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도교인의 일기..................9

어느 기도교인의 일기..................9

대서양 12 5,836 2004.11.20 16:28


<<O월 O일>>

주님의 뜻이라면 이라크에 갈것이라고 큰소리 치던 태식이는 아직도 예수님이 응답을 안해주셔서 조금 답답하다고 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응답이 없더라도 가서 순교하라고 설득했지만

태식이는 예수님의 응답없이는 자신은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어린나이에 정~~말............신실하다...

목사님 자제분과 함께 가는거라면 생각해 보겠다고 하자 목사님은 그넘이 몸이 약해서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ㅎㅎ 키 182에 몸무게 76인데....ㅎㅎ.....^^;;;;  그래도... 뭐...우리 목사님이 약하다면 약한거지...........

운동 좋아하고 쌈박질 하고 댕기던 망나니였지만 군대도 면제된거 보면 어디가 아프긴 아픈가보다.

며칠째 예수사랑이가 보이지 않아서 전화를 해보니 땅속에 있는 지옥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지금 몇일동안 삽질만 해대고 있다고 했다....역시....이넘도 넘 신실해~~~~ ^^

혼자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친구인 쇳덩이가 도와준다고 했다....그래...둘이서 삽질하는게 더 좋겠지....^^

심심해서 오랜만에 성녀님이신 이성희님께 놀러를 갔다.

이성희님은 중적으로 은 시간안에 경을 가르치는 책을 집필하신다며 책 제목을 앞글자를 따서

"집단성교"로 하실거라 하셨다....일단 눈길을 끌기엔 충분한것 같고....흠...또 베스트셀러되는거 아닌가?

후후... 신실하신 분들과 가까이 알고 지내게 되서 너무 행복하다........^^




<<O월 O일>>

성경책을 폈다.....

휴~~~ 이거 언제 다 읽을지......어디서 부터 읽을지.....@@

남들에겐 8번 읽었다고 말하긴 했지만........솔직히......신약만 조금 봤을뿐인데......휴~~~

그것도...예수님 족보는 왜그리 재미가 없는지....그 구절만 읽으면 잠이 쏟아진다.....

잠 안올때는 직방이긴하지만....^^;;;;;   그래도, 그런것보면 역시 성경이 지혜로운(^^) 책인것은 확실하다

근데....주님을 믿긴 하지만...이거 꼭 다 읽어야 되나?

성경이 진리이고 진실인건 알겠는데.....왜케 읽기 어려운건지.....진리는 원래 그런가??????

그래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 폼하나는 확실하다...특히 난 집사답게 자세가 잘 나온다고 했다...^^

너무 졸려서 성경을 덮었는데....마침 남편이 오는것 같아서 최대한 우아한 자세로 기도를 했다

남편이 들어오더니 또 왠쑈냐며 하는짓보면 불안해 죽겠다고 했다.....으~~~~참자.....

남편은 대체 기도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

ㅎㅎ 이거....날 떠보는건지.....아님 진짜 궁금한건지.....남편이 마귀가 씌여서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어떻게 대답하면 그럴듯 할지 생각하다가 예수님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해줬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아하고 고상한 대답 같았다....^^

그러나 마귀 같은  남편은  "지랄  하지말고.....너나 잘해..."  라고 해서 금식을 자초했다.....



<<O월 O일>>

한기총에서 창조과학세미나와 함께 기도회를 한다고해서 최고급호텔인 나사렛호텔에 갔다

시간이 되어 창조과학세미나실에 들어가니 상석에 유명한 스타목사님들이 자리하셔서 자리가 빛났다...^^

시작을 알리는 창조학회의 새로운 슬로건인 "로운 안!! 치있는 론!!"

줄여서 <새대가리>의 구호를 외치며 드디어 세미나가 막을 올렸다

먼저 조과학 성회인 <창녀회>에서 "주님은 귀한 손님"이라는 찬송을 멋진 하모니로 들려주었다.

나도 창녀회에 가입하고 싶었지만....믿음만 가지고는 안되는것이 있는것 같았다....미모도 있어야되고...키도....ㅡ.ㅡ;;;

식순에 따라 국과의 교를 위한 함모임인 <미친년>의 기도가 있었고

도를 활화하여 성령만 하자는 <기생충>모임의 이회충목사님이 인삿말을 하셨다.

첫번째 강사로 나오신 분은 형사생활 30년의 베테랑 형사님이셨던 어거지장로님이셨는데

자신이 수사할때에는 증거 같은것보다 직감이 우선이었다며 무신넘의 과학에 증거가 필요하냐며

신을 믿는 우리에겐 직감만 있으면 된다는 은혜로운 강의였다...

즉, 증거나 실험은 믿음에 방해가 된다는것이었고....증거 없이 믿어야 참믿음이라는것이었다...

어쩜......정말.....은혜롭다........^^


두번쨰 강의는 <믿는자 우리편 불신자 나쁜편> 의 저자이신 한심한장로님의 강의였는데

한장로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세상은 딱 두가지라고 하셨다....

우리편 vs 나쁜편......성경을 믿으면서 나쁜 사람은 없고 불신하면서 착한 사람은 없다는.....

너무도 명쾌한 설명에 장내는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눈물을 흘리는분들도 여럿있었다.


세번째 강의는 화론을 정하는 모임인 <진부회>에서 정성스레 준비하였다

진부회는 논문만 쓰면 노벨상은 따논 당상인데도 너무도 겸손하셔서 그냥 교회만 돌아다니시며 강의하신다고 하셨다

시간이 되면 신학대도 찾아가신다니....미래의 목회자가 될분들은 얼마나 복이 많은건지.....^^


네번째는 증을 한 백 모임인 <간통신고>팀이 준비한 한시간짜리 연극..."에어컨"을 보여줬다.

곧 있게될 한기총의 회장이셨던 故장목사님의 서거 일주년을 기리기 위한 연극으로

이제는 십자가와 에어컨을 동일한 고통의 상징....천국의 의미로 받아들이자는 잔잔한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이 연극의 하이라이트이자 손에 힘이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

즉,  에어컨에 메달리며 주님을 에타게 부르짖는 눈물나는 연기에 여기저기서 주님을 찾는 소리가 들렸었고...

결국 에어컨에서 힘없이 떨어지며 흐르는 피아노 연주곡 "when the aircon falls...." 가 흐를때는 그냥...눈물의 도가니였다.

오전 세미나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5만원이나 하는 뷔페였다....고급호텔답게 음식은 맛있고 너무 푸짐해서 행복했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아서 팜플렛을 보니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음을 알았다

사진을 보면서 깡마른 그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주님의 어린양들이 저렇게 말라있다니.....

금식을 한것도 아닐텐데....저렇게 죽어서 또 지옥에 갈걸 생각하니.....휴~~~ 사탄!! 이 개넘의 쉐끼.....

아래 제목을 보니 "주님!! 오병이어의 기적을 한번 더..."라고 적혀있었다......

사실 주님에겐 손바닦 뒤집듯 쉬운 일일텐데.....역시...사탄의 방해인가!!!! 암튼 기분이 찌~끔 우울했다.....

오후에 열리는 2부 행사는 족한이들을 령으로 이끄는 모임인 <실성회>의 은혜로운 찬송으로 막을 올렸다
 
2부 세미나의 주제는 사탄으로부터의 공격이라는 주제였는데

신교 지발행 합회의 <개잡년>과 오보에 맞서는 밀분석 모임인 <오보방정>에서 준비한 자료를 보았다
 
우리가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뽀뽀뽀"가 문제가 되었는데

다 큰 아이가 아빠와 뽀뽀하고 엄마와도 뽀뽀하는... 근친상간을 조장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아무대서나 뽀뽀하는 사회현상에도 뽀뽀뽀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모태신앙인 아이들까지도 암암리에 죄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극악무도한 사탄의 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제일 경악했던 부분은 뽀뽀뽀가 친구들끼리도 뽀뽀를 조장하여 동성애를 자극한다는 주장이었다...충격이었다!!

휴~~~ 아이들이 보는 프로라 그냥 쉽게 생각했던게 뒤통수를 맞은것 같다....

우리 둘째아이는 절대 못 보게 해야지........휴~~~

또한 "혼자서도 잘해요"는 제목을 수정해서 <예수안에서는 혼자서도 잘해요>로 바꾸게 하자며

방송국에 하루 한통화씩 백일간 열나게 전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가 쉽게 부르는 동요 <퐁당퐁당>을 아이들에게 가르칠때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이부분에서는 꼭 그래도 주님은 아신다고 설명해 줘야 된다고 하셨다...음...그렇군....^^

2부의 두번째 강의에 앞서 랑으로 도하는 모임인 <사기회>의 헌금모금이 있었다 

두번째 강의는 부처를 작내는 들인 <돌아이>가 나와 오함마로 한방에 멱따는법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돌맹이타격법...날아차기법...다구리법.....톱질법....렉카칠법.....휘발유법등...온갖 화려한 시범들이 이어졌다

모든 은혜로운 강의가 끝이 났지만 너무도 아쉬워던것은

내가 그토록 받고 싶었던 잡지인 모들이 져야할 혜.....<사가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휴~~사가지가 없다니.....너무 아쉬웠다....@@

너무도 은혜로운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성령충만한 내 발걸음은 어느새 춤을 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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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박민철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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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uns<sta> 2004.12.18 10:55
대서양님 혹시 소설가 아닙니까?  적어도 내공면에서는 이문열과 동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ㅋㅋ
정신차리소서 2004.12.17 14:20
정말이지.. 나이스라고 밖에는.... 아는 영어가 없어서.. 아참..  따봉(브라질어..)  ㅋㅋ
뷁스페이스 2004.12.11 02:13
사가지.. 도라이.. 원츄!!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광신도즐 2004.11.23 14:37
언제나 기독교인의 일기에는 원츄!!!!!
그니 2004.11.23 11:55
정말 끝내 줍니다~!!
무소유 2004.11.20 22:46
ㅋㅋ 역시..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ㅡ.ㅡ) 2004.11.20 20:38
Good~!!
Asimov 2004.11.20 18:54
허걱... 이렇게 명쾌한 낱말풀이가.... ㅋㅋㅋ
인드라 2004.11.20 17:11
신필의 경지에...ㅋㅋㅋㅋㅋㅋ
아이고 2004.11.20 16:50
배야~~~~ 10편이 무지하게 기대되네용ㅋㅋㅋㅋㅋㅋ
신성모독 2004.11.20 16:45
멋지십니다...잘 읽고 갑니다...
매향청송 2007.02.05 14:38
대서양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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