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伍拾陸 금종무경 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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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伍拾陸 금종무경 四

꽹과리 1 3,340 2005.07.21 19:12
"크으으 이제 바른팔 전체가 청색이군"


요단은 소항(골목길)으로 도망갔지만 소항의 끝은 성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요단은 은신술을 모르는지라 급히 은신할 곳을 찾았다. 두리번 거린 끝에 성벽 기단부분에 마침 밤이라 어두워서 눈에 잘 안띄는 구두(狗竇:개구멍)를 발견 하였다. 골목 입구에서 관병들이 달려오자 요단은 망설이지않고 구두에 머리부터 집어넣어 몸을 완전히 숨겼다.


- 놈이 안보인다.

- 잘 찾아봐. 여긴 막다른 골목이라 들어온 길 말고 달리 나가는 길은 없다.

- 화거(火炬:횃불의 일종)를 잘 비추어봐라 어디 웅크려서 숨었나.

- 전혀 안보이는데

- 이 놈 어디로 사라진거야.

- 음 철수


관병들은 그렇게 소항을 한 참 뒤지다가 철수하였다. 다행히 관병들은 성벽의 기단부에 구두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한 모양이다.

관병들은 물러갔지만 독이 번지는 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요단은 밖으로 기어나와서 축제 인파속으로 몸을 숨겼다.


"어서 탐라성을 벗어나야 한다."


가까운 탐라성의 동문을 찾았으나 관병들이 삼엄하게 막고 서서 출입하는 사람들의 용모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관병들이 막아선 곳의 성 벽에는 붓으로 그린 요단의 초상화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초상화에는 이러한 글귀가 적혀있었다.


[잉호객잔 육 인 살해범: 위 인물은 잉호객잔에서 육 인을 살해한 휵악범이니 즉결처분도 무방함. 관아로 신고하면 금자 이 문(文)을 후사함] 


빠르다. 벌써 나의 용모를 파악하고 방을 붙였구나. 모든 성문을 다 막았다. 그런데 육 인 살해라니 그럼 그 복면인 죽인 송학상단의 호위무사들의 죽음까지 내가 연루(連累)되는군 게다가 금 이 냥이라니..


환제국에서 화폐의 단위는 다음과 같다. 

오천여년전 환성에서 발행한 대환통보(大桓通寶) 오종주화(五種鑄貨)를 지금까지 쓰고있다. 

순동(純銅)에 주석(朱)을 섞어만든  일 촌(寸) 가량의 도화(桃花:복숭아꽃)형에 십각의 구멍이 난 것을 청동자(靑銅子)라 한다. 

순은(純銀)에 백철(白鐵)을 섞어서 동자보다 한 배 반 정도 더 크게 만들어 육각형에 팔각의 구멍을 뚫은 것을 백은자(眞銀子)라 하며 백은자는 청동자의 백 배의 가치를 지닌다. 

강철(鋼鐵)에 황금(黃金)을 덧씌워 압축하여 이 촌 정도의 팔각형에 육각의 구멍을 낸것을 황금자(黃金子)라 하고 황금자는 백은자보다 백 배 가치있다.

순태(純钛:티타늄)에 환제국에서만 나는 값 비싼 현금(玄金)을 섞어서 만들어 이 촌 반 정도의 십각형에 사각의 구멍을 낸 것을 흑태자(黑钛子)라고 한다. 흑태자는 황금자의 백 배 가치를 지닌다.

환제국의 서부 용암지대에서 나는 양화철(陽火鐵)과 북부 대설산에서 나는 음빙철(陰氷鐵)을 조합하여 만든 삼 촌 크기의 원형에 원형의 구멍을 낸 것을 음양자(陰陽子)라고 한다. 음양자는 흑태자보다 백 배 가치 있다. 

주화의 등급을 따지지않고 주화 하나를 문(文)이라 하고 열 개를 냥()이라고 하며 백 개를 관(貫)이라고 한다. 따라서 청동자 백 문이나 십 냥 혹은 일 관은 백은자 일 문이 되며 관 위로의 단위는 없다.     

요단에게 걸린 현상금을 볼때 은자 일(一) 냥이 보통 노동자들의 일개월 급료 수준이므로 금자 이 문의 화폐가치는 노동자들이 거의 십개월을 먹고 놀 정도의 금액이었다. 


"내 목에 현상금이 저 만큼이나 붙었나?


그러는 요단의 눈에 탐라성을 벗어나기 한 대의 짐마차가 관병들로부터 검열을 받는 것이 보였다. 


"저걸 이용해야겠군 한 번 시도해보자."


인파를 비집고 짐마차에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 요단은 동자 이백 문을 꺼내어 허공에 뿌렸다. 허공에서 수많은 동자가 떨어지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동자를 줍느라 야단이었다.


"이 때다."


요단은 잽싸게 마차의 밑으로 굴러들어가 짐마차 아래에 꺼꾸로 짝 달라붙었다. 다행히 사람들은 동자를 줍기 바빠서 요단이 마차 아래로 숨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동이 끝난 후 관병들은 요단이 숨은 짐마차의 짐만 조사하고 밖으로 내보냈다.

짐마차가 어느 정도 탐라성을 벗어나 외 길로 접어들자 요단의 독이 퍼진 팔이 더이상 힘을내지 못해 요단은 마차에서 떨어져 근처 아직 추수를 안한 맥전(脈田:보리밭)안으로 굴러갔다.


"크으윽"


독은 어느새 심장 가까이 퍼져있었다.


"천하의 용검무장 요단이 죽는것인가?"


하늘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일들에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저게 주마등인가?"


어느새 독은 심장에 침투 하여 동맥을 타고 사지백해로 퍼지기 시작하였다.


"크으윽"


요단은 고통속을 이기려고 무의식적으로 금종무경의 구결을 외워갔다. 결국 요단의 눈은 흰자만 들어내고 육체가 한 번 요동을 치더니 그대로 잠잠해졌다. 그러자 요단 곁으로 이 인이 다가왔다.


"늦어버린 것인가?"

"이런"


이 인중 한 명이 요단의 맥을 짚었다.


"미약 하지만 숨은 붙어있습니다."

"다행이군요."

"하지만 길어야 일 식경입니다. 그 안에 죽습니다."

"이 독은......"

"부시독이오. 송장이 썩으며 생기는 절독입니다."

"부시독? 그건 추출하지 못하게 국법으로 금지한 독이아니오?"

"하지만 개독측이나 사파에서 국법을 지키는 것 보았소이까?"

"하긴 그렇군요."


이 때 한 명이 요단의 품에서 삐져나온 작은 금갑을 발견하였다.


"이건?"


금갑은 초로 봉해져 송학상단의 인장이 찍혀있었지만 요단이 마차에서 떨어져 구르는 바람에 초는 떨어져 나가고 금갑은 틀어져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귀중품인 것 같군"


한 명이 금갑을 열어보니 안에는 호도(胡桃)만한 크기의 금박을 입힌 환약(丸藥)이 들어있었다.


"이건?"

"이 향기는? 만독생정환(萬毒生晶丸)?"

"그게 무었이요?"

"아 무슨 이유로 이걸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먹여야 겠습니다."


그는 요단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만독생정환을 입 속에 넣고 인후혈(咽喉穴) 쳐서 삼키게 하였다.


"휴 기다려 봅시다."

"도대체 그 환약이 무엇이기에?"

"왜 저 아해가 만독생정환을 지니고 있는 지는 몰라도 만독생정환으로 인하여 되살아나는 것은 틀림 없을 것 같습니다. 만독생정환이란......"


만독생정환이란 천 년 전 강호의 삼대신의(三大神醫)인 감천성의(感天聖醫), 원장마의(猿掌魔醫), 무경의선(娬竟醫仙) 삼인이 모여서 서로간에 깨달은 평생의 심득을 모아서 십년에 걸쳐 만든 환약이었다. 모두 열 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어디로 사라진지 모른다. 복용하면 육갑자의 내공을 얻고 만독불침지체(萬毒不侵之體)가 된다. 

가양현(歌楊縣)이라는 마을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다 땅에 묻힌 금갑을 발견하였고 금갑안에 환약이 있어 고을의 의원에게 보였었다. 의원도 그게 무슨 약인지 잘몰라 천리나 떨어진 광운현(光云縣)에 사는 자신의 사부에게 먼 길을 가서 보였다. 가양현 의원은 사부는 천하에 이름난 명의(名醫)인 광운약왕(光云藥王) 부천진(符泉珍)이었다.
 
부천진은 제자가 가져온 환약을 보았지만 그 역시 알 수가 없었다. 예사 약이 아닌것 같아서 자신이 소장한 모든 의서를 다 뒤진 끝에 그 것이 전설의 만독생정환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 뒤로 부천진은 만독생정환의 존재를 소문내었고 천하각지에서 돈 많은 무림의 방파, 또 권세 높은 고관대작(高官大爵)이나 천하의 거부(巨富)들이 약을 사려고 사람을 보내왔다. 
       
약을 사려는 많은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결국 만독생정환은 경매에 붙여졌고 가격은 흑태자 일 문에서 시작되었다. 은자 일 냥이 노동자들의 일개월 급료임을 감안할 때 태자 일 문은 평생을 먹고 놀고도 남을 정도의 거금이었다.

결국 송학상단에서 태자 삼 냥 칠 문을 주고 만독생정환을 사들였다. 더 비싸게 팔기 위하여 그러나 송학상단의 대행수가 너무 안일하게 여기어 다른 상단의 사주를 받은 자객들의 습격을 받아 결국 요단 홀로 살아남은 것이었다.  


의식이 없는 가운데 강제로 만독생정환을 복용하자 요단의 몸이 변화를 보였다. 청색의 독기가 짙어져 묵색으로 변하였고, 사지육신이 부풀러 오르기 시작하자 사지가 제 멋대로 뒤틀어지며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우두둑 우둑"


육체의 골격이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찌익"


부풀어 보른 묵색피부가 천령개에서 부터 찢어져 나갔고 요단이 입은 의복까지 부푸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져갔다.


"오 탈태환골"   


찢겨져 나가는 묵색피부의 틈으로 은은한 동채(銅債)가 일었다. 피부는 의복과 함께 모두 떨어져 나가고 銅채가 은은한 새로운 피부가 생겨났다. 뒤를린 골격도 모두 바로 잡혔다. 그렇게 일 다경(一茶頃:차 한 잔 마실 시간 약 5분에서 20분 사이)이 지나자 다시 사지육신이 뒤틀리더니 피부가 부풀러 올랐다. 그리고 찢겨져나갔다. 이 번에는 밝은 은광의 피부가 들어났지만 역시 일다경이 지나자 다시금 골격이 뒤틀리고 피부가 찢겨져 나갔다. 은색피부가 찢겨져나가자 이 번에는 찬란한 금광의 피부가 생겨나고 골격이 새로 맞추어졌다.   


"이 이건?"

"이게 만독생정환의 효능인가??"


이 인이 의미심장하게 요단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볼때였다.


"그건 금불성체라는 것이오."


이 인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니 백발노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현마(玄魔)님?"

"현마님 아니시오?"


이 인은 동시에 포권을 취하였다.


"여기서 두 분 천존을 배알하는 군요"


백발노인도 같이 포권 하였다.


피부의 금광이 사라지고 투명할 정도로 깨끗한 피부로 변하였다. 어디에서도 독상의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 어느새 의식이 돌아온 요단이 눈을 반개하자 신광(神光)이 찰나간에 폭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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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쯧쯧쯧 2005.07.23 10:03
요단은 일단 전봇대에 묶은후......emoticon_017emoticon_017=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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