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독교인의 일기......3

어느 기독교인의 일기......3

대서양 15 5,923 2004.10.24 21:58


<< O월 O일>>

지하철은 온갖 마귀와 사탄이 즐비한 곳이다

땡중이 목탁치고 옹알이를 하질 않나....도를 아냐고 따라다니며 괴롭히지 않나.....

우린 그 마귀들을 한번씩 노려보고 그 지옥의 통로를 빠져나왔다...휴~~숨이 막힐정도였다...

그 지옥 같은 통로를 빠져나오니 주의 종들이 열심히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우힛~~너무 아름다웠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오랜만에 "불화살"장로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아쉬움을 뒤로했다

자하철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어떤 아줌마가 "예수천국 불신지옥" 띠를 두르시고 우렁차고 힘찬 목소리로

주님의 음성을 전하고 있었다..저 쩌렁저렁한 목소리는 주님의 음성이리라....

그때 한 마귀 처럼 생긴 새끼가 좀 조용히 하라며....

천국을 가든 지옥을 가든 너거들끼리 하라고 했다...재수없다는 말도 들렸다......

....어떻...세상에 저런 무식하고 막되먹은 마귀쉐끼가 있는지....정말 한심했다....

전도를 하시던 아주머니의 얼굴이 벌게 지시더니 금새 사라지셨다.....

지하철 안의 마귀들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정말 지옥철이란 말이 맞는것 같았다....으~~~사탄들.......


<< O월 O일>>

어제 불화살님이 책을 한권 주셨다

책 제목은 "십일조...그 찬란한 영광" 이란 책이었다

사실 십일조는 신에게 바치는 최소한의 성의라며 말이 십일조지 십이조 십삼조......

성령충만하면 십십조를 해도 좋다는 은혜로운 말씀으로 가득했다

개똥구원이네 교회에 목사님들간의 조그마한 문제가 발생했다기에 구경할 겸 해서 찾아가봤다..

두패거리로 나뉜 성도들간에 서로 누가 담임목사가 될지 투표로 결정한다니 귀두(^^)가 주목되었다

근데 오늘 너무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바로 불화살장로님 때문이었다

엥목사님이 자신을 담임목사로 찍어주면 십일조의 40%까지 대쎄일 해 준다는 말에 찬성을 했기 때문이다

십일조에 대해서 자신의 책에도 적어 놓고서......흠... 너무 실망스러웠다.....

자신이 한말에 대해서 책임 회피에..또 답하는걸 싫어하시는 장로님이시라지만.......

후~~암튼....예수님은 누구 편을 들어주실까?



<<O월 O일>>

연예가 중계에서 톱탤런트인 L양의 "제사 지내는 동영상"이 몰래카메라로 찍혀서 아주 난리가 났다

L양이 누군지 궁금해서 전화로 태식이에게 물어보니 "이X리"라고 했다....

미친년.....신실한척 지랄하더니.....뒤에서 호박씨 다까고...마귀가 따로 없네.....

어쩐지 구질구질 하다 했더니......

마음이 심란해서 오랜만에 전화전도를 하였다

아무번호나 눌러서 전도하는건데....사람들 반응이 넘 차가웠고 교회에 상처 받은 영혼이 많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다르다고 우리교회로 나와 보라고 설득했다

초보신자들이 대체로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하나님이 있다는걸 어떻게 알아요?"라는 정말..초보적인 질문이다..

후후..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아주 명확하고도 알기 쉽게 답해준다.....

"성경에 써 있잖아요....^^ "

곁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지랄한다며...."니 뇌는 옵션이냐"는등의 험한 말을 했다......

할 수 없이 전화를 끊고 남편에게 성경에 대해 이야기 해 줬다

남편은 성경을 읽어 봤는데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그깟넘의 환타지 소설이 종교경전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성경은 눈으로..머리로 읽는게 아니라고 말 해 줬다...바로 가슴으로 읽는거야...가슴...OK?

남편은...눈으로 안볼꺼면 뭐하게 적어 놨냐며 "그럼 넌 뇌도 필요 없겠네?" 라고 해서 또다시 한바탕했다...

마귀에 사로잡힌 남편이 싫어 한달이 넘게 관계를 안했더니..남편은 사리통에 걸렸는지.... 자꾸 건드렸다

그래서 "봐봐...인간은 언제나 성령을 원한다니깐..후후.....일단 회개 후에....(므흣)~~^^ " 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인간 더러워서 안한단다.... 후~~~

흥!! 좋아~~ 마귀가 이기는지 성령이 이기는지 함 해보자고.....

근데 남편이 바람나면 어떡하지??????????????    ㅇㅇ;;;;; 기도했다....ㅡ.ㅡ;;;


<<O월 O일>>

어제 온몸을 바쳐(^^;;) 남편을 설득한 결과 드뎌 오늘 교회에 함께 가기로 했다

남편이 오늘 딱 한번 뿐이라고 하긴 했지만...

후후...목사님의 설교를 듣고도 당신이 그런말을 할까? 우히히... 암튼 신났다...

찬송 부를때 봄날 집사님이 은혜를 받았는지 공중에 껑충껑충 뛰며 박수치고 노래 부르자

나도손을 벌리고 일어서서 함께 하려했다..그러자 남편이 저 여자 왜케 오바하냐며 마치 무당 같다고 했다...

괜히 왔다고 나가려 하는걸 겨우 붙잡았다...

이 인간..진짜 미치긋다....휴~~~ 성령을 이해 못하고 무당 같다니.....무식하긴...ㅉㅉㅉ.....암튼.....

드뎌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먼저 목사님께서 신도들 모두 한달에 천만원씩 벌게 해 달라시는 기도와 좀 더 큰 성전을 만들수 있게 도와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을때 남편이 세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큭큭큭.." 거렸다....

이런....미친인간...마귀...사탄....우~~ 쪽 팔려....자장면집사님이 들은건 아닌지...으.....

그래....거기까진 뭐....좋다......

근데 목사님 설교가 시작되자 혼자 계속 중얼 거리는거다

"말이 되냐.." "웃기고 있네.." "큭큭큭.." "디게 잘난 채 하네.." "창의력 대장이구나.." 등등....

목사님을 계속 헐뜯는것이었다

또 신도들이 "아멘..주님..아부지...." 라고 할 때엔

어쭈...장단 맞추나? ... ㅋㅋㅋ...지랄을 해라..등등.... 

너무 화가나서 설교중에 남편의 가슴을 살짝 꼬집으며 당장 집에 가 버리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이 "할렐루야~~"라며 가버렸다......으~~~~~

저 인간을 남편이라고.......쥐꼬리만한 월급 벌어다 줘서 내가 이렇게 힘들게 기도하는건 몰라주고....휴~~

그나저나 우리 목사님 차 바꿔 줘야 되는데.....

렉서스가 괜찮다기에...렉서스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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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박민철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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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酒~女 好 臥 兒 2006.05.02 11:12
안티 문학관을 내가 왜 이제서야 찿았스까??emoticon_139emoticon_139emoticon_139
내가 바본가벼!emoticon_138emoticon_138emoticon_138
wayne 2004.10.25 15:30
저번 글 보았을때부터 범상치 않다 했더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나 이거 복사해서 편집해서 보관할겁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구도자 2004.10.25 14:04
대서양님! 
저도 님께 홀닥 반했습니다.  덕분에 한참을 속시원이 웃어봅니다.
계속 연재 있습니까???
그니 2004.10.25 09:40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반아편 2004.10.25 01:16
차암 재미있다.
세일러문 2004.10.25 00:45
김혜란...이 개독님도 좀 넣어주세요 크크크~~ 요즘 통 얼굴도 안보이고...클안기 자장면까지 나왔는데;;이 아줌니도 좀 넣어주이소~ㅋㅋ 부탁
ㅁㄴㅇㄹ 2004.10.24 23:20
.... 멀티아이디의 귀재 꼴통 피스메...가 빠졌군요... 피스메목사(자칭..장로교) 요새 어떻게 지낼까...
최진수 2004.10.24 22:58
ㅋㅋㅋㅋ 진짜 잼있음 매일 올려주세요~
미친팬더 2004.10.24 22:56
데굴데굴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
흉신악살 2004.10.24 22:46
이런 기쁨이????
들어오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저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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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 2004.10.24 22:03
으흐흐흐
인드라 2004.10.24 22:03
진짜 재밌따...ㅋㅋㅋㅋㅋㅋ
매향청송 2007.02.05 10:46
저도 이제서야 봤다는~~ㅋㅋ
솟대 2010.05.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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