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0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편

[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10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편

(ㅡ.ㅡ) 0 3,165 2005.02.06 09:32
★막가파목사 제10화 - "검은루시퍼군단 VS 하얀미카엘군단" II편


삼천포동의 동사무소의 김동냥 동장은 업무에 여념이 없었다.
그때, 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오! 김동장님 안녕하십니까? 돈벼락 교회의 목사입니다."
"아이구! 웬일로 전화를..."
"아주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러니 교회로 와주십시오"
"일끝나고 가면 안될까요? 지금 일이 바쁜데...."
"아주 급한 일입니다. 지금 빨리 교회로 와주십시오"
"아..알겠습니다. 목사님."

김동냥동장은 서둘러 교회로 달려갔다.
그가 교회에 들어섰을 때, 예배당안의 분위기가 자뭇 살벌함을 느꼈다.
동장은 돈벼락 교회의 목사옆에 낮선 남자를 보고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근데 이분은 누구십니까?"
"이분은 길건너 막가파교회의 목사이시오."
"그런데...무슨일로 저를..."

막목사는 함께온 김상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김집사! 어서 빨리 멍석을 가져오시오!"
"예!"
잠시후 김상사는 막목사앞에 멍석을 대령했다.
그러자 예배당안의 모여있던 교인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고, 하나둘씩 의자밑에 놓아두었던 몽둥이를 꺼내기 시작했다.

김동냥동장은 이 이상한 분위기에 공포를 느꼈다.
"뭐...뭡니까? 이 멍석은...."
"뭐긴, 뭐요? 멍석말이 하려는 거지!"
"허억!"

동장이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교인들이 떼로 몰려와서 김동장을 멍석말이 해놓았다.
멍석으로 말려진 김동장에게 몽둥이 세례가 시작되었다.

교인들은 성경구절을 중얼거리며 김동장에게 몽둥이 세례를 가했다.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잠언 23장 14절 말씀! 에잇! 퍽!"

"으윽!"

"하나님이 저희를 대하여 노를 발하사 저희 중 살진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시편 78장 31절말씀! 에잇! 퍼퍽!"

"윽!"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태복음 24장 51절 말씀! 에잇! 퍼퍼퍽!"

"윽! 사람살류~"

어느정도 몽둥이 찜질이 되자 막목사는 한쪽손을 번쩍 들었다.
그 신호에 맞춰 몽둥이 찜질이 잠시 멈춰졌다.

막목사는 호통을 쳤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멍석에서 풀려난 김동냥 동장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도데체 무슨이유로 구타를 하는겁니까?"
"허허! 신성한 이 동네에 이단종파가 운영하는 족구단을 들여놓고도 회개할줄을 모르는가?"
"그...그건 나도 마음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 회사는 법에 의해 이 동네에 정당한 연고지권한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동네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었고요."

막목사는 고함을 쳤다.
"네 이놈! 그러고도 네가 크리스챤임을 자처하는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나! 여봐라! 다시 멍석으로 말아놔라! "
"예이~"
"헉! 제말좀 들어주세요!"
"시끄럽다! 악마들과 타협한 변절자야!"

또 다시 멍석에 말려진 김동장에게 몽둥이 세례가 행해졌다.

"거만한 자를 때리라 그리하면 어리석은 자도 경성하리라 명철한 자를 견책하라 그리하면 그가 지식을 얻으리라. 잠언 19장 25절말씀! 야이잇! 퍼퍽! 퍽퍽!"

"아악!"

"악을 행하는 자들의 턱뼈를 으스러뜨리고, 그들에게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빼내어 주리라. 욥기 29장 17절말씀! 이야앗! 퍼퍼퍽!"

"으윽!"

"내가 책망하고 저주하며 두어 사람을 때리고 그 머리털을 뽑고 이르되. 느헤미야 13장 25절말씀! 에잇! 퍽! 퍼퍽!"

"으으윽!"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시편 17장 13절말씀! 퍽퍽퍽!"

"으윽! 용서해 주세요!"

막목사가 다시 한쪽손을 들어 중지의 신호를 보내자 몽둥이 세례가 중지 되었다.
김동장의 온몸에는 피멍이 가득했다.

"이제,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참회의 눈물인지 아니면 아파서 우는건지 몰라도 김동장은 눈물 콧물을 흘리며 회개했다.

"흑흑! 제 죄를 뉘우쳤습니다. 이단들의 족구단을 이 동네에서 몰아 내겠습니다."
"오! 드디어 죄를 뉘우쳤군요! 정말 축하하오! 예수님께서는 죄를 뉘우치기만 하면 모두 용서해 주신다오! 그럼, 쇠뿔도 단김에 뽑으랬다고...어서빨리 이화 족구단에 대해서 행정처리를 해주시구려!"

온몸에 피멍이 든 김동냥 동장은 절뚝거리며 동사무소를 향해 걸어갔다.

막목사가 말했다.

"하하~ 이로써, 한가지 문제는 해결되었군! 역시 여호와는 전지전능하셔! 그런데...."

막목사는 한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내가 부탁한건 어찌 되었나?"

그러자 그 청년이 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목사님 말대로, 제가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검은 루시퍼군단이름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 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더군요. 비웃음 뿐입니다"

"뭐얏?"

"다른나라 족구응원단도 앰블렘으로 악마를 자칭하는데, 그런걸 가지고 유치하게 딴지를 거느냐 하는 겁니다.
또, 그런 이름을 내걸었다고 해서 그들이 악마를 숭배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응원단의 단순한 상징을 가지고 트집을 잡냐며, 그런식의 논리대로라면 악마가 등장하는 오락이나 영화,책등도 모두 금지해야 하는 중세기적인 유치한 사고방식이라며 따지는데, 뭐라 대꾸할 수가 없더군요."

"저...정말...그렇게 반응이 냉담한가? 그래도 기독교를 믿는 청년들이 많을텐데..."

"믿음이 아주 신실한 사람(광신자)들을 제외하고, 기독교인들조차 반응이 냉담하더군요"

"이런........."

"하얀천사 미카엘응원단의 후원금은 아주 코딱지 만한 돈만이 유치되었습니다"

"오오! 세상이 타락했어! 이 악마의 자식들! 오오! 주님! 주님!
최소한 이번주에 열리는 일본과 한국의 국제족구대회에 보라는 듯이 당당하게 하얀천사 미카엘 응원단을 내보내려고 했는데......"

막목사의 눈에는 실망의 빛이 가득했다.
이때 김상사가 막목사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말했다.

"목사님, 실망하지 마십시오. 이번주엔 무슨일이 있어도 족구장에 하얀천사 응원단을 내보내셔야 합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고등학교의 교목님과 친하시지 않습니까?
그분과 함께 의논해 보시지요."

순간 막목사의 뇌리에 희망이 비쳤다.
"그래! 그사람이 있었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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