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치과의사

통신과 치과의사

가로수 0 3,008 2005.08.23 19:19

이 글은 90년대 초반 인터넷이 처음 시작되어 얼마 되지 않은 싯점에서 인터넷에 올려진 글인데, 
원작자가 누군지는 몰라서 못 밝힙니다.
 
보고 웃자고 올리는 글입니다.

어느 청년이 살았읍니다.
아주 순수한 청년이었읍니다.
청년은 컴퓨터를 하는 청년이었읍니다.



그러나 컴퓨터는 열심히 했지만 새상물정은 어두웠읍니다.
내이야기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청년에게도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읍니다.


그는 어느날인가 이빨이 몹시도 아파 병원에 가게 되엇읍니다.
이가 아프게 된것은 통신때문이었읍니다.
그는  컴퓨터에 입문하자 마자  통신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통신의 꽃 !! 채팅에 맛을 들여 항상 채팅을 했읍니다.


어느날인가 채팅을 하다가  임*진 (?)인가 하는 예쁜 여성을(이름은 분명치 않음 .. 삼국유사에 따르면 박시영 이라고하고..오융아라고도 함 . 기네스 북에는 이순자라고 나와있음)  만났읍니다.
그들은  전자 통신상이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한참 즐겁게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웬사람이  그들의 대화방으로  들어왔읍니다.


이름이 운영자 (sysop ) 라고 하는 별난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읍니다.
이곳은 비공개 방이었는데 어떻게 비밀번호를 알고 왔는지 신기 했읍니다.
그러더니 그 운영자란 사람은 "요즘 통신사용하기가 어떠냐 ?"
접속하기는 어떠냐 ? 하면서 마치 자기가 통신사의 주인인것  처럼 이야기 하는 것이었읍니다. (이름도 여자같이 영자가 다 뭐야 !)


그러자 그 청년과 이야기 하던 여성은  그 운씨성을 가진 운가 녀석에게 맛이가서 그쪽에 다가 아양을 떨었읍니다.
남자가 이쯤 되면 아주 비참해지고 화가나는 법입니다.
열받은 그가 그 운가 녀석에게 소리 쳤읍니다.


" 얌마 !! 너 누군데 불쑥 들어와서 다된밥에 콧물을 떨구는거냐 ? 빨리 안나갈래 !! 너 유니텔에 고해 바치겠다,, 이 자슥이 예의도 없이 남의 저녁식사를 가로 채고 있어 !! 너 정말 혼날래 !! 내가 누군지 알어 ?
유니텔의 시솝님과 동네 목욕탕에서 때밀어주는 사이야 임마 !
한마디로 허물없는 (때) 개끗한 사이야 임마 !!
너 아이디 짤리기 싫으면 빨리나가 !! "
시솝님을 팔아가며  욕을 해댔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실수 였읍니다.
" 이 멍청한 놈아 !!  내가 바로 운영자 시솝이다 이놈아 !!
너는 시솝아이디도 모르냐 임마 !
내가 언제 동네 목욕탕에서 너랑 때를 밀었냐 !!
이  겨드랑이 때에 깔려죽을 놈아 !! "
한마디로 케이오(KO) 패  였읍니다


비벼볼 사람이 따로 있지 감히 운영자님에게  대들었으니 결과는 뻔했읍니다 ..

그다음날이후로 통신에 접속을 할수가  없었읍니다.


" 힘없이 약한게  설움 이다 " 라고  그는 분해서 치를 떨며 이를 악물다가 이에 금이가고 그부분이 충치가 되어 병원에 까지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그는 이빨이 아파서  그 좋아하던 고구마를 먹을수 없었읍니다 그래서 그의 자서전의 첫페이지에는 이렇게  감동적인 글귀가 써있었읍니다.


" 인생 !! 철학 !! 존재와 실체 !! 그리고 아무도 고구마를 먹지않았다 !!!! "
치과 병원 !!!


이 무시무시 한곳을 아십니까 ?

이 처절한곳을 아십니까 ?
아름다운 몽샹미쉘 섬의 별장 같은 이곳에서 인간은 얼마나 비참해지는 줄 아십니까 ?


컴퓨터 냉각 팬같은 친숙한  윙~~~ 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랑드롱이 흐느끼는 소리 같이.. 카트린느 드니브의 속삭임같은 프랑스 말이 들리는곳 ... !! 바로 치과병원 !!


" 워미아앵 !!나즈규라르야 !! "
 (엄마야  ! 나죽어 !!)


"위제르 되르써니웨니마느르 그마느리훼라르유 이자브거트야리 !!! "
(이젠 되었으니 웬만하면 고만해라 ! 이 잡것아 !!)..........


그 청년은 치과에 가본적이 없었읍니다.
아 !! 비극 !! 그가 치과를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흑흑흑..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은  이가 아플땐   전기 오븐에 대갈통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충치균을 죽인다는 것뿐이었읍니다.


치과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간호사가 두사람이 있었읍니다.
마침 의사님은  전자오락실로 테트리스르 하러 간중이었읍니다.
간호원  둘은 하나는 아주  괜찮게 생겼는데 하나는  아주  편찮게 생겼읍니다..
그는 이빨이 더아플가봐 못생긴 간호원을 안보고 섹시한  간호원만 졸졸 따라 다녔읍니다.


섹시하고 예쁜 간호원이 그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더니 나직히 말을 했읍니다.
"옷을 완전히 벗고 누워요 !! 속옷도 전부 다요..!!"
" 간호원님 ! 저는 이빨이 아파서 왔는데요 !!"
" 그러니가 옷을 벗으라는것 아니예요 !!"
요즘 치과는 옷을 다벗고 진찰 하나보다 라고 생각한 그는  순순히 간호원이 시키는 데로 홀랑벗고 진찰 의자에 앉았읍니다.


간호원은 그 청년이 옷을 벗는것을 유심히 살피더니 인쇄된 종이를  가져왔읍니다.
" 일단  과거의 질병 여부를 자료 해두려 하니 묻는말에 자세하게 대답하세요 !!"
"예 ! 알겠읍니다 "


"가족중에 옘병 앓은 사람 있어요 ?"
" 없는데요 !! 그런데 충치와 옘병이 크게 상관이 있나요 ?"
" 그럼 지랄병을 앓은 사람은 친척은 없어요 ?"
" 예 없읍니다 ! 그런데  그런병이 충치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
" 어머 !! 그남자 되게 무식하네 !! 그건 생활의학에도 나와있어요.


 치의학의 고전인 " 생 트집 베리" 의 ** 어린왕자와 충치**란 책도 안읽어 보았어요 !!

그 내용엔 사탕을 많이 주어서 이가 썩어 어른들을 증오하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있잖아요 ?"
" 아 ! 그렇군요  !! (무식한년 !! 어린왕자는  로널드 레이건이 쓴것 인데  뭐  생 트집잡는놈이 썼다고... 으하하하 ? ) "
" 요즘들어 마지막으로 콧구멍을 후빈지가 언제인가요  ? "
" 예 어제입니다 "


" 그럼  급만성 치질 합병에 의한  연골 파열 증상이 겹친 위장암 수반 어금니  부식증의 가능성이 있어요 !!!"
" 악 !!" 급만성 뭐어쩌고 부식증이요 ??? 내가 어쩌다가 그런 병에 걸렸나요 ? 얼마나 살수 있나요 ? 흑흑흑 ~~~ "
그때 가만이 있던 못생긴 간호원이 달려오더니 예쁜 간호원의 기록 용지를 뺏으며 소리쳤읍니다.


" 너는 의사 선생님도 안계신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진찰을 하니 ?
이게 무슨 어금니 부식증이니 ?
이건  바로  간경화증에의한  마빡 충치의 초기증세 아니니 !!
여보세요!! 마빡좀 닦고 다니세요! 세수할대 마빡을 안닦고 다니니  이마 빡에 충치가 생기잖아요  !! "
" 악 !! 윽 !! 이마에 충치가 생겼어요? 엉~엉~ 이젠 다살았다.
저좀 살려주세요  !! 저는 오래 살고 싶어요 !!"
그가 엄청난 슬픔에 빠져 울고 있을때 의사선생님이 들어 왔읍니다  .


그리고 울고 있는 그와 간호원을 보더니 얼굴이 똥색이 되면서 소리 쳤읍니다...
어금니 부식증이다 !! 아니다 간경화증에 의한 마빡 충치이다 !!
라며  못생긴 간호원과 예쁜 간호원이 싸우고 있을때 밖에 볼일보러 나갔던 하얀까운을 입은 의사선생님이 들어오며 이광경을 보고 얼굴이 똥색이 되어서 소리 쳤읍니다.


" 아니 !!  !! 이 미친 여자들이 ..........
오매 !! 세상에나 !!!! 오늘은 이것들이  듀엣으로 왔네 !!
이여자들이 나랑 무슨 원수가 졌다고 맨날   여기와서  간호원행세를 해서 큰 말썽을 일으키는 거야 !! 아이구 죽겠네 !!"
빨리 안나가 이 나쁜x들아 !!!! "
이런  황당한 비극이 있을까요 ???


그 간호원이라는 여자들은 치과 병원과 옆에 붙은  정신병원의 환자 들이었읍니다.
그 여자들은 쫒겨 가면서도 외쳤읍니다.
"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처럼 미쳤어요  !!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은 고구마를 먹지 않는거예요 !!
부처님의 머리가 왜 꼬불꼬불한줄 아세요 ??모르시지요??
그것은 2000년전에도 파마 기술이 존재 했다는 과학적 근거입니다.

흑흑흑 ~~ 왜  밀어요 !! ??

나는 미친여자가아니예요 !! 흑흑흑  맞아요 !! 나는 미친여자에요 !!
하지만 그래도 지구는 돌아요 나처럼 조금만 있으면
완전히 돌거예요 !! 갈릴레이 만세 !!  코뺐니 쿠스  만세 !! "
"( 윽 !! 정신나간 여자들이었구나   ??  휴우 다행이다 !!그런데 저 못생긴 여자는 돌아도 상당히 학구적으로
돌았구나  !! 그런데 지동설을 주장한 사람이 코가 빠진사람인가 ?
코를뺐니쿠스라고 하게...그리고 저 예쁜여자는  공부도 꽤 못했나보다!!  
아무말도 못하는것을 보니 ......)"


그러나 예쁘고 섹시하게 생긴 간호원도 쫒겨나면서 외쳤읍니다
" 왜이래요 밀지말아요 !! 나는 미쳤지만 세상의 진리는 영원한겁니다  의사선생님은 진리를 알기나 하나요 ??
프랑스 속담에 "피레네 산맥너머의 진리는 이쪽에서는 거짓일수도 있다!!""고 했어요 !! 흑~흑~흑 ~~~~~
우리가 사는 이땅에도 단하나의 진리의기본은  있어요 !!
이태원  나이트 클럽 " 라이브러리 "는 기본이 3만원이예요..!!!  
!!당신은 알고 있나요 ??
 맥주 두병에 안주 한접시라는 변하지 않는 기본의 진리를 !!!!"


간호원  행세를 하던 미친 여자들을  쫓아낸 의사님이  씩씩거리면서 들어오다가 이제서야 그를 발견한 의사님의 눈이 똥그래졌읍니다.
" 아니 이건 또 뭐야 !! 이미친것들이 듀엣인줄 알았더니 트리오(trio) 아냐 !!  

 너 " 어우동 쇼" 하고 있냐 ????
왜 여기서 홀딱벗고 있는거야 !!
아니면 행위예술하냐 !!
네가행위예술가 "무세중" 씨 동생이라도 되냐 ?
네가 중광스님  막내아들이라도 되냐 ?
내참 !! 이 웬수는 맛이가도 겨울에 참 춥게도 맛이갔네 !! "
당황한 그 청년은  다급히 외쳤읍니다.


" 아닙니다  !! 저는 치료받으러온 사람입니다. 아까 간호원  행세하던 여자가 옷을 완전히 벗고 진찰의자에 앉으라고 해서 옷을 벗고 있었읍니다 !!!! "
그러자 의사선생님도 얼굴이 온화 해지면서 부드럽게  말했읍니다 ..
" 쯪쯪 !! 자네도 그여자들에게 당했구만 !! 하여간 골치라네 !
그렇다고 젊은 사람이 그렇게 멍청한가 ?? 치과에서 진료받는데 왜 옷을 홀딱 벗나 ?? 말도 되지않는 소리 아닌가 ??


치과에서는 옷을 홀딱  벗을 필요는 없어요 !!
아랫도리만 벗으면 되는 거예요 !!
자~~자~~ 웃도리는 얼른 입어요 !! 쯪쯪쯪 .....
의사선생님이 따뜻하게 그를 위로해주자 그 청년은  한결 마음이 놓였읍니다.


잠시후에  치과 의사 선생님은 청년을 능숙한 솜씨로 치료를 시작 했읍니다.
기다란 숫갈 같은것을 그의 입을 벌리고 집어 넣더니 입안의 이빨을 검사했읍니다.
그리고는 곧  이빨 하나를 뻰찌같은 기계로 빼내었읍니다.
그 고통은 정말 엄청났지만 그는 컴퓨터 를 만지는 사람답게 끝가지 신음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참아냈읍니다.


오줌누고 지퍼 올리다가 끼었을때 보다  더큰 고통을 참기를 2시간만에 겨우 이를 뽑았읍니다.
이제는 되었구나 ! 하고 한숨을 쉬려는데 청년에게는 고통이 전혀 가라 앉지 않았읍니다..

이상해서 뽑은 이를 바라보던  그 청년은 경악 했읍니다. " 아이고 엄마나 !! 이건 전혀 충치 안먹은  오른쪽이빨아니예요 ??  왜 멀쩡한 이빨을 뽑으세요 !! 난 몰라요 물어내요 !!
내 이빨 물어내요 !!  "
" 악 !! 정말 그렇구만 !! 젊은이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


내가 오늘 여러모로  화가나는 일이 있어서  정신이 깜빡 다른데 가있었나 보네 !! 미안하네 !!
의사선생님은 아주 미안해 하면서  그 청년을 달랬읍니다.
청년도 뽑은 이빨을 도로 박을수도 없는일이라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꾹 참았읍니다.
의사님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읍니다.


"오늘은 아주 불행한 날이라네 !! 아까 미친여자들도 그랬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네  !!

오늘은 "장의사 " (장한  의사들의   사적인모임) 에 갔었는데 어떤 약국 약사님이 우리 생존을  위협해서 대책을 논의하고  왔다네 ..  마포 대흥동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최병태란 약사님이 " 약은 약사에게 .. 진료도 약사에게 .. 개값은  의사에게..!!"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의사들의  영역을 침범하려 하길래 오늘 그  진상조사를 하고 왔다네 ..!!


의사님의 말을 들어보니  수긍이 가서 그는 조금 화가  풀렸읍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은 실수를 해서 미안해서인지 정성껏 입안을 조사하더니 면밀한 검토끝에 다시 이빨을 뽑았읍니다.
이번엔 무려 네시간이나 걸친 사투 끝에 겨우 이를 뽑았읍니다.
치과에 가본 사람들은 알것입니다.
 그 엄청난 고통을......  


그러나 이번에도  사라져야할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읍니다.
아 !! 쓰리고에 양피박인 비극이여 !!
이번에는  엉뚱하게 앞이빨을 두개나 뽑은것이었읍니다.
" 흑흑흑 ~~ 흐샤션샹!  히분에두   헝퉁한  히빨을  포밧쿠뇨!!
!! (의사선생! 이번에도 엉뚱한 이빨을뽑았군요 ) "< 앞니를 뽑아 말이 헛나옴 ..>


그는 화가나서 펄펄 뛰자 의사님은 잽싸게 강력본드로 뽑은 이빨을 붙여 놓았읍니다.
아뿔사 !! 이번에는 강력 본드때문에 혀가 붙어 버렸읍니다.
아예 항의도 할수 없었읍니다. 혀가 붙어버려 말을 할수가 없었으니까요 ....!!!


 본드로 이빨을 붙이다가 입이 붙어 버려 말을 할수 없게되자 그청년이 길길이 날뛰자 치과 의사선생님은 어디서구했는지  "신나" 를 한 통 구해서 입에 가득 넣고 양치질을 하라고 했읍니다.

양치질을 하고 나자 겨우 입안에 붙었던 혀가 떨어졌읍니다.


본드는 떨어졌지만 "신나" 를 입안에 넣고 헹구었으니 맛이 너무 이상하고 구역질이 날것 같았읍니다.
그러자 의사선생님은 담배를 한대 권하며" 입안이 답답할때는 답배가 최고라네 !! "
라며 위로를 해주었읍니다.

무심코 그 청년이 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빠는순간 펑~~~ 하고 화염병 터지는 소리가 났읍니다.


곧이어 똥개를 잡고 끄스를때 나는 특유한 타는 냄새가 났읍니다.
그 청년의 얼굴은 완전히 "동양적인 쿤타 킨테 !" 가 되었읍니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 산산히 부서진  주둥이여 !!


 충치 치료고 나발이고 하도 질려서 청년이 병원을 나와 도망가려 하자   착한 치과 의사 선생님은 의료사고이니 보험으로 처리하고  잘못 뽑은 이빨세개도 전부  새이빨로끼워준다고  그를 달랬읍니다. 
다시 진료의자에 앉아 충치 치료를 시작하면서 의사선생님과 그 청년은 차분히 치료를 다시 시작 했읍니다.


우연히도 취미를 물어보았는데 의사선생님의 취미도 그청년과 똑같은 컴퓨터 였읍니다.
그러자 이야기는 술술 풀려 나갔읍니다.
컴퓨터 이야기를  하면서 치료를 받자 그 청년은  그 토록 아프던 충치의 통증도 잊고 오히려 즐겁기 까지 했읍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은 아직 서투른지 충치도 안먹은 멀쩡한 이빨을  7개나 뽑았지만 그 청년은 개의치 않았읍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이빨을 해준다고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었읍니다.


치과의사선생님은  과연 엘리트 계층 답게 컴퓨터의 지식이 보통이 아니었읍니다.
" 내가  보는 personer computer 의 미래는 데스크 탑 기종이 몇년후에는 지금의  미니급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리라고 본다네..!! "
" 내가 써본 것중 하드디스크는 역시 코너나 퀀탐이 제일 좋더라고 .. 억세스 타임이 제일 빠르고 내구성이 있고.. 에러율도  적고 mtbf 도 여타 기종보다 훨씬 길더라구.........


프린터는 누가 뭐래도 도트 메트릭스는 엡슨이 제일 낫더라구..
헤드 수명이 길고... 부품도 쉽게 살수 있고..그리고 플로터는 휴렛만 좋은줄 알았더니 롤랜드도 쓸만하더라고..
모니터는 nec 가 꼽아줄만하지..!

디스켓은 쓰리엠보다 SKC 가 오히려 에러율이 적은것 같고..

한글 카드는 옴니 것이 행망 완성,조합,7비트 등을 쓸수 있어 제일 좋다고 보지만 요즘은 태근실업의 mic 가 더 좋은것 같더구만.

흑백 모니터에서도 그레이 칼라를 표현할수 있고 옴니처럼 모든 글자형을 지원하고 말이야.

더구나 칼라 모니터에다가 꼿으면 cga 수준의 칼라까지 즐길수 있더군..

키보드는 알프스가 좋다고 하지만 제일 많이 쓰는게 세진 101 이라고 나는 생각하네 마우스는 거의 모든 제품이 이젠 성능의 구별이 없더구만 팬시마우스나 알텍 마우스는 기계적으로 감도 조절이 가능해서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강화 했더구만,,

 

예전엔 퀵마우스가 좋은줄알고 있었더니만 써보니까 별로더구만..
운영체제는 현재 도스 3.3 이 제일 많이 쓰이지만 도스  5.0이나 오면  현재와는 아주 다른 포맷으로 사용자를 지원할거라고 예상하네..


요즘은 나도  유닉스를 배우고 있는 데 인스톨이  아주  힘들더라구..  

하지만  대용량 하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은 유닉스나 제닉스를 쓸수밖에 없어서 말이야 그는 청년은 자기 주변컴퓨터의 이야기라 아주 흥미롭게  들었읍 니다.
" 그렇군요 아주 여러가지를 써보셨나봅니다  유닉스를 쓸정도라면 하드디스크를 몇메가 쓰시는데요 ? "
"후지쓰 600메가 를  쓴다네 !! "


" 우악 !! 대단하군요 정말 놀랍군요 우아 ! 환상적이군요 !!"
"어흠~~~ 그정도 가지고 뭘그러나 !! 내년엔 광자기 디스크를 살려고 하는데 말이야  어흠 ~~~~ "
그청년은 이젠 충치 치료 받는것도 다 잊어버리고 감탄사만 연발하는것이었읍니다.

그리고 나서 아직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을 늦게야 던졌읍니다.
" 그정도 여러가지를 사용하신 정도라면  본체는 어떤거를 가지고 계시나요 ?
 386 인가요 ? 486 인가요 ? 맥킨토시 iifx 인가요 ? 아니면 NEXT  정도 되나요 ? "


그 청년이 열심히 물어보자 의사선생님은 한껏뽐을 내며  가슴을 내밀고 거만스럽게 말했읍니다.
.......
" 껨보이라네 !!"...
"윽 !! 께께께께 ~~~께께~~ 께께~께갱껭 ~ 껨보이요 ???
아니 절놀리세요 ? 그건 4비트짜리  오락전용기계잖아요 ?"
그러자 의사선생님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읍니다.


"아니 젊은 사람이 어른을 놀리나 ? 이사람아 껨보이가 어째 컴퓨터가 아닌가 ?
나는 껨보이 롬팩에 유닉스를 인스톨해서 쓴다네.. 칼라도 지원하는것을 알기나 하는가?
그뿐인가 ? 집에 있는 텔레비전으로도 화상 표현이 가능하다네 자네 아직 컴퓨터 초보구만 !!!

그 유명한 껨보이 시스템을 모르다니 !!

껨보이용 아래아한글과 쪽박사도 안써보았는가 ?
이사람아!????


 내 의사친구 하나는 메가드라이브롬팩에  ms-window 를 쓴다네  !!

 거기다가 싸운드 블레스터도 달고  도깨비 한글  카드도 쓰고 말이야..!!

나는 요즘에 볼랜드사에서 나온 껨보이 터보-C2.0 을 이용해 한글 라이브러리를 만들 생각까지 하고  있는
데 말이야 !!"
"으으으~ 윽~!!껨보이 터보 -C 가 있다고요!?!

롬팩으로  아래아 한글 을 쓴다고요 ??   꽈당 ~~~ (뒤로 자빠지는 소리..) "
"(~~~~~~~흑~흑~흑 오늘 내 운수가 왜 이렇게 사납다냐 ?  이사람도 옆에 있는 정신병원 환자 아닌가 ? ~~~~~
엉~~엉~~엉~~ 아까 치과에서는 아랫도리만 벗는거라고 할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아이고 이제 나는 어떡하나 !!!)"


그러나 그는 정신을  차리고  엉뚱하게  뽑은이를  보상해준다는   맨처음의 약속을 이야기 했읍니다.
"의사 선생님 !! 저는 이제 치료 중단하고 집에  갈테니까  아까 엉뚱한 이빨 뽑은거 처리해준다는 약속을 이행해 주세요 !!"
" 엉 !~ 벌써 집에 갈려고 ?? 왜 갈려고 하나 ? 나의 시스템에 기가 죽었나 ? 같이 테트리스나 한판 하면 좋을텐데...."
청년은 악이 바쳐 소리를 질렀읍니다.


" 아까 잘못 뽑은 이빨 10개를 보상해준다는것은 어떻게  해줄거에요 ??? 의료 기술도 없으면서 왜 이빨을 뽑았어요 ?
왜?왜?왜?왜?왜?왜?왜? 왜? 왜? 웩 ~~ 우웩  ~ "
" 아하 ~~ 잘못 뽑은 이빨 ? 당연히 내가 보상 해주어야지 !
여기 이빨 견본이 수십가지가 있네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게!


돼지이빨..염소이빨..황소이빨..돼지 이빨..고양이 이빨등등이 있고 이쪽에 있는것은 작년에 전두환이가 백담사 쫒겨 가기전까지 끼고 있었던 금이빨이라네.. 14금이라 좋지..
저쪽에 있는것은 벽제 화장터에서 모두 빼온  거의 신품이라네!! 어떤거로 할텐가?


아쉬운데로 우리 할머니가 끼던 틀니도 좋을것 같구만 !!!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자네는 개이빨을 끼면 한결 더욱  야성적으로 보일텐데 말이야 !

작년에 물먹인 개를 잡던 데서 힘들게구한건데....

자 ! 마음껏 고르게 지금 끼워줄테니까 !! "
"아이고 ~~~~ 꽈당 ~~쿵탕 ~~~ (청년이 완전히 나자빠지는 소리) "
........
그후 청년은 이빨이 없어  고구마를 먹지 못해 영양 실조로 죽고 말았읍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를 죽게 했던  "닥터 껨보이 "(그 정신병자 의사의 별명 ") 는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어디선가 치과를 차려놓고 이제는 엉뚱한 눈알을 뽑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읍니다.


지금 당신 동네의 어느 치과의사님이  바로 " 닥터 껨보이 "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탕을 함부로 먹어 충치를 만들지 마십시오.
제명에 못살고 가는수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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