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독교인의 일기.........................7

어느 기독교인의 일기.........................7

대서양 8 5,252 2004.11.09 13:58


<<O월 O일>>

예수사랑님의 지독한 고질병이자 불치병 처럼 여겨졌던 만성변비가 드뎌 해결되었다며 간증을 했다

어디서든 기도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 지난번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나서

화장실에서 모든 힘을 집중시켜 주님을 부르짖었더니 변비가 순식간에 해결되었다고한다...오 주여~~감사합니다..

예수사랑님은 주님은 변비에 가장 좋은 약이라며 변비가 있는 분들은 주님을 부르짖자고 말씀하셨고

이렇게 주님은 사소한것까지 일일이 신경 써 주심을 몸소 체험하게 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한다며 기도할때

많은 성도들이 눈물로 은혜를 받는 모습에 성령을 체험할 수 있었다....아멘~~~

예수사랑님은 작년에는 주님이 막힌 하수구도 뚫어 주셨다며 성령충만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했다

남편에게 오늘 예수사랑이의 간증 내용을 이야기 해주며 내 치질도 나을수 있게 같이 기도해 달라고 말했더니 

"니 좋으라고 니네 주님이 붙여준 살점을 왜 없애 달라고 기도씩이나 하냐"고 했다

저런걸 남편이라고....치질은.....사탄이 준거란말이야~~~~~흥!!

그나저나 치질 없애달라는 내 기도.... 들어 주실지............... @@





<<O월 O일>>

오랜만에 김목사님을 만났다

김목사님은 너무나 싹싹하시고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여신도들부터 찾으셔서 여신도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으신 분이다

김목사님은 신도들 몸 속 어느곳에 성령이 있는지 정확히 짚어 내시는 은사를 받으신 분이다...

얼마전에는 봄날 집사님의 가슴쪽에 성령이 계신다고 정확히 손가락으로 짚어 주시자 봄날 집사님은 몸시 놀라운

표정을 보이길래....다가가 물어보니 얼마전 가슴 성형수술할때 성령이 임하셨나보다며 몹시 기뻐하셨다

김혜란 집사님은 엉덩이쪽에 성령이 임하셨다며 3번씩이나 짚어 주셨다고 했다

근데...내겐 성령이 없다며 짚어 주기 전엔 절대 오지 말라고 했다.......좀......서운했다......




<<O월 O일>>

천국과 지옥을 밥먹듯 드나드는 홍은주집사님과 예수님이 드디어 의남매를 맺으셨다고 한다

홍은주 집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이 오빠라고 불러도 좋다고 하셔서 두분이서 의남매가 되셨다며

간증중에도 예수오빠라 불러 많은 신도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와...얼마나 좋을까..예수님의 동생이 되셨다니.....너무너무 부럽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역사 스페셜 " 여호수아의 전술"을 보았다

호흡하는 모든것들을 죽여 버리는 대단한 전술이었다

아기나 노인 가축들...모든 호흡하는것들을 찢어죽이고 밟아 죽이는 모습은 역시 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을 짐작케 해 주었으며

유대민족을 지켜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찢어죽여야했던 그분의 피조물에 대한 애틋한 사랑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아마도 하나님은 날 지키시기 위해 내 남편과 아이도 찢어 죽이시겠지?

어서 전도해야겠다.....@@



<<O월 O일>>

아침에 태식이가 개를 한마리 줬다

지지리도 못생긴게...휴...이름을 뭘로 지을지 모르겠다...좀 모자른것 같기도 하고.....

암튼..이름은 나중에 짖기로 했다

오랜만에 푸딩이나 해서 먹을까 하고 푸딩을 만들었다

남편과 아이들은 내가 만든 푸딩이 "뭔가 많이 부족한 맛"  "이상하고 미친 맛"  "맛 간 맛"  "썩은 뇌 맛(???)" 등....

남편은 다시는 푸딩은 먹지도 않을거라며 만들지 말라고 했지만....오늘은 기어코 먹여야지...후후

남편과 아이들이 식탁에 앉았길래 푸딩을 꺼냈다

남편과 아이들이 거부반응을 보이길래.....일단 무조건 믿고 먹어 보라고 했다...^^

남편이 한입 먹더니 아이에게 먹지 말라고 하며 푸딩 다 버리라고 화를 냈다

나도 화가나서 남편에게 푸딩은.....맛있다는 믿음으로 먹어야 되는데 믿음없이 먹어서 그렇다고 말해줬다..

남편은 입맛에 안 맞는데 무슨 믿음이고 지랄이냐며 푸딩으로 맞고 울지말고 빨리 버리라고 했다....

나도 물러나지 않고 푸딩을 먹지 않는 당신의 입맛은 단지 먹고 싸는 세상의 입맛이고

내 입맛은 주님이 주신 입맛이라 아무리 설명해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우하하...^^

남편은 조용히 푸딩을 나에게 밀더니....."그러니까 혼자 다 쳐먹으라고.....남 주지말고....혼자 다 쳐먹어"라고 했다...

후......나도 한 8번정도 숟가락을 댓지만......제대로 먹진 못했다....

마침 개가 생각나서 개한테 푸딩을 줬다.....

후~~~~개새끼도 내 푸딩이 우스운지........ 주댕이도 안댄다......개도 안먹다니.........ㅡ.ㅡ;;;

저 개새끼 이름...푸딩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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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스파이더맨 2005.06.14 22:58
이거 너무 웃겨요... ^^;;;;  마지막에 푸딩 이야기할 때는 진짜... 게시판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보면 ㅋㅋㅋ
graysoul 2005.01.29 00:21
ㅍㅎ, 너는 성령이 임하지 않았으니 오지마, 진짜 웃기네요.
돌안기맨 2004.11.14 07:27
안티 문학관으로 옮겨야 할것 같아요~ ^^
김장한 2004.11.10 08:31
카하하하....마침내 7편이 나왔네요...너무 재미있습니다. 와...여기 사이트 들어오는 인물의 심리를 평가하여 재창조 해내시는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다음편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세일러문 2004.11.09 16:33
ㅎㅎ..드뎌 푸딩이가 본격적으로 나오는군요 ~~~
볼때마다 즐겁습니다^^
할로윈 2004.11.09 14:07
게시판의 개개인 성격을 제대로 표현했군요 ㅋㅋ
인드라 2004.11.09 14:03
2편은 1편보다 재미없다는 징크스를 무지막지하게 부셔버리는군요..ㅋㅋㅋ
인드라 2004.11.09 14:02
푸하하하하...갈수록 태산?..이로군요,,,
넘 재밌습니다.
데굴데굴...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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