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5화 - "비포교와 기독교" II편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5화 - "비포교와 기독교" II편

(ㅡ.ㅡ) 1 3,830 2005.02.06 09:37
막가파목사 제15화 - "비포교와 기독교" II편



그날저녁, 먼지투성이에다 각목과 쇠파이프, 사시미, 체인 전기톱등이 어질러이 널부러져 있는 음침한 막가파 교회의 지하실창고에 지하철선교단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일렬로 나열하여 서 있었다.
긴장된 정적을 가르고 막가파교회의 NO.2인 김불사 장로가 입을 열었다.

"이노무 쉬엑끼들 겁대가리를 상실해 부럿구만!
지하철 1호선은 우리 조직의 성스러운 전도영역이란 말이여!
거길 다른조직에게 빼앗겨 부러야?
너거들 말이야 요즘 왜 기독교가 빌빌하는지 알아?
다 이 헝그리 정신이 없기 때문이야 헝그리 정신!!
돈벼락 교회의 조목사 있자나.....걔 라면만 먹고 맨주먹으로 여의도 일대를 전부 다 휘어 잡았어.
알지? 조목사? 돈벼락 교회의 당회장 목사......."

이때 지하철 선교단원 하나가 말을 막았다.

"돈벼락 교회가 아니라 순두부 교회 입니다. 행님."

"토달지마 씹새꺄!"

"퍽!퍽!!"

"으윽!!!"

김장로는 화가나서 대꾸를 한 놈을 광기에 가득차서 마구 조지기 시작했다.
이때, 지하실에 막목사가 나타났다.
일동은 모든 동작을 멈추고 기립자세를 취했다.

"아, 오야붕 오셨읍니까?,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머저리같은 놈들, 우리영역을 빼앗겨? 이런!!!"
"형님,아니 목사님....어서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으음...."
"꼭 그들과 짱을 떠봐야 되나?"
"아시잖습니까? 지하철1호선은 우리조직의 성스러운 전도영역입니다. 빼앗기면 않되지 않습니까? 형님!"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막가파목사는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입을 열었다.
"간.....다...."
"예, 알겠습니다. 누구로?"
"내가, 직접 간다!"
막목사의 말에 김불사장로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 그러실 필요까지는........."

그날밤, 어두침침한 비밀회의장에서 한개총(한국개신교총연합회)의 비밀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회의 장에는 각 지역의 대형교회의 오야붕들이 모여 모두들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때, 의장이 입을 열었다.

"자, 오늘 회의는 요즘 심각하게 새로 등장한 우리의 라이벌 종교에 대해서 대책을 간구하기 위해서 모였소이다.
모두들 요즘 새로 등장한 신생종교인 비포교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오.
비포교는 비포신을 믿는 종교입니다.
비포교에서는 비포신만 믿어야지 천국에 갈수 있고 비포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집니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내뱉었다.

"아니 저런!!!!"
"비포신을 안믿으면 지옥에 간다고? 저런 쓰레기 종교가......쯧쯧..."

의장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비포교는 기독교보다 더 전도에 열렬합니다.
길거리에서 비포신을 믿으라고 하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비포신을 믿으라 합니다.
그런데 더욱더 큰 문제는 일부 비포교인들이 교회를 습격하여 십자가를 부러뜨리고 온갖 낙서를 합니다.
단지 비포신만이 유일신이기에 그 어떠한 종교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국에 있는 기독교계열의 미션스쿨에 습격하여 십자가를 때려부수고 교목을 폭행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며 미션스쿨에서의 강제전도가 헌법을 위반한다며, 채플수업을 철폐하기위한 운동까지 벌인다고 합니다"

"우욱!!!! 저런 쥑일놈들!!!!"
"용서할 수가 없군! 오오!!! 여호와이시여~ "
"정말 싸가지 없는 놈들이군!"

참석자들이 웅성거림속에 의장은 말을 이어갔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또라이 종교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거기에 합당한 인물을 소개하겠습니다. 나오십시오"

의장이 손짓을 하니 어두침침한 회의장 한쪽구석에서 한 남자가 걸어온다.

"소개합니다. 한국 기독교의 위대한 목자, 믿음의 용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은혜의 투사!!! 막가파 목사입니다!!!"

막가파목사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회의장에 우뚝서서 연설을 했다.

"오늘 제가 후원하는 지하철 1호선 성령충만 선교단 단원들이 비포교도들과의 불미스러운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교리의 오류점을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비포교 퇴치는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자신있습니다 !!!! 할렐루야!!!!"

그러자 참석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오오! 대단하시구료!! 어서빨리 실행에 들어갑시다"
"오! 막목사 존경스럽소!!!"

Comments

graysoul 2005.02.07 00:40
어찌될란지? 둘다 똑같은 종교같은데요.

Total 464 Posts, Now 1 Page

게시물이 없습니다.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242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563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