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님이 댓글로 말씀하신 요(7:53~8:11) 소위 말하는 "간음중에 붙잡힌 여인"에
관한 에피소드는 후대에 삽입된 구절로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 아실꺼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는
연민과 재치가 넘치는 참으로 훌륭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매혹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상에 이 여인과 함께 있던 남자는 어디 갔을까?
<(레 20:10) 율법에 의하면, 둘다 돌에 맞아 죽어야 하기 때문이죠..>
성경에는 예수가 땅에 글을 쓰고 있었다고 보도하는데,
예수는 도대체 무엇을 쓰고 있었을까?
예수는 죄를 무조건 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일까?
등등 일반적으로 제기돼는 의문들은 별도로 하고도
이 이야기는 결정적이면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현존하는 대단히 오래되고 매우 훌륭한 요한복음서 사본에는
이 이야기가 없다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이 이야기에 사용된 헬라어 단어와 그 문체가 나머지 요한복음서의
그것과 무척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또다른 사본에는 이 이야기가 현재 위치인 7장 52절 뒤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21장 25절에 혹은 누가복음 21장38절 이후에, 등등
그 위치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교파를 초월해서 대부분의 사본학자들은 위 이 이야기는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봅니다.
그것도, 요한복음이 쓰여진 후 수세기가 흐른뒤에 삽입된걸로 여겨집니다.
요한복음서의 서문도 한번 살펴 볼까요..
요 1:1~18은 고도의 찬양시로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말씀(로고스)은
그 자신이 하나님이였다.
이 말씀(로고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신이 되었다"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나, 영문판 성경에서는 느낄수 없겠지만,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매우 뛰어나고 휼륭한 문체로 운율이 딱딱 맞게 쓰여진
고도의 찬양시임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갑게도, 이 서문속의 매우 뛰어난 문학적인 형태는
이후 요한복음서에는 두번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본론에서도 예수는 위로부터 오신 "신"이라는 개념이 나오기는 하나,
서문에서 사용된 매우 중요한 어휘들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는 이후 본론속에서 "말씀(로고스)"로 표현된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 서론 부분의 찬양시는 영지주의문서에는 매우 흔하게 나오는 표현과
거의 일치하며, 사용된 문학적 장치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영지주의적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서론(1~18절)은 요한복음서가 쓰여지고 난 수세기 후에 첨가
된것이라 보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3세기 어느 시점에 첨가 된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