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陸拾壹 남부의 여명 七

<소설> 雷聲霹靂 - 陸拾壹 남부의 여명 七

꽹과리 0 2,816 2005.08.10 18:05
"무슨일이냐?"


박희독을 잡은 복희랑의 등 뒤로 비대한 체구의 장한이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로 이공장을 치러간 초고려였다.


"이공장은 다 정리 했습니까?"

"그래 별것 아니었다. 저길봐라."


초고려가 가리키는 산의 중간 즘 그 곳에는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천천히 끝내려 했지만 산아래에 급격한 기의 움직임과 소음에 빨리 정리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이게 왠 소동이냐? 그리고 이 놈은 또 누구고?"

"아 형님 산에 가신 동안 주천당의 미신토벌대가 이공장을 치러...그렇게 여차여차해서 저차저차 된겁니다."

"그럼 이 놈이 매혼십인(賣魂十人)의 그 박희독이란 말이냐?"

"넵"


그 순간 초고려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우두둑"


초고려는 사색이 되어 벌벌 떠는 박희독을 바라보며 잔인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초고려 옆에는 어느새 육 척의 옹기가 놓여져 있었다.


"언젠가 내가 다흥회에 동참하며 매혼십인을 잡으면 쓸려고 만든 옹기다. 이 안에는 천 년전 환제국에서 시행하던 팔대고문을 골고루 맛보게되지. 여기에다 두 가지 고문을 더 추가했지. 그래서 십종고옹이라 한다. 이미 한 명이 들어가 체험을 하고 있다."


초고려가 십종고옹을 발로 툭 치자 옹기 안에서 듣는이로 하여금 모골송연(毛骨竦然)하게하는 남자의 비명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끄아아아아아악 살려져. 으아아악"


박희독은 사지가 절단난 고통도 잊은채 옹기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의아해하였다.


어떻게 장독안에서 이런..

"장독안에서 이런일이 있냐고? 그럼 직접 들어가봐."


초고려는 박희독을 번쩍 집어들어 옹기안에 쑤셔넣었다. 박희독을 삼킨 옹기에서 박희독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아 안돼!"


문득 복희랑이 초고려를 보며 말했다. 


"형님"

"왜에?"

"팔대고문은 알겠는데 추가한 두 가지는 뭐래요?"

"곤설인(滾雪人)과 이공봉(二孔封)이다."

"고 곤설인요?" 

아서궁(餓鼠宮) 피거형(皮居刑) 같은 독한 형벌이 많지만 이정도에서 맺었다. 미신토벌대가 한 짓에 비하면 약한거지" 


복희랑이 놀라는 곤설인이란 관보다 무림에서 행해지는 혹독한 형벌(刑罰)이었다. 죄인의 피부를 모두 벗겨서 소금밭에 굴리거나 끓는 납을 붓는 것인데 당하는 자는 이루 말할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겪게된다. 그 모습이 눈위를 구르는 사람과 같다고 하여 곤설인이라 하였다.
 
또 이공봉이란 죄인을 배불리 먹이고 생식기와 항문을 틀어막는 것이다. 그러면 죄인은 배설을 못하여 온몸이 누렇게 떠서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그러다 내장이 진탕되어 소화된 배설물을 역으로 토하게된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아통(飢餓痛)에 시달리므로 먹게된다 그러면 또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팔대고문이란 나미반(糯米飯:찰밥)을 먹이고 밧줄로 묶어 거꾸로 매달아 먹은 나미반으로 인하여 위(胃)에 압박이 가하게하고  혈류(血流)가 역행하면서 참기 힘든 고통을 당하게하는 분조(盆弔), 사지를 결박하고 바닥에 눕혀 모래 부대(負袋)를 하나씩 올려서 고통을 가해 오장육부가 파열되면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하는 토포대(土包袋), 좁은 상자 안에 강제로 구겨 넣었다가 다시 억지로 끄집어내며 고문을 가하는 만상(滿箱), 긴 실을 꿴 바늘을 혈관에 쑤셔넣어 혈류에 따라 바늘이 돌아다니게 두었다가 다시 실의 끝을 잡아 빼내는 침사(針絲), 원추형의 큰 빙주(氷柱:고드름)를 엎어진 사람의 목덜미에 올려 빙주가 녹으면서 닳는 면적이 늘어나 사람의 골이 뒤로부터 얼어 점차 척추를 타고 몸 구석구석까지 얼어버리게 만드는 첨빙(尖氷), 사람을 결박하고 미세하게 작두로 썰어가는 소절도(小切刀), 사람의 온 몸을 바늘로 구석구석 찌른 다음에 독을 발라서 두꺼비 피부로 만들어 피부에 통증을 가하는 요철피(凹凸皮), 기둥에 결박하여 정수리에 마석(磨石:맷돌) 하나 씩 올려 목뼈나 척추가 부러져 반신불수를 만드는 석전관(石錢串)을 말하는 것이다. 이 모두 필설로 형용키 어려운 엄청난 고통을 준다.

팔대고문에 곤설인과 이공봉을 더란 십대고문을 지금 조갑개와 박희독은 초고려가 특이공력으로 만든 십종고옹 안에서 겪고 있었다.  


"매혼십인의 제거는 남부행의 필수목표다."

"네 당연한 말씀"


어느새 토르가 화물차를 몰아 다가왔다. 


"일단 타시고 이야기하세요."


토르가 외치자 초고려와 복희랑이 꺼지 듯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출발하는 화물차 운전석의 토르 옆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제 어디로 가죠? 성약공장은 주천당에서 얼추 파괴한 모양인데"


복희랑의 물음에 초고려가 답하였다.


"주천당에서 볼 때 기갑부대의 전멸은 모두 신천당의 소행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렇죠 몇 몇 도망간 사람들이 그걸 증명 할 겁니다. 우리를 이른바 신천당에서 고용한 능력자로 알겁니다."

"맞아 그러니까 이제 계획을 바꿔서 예정대로 뇌신을 만나러간다. 토루님 안내하시오."

"예엣"



남부의 한 도시 네오가나안(NeoCanaan) 
남부가 독립하고 김공삼에 의해서 세워진 도읍이지만 수 년간의 내전으로 인하여 네오가나안은 폐허가 되버렸다. 그러나 페허가 된 거리의 풍경과는 반대로 네오카나안의 중심에는 호화의 극치를 달리는 장엄한 건물 두 채가 서있었다.

주천당사(主天黨舍)와 원수궁(元帥宮) 
두 건물은 한 울타리안에 같이 있는데 주변에 천여명의 장병이 돌아가며 밤낮을 지키고 있으며 곳곳에 방어용 특화점(토치카)과 전차들이 위장되어 있었다. 담장은 보기에도 성벽을 연상케 할 정도로 높았다.   

주천당사 총재실에 팔선탁(八仙卓)을 두고 세 명이 서로 마주보며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상석으로 보이는 금으로 만든 좌석에 앉아 기대어있었다. 좌우로 두 명의 중년이 상석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왼쪽에 앉아있는 배나온 중년이 서류뭉치를 꺼내며 입을 열었다. 그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었다.


"머 먼저 토벌대 박희독사령관의 소식입니다. 박희독사령관의 기갑부대는 신천당의 마약제조 오공장과 칠공장을 박살내고 이공장으로 향했으나  저 전멸되었습니다."

"......!"

"살아서 돌아온 몇몇의 증언에 의하면 팔과 다리가 쭉쭉 늘어나는 초능력자였다고 합니다. 추측이건데 아마도 신천당 측에서 고용한 에스퍼(Extra Sensory Perceptioner)가 아닐까 합니다."


이 때 상석의 인물이 말하였고 그의 목소리는 매우 음침하였다.


"박희독과 남은 전차는?"


그로자 왼쪽의 인물은 비오듯 흘리는 땀을 닦으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였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희독사령관은 적에게 사로잡힌 듯 하며 동원된 전차 전량이 적에게 나포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봅니다."

"이런"


상석에 앉은 인물이 팔선탁을 강하게 내리쳤다.


"다음"


그러자 우측의 반 쯤 머리가 벗겨진 중년인물이 준비해온 서류를 보며 읽어 나갔다.


"다흥회의 본부를 파악ㅎ기 위하여 다흥회에 침투한 간자(間者) 오 인이 모두 발각되어 모두 사망하였습니다. 반면에 신천당에 심은 간자들은 신천당의 서열 이십삼위의 노종용(老腫容)장군을 포섭하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음 그러면 우리당의 간자 색출은?"

"네 비밀리에 간자 색출작업에 들어간 결과 창조과학부에서 두 명을 잡아 지금 고문중에 있습니다."

"다흥회에는 지속적으로 간자를 훈련시켜 침투시키도록. 그리고 북측과 접선은 어떻게 되가나?"


유독 땀을 흘리는 배나온 중년이 대답하였다.


"네 북측에 각하의 의사를 전달한 결과 북측에서 가까운 시일에 한 분이 비밀리에 오시기로 하였습니다."

"좋아 다음"


그러자 맞은 편의 중년이 대답하였다.


"네 창조과학부에서 드디어 스톤골렘(StoneGolem)이라는 자력석거인(自力石巨人) 제작에 성공하였다 합니다. 따라서 머지않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 합니다."

"아주 맘에 드는 군 다음"


왼쪽의 중년이 대답하였다.


"네 박전차 이 백대가 추가로 양산되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박희독을 대신하여 기갑부대장에 발록장군을 임명한다. 다음"

"네 요즘 북쪽에서 부터 교회들이 연달아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당과 신청당 측의 교회 모두 차레대로 습격을 당한 상태입니다. 현재 양당 도합 오십세 곳의 교회가 습격당한 상태입니다. 현재로서 생존자가 없는 이유로 누가 무슨 이유로 습격하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다흥회 측의 소행은 아닌가?"

"아직까지 습격당한 교회의 생존자가 없는 걸로 보아서 잘은 모르오나 다흥회의 방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번 사건은 빠른시간에 교회와 시설들을 완파하고 생존자를 남기지 않는것이 다흥회와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치밀합니다."

"음 그렇다면 누가?"


상석의 인물이 턱을 매만지고 있었다.


"현재 조사도 난황을 격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탄피나 포탄등을 발견하였지만 다른 교회에서는 탄피나 포탄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건물이 붕괴되거나 사람들이 아무런 외상도 없이 죽어있었습니다. 때로는 건물과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지고 빈 터만 남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뭐 어떻게 그런일이? 혹시 신천당의 능령자들 짓이 아닌가?"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으나 신천당에 심어둔 간자들의 정보에 따르면 신천당 역시 이 번 사건을 두고 우리당으로 의심하고 있다합니다."

"역 허위정보 일지도 모르니 신천당의 능력자들을 파악 하도록해. 또 다음"

"네 더 없습니다."

"그럼 모두 물러가도록"

"네"


배나온 중년과 머리가 까진 중년이 물러가자 상석의 인물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다른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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