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독교인의 일기.................10

어느 기독교인의 일기.................10

대서양 16 7,497 2004.11.28 03:01

<<O월 O일>>

오랜만에 지하철 전도를 나섰다

"하늘" 이와 한 조가 되어서 자랑스런 ""예수천국 불신지옥"" 띠를 두르고....한손에 성경을 들고 전철안으로 들어섰다.

좀 서먹서먹할것 같아서 하늘이와 간단히 통성기도를 올렸다....

우린 아무대서나 기도할 수 있음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공공장소 같은곳은 우리의 주무대이기도 하지만 또 기도하는 모습과 울려퍼지는 찬양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끔 시끄럽다는 마귀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무리지어 포위하거나 주님의 이름으로 조그마한(^^) 저주를 내려주면 꼼짝도 못한다...우힛...

통성기도를 하는 우리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걸 느꼈다...그래...역시 성령이 함께 한다는 증거겠지....^^

자신감이 생겼다..그래서인지 목소리도 쩌렁쩌렁 울렸다... ""예수를 믿으라~~~ 주를 믿으라~~""를 외치며 돌아다니는데

뒤따라오던 하늘이가 ""마귀야~~~"라며 들고 있던 우산으로 졸고 있던 땡중의 옆구리를 찔러 총 자세로 강타했다......-_-;;;

후~~~~하늘이.... 너무 많이 맞았다.........무신넘의 땡중이 소림사에서 왔나....애를 그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그래도 신실한 하늘이는 마귀에게 일침을 가했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에구~~~신실한넘~~~

다음칸으로 갔더니 외국인 몇명이 있었다....내가 외국인에게 전도하면 분명히 교회에 소문이 나겠지? 후후...

난 점잖게 외국인에게 다가갔다...

: You!!! 음..... 빌리브 예수.......파라다이스.....ok?
      밧.....음.......노 빌리브... 예수......음.....헬~~~ ok?
      온리..바이블.....온리 예수...지쟈스~~~!! ok??

외국인들 끼리 : 어쩌고 저쩌고.....마더파킹 (엄마가 주차하러 가셨다는건가?? )
                      어쩌고 저쩌고 씨부렁 어쩌고...........어글리 코리안...........

((앗....어글리 코리안?? 아는단어닷!!!))

: 오우~~리얼리? 탱큐..탱큐~~~~ ^^

Agree.....동의 한단다......영어를 배워두기 다행이다.....^^




<<O월 O일>>

오늘 은혜로운 뉴스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 비해 시력이 몰라보게 좋아지신 조다윗목사님과 그밖의 목사님들이

과거정권때 보이지 않던 마귀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셨다며 시력을 되찾아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것들도 이명박시장님이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셔서 그럴거란 생각을 잠시 해 봤다.... ^^

이제 마귀들도 보이기 시작했으니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질것은 불보듯 뻔한일이다.....

조다윗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녁때는 다큐멘터리 <노아가 뭔들못해!!>를 보았는데

노아가족 8명이서 그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하였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지금의 동물원에 비해 몇백배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8명이서 관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 나도 조금 궁금했었는데..

의문이 완전히 해결되었다....너무도 과학적인 해답은 노아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기 때문이라는것이었다..

신실하신 노아는 못하는게 없었던 것이다....ㅎㅎ 이로써 노아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의문은 해결되었다......^^

다음주는 <노아의 후손이 만든--한문> 편이 방송된다니 꼭 봐야지.......^^



<<O월 O일>>

교회에 다니는 일은 나에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아파트 근처에도 교회가 많이 있지만...예전부터 다니던 교회에 가야 마음이 편안하다

꼭 우리 교회에만 주님이 오실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암튼 다른 교회는 믿기도 힘들고....이단일수도 있고....또.....못된목사들도 많다고 하고.....

그래서 우리교회가 제일~~ 믿음도 있고.... 좋은것 같다.....^^

그러니 다른교회에 갈수도 없고...내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휴~~~~ 좀 힘들다.....

그나저나 자리를 겨우 잡아 않기는 했는데 앞에 서 있는 아저씨 덩치가 너무 커서...좀 부담스러웠다......ㅡ.ㅡ;;;

피곤했지만 눈을 감고 오늘 한일을 주님께 말씀 드리려고 기도를 올렸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주님이 내게.....손을 내미신 것이었다...오 주여~~~~ 예순~~님.....

드디어...주님을 보게 되다니.....주님의 머릿결은 찰랑찰랑(엘라스틴한것 같았다..^^) 거렸고.....백옥 같은 피부와 깊고 푸른 눈......

아~~~ 눈에도 그리던 엥글로섹슨족의 그모습 그대로였다......

또 한국말은 얼마나 유창하게 잘 하시는지............오!! 주님~~~~예순~~~님~~~

주님은 손을 내미시며.. 꽉 잡으라고 하셨다...놓치지말고....힘껏 잡으시라고..내게....내게...그 손을 내미신것이다...

눈을 감고 있는 내 눈에 눈물이 흘렀다....

난 주님의 손을 힘껏 쥐고 목청 높여 소리치며 눈을 떳다......."예수~~~~니~임~~~~~!!!!""

그 순간.....앞에 서 있던 아저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셨다.......ㅡ.ㅡ;;;

부들부들 떤다.........헐........-_- ;;;;

후~~~넘 물컹거린다 했지만.....분명.....주님 손이 었는데.....-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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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스파이더맨 2005.06.14 22:20
푸하하 너무 웃깁니다 실감동영상... 진짜 그 물컹한 게 뭐죠???
서한길 2005.05.18 22:54
너무 재밌네요 ㅎㅎ
진리탐구 2004.11.29 16:16
실제 주인공이 이렇게 생활할 것 같다는...^^ 혹시 대서양님은 스토커? ㅋㅋ
돌안기맨 2004.11.29 05:29
봄날에게는 어글리=Agree... ㅋㅋㅋ
가시 2004.11.28 20:48
넘 물컹거리는 것이 뭣이였을까?  흐흐흐  배꼽이 자빠지겠습니다.
이웃집토토로 2004.11.28 14:04
넘,,, 웃기네여..^^
무궁화 2004.11.28 13:12
대서양님  주인공들이 어쩜 그리 참(?)신(?) 한지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콘 2004.11.28 12:14
넘 웃기네요~~!!!! 짱!
강펄 2004.11.28 12:06
기독교인 일기 시리즈 넘넘 재밌어요.
맛있는 어휘들, 조그마한 저주 등등.....ㅋㅋㅋ 아웅 귀여워...
김장한 2004.11.28 11:09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욕설을 "엄마가 주차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니.ㅎㅎㅎ

쩝..대서양님...쓰실 때는 그냥 쓰셨지만 그만두실 때는 그냥 못 그만두십니다^ ^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대체 어떤 개독이 더 나오나...ㅋㅋㅋ
김장한 2004.11.28 11:08
켁....은초롱님...그건...욕입니다...좀 상스런 의미의

그것을 비꼰 구절입니다.mother-fucking를 의미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언어유희를 하신 것이지요.ㅎㅎㅎ
은초롱 2004.11.28 11:05
여기 마더파킹이 무슨 뜻인가요??????
엄마가 주차해 이런뜻은 아닌것 같은데;;;;
지렁이 2004.11.28 07:16
책하나 만드세요 "어느 기독교인의 일기" 단행본으로 ㅋㅋㅋ
탐탐 2004.11.28 03:59
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너무잼다 2004.11.28 03:49
너무 잼있네요 ^^
흐흐흐
허리베기 2004.11.28 03:18
빙고~~emoticon_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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