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현자가 길을 가고있었습니다.
하늘에는 하얀뭉개구름이 피어올랐습니다.
이현자는 굳은 얼굴을 하고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가 너무도 그의 삶을 지배해서 그의삶자체가 그 의문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풀잎을 입에 물고 한가로이 풀밭에 누워있었습니다.
현자는 생각했습니다.
'삶은 이토록 고뇌덩어리인데 저자는 한가로이 백일몽에 빠져있다. 실로 한심한 일이 아닐수없다'
현자는 청년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한가지 물어보겠네"
청년은 이토록 잔혹한 세상에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미소를 띠며 일어섰습니다.
"이보게 젊은이여 인간이 정녕 알수없는 일이 있는데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오?"
"글쎄요 현자께선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젊은이 세상은 괴로운것이다. 인간은 나고 죽으면서 결코 알수없는것이 있다. 그것은 죽은 후의 세계이다.그렇지않는가?"
청년은 믿을수없을 정도의 밝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전혀 그렇지않는것 같은데요? 죽은 후의 그사람은 대답도 할수없고 말도 할수없습니다.
죽은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도 죽은 사람을 지켜 볼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알수없는 것은 아닌것같습니다."
현자는 깜짝놀랬다.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눈동자가 바라볼수없는 눈동자의 뒷편입니다. 빤히 보고서도 눈동자의 뒷편은 정녕 바라볼수도 없고 느끼면서도 설명할수 없기 때문이죠"
자, 한쪽눈을 뽑게. 내가 자네 눈동자 뒷편을 보여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