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비타민
일반
3
6,138
2004.07.25 19:22
보리수 잎파리를 빗줄기가 때리고 있습니다
몇알 남지않은 열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어미품을 떠나는게 싫어
열매를 따지 않은건 자연을 사랑한다는
기특한 뜻에 핑계를 둔 게으름 이었습니다
초라한 열매 몇이 대롱 거리는 모습이 볼만 했을 겄입니다
"나는 너의 애처러운 매달림이 좋았어!"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열매는 아직 줄기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너아직 살아 있니?"
절로 자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아직 살아서 세상에 매달려 있어!"
그렇습니다 나는 아직 빗줄기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9-02 14:34:32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4-07 16:29:45 시 수필 소설(으)로 부터 이동됨]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