 드러누웠다. 도둑괭이 한 마리 술김에 죽인 것 치고는 꽤 비싼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토트의 눈에 벌집이 된 돛이 펄럭이는게 보였다.
 
 
"MSPP는 당분간 사용 못하니 돛이라도 때워야 겠군"
 
 
그러고 일어나는 그 때! 상공에서 배모양의 뭉게구름의 그림자가 태양을 가리며 토트의 배에 어둠이 지게 하였다. 
 
 
"앗 슈뮬러스(Cumulus) 인가?"
 
 
토트가 뭉게구름을 바라볼 때 뭉게구름은 토트의 배 가까이 낮게 내려왔다. 그리고
 
 
"토트 투항하라. 불응하면 발포하겠다."
 
"허걱"
 
 
그것은 배처럼 생긴 구름이 아니고 구름처럼 생긴 배로. 포니 왕국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국왕 전용의 단 한척 뿐인 비공함(飛空艦)이었다.
 
비공함을 본 토트는 갑자기 울상을 지었다.
 
 
"미 미친놈들 고양이 한마리 죽인거에 플라잉 길버트호까지 동원 하다니" 
 
 
낮게 내려온 비공함의 갑판에서 화승총병과 석궁병들이 토트를 겨누고 있었다. 동시에 요트를 향해 비공함의 포문이 일제히 열렸다.
 
 
"헉"
 
 
돛을 손보려던 토트는 그제서야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  ★  ★
 
 
 
로래시아 랜드에는 일양삼음십이궁 마탑(一陽三陰十二宮 魔塔)이 있다. 줄여서 그냥 마탑(魔塔)이라고 로래시아 언어로 메이지 타워(Magr tower)라고 부른다. 일만 년 전의 대마법사장 ‘존 로날드 러웰 톨킨’이 각지에 우후죽순처럼 퍼져서 한 마디로 난마(亂麻)같은 형국을 유지하고 있던 마법사들을 모아 마법사들의 단체를 처음 조직하게 되었다. 그것이 마탑이었다. 처음 톨킨의 마법연구소를 개조하여 대마탑이라 명명하고, 그 곳에서 그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정리가 없던 마법들을 새로이 체계를 정하고 새로운 마법을 창안하고 기술하는 등의 왕성한 활동이 대마탑에서 일어났다. 차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톨킨의 제자로 있던 마법사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마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각자의 학파를 만들어 로래시아 랜드 각지에 마탑을 세워 나갔다. 
 
지금 로래시아 랜드에는 하나의 태양을 상징하는 태양탑(太陽塔), 세 개의 달을 상징하는 고음탑(高陰塔),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을 상징하는 중궁탑(中宮塔)을 중심으로 각지에 팔십팔 소좌탑(小座塔)과 초성탑(初星塔)이 산재해 있다. 혹자는 말하기를 일양삼음십이궁의 마탑은 해와 달 그리고 별자리를 상징 한다기 보단 일양은 태양의 대마법사장 ‘존 로날드 러웰 톨킨’을 뜻하며, 삼음은 톨킨의 삼대제자인 흑월(黑月)의 대마법사 ‘조지 루카스’와 금월(金月)의 대마법사 ‘테리 브룩스’와 청월(靑月)의 대마법사 ‘프랭크 바움’을 뜻하며, 십이궁은 삭풍(朔風)의 마법사 ‘야스다’를 포함한 십이 인의 대마법사를 뜻한다고 한다. 
 
현재로서 태양탑 태음탑 중궁탑 소좌탑은 더 이상 생겨 나지 않으며, 초성탑은 누구라도 해당 지역의 소좌탑에 등록 혹은 신고하고 세울 수가 있다. 로래시아 랜드에 있어서 마탑은 어느 국가에도 속해있지 않고 독자의 노선을 걷는 단체이다. 어떠한 막강한 제국이라도 함부러 건들지 못하며 로래시아 랜드 전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불체포면책특권(不逮捕免責特權)을 행사한다. 실제로 지난 일만 년 동안 마탑을 좌지우지 하려는 국가나 세력은 많았지만 모두가 마탑에 의해 사라졌다.
 
로래시아의 모든 마법사들이 마탑에 속한 것도 아니며, 마법사라고하여 모두가 치외법권(治外法權)의 권리를 가진 것도 아니다 오로지 로래시아인(人)으로 마탑에 등록된 선택된 마법사만이 가능하다.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오래된 이름모를 공동묘지. 한 때는 두 왕국에서 공동으로 지정한 묘지였으나, 두 왕국 간에 사활을 건 전쟁이 이 곳 묘지에서 벌어졌다. 결국 이 한 번의 전투에 두 왕국은 전쟁의 출혈을 이기지 못하고, 이 곳에서 서로 동귀어진(同歸於盡) 양패구사(兩敗俱死)하여 과거로부터 수백만 구의 시체가 매장 된 곳에 전쟁으로 인해 새로이 수백만 구의 시체가 버려진 진 셈이 되었다. 이미 백 년 전의 일이다.
 
해가 ‘뉘엇뉘엇’ 산 너머로 지기 시작하자 광활한 묘지 전체에 짙은 사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해가 완전히지고 청야가 묘지를 잠식해가자 묘지 여기저기의 땅들이 덜썩이기 시작 하였다. 그러다 녹슨 검 한 자루가 땅을 비집고 튀어 나오는가 싶더니 흙들이 일어서며 그 사이로 녹슬고 파손된 갑주를 입고 팔이 하나 없는 해골병사(骸骨兵士)가 나타났다. 해골 병사가 일어서자 어디선가 방패가 붙은 팔뼈가 날아와 어깨뼈에 붙었다. 그렇게 온전한 골격을 이루자 파손된 갑주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해골병사는 어디론가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주변에도 어느 새 여기저기에 땅이 들썩이며, 수백 구 아니 수천, 수만,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의 해골병사들이 특유의 삐꺼덕 대는 뼛소리를 내며 나타나 원래의 복식과 골격을 형성하고 두 곳으로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해골마(骸骨馬)를 타고 지위에 따른 갑주를 입은 해골장수(骸骨將帥)들도 있었다. 무수한 해골장수와 해골병사들은 두 패로 이루어져 서로를 견제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 중에 선두의 황금갑주를 걸치고 왕관을 쓴 해골왕(骸骨王)이 해골마를 타고 있었다.
 
두 해골무리는 한 동안 대치하다 어느 시점에서 양 쪽의 해골왕들이 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자 양 진영에 수백만의 해골장군과 해골병사들이 ‘덜그덕 덜그덕’ 소리를 내며 적진을 향해 돌격하였다. 그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수백만의 해골들이 각자의 무기로 서로를 치고 베고 부수고 사방으로 그렇게 박살난 뼈들이 비상하고 있었다. 이 보다 더 가관 인것은 해골들의 전투가 치열한 와중에 비전투지역에서는 수백 만의 민간인 해골들이 애 어른 할거없이 모여들어 서로 자신의 편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사람들이 기르던 개나 고양이나 가축들의 해골들도 다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양국의 역대 국왕들의 해골까지 나타나 전투를 관전하고 있었다. 해골들의 이 축제 같은 전쟁은 밤사이 계속 되었고 어스름한 새벽녘 동이 터오자 전쟁을 멈추고 서로 빠른 속도로 흩어졌고, 땅 속으로 스며 들었다. 동녁에서 해가 떠 오르고 묘지는 밤새 무슨일이 있었내는 듯이 고요하기만 하였다.
 
이 묘지에 상형문자가 정교하게 테로 새겨진 칠흑색 로브를 입고 후드를 깊이 눌러 쓴, 마법사로 보이는 청년이 걸어왔다.
 
 
"스켈리튼(Skeleton)들이 밤새 또 한바탕 하였군. 어느 한쪽도 승리자가 없이 서로 싸우다 멸망한 두 왕국의 원념인가? 그 것은 죽어서도 부질없는 싸움을 게속 하게 하는구나. 이 싸움은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무너져야 비로소 멈추리라."
 
 
청년은 손 바닥으로 대양을 가리며 사방을 바라 보았다.
 
 
"다 온 것 같은데 메이지 타워는(Mage tower)는 안보이는 군"
        
 
청년은 주변 지형을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어느 한 지점으로 걸어가서 멈추어 섰다. 청년의 발 옆에는 다 무너진 건물 벽의 흔적만 겨우남아 있었다.
 
 
"이 곳에 주인없는 스몰 스타 타워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 곳에서 마법연구나 하며 조용히 살려고 했더니 스켈리튼들의 전쟁때문인가? 잔해만 일부 남았구나. 다른데 둘러보아도 여기보다 적당한 곳은 찾기가 힘드니 새로 만들 수 밖에"
 
 
청년은 마탑의 잔해로 보이는 벽돌 몇 개를 모아놓고 완드를 이용하여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하나의 설계 도면이었다.
 
 
"내가 건축사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이정도로 이렇게 지으면 되겠군 그럼 인력은? 나는 네크로맨시 스쿨(Necromancy school)의 소서러 문제없다. 여긴 지천에 널린게 스켈리튼이니"
 
 
청년은 주변에서 쉽게 인골로 보이는 뼈 몇개를 찾아서 모아놓고. 옆에다 완드로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 하였다. 틀린 곳을 꼼꼼하게 수정 해가며 마침내 마법진을 완성하고 자신의 피를 소량 흘렸다.
 
 
"이만하면 서밴트 몇은 문제 없겠지"
 
 
모아온 뼈 하나를 마법진 위에 조심스례 올려놓고 청년은 한 참 ‘중얼중얼’ 대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
 
 
마법진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왜지 왜 안되는 거지?"
 
 
청년은 잠시 생각하다 손가락을 튕겨 ‘딱’ 소리를 내었다.
 
 
"아하 태양이군 이 마법진의 발동은 최소한 빛이 없어야하지. 나이트 오라(Night aura)!"
 
 
동시에 청년이 입은 로브에서 짙은 오러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더니 삽시간에 주변이 어두워졌다. 마치 시간대가 밤으로 바뀐거 같았다.
 
 
"이제 되겠지 ‘저승의 강을 넘지 못하고 한을 품고 이승을 떠도는 ~ 중얼중얼 나와 계약 할 지어다.’"
 
 
그렇게 주문 영창이 시작되는 동안 마법진이 빛나기 시작하였다. 마법진에 놓았던 뼈가 빛을 내며 바로 일어섰다. 그러자 다른 여러 뼈들이 생겨나기시작하더니 하나의 형상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주문영창이 끝나고 마법의 결과물이 마법진위에 서있었다. 그것은 한 마리 해골견(骸骨犬)이었다.
 
 
"에이 쌍! 다크 볼트(Dark bolt)"
 
 
완드에서 오라가 피어오르며 손가락 만한 타원형의 검은 빛덩이가 해골견에게로 쏘아져갔고, 해골견은 산산조각나 사방으로 뼈들이 흩어졌다. 청년은 게속해 다음 뼈를 마법진 위에 올려놓고 주문영창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 번에는 제대로 되어 갑주를 입고 방패와 검을 든 해골병사가 생겨났다. 그렇게 청년은 낮 동안 다섯 구의 해골을 만들어내었다.
 
청년과 피로서 계약한 다섯 구의 해골을 즉시 무장을 해제시키고 새로짓는 마탑에 인부로 이용하였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해골이다 보니 일반 해골병사와 그 힘에서 차이가 월등하게 났고, 소환자의 마법력이 유지 되는 한 한낮의 태양에 노출되어도 끄떡없다. 즉 소환자가 살아있는 동안은 불멸(不滅)인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청년은 해골들을 조종하여 이틀만에 원하는 마탑을 완공하였다. 그리고 아공간에 넣어두고 가져온 이 전에 사용하던 기본적인 연구장치와 가구들도 적당해 배치해 놓았다.
 
 
"메이지 타워도 다 지었으니 이제 너희 들에게 맞는 역할을 주겠다."
 
 
탁자위에는 묘지에서 찾아 온 녹슨 중장갑주와 장검들이 놓여있었다. 청년이 중장갑주와 장검을 완드로 한 번 건드리자 녹은 모두 사라지고 막 제조한 새것으로 변해갔다.
 
 
"이 것만으론 부족하지"
 
 
청년은 두툼한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열심히 책장을 넘기다 원하는 걸 찾았는지 주문을 외우며 완드로 다시 중장갑주와 장검을 한 번씩 ‘툭’ 건드리자 맑은 은색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해골병사 가운데 세 구에 중장갑주와 장검을 착용시켰다.
 
 
"너희들 셋은 이제부터 메이지 타워를 지키는 타워가드(Towerguard)다."
 
 
 청년은 전투교본이라고 쓰여진 책을 꺼내어 완드로 중장갑주를 입은 세 구의 해골병사에 각인시켰다. 그러자 세 구는 검을 치켜들고 ‘달그락’ 소리를 내며 탑 밖으로 나가 탑주위를 돌며 탑을 지키고 있었다.
 
 
"남은 둘 너희 들에게는 뭐가 적당할까?"
 
 
두 구 가운데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왜소한 해골을 청년은 주목하였다.
 
 
"그렇지"
 
 
어디서 생겼는지 여비서의 옷을 그 해골에게 입히고 비서교본이라는 책을 꺼내어 각인 시켰다. 그리고 남은 한 구의 해골 덩치나 뼈의 굵기로 보아 생전에 힘 꽤나 썼을 것으로 보인다. 
 
 
"넌 이제부터 특별히 스켈리튼들의 리더(leader)다." 
 
 
청년은 자신의 아공간에서 수십 권의 서적을 꺼내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모두가 네크로멘서의 하인이나 노예만들기에 이용되는 각종 교본들이었다. 그 중에 청년이 고른 것은 다섯 권이었다. ‘경호교본’, ‘목수교본’, ‘백병교본’, ‘농사교본’, ‘통솔교본’
 
 
"이제 너는 나의 보디가드(Bodyguard) 겸 네 구의 스켈리튼들을 통솔하는 마탑의 모든 걸 관리하는 스티워드(Steward)다."
 
 
해골에게 다섯 교본을 각인시키고 그럴듯한 경장피갑까지 입혀놓았다. 그리고 경호원 해골을 ‘에스원’, 비서해골을 ‘에스투’ 그리고 세 구의 호탑해골을 각자 ‘에스쓰리’, ‘에스포’, ‘에스파이브’라고 각각 이름까지 지었다. 탁자위에는 다섯 개의 붉은 보석이 빛나고 있었다. 이 건 여러 교본을 각인한 해골들의 기본적인 사고력과 소환자에 대한 충성심, 계약의 효력 등이 들어있는 계약석이다. 이 것이 파괴되지 않는 한 시전자는 해골들을 언제든지 부려 먹을 수 있다. 청년은 계약석을 아공간에 집어 넣었다.
 
 
"이만하면 이제 내가 연구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겠지. 그럼 당장 연구나 해볼까?"
 
 
청년은 의자에서 일어나서 에스원을 보며 명령하였다.
 
 
"에스원 묘지에서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스켈리튼 한 구를 찾아오도록"
 
 
그러자 에스원은 목례를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일단 메인 타워에 보고부터 해야지"
 
 
탁상에 놓인 수박만한 수정구에 마나를 불어넣고 좌표를 입력하자 수정구에 푸른색이 감돌았다.
 
 
"여기는 시그너스 - 시그마 트웰브 쿼 바디스(Qvo Vadis)입니다. 컨스털레이션 오브 시그너스 응답하십시오."
 
 
그러자 잠시 후 수정구에서 로브를 입은 어떤 인물이 나타났다.
 
 
"여긴 COC 로느다 말하라. ∑12 쿼 바디스"
 
"∑12 메이지 타워의 잔해를 찾아 새로 만들었다. 당분간 여기서 인체 골격개조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잘알았다. ∑12 쿼 바디스 새로 변동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
 
 
그 걸 끝으로 수정구에서 영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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