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독교인의 일기........................11
대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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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1 13:36
<<O월 O일>>
"푸집사뉨~~~~"
찬송연습을 하고 있던 나를... 김목사님이 다급하게 찾아왔다
뚸어오는 모습을 보니...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어우야~~~~(부끄....)
내가 다가가자 헐떡 거리시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푸집사님..........혹시 집에 팬티있어요? "
헐...........팬티? 팬티? 팬티?
전봇대에 치마만 둘러도 환장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김목사 : 좀...급해서 그러는데.........집에 있어요?
나 : 네.....(없는집도 있나? 챙피하게........근데...혹시....작업인가?)
김목사 : 잘 됐네요...ㅎㅎㅎ 전 없거든요.........
나 : 아..네......(헐....없어? 지금도? @@ .............웃어야 되나.......이거 원.......)
김목사 : 근데....몇인용이예요?
나 : 네? 아...그게...뭐...다 1인용 아닌가요? (바보아냐?)
김목사 : 아....아니 왜 1인용으로 사셨어요.......참나.......다들 적어도 3~4인용 사던데...
나 : (헐.....뭐야.......이걸 농담이라고...그래 함 웃어주자.....) 호호호....^^;;
김목사 : 그래도 사용은 해 보셨죠?
나 : (오~~~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인가? 이걸..어쩌지?) 네...그럼요...맨날...^^;;;
(좀...아니..많이 부끄럽다........ㅡ.ㅡ;;)
김목사 : 암튼 잘 됐네요...그럼 있다가 찬송연습 끝나고 오늘 저녁쯤에 제 방(부목사실)에다 가져다 놓아 주시겠어요?
방에다가? 하아~~~~~이거.......어떡하지? 난...유부녀인데......너무 노골적인거 아냐? 휴.....
대충 연습을 끝내고 집에 와서 일단 샤워를 했다.
그래.....주님의 뜻이라면....그래......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 주님의 종이 필요하다면야....이 한몸 다 바치리.....
남편에게 전화를 어떻게 하지?
그래....친정엄마가 아프시다고 하면 되겠다.....오에~~~~ 아!!! 이러면 안되는데...내가 왜 자꾸 신이 나는건지.....
저번 생일에 남편이 선물해준 팬티랑..제법 이쁜것들로 추려서 이쁘게 접어서 쇼핑백에 담아다가
김목사님 책상 의자에 놓아 두었다.....아니..잘 안보일지도 몰라서 책상 위에다가 올려 놓았다...
허락의 의미..어디서 이런 센스가.......후후..^^
일단 집에 들어가기가 그래서 커피숍에서 혼자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기다리던 전화가 울렸다....
김목사 : 여보세요..........푸집사님...............
나 : 네................말씀.....하세요......(부끄럽다.....)
김목사 : 텐트..................텐트 가지고 오랬더니...........왠 팬티를...............
나 : .................................
아~~~~~~~ 이거.........왠 개쪽이냐~~~
주님.....왜 저를 시험하시나이까~~~~? 네?????????????????????
<<O월 O일>>
주님......저는 근심 걱정 하나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 계신다면...전...아무 근심 걱정 없습니다
허나...오늘 찬송연습할 때에 카타리나..아..그 생각하기도 싫은년이 절 성가대에서 뺐습니다
주님...그년은 청소도 하지 않습니다...맨날 고상한척 우아한척 지 잘났다고 폼내러 교회 나오는년입니다
저번에..그 여자킬러인 김목사와 호텔로비에 있던걸 본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주님도 보셔서 아시겠지요? 그년한테 속지 마세요...제발...
주님...저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온 땅이 주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땅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동창회때 만난 숙자년....지지리 못난 가시나가 남편 잘 만났는지...판교에 땅샀다고...강남에도 땅샀다고.....
주님....그년은 제칠일 안식교에 다니는 이단입니다
왜 그런 사탄의 자식에게 판교땅을 주셨습니까.....네? 엉엉~~~~
주님...주님을 원망하는건 아닙니다.....주님.....저는 아무 근심 걱정 없습니다.
주님....제 남편이 바람을 피우나 봅니다....어제는 집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교회에 빠져 있다고.....화를 내며 나가서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기도해서 이미 아시겠지요...어제 잠깐 기도 드리다가 끊긴적이 있지요?
새벽 두시에 큰 아들넘이 들어왔습니다....그 넘 싸대기 좀 때리느라고.......딱 세대.....주님 죄송했습니다
근데...주님...그렇게 기도하고 헌금했는데도........ㅜ.ㅜ 아~~~주님.....그러나 전 아무 근심 걱정 없습니다.
천국이 나의 것이니......그러나 주님......주님 로또 하나만.......어떻게.....어떻게 안될까요?
<<O월 O일>>
우리집 교회 안가는 큰골치 남편과 작은골치 큰 아들넘을 어떻게 하면 교회에 나오게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 봤다
음.....그래....큰 아들넘을 일단 교회로 나오게 해서....전 가족이 남편을 설득하면 되겠지.....킄킄킄....
큰 아들넘에게 맛있는것도 사주고 드라이브도 하자고 꼬셔서 일단 차에 태우고 난 뒤
막바로 차를 기도원으로 몰고 갔다..
아들넘은 기도원에 다다를 때까지 드라이브인 줄 알았나 보다...후후 귀여운 녀석.....
"다구리기도원" .... 마귀 쫒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기도원이다
군데군데..창살도 보이고......작은골치인 아들이 눈치챘는지 울며 가자고 졸라댔다...어때...무섭지? 후후
널..고쳐줄께...주님께 다가가도록.....^^
기도원에다 미리 전화를 해 뒀더니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암에 걸리신 할머니도 다구리기도원에서 기도한 후에 다 나으셨다고 하고
미쳐서 날뛰던 곤사마도 독실한 크리스쳔이 되어서 한쪽구석에서 열심히 방언을 하고 있었다
기도원원장님인 이학호님이 아들을 보더니.....
학호 : ㅎㅎ 이녀석....그래....심술이 많이 났구나.....무엇이 문제냐.....응?
아들 : 맞춰 보세요...뭐가 문젠지.....쳇.......
학호 : 오호라....사탄이 제대로 임했구나......내가 고쳐줄께~~~안아플꺼야......씨익~~~~
아들 : 아니.....뭘 고쳐요..나 여기서 나갈꺼예요...치~~~
학호 : ㅎㅎㅎ 넌 오늘 여기서 못 나가....너...가둬 놓을거거든......
그때 아들이 도망갔다...뛰어 가는걸 기도원 청년들이 잡아 가는게 보였다.
" 엄마~~~ 엄마~~~" 라며 울며 불렀지만......
주님 앞에서 너무 아들을 위하는것도 우상숭배 아니던가..... 그래서 매몰차게 돌아섰다....
원장님이 걱정 하지 말라며 이틀동안 금식시키고 가둬 놓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면 사탄도 어쩌지 못할거라고 했다
그래...주님만 믿을 수 있다면야.....
밤이 되어 조금 걱정도 되고 해서 창살로 된 아들 방에 가 보았다
조용하게 다가가 찬송을 불렀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아들이 조용하게 말했다...." 알았어 엄마....나 좀 꺼내줘......."
후후...역시.....
"그래! 아들아~~~오늘은 안되고...내일 저녁에 꺼내줄께.....배고파도 잘 참아~~~~^^;;;"
아....별이 참 많다...아름다운 밤이다........^^
<<O월 O일>>
작은골치인 아들녀석이 아주...단단히 미쳤다
이 넘이 가출을 했다
큰골치인 남편은 십자가를 내동댕이 치고 당장 나가서 아들 찾아오라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런 마귀새끼.....내가...십자가는 건들지 말랬찌~~~~이~~~~~썅!!
난...그냥 큰 아들넘에게 기도원이나 가자고 한거 밖에는 없는데......
그게 왜 내 잘못이란 말이야...앙? 앙?
어저께 혼자서 제사 지낸다고 별 미친 사탄짓 다 하더니....그래서 아들이 집 나간건 모르고.....
뭐? 예수나부랭이 떄문에 집이 박살이 나?
이 큰골치 마귀 사탄아......주님은 사랑이야....사랑....알아?
그래도 어제 제삿상 엎어서 그나마 속이 좀 시원하긴 한데......그나저나 이 마귀새끼는 대체 어딜간거야....
어휴...속터져~~~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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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올렸던 10.5편도 함께.............^^;;;;
<<0월 0일>>
새로오신 부목사님의 설낫?성령으로 가득했다
전에 계시던 교회에서 여신도와 간통이 있었다는 괴소문이 돌아서 탐탁치 않았었는데
오늘 그 분의 설교를 들으니 완전히 그 분을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기도했다
훌륭하신 주님의 종을 오해하다니........큰 죄를 질 뻔했다.....
부목사님께서는 P.T.P 운동을 말씀하셨는데..
P - Pray
T - Truth
P - Paradise
즉, 기도.. 진리.. 천국.. 의 3가지를 지키고 나아가는 교회가 되자고 주장하셨다
어떤 마귀새끼가 저렇게 훌륭하신 분을 욕보이는 헛소문을 퍼트렸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지옥에 갈게 뻔하다.
노트에 P.T.P를 적어 놓고 남편에게 보여줬다
이게 무엇의 약자인지 생각해 보고 적어 보라고 했다
남편은 귀찮다고 말했지만 내가 부억에 있는 사이 뭔가 적으며 혼자 웃고 있었다
남편이 적어 논 것은.....
P - Porno
T - Tape
P - Production
Porno Tape Production............................. 망할 넘의 마귀새끼........
성경책에다가 매직팬으로 적어놨다.............으~~~~~~~~~~~``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5-11 01:49:46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둘다줌 그것도 아꺼비...emoticon_030
차라리 대서양 그대가 거기 등장하는 것 보다 더 터무니 없소
어찌 그리 판단력이 없으시오? 오줌똥 구분도 못하시오?
흐음...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윌리엄 수사님의 말이 맞나 봅니다...
'그 자들이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이면 우리 주 예수께서는 너른 통나무 숲에서 죽으셨나 보다...'
님이 믿는 교회는 무조건 진리라 우기고, 여기 나온 기도회는 사이비라고 몰아 붙이죠. 누가누군지 구별도 안 되는데
내 꺼냐 남 꺼냐에 따라 무조건 점수를 달리 매기는 무지한 사람들 같으니
지금까지 가짜 생활을 청산하고 진리를 찾기 바랍니다. 당신의 지금 상태는 마귀에게 속아서 교회의 교자로도 모르는 지옥가는 순진한 안티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이제 보이다니..ㅎㅎㅎ
대서양님은 매일 일기 검사 받고 퇴청 하시요.^^*..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emoticon_038emoticon_038emoticon_038
잘 읽었습니다...^^
과연 대서양님다운 재지이십니다.ㅋㅋㅋ
드뎌 일기 주인공의 이름이 살짝 공개되는군요...푸집사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