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마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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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마 선생

한잔 6 14,657 2004.10.21 13:23
때-오래된 그저께 점심시간.
장소-어느 박복한 중핵교.
등장인물-훌륭하신 박지마 선생님외 학상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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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의 학상들은 언제부턴가 학교 담장 구멍가게에서 풍겨져 나는
야채호빵,찐 호빵 냄새에 견딜수가 없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이미 소문이 자자한 입에 착 달라붙는 쫀드기며, 쫄쫄이,새코미는 학생들
간식으로는 그만이거든요.

그런데 학교 규율상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답니다. 박지마 선생님이 부임하신 후
새로 만들어진 절대 규정이죠.

"누구든지 학교 수업이 끝나기 전 밖으로 나가는 놈들은 각오 하도록"

오늘도 어김 없이 박지마 선생님의 칼칼한 목소리는 교내 방송을 타고 학교내에
울려 퍼집니다.

사실 박지마 선생님의 이런 경고가 아니더라도 등교후 잠겨지는
정문과 후문, 그리고 높다란 학교 담벼락 때문에 나 갈 엄두를 못내는 학생들이 였기때문에
박지마 선생님의 새로운 규정은 이해 못 할 불 필요한 규율이였답니다.

오늘은 쌀쌀한 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호빵 냄새가 다른 날보다 아이들의
침을 더욱 돋구게 합니다.

"아이 씨팔..배 조또 고프네.."
"저 구멍가게는 언제 생긴거냐..뉭기리.. 약 올리는것도 아니고"

점심을 먹었건만 아이들의 원성이 늘어만 갑니다.

그 때였습니다.

"야..! 저기 후문 열려있다"

늘 굳게만 닫혀만 있던 후문이 오늘 따라 반쯤 열려 있는게 아닙니까?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망설입니다. 박지마 선생님의 매서운 목소리가 귓전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에이 씨팔....내가 앞장 선다" 눈매가 부리부리한 녀석이 앞장을 서겝답니다.

한명,두명,세명.....놈의 뒷춤을 잡고 아이들이 빠져 나갑니다.

아이들은 호빵이며,쫀드기며 달고나며...그간 벼르고 먹고 싶었던 모든걸
잔뜩 먹고 살금 살금 학교 안으로 들어 갑니다.

.......


"아...쭈 요노무 시키들 봐라"

매일 울려 퍼지던 그 칼칼한 목소리의 주인공 박지마 선생님입니다.

"내가 어떻하나 보려고 후문을 열어 놨더니만,내 경고를 무시하고 밖에 나가?"
"그따위 의지를 가지고 무슨 공부를 해? 이누무 시키들..앞으로 졸업때 까지 변소 청소하도록"

아이들은 억울하기만 합니다.. 후문이 열려있지만 않았더라도 나갈 생각은 꿈에도
꾸지 못했기 때문이죠. 박지마 선생님은 그것을 의지를 시험해 보기위한 테스트라고 합니다.
어찌되었던 억울하지만 아이들은 학교 규율을 어겼으므로 변소 청소를 합니다.

변소 청소가 끝난 후 아이들은 투덜 거리며 어둑해진 학교 문을 나섭니다.

그때 호빵냄새가 풍겨져 오던 그 구멍가게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보 오늘 장사 어땠어?" 박지만 선생님이 였습니다.
"오늘은 애들이 우르르 몰려와 다른 날 보단 바빴어" 아까 자신들을 반겨주던 아줌마의
대답입니다.

"그래? 그럼 내일도 문을 살짝 열어 놔야겠군" "내일은 호빵을 더 쪄야 될꺼야. 당신 하하하"


.......아이들은 아무말이 안나왔습니다. 기가 막혔기 때문이죠.

그때 눈매가 부리부리한 그 놈이 한마디 합니다.


" 조까튼 새끼..." "씨부럴 새끼"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3-21 06:40:38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상징문학의 깊은 뜻을 얼른 이해 못하시는 독해력 부족하신 미친넘들~~~ 님을 위한 해설...

아담과 하와한테 금단의 열매와 뱀을 만들어놓고 유혹해서 시험하고 벌주신 야훼 하나님이란 자는 박지마 선생처럼 못된 존재란 뜻입니다.
왜 이런 깊은 뜻을 이해 못할까요?

꼭 해설을 자세히 해줘야 알아듣는 사람 나온다니까요.
성질 급하시긴... 차분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니까요. 쩝!
대서양 2005.03.21 12:49
예전에 읽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수준있는 글 솜씨....크크크...짱입니다요............^^
아이참..저 미췬 놈은 또 뭐얌?
어디서 엿같은 얘기를 올리는 넘은 뭐여??  올린글이 이곳 취지에 맞는건가??  암튼 이곳을 드나드는 넘들중에는 정신이 쬐금 이상해 보이는 넘이 있다니까...ㅋㅋㅋ  박지마 선상처럼..아마두 자신의 이야기를 쓴가벼...요즘 떡볶이는 잘팔리나 헌잔?
박지마는 독실한 놈입니다...그대로 따라 하거든요..ㅋㅋㅋ 안녕하시죠 동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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