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 대한 소고

한님 0 1,193 2011.08.30 19:01
유명한 철학자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개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념체계에 대해 오류를 지적하면서,  
4가지 우상론을 소개한적이 있었다.  
간략하게 살펴보면, 이렇다.  
 
1. 종족의 우상  
인간은 자기중심, 종족중심(소속 집단중심)의 아전인수격 사고방식을 갖는다.  
더 나은 진리가 있음에도 자신들이 가진 진리가 최선의 진리라고 믿는다.  
 
2. 동굴의 우상  
동굴안에 갇혀서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하는 우물안적 개구리의 오류를 범한다.  
동굴의 우상은 개인의 성향이나 편향된 교육에서 생겨난다.  
 
3. 시장의 우상  
언어가 다르면 사고의 왜곡(Distortion)이 발생한다.  
어떤 진리라 하더라도 자신의 언어로 번역되기 전까지는 쓸모가 없다.  
 
4. 극장의 우상  
하나의 영화를 보면서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르다.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의 진리에 대해서도 서로가 다른 해석을 한다.  
 
■  우상을 버리자!  

성경은 "성경"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책이 정말로 "거룩한 궁극의 실재"로 나아가게 하는 안내서가 될지,  
책속의 문자에 갇혀 "거룩한 겁데기를 뒤집어 쓴 우상"이 될지,  
아니면, "잡설야사 수준도 안돼는 쓰레기"가 될지는   
그책을 읽고 무엇을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개별적으로 내면화 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성경"에 적혀 있다해서, 예수가 그렇게 말을 했다해서, 
바울이 그렇게 생각했다해서  
부처가 그렇게 설법했다해서 공자가 그렇게 가르쳤다해서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진리라 정의 내려준"것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우상" 이다.  
예수가 골고다에서 수백번 더 죽었다가 부활한다해도, 
자기 맘속에서 죽고 부활하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고, 
승려가 억겁의 세월을 고행한다해도 마음속에 또아리 튼 부처를 
베어버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고, 공맹의 인의예지를 수많번 외운다 
할찌라도 마음속에 인의예지가 없으면 금송아지를 놓고 절하는것과 다르지 않다.  
 
기독교인과 대화 하다보면 가끔 답답함을 느낄때가 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진리의 책이므로, 
 이 기록 또한 진리 입니다.  
 그르므로, 이렇게 적혀있는데로 앞으로 받듯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므로, 
 나는 이렇게 살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것이 한톨 의심의 여지 없는 진리라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이라는 우물속에 스스로 몸을 던진 개구리가 되어버린다.  
200만개나 되는 진리의 낱말들은 튼튼한 벽이 되고, 사시사철 따뜻한 
그들만의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보름달 같이 동그란 하늘만 바라보며 
그속에서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교의라는 우상이 자신을 두터운 벽속에 가두어 버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체…..  
 
평생 "보는것만 보고", "아는것만 알다가" 죽는 불행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공부"를 한다.  
지금 내가 "보고 아는것"을 토대로 어떤것을 "진리"라 말할수 있지만,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이 알게 되면" 이전에 "진리"라 생각하던 것이 
"진리가 아닌 좀 더 큰 우물"이 되기도 하고, 
혹은 더욱 또렷한 "진리"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진리는 변한다. 
최소한 진리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진리는 변한다.  
어쩌면, 대자연의  "살리며 살라"는 부르심에 아쉬운 미련을 두고 
떠나갈때까지 "진리"를 알지 못할찌도 모르지만. 
최소한 우물속에서 헤엄치며 "무지에 만족하는 미덕"을 갖지 않았음에 
위안을 얻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육체는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정신은 "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정신은, 앞으로 더나은 , 
아니 더더나은 무엇이 되기위해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항상 자유로와야 한다.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는것"이 아니라, 
"진리를 찾아가는 내 정신이 자유로운 것"이다.  
끊임없이 마음속의 우상을 부수고 나아가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성화"라 부르는 것 같고,  불교에서는 "성불"이라 하는 것같고, 
유교에서는 "선비정신"이라 하는 것 같다.  
각기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그 내용은  항상 열려있고, 
깨어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그 기반으로 한다는데는 공통점이 있다.  
희안하게도, 이런 모든것들은 대자연의 그것과 닮아있다.  
 
무한히 열려있고, 살아있으며, 한 없이 자유로운 대자연의 정신을 가진다는것.  
이것이  우리가 부끄럽지 않게 살아 가고자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기독교인들이여 이제는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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