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개된 성서

변개된 성서

한님 0 1,624 2011.08.30 18:36
<변개된 성경2>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 같이 되더라" ㅡ누가복음 22장 43절~44절ㅡ
 
위의 구절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거둘수 있다면, 이잔을 내게 거두소서 다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가슴 뭉클한 기도를 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구절은 원래 사본(고사본)에는 없는 구절이다.
필사자가 예수가 인간처럼 고뇌하고, 땀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후대에 삽입한 구절이다.
볼트만은 이구절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린다.
"이 구절은 원래 누가복음에는 없는것이기 때문에, 가현설을 반대할려는 목적으로 본문에 첨가된것으로 보인다.
 이 구절이야 말로 예수의 인성이 매우 잘 설명되어 있지 않은가!"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ㅡ 누가복음 22장 19절~22절ㅡ
 
위의 구절은 오늘날 성만찬 기념식을 하면서 떡과 포도주를 돌리며, 늘 읽고 인용하는 구절이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위의 구절도 고사본에는 없는 구절이다.
예수가 피와 살을 가졌다는것을 강조 하기 위해 필사자들이 삽입한 구절이다.
 
왜 예수가 인간처럼 고뇌하고, 피와 살을 가졌다는것을 강조하기 위해 삽입했을까?
이 의문은 2세기 중엽 "마르시온"논쟁이 그 해답을 쥐고 있다.
 
2세기 중엽 "마르시온"이라는 자가 있었다.
대단히 성공한 사업가이자 해박한 철학자였던 그는 구약에 나타나는 "야훼"라는 신에게 크게 실망을 한다.
그의 눈에 비친 "야훼"는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열등한 신이 였기 때문이다.
"바울의 편지"를 무척 좋아했던 마르시온은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배푸는 예수에게 빠졌고,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신 "야훼"로 부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라는 신"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갈라디아서 3장13절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 받은 사람이 되심으로, 우리를 <율법의 저주>로 부터 속량해 주셨습니다."라는
구절을 깊게 믿었다.
<율법의 저주>를 만든 폭력적인 신 "야훼"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신 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독특한 사상이 형성되자,
가차없이 저주가 담긴 구약성경을 쓰래기 통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ㅡ로마서 3장 31절ㅡ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ㅡ로마서 1장 2~3절ㅡ
 
바울을 예수의 "유일한 사도"로 여겼던 마르시온은 위의 율법을 폐기하지 않는 바울의 편지들을 보고 대단한 결심을 하게된다.
"바울이 틀렸다고"생각 한것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과 다른 부분을 과감하게 칼질하고 도려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짜 성경과 가짜성경을 구분하면서, 정경화 작업을 하게 된다.
어느정도 정경화 작업이 완성되자, 주위에 널리 배포시킨것은 당연지사였다.
왜냐하면, <율법의 저주>에 빠져 고통스러워 하는 많은사람들이 너무나 안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런 마르시온을 두고 테르툴리아누스는
"마르시온은 도살장의 칼잡이 같은 놈이다. 지 마음대로 편의에 따라 성서를 칼질해댄다."라고 비난했다.
마르시온은 대단히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였다.
주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를 추종하는 무리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격분한 폴리캅, 이레나에우스, 오리켄등 당시 유명한 교부들이 마르시온을 반박하게 이른다.
폴리캅은 마르시온을 "사탄이 제일 먼저 낳은 자식이다"고 맹 비난을 했다.
 
"만일 그리스도의 육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부정한다면, 그의 부활마저도 확신할수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무효화 된다면 우리의 부활도 없다"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그들은
글의 첫머리에 제시했듯이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성서를 변개 했던것이다.
비록 마르시온은 AD144년 로마교회로 부터 축출당했지만,
그의 의도적인 성서 변개행위는 로마교회에 획기적인 가르침을 준듯하다.
이후 이어지는 "삼위일체"논쟁등 수많은 교리논쟁에서 성서 변개행위가 일반화 되는 훌륭한 모범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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