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얼>
----------
글머리에,
----------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특별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던때가
내 나이 스물두살 때였다.
낮에 누군가를 머리속에 떠올리면, 그날밤 잠을 잘때 그사람이 어김없이
꿈속에 나타나는것은 물론이요, 평상시 그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세부적인 내용까지 꿈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그사람의 어린시절....아무도 모르는 비밀까지도 꿈을 통해서 알게 될때는
이상한 두려움을 느끼는 바람에 나는 가급적이면 꿈얘기를 주위사람들에게
잘 하지않는 편이다.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게 된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장에서 일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농장의 높은지대에는 커다란 모과나무가 있었는데 한여름철 오후....
모과나무 밑에서 잠을 잔 후부터였다.
나무그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잠을 자는데 마른하늘에 뇌성벽력이
치다가 어느순간 "빠자작" 하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모과나무 윗부분이
시커멓게 타있었고, 나의 머리속은 순간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던 것이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의 예지력이나 암시능력이 뛰어나게 된것으로 추측된다.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이모님이 낮에 머리속에 떠올랐는데 그날밤 어김없이
이모님 꿈을 꾸었다.
꿈속에 나타난 이모님은 무려 13 명의 자녀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서너명의 자녀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면 또다른 모습의 자녀들 대여섯명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나는 꿈속에서도 곰곰이 생각하였다.
"이상하다....내가 아는 이모님 자녀수는 모두 4 명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13 명이나 될까...."
꿈속의 자녀들은 제일 나이 어린 사람은 열다섯살부터 많게는 40 살까지
그 연령차가 무척 많이 났다.
꿈에서 깨어난 나는 여러가지 의문점이 몹시도 궁금했지만,
그 의문점들은 그 다음날 꿈속에서 모든 비밀이 밝혀질수 있었다.
이모님은 처녀시절부터 돌아가실때까지 무척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가셨다.
열 여섯살에 처음으로 시집을 갔는데 거기서 3명의 자녀를 낳고는 남편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로 몸만 빠져나와 머나먼 타향으로 가서 재가를 한것이다.
그곳에서 목선을 운영하는 선주를 만나 다시 슬하에 6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결혼생활 10 여년만에 또다시 선주인 남편이 풍랑을 만나 불귀의 객이 된것이다.
인제 서른아홉살이 된 이모님은 올망졸망한 아이들을 시댁애 떠맡기다시피 하고는
다시 나와서 세번째 남편을 만나 4명을 더 낳고는 사시다가 72 세에 돌아가신 것이다.
꿈을 통해서 돌아가신 이모님의 비밀을 알게된 때가 내나이 스물여덟살 때였다.
나는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어머니...이모님의 자식들중 위로 아홉명의 행방을 알고 계세요...?"
(물론 나는 샅샅이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팔자 사나운 언니(필자의 이모) 의 인생이었던지라, 그분 의 과거사는 늘 가슴에 묻고
살아오셨기 때문이었다.
"너...그걸 어떻게 알았니...?"
"예,...꿈을 통해서 알았어요..."
어머니는 더이상 캐묻지 않으시고 오늘날까지도 이모님의 과거 얘기는 언급하지 않은채
지금까지 살아오고 계신다.
나의 예지및 암시능력중, 또하나 특이한점은....
꿈속에서는 시대와 배경을 초월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순신장군의 꿈을 꿀때면, 이순신 장군의 어린시절...우리가 위인전에서만 알고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이순신 어릴적의 원래 이름,.... 그리고 이순신 아버지의 젊을적
시절의 모습까지 마치 파노라마처럼 나의 꿈속에 영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럴때면 꿈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져서 나의 머릿속은 형언할수없는
복잡함으로 가득차곤....한다.
나는 앞서도 얘기했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꿈얘기를 잘 하지않는다.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고 대인관계 또한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언제부턴가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꿈얘기가 있다.
--------------------------------------------------------------------
내가 서른다섯살 즈음에 약 한달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꾸었던 꿈 얘기 이다.
--------------------------------------------------------------------
당시 나는 친구의 권유를 받아 교회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성경책을 보게 되었다.
교회를 갔다온날 밤이면 어김없이 꿈을 꾸곤 하였는데, 지금부터 그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신약성경을 읽은날 밤이면 예수의 탄생배경은 물론이요,
예수의 어린시절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나타나곤....하였다.
나는 사실....이 글을 쓰기전부터 무척 망설였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4대성인으로 추앙받는 예수가 많은 사람들 눈에
다른 시각으로 비쳐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은 나의 꿈얘기를 믿지 않을것이다.
나의 꿈이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증명될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독자들은 흥미위주로 읽게 될것이다.
꼭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것이 있다면,.....나의 꿈이야기 속에 혹시라도 예수를
모욕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독자분들께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
제 1 부
-----------------------------
마태복음 제 1장을 읽은날 밤에.
-----------------------------
16 세가 된 마리아는 자신의 벗은 몸을 누군가가 볼까 두려웠다.
작년까지만 해도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밤중이면 개울가에서 몸을 홀랑 벗고
목욕도 하였지만 올해들어 급작스럽게 커져버린 자신의 유방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된것이다.
유월절 전날밤......마리아는 또래의 여자친구들의 손짓도 뿌리치고 혼자서
물을 길어다 집안의 어두운 헛간에서 홀로 목욕을 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아.....작년에도 오빠가 이맘때쯤이면 휴가를 나왔었는데....내일 유월절에도
축제광장에 나올지 몰라...."
마리아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작년 유월절 전날밤.....23세의 청년군인 반델라는 입대한후, 처음으로 휴가를 나왔다.
밤이 되자, 남들의 눈을 피해 커다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마리아를 만났던 것이다.
"그때 오빠가 무슨 생각으로 나를 갑자기 힘껏 끌어 안았을까...?"
너무도 갑작스런 일이라 한동안 멍~했던 마리아는 이내 정신을 되찾고
반델라의 몸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오늘.......한편으론, 그리움에 보고싶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생겼다.
몇달전에 마리아 부모님께서 이곳 막달레나 마을에서 20 여Km 떨어진 곳에 사는
요셉이란 사람과 정혼을 약속했던 것이다.
마리아는 생면부지인 요셉이란 사람과 일방적인 정혼을 약속해버린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지만 다들 그렇게 하는 일이라 체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아는 여러가지 상념에 잠기느라 누군가가 벽틈으로 자신의 벗은 몸을
지켜보고 있는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
"후읍!...헙....허헉!!"
반델라는 자신의 마음을 억제할수가 없었다.
벽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마리아의 나신.......비록 16세밖에 안된 마리아의 몸이었지만
너무도 풍만하였고, 돌아서 앉아있는 마리아의 둔부역시 눈을 떼기가 힘들정도였다.
"무슨 엉덩이가 저리도 크지...."
반델라는 치미는 욕정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래....내일 밤에는 집안식구들 모두 유월절축제에 나가있을테니, 그때
일을 치러야 겠다...."
반델라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 [2] 편으로 이어집니다 -
저도 가끔씩 꿈이 기가 막히게 맞을때가 있답니다...emoticon_001
회고록 형식같은...
읽기에 쉽고
또 부담이 가지 않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올릴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편은 토요일경에(7월 29일) 올리겠습니다.
작가 소질이 있으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