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초등학생들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밝은 웃음으로 아이들을 반겨주었던 수위아저씨는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었으며, 햇살에 빛나고 있던 강아지 동상의 목이 사라졌으며,붉은 색으로 얼룩덜룩하게 십자가로 낙서되어 잇었다. 일부의 여학생들은 기절하기조차 했다.
밤새 힘든 작업(?)을 했기 때문에 막목사와 십자가의 용사들은 교회 사무실에 누워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교회에 경찰들이 들이 닥쳐 막목사의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기자들이 들이닥쳐 그의 얼굴을 향해 카메라셔터를 마구 눌러댓지만, 다른 범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얼굴을 가리지는 않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향해서 얼굴을 향했다. 기자중에는 기독교인들도 상당수 있었다. 기독교계 신문인 국물일보의 기자는 막목사에게 감동을 느꼈다.
"목사님,존경스럽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일을 하셨습니다. 저희 국물일보에서 목사님의 뒷바라지를 하겠습니다."
"고맙네...."
막목사는 자신들의 뒤에 수천만의 기독교인들이 뒤를 받쳐 준다는것에 가슴이 뿌듯했다. 또, 기자들의 카메라를 피하지 않았던 것도 이번사건을 계기로 스타급 목사가 되려는 막목사의 야심찬 계획이 있기도 했다.
그 기자가 소속된 국물일보는 기독교계 신문으로 악평이 나있는 신문이었다.
그 신문은 여의도 순두부교회의 조떡팔목사가 교회자금을 유용하여 만든신문으로, 창간초기엔 신자들에게 100만원 강제구독을 강요하기도 했으며, 백제가 기독교국가였으며, 고려태조 왕건이 기독교신자였다둥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역사학자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 신문이었다. 이 신문의 자매지로는 야하기로 소문난 스포츠 예스터데이지가 있었다.
순두부교회의 조떡팔목사는 신문사의 회장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애야, 지금, 막가파목사라는 훌륭한 후배목사가 거사를 거행하다가 유치장에 수감중이라는구나.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의사가 한 업적 보다도 훌륭하고 갸륵한 일이로구나, 어서 그 의인을 석방하라는 기사를 내도록 해라."
"예, 아버님! 제가 누구덕에 신문사 회장이 되었는데 아버님 말씀을 거역하겠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다음날 신문가판대의 국물일보의 자매지 스포츠 예스터데이지에는 "이영자 X스 비디오 입수 대공개!"라는 선정적인 기사가 나왔다.
한국여자 연예인중에서 한몸매 한다는 이영자씨의 비디오 공개라는 말에 수많은 남성들이 군침을 질질 흘리며 신문을 하나씩 집어들었다.
문제의 야한 기사 한쪽켠에는 "의로운 인물, 막가파목사를 구출합시다"라는 기사가 있었다. 보통사람들은 이영자기사에 정신이 팔려 그 기사엔 눈도 안돌렸지만, 기독교인들은 막목사와 관련된 그 기사를 보고는 눈에 불꽃이 튀었다.
이윽고,검찰청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검찰청은 의인을 석방하라!, 막가파목사님 파이팅!!!, 예수님 만세!등의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면서 접속자들이 증가하면서 검찰청 홈페이지가 다운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청과 검찰청 앞에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플랙카드를 걸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막목사는 기독교인들의 스타급 목사로 급부상한 것이었다.
기독교인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막목사에게는 징역3개월이라는 형이 선고되었다. 막가파목사는 4~5평 남짓되는 좁은 공간에 11명의 범죄자들과 함께 수감되었다. 막목사는 눈앞이 캄캄했다.
그곳에는 영등포 사시미파의 두목 용팔이가 감방장을 맡고 있었다. 목사가 수감되어 들어오자,다른 죄수들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키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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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읽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